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외 탐방

문화산책_ 전 세계 방방곡곡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작성자 : 현철상, 허정탁  

조회 : 2475 

작성일 : 2009-08-27 14: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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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_ 전 세계 방방곡곡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 문화2 이미지

문화산책 _ 여성 전성시대!


전 세계 방방곡곡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 우리와 늘 함께하는 유약한 듯 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


█ 신사임당 VS 미실

상 : 1973년 1만 원권이 발행된 이후 36년 만에 등장한 새 고액권 5만 원. 지난 6월 23일 드디어 5만 원권 지폐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 여기에는 사임당 신 씨(1504~1551)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탁 : 5천 원권의 율곡 이이와 함께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우리나라 지폐에 그 얼굴을 올린 거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늘 이들 위인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어요.

상 : 사임당 신 씨는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는 조선시대 위인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근대적 여성이 아니라 뛰어난 회화작품과 글씨 등 훌륭한 문화적 업적을 남겼어요.

탁 : 사임당 신 씨를 순종적으로 강요된 이상적 여성상만이 아니라 진취적 기상과 창조적 역량을 발휘한 근대적 한국 여성상의 한 원형이라 인식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상 :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MBC TV 사극 ‘선덕여왕’에 나오는 미실. <화랑세기> 필사본에 따르면 6세기 초 신라조정은 여걸 미실의 독무대였어요.

탁 : 풍월주(화랑의 수장) 세 명을 남편과 연인으로 뒀고, 진흥-진지-진평 세 왕의 침실을 통해 조정을 장악했죠. 남동생과 두 아들도 모두 다 풍월주에 올랐다고 해요.

상 : <화랑세기>의 미실은 미모와 기품은 물론 탁월한 위엄과 정략을 통해 적들까지도 자신 편으로 만드는 통치력을 뽐냈어요. 고현정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죠.

탁 : 한마디로 그녀의 삶이 곧 화랑의 역사지만, 다른 문헌에는 그 흔적이 보이질 않아 실존인물이었는지 진위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어요. 그래도 시대를 개척한 여장부였다는데 한 표.


█ 먼로 VS 파라  

탁 : 지난 7월 말 마릴린 먼로-마지막 유혹’ 사진전이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됐어요. 먼로가 세상을 떠나기 6주 전 모습을 담은 사진 60점이 전시 중이고, 관련 영상물도 상영되고 있어요. 이 전시회는 오는 10월 4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상 : 흐르는 시간과 상관없이 20세기 대표적 섹스 심벌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 당대 최고 스타가 된 먼로(1926~1962)는 미국 소설가 피츠제럴드가 쓴 <위대한 개츠비>처럼 비극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연상하게 합니다.

탁 : 그녀는 갈색머리를 백금빛(platinum blonde)으로 물들였어요. ‘키스 한 번에 천 달러를 내지만 영혼은 50센트인 곳’이 할리우드였죠. 생존을 위해 덮어쓴 ‘백치의 금발’은 내면을 황폐화시켰고, 자기혐오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만들었어요.

상 :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시리즈 ‘미녀삼총사’의 주인공 파라 포셋(1947~2009)이 지난 6월 25일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어요. 샴푸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정도로 타고난 금발을 자랑했던 여배우였어요.

탁 : 전문가 손에 ‘더 이상 밝을 수 없는 은백색 머리칼’로 업그레이드됐죠. 젊은 시절 수영복 차림 포스터는 1200만 장이나 팔려나가는 대기록을 세웠어요.

상 : 마지막 암과의 싸움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한 노력을 담은 진솔한 비디오 일기 ‘파라의 이야기’가 죽기 전 NBC를 통해 방영됐다고 해요. 거기엔 더 이상 탐스런 금발은 없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머리카락이 아니라 삶이었던 거죠.


█ 글 : 현 철 상 / 기획팀, 허 정 탁 / 외래팀  █ 도움 : 이 은 일 / 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