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외 탐방

문화산책 - 007과 강남스타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115 

작성일 : 2012-11-28 13:24:49 

file psydfg.jpg

글로벌 유머 코드, B급이 터뜨린 대박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소개된 빌보드지 표지

문화산책 _ 본드와 싸이

 

007과 강남스타일

 

- 글로벌 유머 코드, B급이 터뜨린 대박 -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물로는 단연 007 제임스 본드 영화가 첫 손 꼽힌다. 1962년 1탄 ‘007 살인번호(Dr. No)’가 탄생한 이래 이 불멸의 시리즈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제23탄 ‘007 스카이폴’이 올 가을 개봉됐다.

 

물론 반세기를 넘나들며 한결 같았던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다. 22편을 이어오는 동안 기록된 자료만으론 36억2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15편까지는 월드 박스오피스 집계가 되지 않았으니 실제 50억 달러는 족히 넘어 보인다. 그동안 6명의 본드를 양산하면서 스타일과 본드 걸, 악당, 첨단장비, 음악 등은 관객을 즐겁게 했다.

 

007과 오스틴 파워

007 스파이 연재물을 패러디한 영화로 ‘오스틴 파워’가 있다. 저질 코미디란 인식도 있으나, 장난스러운 영상과 촌철살인의 상황 및 대사, 발랄한 음악 등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3탄까지 나와 있다. 제임스 본드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악당과 맞서 싸우는 수퍼 히어로라면 오스틴 파워(마이크 마이어스)는?

 

그 또한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를 물리치려고 종횡무진 애쓰지만,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촐랑대고 방정맞고 우스꽝스럽다. 그래도 오스틴 파워가 본드 이상(?)으로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가 화면에 등장하기만 하면 기가 막히고 허무맹랑해서 배를 잡고 웃게 되기 때문이다. 그저 재미있어서가 정답이다.

 

세계 속의 강남, 이젠 대세다

이쯤 되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적으로 초대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 음악차트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지난 7월 15일 유튜브(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첫 선을 뵌 이래 11월 24일 현재 최단시간 조회 수 8억 건을 넘어섰다.

 

유튜브의 모든 카테고리를 아울러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순위 1위에 오른 것. 공개된 지 4개월여 만에 세계 정상을 밟았다. 어느 중견 방송인 말마따나 싸이는 ‘3가지 살’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익살, 넉살, 뱃살.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 그는 ‘3재’까지 타고 났다. 재주, 재미, 재수. 바로 음악의 재주, 예능의 재미, 인생의 재수다.

 

심심할 때 ‘말춤’ 추며 논다는데 무슨 근심이 있을까. 날 새는 줄 모르고 능청스럽게 버무리며 그저 즐기면 족할 뿐. 근엄하고 질서정연한 주류를 넘어 패러디한 B급 정서가, 또 루저(loser)가 세상에 어필했고, 지구촌 사람들은 이에 열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