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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의 수술적 치료 - 박철현 교수

작성자 : 정형외과  

조회 : 778 

작성일 : 2017-06-30 1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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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교수

당뇨발의 수술적 치료


박철현 교수

 


발은 보행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보행 시 지면과 직접 닿기 때문에 항상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다양한 발 변형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보행 시 특정 부위에 압력이 증가하여 굳은살이나 발의 상처가 생기게 된다우리 몸에서는 감각과 위치를 제어하기 위한 많은 신경들이 분포되어 있어 발의 변형이나 이상이 발생 했을 때, 통증을 유발하여 특정한 자세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당뇨가 오래된 환자들은 말초혈관이 좁아지는 말초혈관질환이나 발에 감각이 떨어지고 저리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에 상처가 잘 생기게 되고, 정상인에서는 쉽게 나을 상처들이 궤양이나 괴사 등의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서 발생한 궤양이나 괴사 등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게 된다. 

당뇨발의 치료에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혈관에 대한 치료, 감염에 대한 치료, 변형에 대한 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당뇨발 환자에서 발생한 궤양이나 괴사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발로 가는 혈액 순환이다.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발에 수술하게 되면 기존의 발의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로 절개한 상처가 악화되어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발로 가는 혈액 순환 상태를 반드시 검사해야 하고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혈관에 대한 시술이나 수술을 먼저 시행하여 발로 가는 충분한 혈류를 확보한 다음 추가적인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당뇨발에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감염된 조직에 대한 변연절제술을 시행한다. 감염이 진행되어 정상 조직이 괴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감염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괴사한 조직은 죽은 조직이기 때문에 그 부위에 혈액의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뼈에 감염이 되어 뼈가 녹는 골수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감염된 뼈에 대한 절제술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당뇨발 환자에서 감염된 조직이나 괴사한 조직에 대한 수술을 시행할 때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한번에 많은 조직을 절제하는 경우, 특히 무릎 아래에서 절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취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 번에 많은 조직을 제거하기보다는 부분적인 마취를 통한 최소한의 감염된 조직에 대해 여러 차례의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창상 소독에 대한 재료 및 장치들의 발달로 최소한의 부위만 절제하고 최대한 기능을 살리는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발 변형의 교정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 발에 발생하는 굳은살과 족부 궤양의 발생 원인은 근본적으로 같다. 굳은살이 심해지면 두꺼워진 굳은살 자체로 인해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그로 인해 굳은살 아래의 피부가 괴사하게 되고 그 주위로 감염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굳은살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궤양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가 스스로 발에 생긴 굳은살을 제거하고 난 뒤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여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굳은살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굳은살이 생기는 원인, 즉 변형에 대한 교정이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무지외반증이나 요족 등의 발의 변형이나 근육의 불균형이나 마비로 인한 갈퀴족지 변형 그리고 아킬레스건 단축 등이 당뇨발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며 그로 인해 굳은살이나 궤양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따라서 이러한 변형에 대한 교정술을 시행하는 것은 당뇨발의 치료에도 중요하지만, 당뇨발의 발생을 예방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당뇨발은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당뇨 조절과 습관적으로 발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약 당뇨발 환자에서 상처나 궤양이 생긴 경우에는 스스로 치료하기 보다는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나의 발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