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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 별은 져도 노래는 남아 - 김 사 익

작성자 : 김 사 익  

조회 : 2083 

작성일 : 2012-06-28 0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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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문화산책

 

별은 져도 노래는 남아

 

- 7080 대변하는 폭발적 댄스음악 디스코(DISCO) -

 

김 사 익 I 성과관리팀

 

세계 팝 음악사에 있어 1950년대의 비트 제너레이션, 1960년대의 히피 무브먼트에 이어 1970년대는 록의 시대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진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 전 세계를 휩쓸며 당시를 강타한 음악이 있었다. 흥겨운 디스코다.

 

지난 5월 우리는 두 명의 음악인을 동시에 잃었다. ‘디스코의 황제’, ‘디스코의 여왕’이라 칭해지던 이들이다. 영국그룹 ‘비지스(Bee Gees)’의 리드 보컬 로빈 깁(Robin Gibb, 62)과 도나 서머(Donna Summer, 63). 푸르른 신록만큼이나 아쉽다.

 

디스코의 제왕, 비지스

비지스는 깁스 3형제(배리, 로빈, 모리스)가 결성한 그룹이다. 활동 초반에는 발라드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1977년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의 사운드트랙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앨범에 수록된 ‘스태잉 얼라이브(Stayin’ Alive)’, ‘나이트 피버(Night fever)’,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를 연속 히트시키며 전 세계적인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 앨범은 세계 팝 역사상 하드록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디스코로 대변되는 댄스음악 시대를 연 계기가 됐다.

 

판매한 앨범만도 무려 2억장이다. 그래미상을 7번 수상했고, 199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부드러운 가성 화음과 펑크 비트의 사운드로 팝 역사상 최고의 하모니그룹이라고 평가받는다. 가왕 조용필이 판소리를 통해 배운 가성으로 ‘단발머리’, ‘고추잠자리’를 발표했을 만큼 세계 뮤지션에게 끼친 영향도 지대했다.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

역시 디스코 시대를 풍미한 여가수다. 비지스가 댄스음악 디스코의 세계를 열고, 최고 정점에서 활동했다면 여성 보컬로는 도나 서머가 그 위치를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핫 스터프(Hot Stuff)’, ‘쉬 웍스 하드 포 더 머니(She Works Hard For The Money)’ 등을 공개하면서 댄스클럽을 정복했다. 그래미상을 5번 수상했다.

 

‘러브 투 러브 유 베이비(Love To Love You Baby)’는 관능적 곡 분위기 탓에 논란을 일으키며, 보수적인 미국 일부 주와 아시아 국가에서 금지곡이 되지만, 댄스클럽에서는 절대적 지지를 얻는다. 1983년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영화 ‘플래시댄스(Flash Dance)’에 나오는 삽입곡 ‘로미오(Romeo)’는 그녀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해준다.

 

7080세대에겐 젊은 날 호흡하던 한 부분이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1970년대 미국은 베트남전 때문에 피폐해졌다. 종전을 고했을 때 디스코는 환희의 송가로 채택됐다. 이 땅의 청춘들은 정권의 억압과 데모로 얼룩졌던 당시 시대상황을 가슴으로 삭여야 했다. 그래서 디스코 선율에 몸을 맡기면서 울분을 달랬다. 인생은 가도 음악은 남는 법. 로빈과 도나의 목소리를 들으러 음반을 찾는다. 그리고 추억을 꺼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