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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_ 사람들 _ 강 민 숙 작
작성자 : 강 민 숙 작
조회 : 2300
작성일 : 2011-02-25 13:58:14
시가 있는 풍경
사 람 들
강 민 숙
봄은
얼음장 아래에도 있고
보도 블록 밑에도 있고
가슴 속에도 있다
봄을 찾아
얼음장 밑을 들여다보고
보도 블록 아래를 들추어 보고
내 가슴 속을 뒤지어 보아도
봄은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속에서
나는
봄을 보았다
봄은 사람들이었다.
* 의학도서관 행운목이 15년 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조용히 들리는 새봄의 숨소리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