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외 탐방

문화산책 _ 아름다운 사람이 남긴 사랑의 힘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3225 

작성일 : 2010-09-28 12:48:15 

file 4.jpg

아프리카 오지 남수단에서 사랑을 베풀고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와 생전 수단어린이들

문화산책 _ 더 커지는 사랑


아름다운 사람이 남긴 사랑의 힘


-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며... -


‘콜카타의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가 지난 8월 말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또 ‘사랑을 남긴 바보천사’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 인간의 삶은 덧없고 유한한 것이지만, 그들이 그립다.


▇ 추모 다큐 영화 ‘울지마 톤즈’

지난 8월 27일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제목은 ‘울지마 톤즈.’ 내전 중이던 아프리카 수단에서 10년간 의료▪교육 선교를 하다가 정작 본인 건강을 챙기지 못해 올 1월 숨진 故 이태석 신부(1962~2010)의 삶을 다룬 영화다. 올해 4월 KBS 부활절 특집 방영 휴먼다큐멘터리를 극장용으로 재편집한 것.


시사회장은 90분 내내 눈물바다가 됐다고 한다. 내전으로 인해 너무나 위험해 지원하는 성직자가 거의 없었던 남(南)수단에서 이 신부는 헐벗고, 굶주리고, 다치고, 병에 걸리고, 희망을 상실한 주민들에게 의술과 예술, 교육, 그리고 따뜻한 가슴을 베풀었다. ‘쫄리 신부(톤즈 사람들이 부르는 호칭)’의 48년, 불꽃같았던 삶이었다.


▇ 세례명 존 리(John Lee), 수단의 성자(聖者)

이 신부는 흔히 사람들로부터 ‘수단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진다. 이국 땅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붙여진 형식적 수식어가 아니라는 얘기다. 영화 곳곳에서는 그가 수단의 배고픈 아이들, 밤낮 사흘간 걸어서 찾아온 환자들, 자국인조차 외면하는 한센인을 바라보는 선한 시선과 해맑은 미소가 배어있다.


형제자매가 10명이나 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인제의대를 졸업한 그는 집안의 기둥이었다. 하지만 평온하고 안락함이 보장된 삶을 제쳐두고 뒤늦게 사제의 길을 택했다. 수단 아이들은 좀체 울지 않는다고 한다. 우는 걸 불명예로 여기는 때문. 그러나 쫄리 신부의 선종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다. 수단 한센병 환자들은 손가락이 떨어져나간 손으로 성호를 긋고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많은 이들이 이 신부에게 물었다. 왜 굳이 신부가 됐느냐고, 의사로서도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왜 하필 아프리카까지 갔느냐고,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이 많다고. 이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게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누군가 물었다. 과연 진정한 선교란 무엇이냐고. 생전 이 신부가 한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있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저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었습니다.”


◎ ‘울지마 톤즈’는 2010년 10월 현재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상영 中

▇ 도 움 : 이 은 일 / 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