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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정신건강의학과 서완석 교수 인터뷰

작성자 : 혁신커뮤니케이션팀  

조회 : 647 

작성일 : 2023-10-17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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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정신건강의학과 서완석 교수 인터뷰

01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소개를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심리적인 갈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과 스트레스, 불안, 우울, 신경성 신체증상 등의 마음건강 문제를 치료하고, 대뇌 고위중추의 기능이상으로 야기되는 각종 정신장애를 다루며, 또한 집중력 문제, 학습장애, 자폐증, 발달지연 등의 소아기 정신의학 문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대구지역 내 4대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중 진료를 가장 많이 보고 있습니다.

 

 

02

정신건강의학과는 언제 방문하면 좋을까요?

편하게 상담이 필요하다면 찾는 곳이 정신건강의학과입니다. 연인과 헤어져서도 올 수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내과 환자 모두가 암환자는 아니죠. 그런 것처럼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대인관계에 대한 작은 고민이 있을때도 찾아 올 수 있는 스팩트럼이 넓은 과입니다.

감기도 어떤 분들은 콧물이 약간 나거나 목이 좀 칼칼해도 바로 병원에 오시기도 하는데요, 그런 것처럼 중한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저희 과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셔도 됩니다.

다만, 안타까운 건 내원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 아파서 오시는 경우가 많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과에 대한 선입견으로 최소 몇 달은 고민하고 힘들어하다가 오세요. 어떤 질환이든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빠르고 예후도 좋으니, 오랫동안 꽁꽁 싸매고 있지 마시고 병원에 오셔서 전문의와 상의하시면 좋겠어요.

 

 

03

10대 등 젊은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정신과 진료 기록 때문에 취업,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많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의료 정보는 초민감 개인 정보이므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외부에서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어요.

최근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라 예전보단 많이 오는 편입니다. 학생들도 3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하는 등 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 속도가 빠르진 않더라도 사회 인식이 점진적으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04

여러 질환 중에서 유달리 예후가 좋은 질환이 있을까요?

공황장애가 비교적 예후가 좋습니다. 약물에 잘 반응하는 편이라서 치료가 잘 되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조현병의 경우도 예전엔 약의 부작용으로 꺼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약이 많이 발전하여 약만 제대로 복용한다면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중증도가 다르고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도 달라서 일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병원 방문 후에는 환자의 예후가 많이 좋아지는 편입니다.

 

 

05

주변에 정신과에 내원하는 환자를 둔 보호자나 가족, 친구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섣부른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자세가 중요해요.

특히 나에게 가까운 관계, 가족 간이면 안타까운 마음에 환자의 말을 끊거나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너무 많은 정보를 주려고 과도하게 말하게 되죠.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이 환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조급한 마음에 도와주거나 뭘 해결해주려는 것보다는 전문의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방향을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환자가 도움을 청할 때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06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직업적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나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진료를 위해 환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경청하다 보면 우울이나 불안 같은 감정에 전염되지 않을까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전문의들은 그런 감정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고도의 트레이닝을 받기 때문에 괜찮습니다(웃음).

병원 진료가 끝나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산책하며 깊은 생각에 빠지거나, 달리기, 여행을 하며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편입니다. 제가 스트레스가 없어야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07

최근 영남대학교병원에 1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 약정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건데, 어떤 계기로 기부를 결정하게 되셨는지요?

기부하기 앞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제 가족 모두 영남대 의대와 인연이 있고, 제 모교로서 학부 때부터 은사님의 배려로 열심히 공부하고 병원에서 실습하여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되새겨보면 제 은사님과 영남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졸업 이후 영남대병원이 나에게 베풀어 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이번에 기부로 조금이나마 보답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많은 동문들도 이런 기부 문화에 조금이나마 참여하여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