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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_ 말러, 후대에 의해 다시 부활한다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215 

작성일 : 2010-01-27 1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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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_ 클래식의 힘


『말러』, 후대에 의해 다시 부활한다


- 다양성의 시대에 걸맞는 19세기 명작곡가의 예술혼 재조명 -


지난 2000년 ‘바흐 서거 250주기’,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특히 지난해에는 ‘헨델 서거 250주기’, ‘하이든 서거 250주기’,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등 최근 클래식 음악계는 작곡가의 탄생과 서거를 기념하면서 재조명작업에 여념이 없다.


악보를 제3자가 해석하는 ‘재현예술’로서 공연예술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마케팅 측면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몰랐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도 이른바 유명 작곡가의 ‘기념연간’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말러 탄생 150주년, 내년엔 서거 100주기

올해는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또 내년에는 그의 서거 100주기로 이어진다. 말러가 만든 음악은 오늘날 연주회장에서 베토벤, 브람스의 교향악과 맞먹는 위상에 올랐다.


말러는 작곡가와 연출가 개념을 결합한 최초의 인물로 꼽힌다. 독일 고전▪낭만주의 기틀을 세우고 닦은 작곡가 베토벤, 브람스로 이어지는 전통에 민요와 서사시,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과 죽음에 대한 철학 등 이질적 요소를 교향곡의 장대한 흐름 안에 배치하고 결합시켜 그 영역을 확장했다.


10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숨을 거둔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은 대작이며, 연주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관현악단이 필요하다. 교향곡 이외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곡적 가곡’인 ‘대지의 노래’를 비롯해 ‘한탄의 노래’, ‘젊은 나그네의 노래’ 등이 있다.


▇ 왜 오늘날에도 그인가?

근대음악 발전의 과도기에 속한 인물로 낭만파적 교향곡을 쓴 마지막 작곡가라고 일컬어지는 말러가 오늘날 시대정신에도 들어맞을까? 그는 군악대나 거리 상인이 펼치는 연주 같은 일상을 중시했고, 독일▪체코▪유대 문화를 흡수한 다문화인이었다는 점에서 21세기 다양성의 시대 코드와도 잘 맞는다고 평가받고 있다.


“말러를 지휘하기 위해 지휘자가 됐다”고 말했던 정명훈 예술감독.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그는 서울시향을 이끌고 말러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콘서트를 연다. 더불어 부산시향(수석지휘자 리신차오)과 대전시향(상임지휘자 장윤성)도 2년 동안의 연주회 시리즈를 마련해 내년까지 말러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거대한 도전이자 투쟁이라고 인생을 바라보며, “교향곡은 세계를 담아야 한다”고 일갈했던 말러가 지금 이 시대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 도 움 : 이 상 준 / 인사팀, 이 은 일 / 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