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외 탐방

문화산책 _ 소중한 날의 꿈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858 

작성일 : 2011-07-27 1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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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애니메이션 영화 소중한 날의 꿈 중에서

문화산책 _ 담백한 추억 공감

 

소중한 날의 꿈

 

- 보는 내내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한 애니 -

 

다시 ‘7080’이다. ‘세시봉’ 통기타 열풍, ‘나는 가수다’를 열렬히 소비하는 세대. 올 상반기 수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영화 ‘써니’를 보면 더욱 그렇다. 돌아온 ‘전설의 고향.’ 여기에 토종 애니메이션까지 가세하고 있다.

 

11년 걸려 손수 그린 10만 장의 집념

대구에서 유일한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동성아트홀에서 최근 만화영화 한 편을 보았다. 물론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오히려 스케일과 화려한 CG(컴퓨터그래픽) 면에서는 같은 시기 개봉됐던 할리우드산 ‘트랜스포머’나 ‘쿵푸 팬더’에 비길 바가 못 된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아련하고 순수했던 학창시절 추억을 담은 ‘소중한 날의 꿈’이 그것이다. 김일 선수 박치기에 열광하고, 달나라에 간 최초 우주인을 신기해 하며, 고(故) 김광석 아버지가 했다고 하는 번개전파사, 또 음악다방, 최루성 멜로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 등이 나와 정겹다.

 

테리우스 같이 잘 생긴 남자 주인공도, 인형처럼 예쁜 여자 주인공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어디선가 한 번쯤 본 듯한 평범하고 익숙한 우리 이웃의 얼굴이 등장한다. 한국적 정서가 뭉실 살아나도록 손으로 한 장 한 장 그려낸 도화지 속 수채화 같은 그림들이 화면에 펼쳐질 뿐이다.

 

각자 품었던 아름다웠던 꿈 되돌아보기를...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그림을 손으로 하나하나 그린 것이라는 점. 작품에 실제로 사용된 작화(그림) 수만도 10만 장에 이른다고 한다. 당시 시대상을 철저한 고증과 섬세한 수작업만으로 디테일하게 재현하는 데 주력한 것.

 

‘소중한 날의 꿈’은 10대 청소년의 꿈과 사랑, 그리고 성장통을 그린 맑고 동화 같은 만화영화다. 산업화 시대를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지금 40~50대 중년들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이 영화를 돌아보면 과거의 나를 찾을 수 있으리라. 10대들도 ‘아, 아버지, 어머니 세대 때는 저러했구나.’ 호기심을 충족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기간 11년.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이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올린 안재훈, 한혜진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이 도약하기를 꿈꾸면서 부부나 연인, 그리고 가족이 꼭 같이 감상할 것. 극장 상영이 일찍 종료된 경우 만일 DVD라도 출시된다면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도 움 : 이 은 일 / 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