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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27 

작성일 : 2021-07-06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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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Q. 교수님 안녕하세요! 임신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배가 너무 부풀어 오른 것 같고, 자주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니 ‘양수 과다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픈 것도 불편하긴 하지만 양수가 너무 많은 게 혹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것인지 걱정이 되어 여쭤봅니다. 양수과다증의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안녕하세요! 이쁜 아기를 만나기까지 과정이 참 쉽지 않지요?
‘양수과다증’은 말 그대로 양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양수가 너무 많이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양수의 양이 많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5개월 정도부터 양수를 마시고 또 다시 소변 보는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양수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기전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양수과다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양수는 만삭에 1리터 정도인데, 양수과다증일 경우 2~3리터에 이르기도 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외관상 배가 주수에 비해 많이 불러오게 되고, 그로 인해 복부의 통증이 올 수 있고 호흡 곤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상에 비해 커진 자궁이 다리나 다른 장기로부터 오는 정맥을 누르게 되어 부종이 잘 생기게 되고 비뇨기계 장애까지 올 수 있습니다. 정상보다 커진 자궁은 만삭 전에 자궁수축이 발생하여 조기 진통이 오기도 합니다. 

 

양수과다증의 6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양수과다증이 가벼우면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심할수록 그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있는 양수과다증은 임산부, 태아 또는 태반의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태아의 이상에 의한 양수과다증은 태아에게 중추신경계, 위장관계 기형이 있는 경우입니다. 식도폐쇄증, 십이지장 폐쇄증, 심한 입술갈림증 등의 기형이나 산부 위장관계 폐쇄증이 있는 경우 양수를 마실 수 없게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합니다. 

 

무뇌증, 척추갈림증이 있는 태아의 경우에는 노출된 신경 조직에서 삼출액이 유출되어 양수의 생성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게 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 태아의 골격계 질환, 종양, 염색체 이상, 지속적인 심장 부정맥, 비면역 태아 수종, 자궁 내 태아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태 임신에서 쌍태아 간 수혈 증후군이 있는 경우, 수혈자 태아의 혈액량이 증가하여 소변량이 증가하여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원인으로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Rh 혈액형 부적합이 있을 경우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드물게 태반에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도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자궁이 큰 경우, 자궁이 팽대되어 태아 신체의 일부분이 만져지는 경우, 태아 심음을 청진하기 어려운 경우에 양수과다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로 양수 과다가 어느 정도인지, 동반되는 태아 기형이 있는지 자세하게 검사합니다. 이와 함께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한 것은 아닌지 등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살핍니다. 

 

양수과다증의 치료는 대부분 원인 불명이므로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유산이나 조산이 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면서 양수과다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면서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관찰합니다. 양수 과다증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별일 없이 만삭까지 끌어서 정상적인 아이를 정상분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양막 파열이나 조기 진통으로 조산 빈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태아에 큰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두면서 잘 관찰합니다. 그러나 양수가 많아서 산모가 견디기 힘들면 양수 천자를 하여 양수를 일부 배출시켜 증상을 조절 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산모 상태를 잘 보면서 배를 통하여 양수 속에 바늘을 넣어서 천천히 양수를 조금 빼면 증세가 좋아지지만 대부분 얼마 안 가서 다시 양수가 많아집니다. 

 

양수과다증의 예후는 원인 질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임산부의 합병증으로는 조산, 조기 양막 파열, 당뇨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만 과정에서는 태아의 위치 이상, 분만 전에 태반이 먼저 분리되는 태반 조기 박리, 분만 중 탯줄 탈출, 제왕절개의 위험성, 자궁이완증에 의한 산후 출혈 등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