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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자궁근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대형 교수(산부인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57 

작성일 : 2020-10-2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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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교수

 

 

 

 최근 생리통이 심해져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검사 중 1cm 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양쪽에 있음을 발견했다. 이 물혹 덩어리가 나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었던가. 의사 선생님께서는 크기가 크지 않으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과도하게 커지지 않는 이상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배가 아플 때마다 걱정이 늘어간다. 자궁근종, 정말 괜찮은 걸까 

 

 

자궁근종이란 무엇인가

자궁은 골반 안쪽에 있는 생식기관으로 수정란이 착상하여 출산 때까지 태아가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임신 기간이 아닐 때에는 매달 생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여성에서 40% 이상이 경험하는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자궁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종양으로 양성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에서는 여성 호르몬 사용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증상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무증상부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출혈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며 월경과다, 월경통, 월경 간 부정출혈이 있다. 또한, 근종의 압박 증상으로 하복부통증 및 골반통, 빈뇨, 배변곤란 증상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위치에 따라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하지 부종, 신경의 압박으로 야기되는 허리통증도 발생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자궁근종에 의해 자궁의 모양 변형을 일으켜 유산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관련된 오해 

 

Q. 자궁근종은 유전된다?
A. 자궁근종은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식습관,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인한 가족력은 생길 수 있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임신이 어렵다?

A.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크게 점막하, 근층내, 장막하 근종으로 나뉘어진다. 이 중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을 침범하거나 인접해 있는 경우로 이러한 경우 착상을 방해 하거나 유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위치의 근종도 임신 중 2차 변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통증 유발 및 이차적인 조기진통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자궁 전체를 떼어내야 한다?

A. 자궁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적 치료, 특히 자궁절제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증상, 종양의 크기, 숫자나 변화 양상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환자의 나이, 특히 앞으로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 자궁근종만 절제할 것인가 전자궁절제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향후 근종 및 자궁에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없다는 것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이후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남기기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자궁에서 자궁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자궁근종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여부,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드물게 검사 시 양성임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전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경우도 있다. 

 

의술의 발달로 자궁근종 수술 기법도 개복수술→최소침습수술→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복부를 12~18㎝ 크기로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복강경과내시경술),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복강내 유착 등 수술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을 경우 개복 수술을 해야 될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방법과 술기가 발달하여 배에 흉터가 작게 남도록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기구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하여 작은 수술상처, 짧은 입원기간,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와 같은 장점이 있다. 또한, 자궁근종을 제거할 시에 로봇수술을 진행하면 장점이 많다. 

 

먼저, 개복수술보다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월등히 빠르다. 개복수술은 배를 열 때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술 후 자궁이 다른 장기와 유착될 가능성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수술이 이뤄지지만 일직선으로 된 장비의 특성상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절제 부위의 정교한 봉합이 중요한데, 근종이 자궁 내막에 가까이 있을수록 깊이 절개하고 이중 삼중으로 꿰매야 해서 수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로봇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까지도 보완할 수 있고, 넓은 시야를 통해 정교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하다. 크기가 배꼽 아래까지 오는 자궁근종은 배꼽 부위를 이용단일공 로봇수술로 흉터가 보이지 않게 제거가 가능하다. 그 이상 크기의 근종은 4개의 구멍을 뚫는 일반적인 로봇수술로 제거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작은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자궁근종. 혹시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로도 자궁근종을 발견할 수 있을까? 흔히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세포검사로서 이 검사만으로는 자궁근종을 발견하기 어렵다. 자궁근종은 진찰과 함께 반드시 골반초음파 검사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 시 ‘골반 초음파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는 자궁근종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은 힘들지만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부인과 질환이 대부분 증상이 유사하므로 월경 과다, 월경통, 부정출혈, 골반통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