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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 숲길 지나다가 - 박 성 훈 작

작성자 : 박 성 훈 작  

조회 : 1536 

작성일 : 2012-04-30 0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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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푸르름을 더하는 신록

시가 있는 풍경

 

숲길 지나다가

 

박 성 훈

 

아침 햇살 쏟아지는

숲에 시가 있다.

 

소나무 참나무, 그 옆 가문비나무

저마다 한 줄 시다.

한켠에, 꽃 진 넝쿨

덜 익은 산딸기

땅속 기어 다니는 굼벵이도

덩달아 한 줄 쓴다.

나뭇가지 위 접동새

부리로 줄 다듬고 있다.

흙냄새 솔향 가득한

숲길 지나며 환해진다.

 

저 소나무 굽은 등으로

숲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