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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이슈] 헌혈, 그 소중한 가치에 대해 - 박미경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519 

작성일 : 2021-02-16 09:37:08 

 헌혈, 그 소중한 가치에 대해

 

 

진단검사의학과 박미경 교수

 

 

 

2월부터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출이 줄어들고, 헌혈 과정에서의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건강한 나의 몸에서는 계속해서 생성되는 이 피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고비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한 방울이 될 수도 있다. 헌혈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헌혈의 중요성과 가치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다. 

 

 

○ 헌혈이 필요한 이유

수혈의 주된 목적은 ‘부족한 혈액성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이를 대체하여 사용 가능한 제제도 없다. 헌혈한 혈액은 각 혈액제제 종류에 따라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어 장기관 보관이 어려우며,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헌혈자의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헌혈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혈용 혈액제제의 경우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 제조용 혈장의 경우 해외에서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변화한 인구구조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헌혈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고령화로 인한 혈액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건강하게 활동하는 우리도 언제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고귀한 사랑의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 내가 한 헌혈은 어디에 사용될까

혈액검사를 거쳐 안전하다고 판정된 혈액은 성분제제별로 혈액관리법에서 지정하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냉장 또는 냉동 보관된다. 그리고 의료기관이 혈액을 요청하면 혈액원이 직접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하거나 의료기관이 혈액원을 방문하여 혈액을 공급받는다.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혈액을 수혈하기 전, 수혈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혈자와 헌혈자 혈액의 교차시험을 시행한다. 한편, 수혈용 이외의 혈장 제제는 혈장분획센터로 옮겨져 의약품 제조용으로 사용된다.

 

○ 헌혈에 대한 오해

Q. 우리 몸에서 생성할 수 있는 피의 양이 한정되어 있고,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있던 피가 가장 건강한 피라던데... 헌혈을 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A. 사람의 혈액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이고, 수명이 다한 노화 적혈구는 비장에서 제거된다. 정상 성인의 혈액량은 몸무게의 70~75㎖/㎏ 정도로,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남자의 몸속에는 약 4,200~4,500㎖의 혈액이 있고, 50kg인 여자는 3,500~ 3,750㎖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1회 전혈 헌혈 시 통상적으로 320㎖ 또는 400㎖를 채혈한다. 채혈 후 혈액량이 감소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어 혈관이 수축하고 맥박이 증가하여 혈압을 유지하게 됩니다.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2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혈관 내외의 혈액순환이 회복된다.
한편, 헌혈이 헌혈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헌혈을 하게 되면 혈액점도(혈액이 끈끈한 정도)와 혈중 지질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져 있다. 

 

 

 

Q. 헌혈을 하면 피로 감염되는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던데
A. 헌혈에 사용되는 주사기 바늘과 혈액백 등은 무균처리 되어 있다. 한 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해 에이즈 등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 .


Q. 헌혈을 하면 빈혈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던데
A. 헌혈 전 혈액 및 순환기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미리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하여 혈액 관리법 상 채혈 금지에 해당하는 경우 즉, 수축기 혈압 90㎜Hg 미만 또는 180㎜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Hg 이상, 맥박 1분간 50회 미만이나 100회 초과, 체온 37.5℃를 초과하는 경우 채혈을 하지 않는다.
또한, 헌혈 전 헌혈하기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적혈구 내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하여야 하는데, 간단한 방법으로 황산구리수용액을 이용한 혈액비중검사를 실시한다. 황산구리 수용액에 혈액 한 방울을 떨어뜨려 혈액이 15초 이내에 바닥에 가라앉으면 헌혈 적격자로 판단한다. 이 방법은 거짓 양성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헌혈자 보호를 위해 혈액관리법상 연간 전혈 헌혈 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있고, 전혈 헌혈의 경우 1회 헌혈 후 2개월 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전혈 또는 성분 헌혈을 지속적으로 자주 하는 헌혈자의 경우 혈색소의 원료가 되는 철분이 부족하게 되어 ‘철 결핍성 빈혈’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분 보충이 필요하다. 헌혈을 정기적으 로 자주 하는 헌혈자의 경우에도 철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빈혈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분 보충을 할 필요가 있다.

 

 

 

○ 영남대학교병원 헌혈 활동의 역사 및 헌혈 정보

혈액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환자를 돕기 위해 우리 병원에서도 2018년부터 매년 적십자 혈액원과 공동으로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헌혈과 관련된 정보 및 이벤트 들을 제공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레드커넥트)을 통해 헌혈예약, 전자 문진, 헌혈 후 혈액검사결과 확인 등이 가능하다.

 

○ 헌혈 시 주의점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헌혈 전에 필수 헌혈관련 안내문(헌혈금지 약물 및 예방접종, 감염병 종류,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콥병 헌혈 금지지역, 국내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 국외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 헌혈 후 생길 수 있는 증상)을 읽고 헌혈기록카드(앞면 및 뒷면의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헌혈 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여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 가능한 것을 일컫는다. 신분증을 확인함으로써 헌혈자는 헌혈기록 및 검사결과를 정확히 관리할 수 있으며, 수혈자는 타인명의의 대리헌혈 및 검사목적의 헌혈로부터 안전한 혈액을 수혈받을 수 있다.


전혈 헌혈 시 8주 후, 성분 헌혈 시 2주 후 같은 요일부터 다음 헌혈이 가능하다. 단, 과거 1년 이내에 전혈 헌혈 횟수가 5회이면 전혈 헌혈이 제한되며, 과거 1년 이내에 성분 헌혈 횟수가 24회일 경우에는 혈소판성분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에 제한을 받는다. 헌혈을 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헌혈을 위한 주사바늘이 비교적 굵기 때문에 채혈 부위의 통증 또는 혈종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일시적인 신경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헌혈자 반응으로 창백, 발한, 탈력감, 현기증,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저혈압, 구토, 졸도, 발작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처음 헌혈을 하는 사람과 체중이 낮은 사람에게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헌혈자가 경험하는 반응은 ‘혈관미주신경성’인데, 채혈 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됨에 따라 맥박이 감소하여 혈압이 떨어져 뇌혈관에 혈액 공급이 감소되어 창백, 현기증, 졸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긴장, 급격한 체위 변화, 주사침으로 인한 통증, 채혈장면 목격, 수면 부족, 탈수 및 배고픔 등이 이러한 혈관미주신경성 반응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헌혈 후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헌혈 전후 과도한 긴장을 피하며 충분한 수면, 수분 및 식이 섭취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