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외 탐방

문화산책 _ 꺼벙이 vs 호밀밭 파수꾼

작성자 : 홍 보 팀  

조회 : 4065 

작성일 : 2010-02-26 15: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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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_ 명랑만화 뿌리와 청춘 반항 대변


꺼벙이 vs 호밀밭 파수꾼


-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사랑받는 작품 그리고 주인공 -


새해 들어 지난 1월 말 우리나라 명랑만화 대부(代父)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영면에 들었다. 한 세대가 저문 우울한 소식. 그러나 남긴 작품은 그들 이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었다. 한국 원로 만화가 길창덕(吉昌悳, 1930~2010)과 미국 은둔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 D Salinger, 1919~2010)가 바로 그들.


▇ 웃음보따리 선물한 국민 만화가, 길창덕 별세

길 화백은 6▪25전쟁 이후 피폐해진 이 나라 청소년들에게 또 1970~80년대 국민들에게 한바탕 꿈과 웃음을 선물해준 명랑만화의 개척자였다. 그는 신문수를 비롯해 윤승운, 박수동, 이정문, 김수정 등 여러 후배 만화가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반쯤 감긴 눈에 콧물을 훌쩍이며 머리 한가운데 커다란 땜통(버짐)자국이 두드러졌던 말썽꾸러기 ‘꺼벙이’는 요즘 표현대로 하면 ‘국민 남동생’이었다. 또 진한 일자 눈썹을 한 심술주부 ‘순악질 여사’는 억척스럽고 강인한 ‘대한민국 원조 아줌마’로 사랑받았다.


길 화백은 생전에 고아원에서 온 편지 한 장을 늘 간직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양지바른 곳에 모여 앉아 선생님 만화를 보며 낄낄거린다”고 적혀 있었다. “눈물이 핑 돌더라고. 만화 그리기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 건 그때”라고 고인은 회고했다.


▇ ‘호밀밭 파수꾼’ 작가 샐린저, 하늘 파수꾼 되다

문학적 전통이 별로 깊지 않은 미국에서 1951년 발표된 ‘호밀밭 파수꾼’은 대표적으로 내놓을 만한 소설에 속한다.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소설책 중 하나로,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65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주인공이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48시간 동안의 방황을 그린 이 작품은 거침없는 비속어 사용과 학교에 대한 비판적 시선, 술 마시고 성을 경험하는 내용 등을 담아 논란을 빚었다. 냉소적이고 거친 언어로 청년에게는 동정적이지만, 어른들 세계는 타락한 것으로 묘사해 지금까지도 미국 중▪고등학교에 따라 금서와 권장도서로 나눠져 목록에 오를 만큼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소설은 암울한 냉전기, 10대가 느끼는 소외감과 정체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성장소설 중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제임스 딘이 주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기본정서를 빌려온 데다, 사이먼과 가펑클 노래, 우디 앨런 영화를 통해 주인공 이미지가 여러 번 반복되거나 패러디됐기 때문이다. 특히 1980년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채프만이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 도 움 : 이 은 일 / 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