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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시점] 나이관련 황반변성 바로 알기

작성자 : 혁신커뮤니케이션팀  

조회 : 632 

작성일 : 2023-10-17 15:50:58 

file 안과 정성용 교수.png

[전지적 명의시점] 나이관련 황반변성 바로 알기

우리 눈 속에는 망막이라는 기관이 존재하는데 망막은 외부 빛자극을 인지하고 시각정보를 생성하여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때 망막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해당하는 곳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빛의 초점이 맺히는 곳이며 시각세포들이 밀집되어 있어 시력의 중추역할을 하는 곳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황반에는 노년성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황반변성이란 주로 50대 이상에서 황반이 병적으로 퇴행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저하되며 심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되는 병이다.

 

황반변성의 원인

황반변성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나이이며 그래서 이름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다. 이 외에도 가족력, 심혈관계 질환, 흡연, 자외선 노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의미로 맥락망막염, 고도근시,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등 다른 질병에서도 신생혈관이 발생하거나 황반을 변형시킬 수 있어 나이가 젊더라도 황반변성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의 증상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가볍게는 안경도수 변화, 시야흐림, 굽어보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사물이 뒤틀려 보이거나 시력저하, 중심 혹은 중심근처 암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안과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림 1. 황반변성의 증상

 

황반변성의 진단

시력저하가 발생하였을 때, 황반변성을 진단하는 것은 안과에서 가능하다. 안과에 방문하기 전 간단한 자가검사로 격자검사법이 있다. 바둑판과 같은 격자무늬를 한쪽 눈을 가리고 볼 때, 직선의 굽어짐, 암점등이 관찰된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안과에서는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등의 검사를 이용하여 황반변성의 특징적인 소견을 안과의사가 확인하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그림 2. 황반변성의 진단에 사용하는 암슬러 격자

 

황반변성의 유형

위와 같은 검사로 황반변성을 진단받게 되더라도 그 정도나 유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황반변성의 유형에는 건성황반변성과 습성황반변성이 있다. 흔히 황반변성이 생기면 눈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습성황반변성에만 해당한다. 습성황반변성은 황반에 신생혈관이 생기고 이 혈관에서 삼출물이 새어나와 황반을 변형시키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병적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기 위해서는 안구 내 주사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한편 건성황반변성은 노년성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데, 황반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인 상태를 의미하며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다만 노폐물이 쌓인 정도나 양상에 따라 습성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안과의사의 소견에 따라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황반변성의 치료

황반변성의 정도나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게 된다.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정도가 심지 않다면 치료는 필요 없다. 이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경과관찰을 시행하게 된다. 건성황반변성이 중등도를 넘어서게 되면 추가적인 진행 방지를 위해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한 약제이다.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국내외 여러 제약회사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치료방법이 없다 할 지라도 건성황반변성이 습성황반변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진료는 필요하다.

습성황반변성의 경우에는 신생혈관이 발생하고 이에 의한 이차적인 혈관 누출로 인해 황반의 변성이 초래된다. 이러한 병적신생혈관을 퇴행시키기 위해 광역학레이저치료나 안구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과거에는 습성황반변성이 매우 치료하기 힘든 병이었으나 안구주사의 등장 이후 시력의 호전과 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주사치료를 받아서 시력이 호전되었더라도 병이 다 나은 것은 아니고 언제든지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인 경과관찰과 추가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요법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황반변성의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단이 도움이 된다. 어류에 풍부한 오메가3는 황반변성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이러한 식단을 충분히 챙기기가 힘들다면 안과의사가 권장하는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영양제에는 황반변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루테, 제아잔틴, 각종 항산화 비타민, 아연, 구리, 오메가3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