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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이름도 정겨운 향촌동, 대구 향촌문화관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14 

작성일 : 2020-03-02 0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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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이름도 정겨운 향촌동, 대구 향촌문화관

 

글·사진 최지영(홍보협력팀)

 

전쟁 속 문화예술을 꽃 피우다

대구 향촌문화관 지하 1층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감상실 녹향이 있다.

이름부터 진한 향기를 내뿜는 녹향1946년 설립자 이창수 선생의 향촌동 자택 지하 1층에서 축음기 1대와 500여 장의 레코드로 시작했다.

6·25 전쟁 중에도 유치환, 박목월, 양주동 등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 녹향은 전국의 피란 예술인이 모여 음악은 물론 문학, 미술 등 예술과 인생을 논했을 것이다.

 

클래식 음악으로 짙은 향을 풍기던 녹향1980년대 이후 팝송, 대중가요 등의 유행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10번의 임차 공간을 옮기며 숱한 폐업의 고비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2010년 첼리스트 정명화, 테너 엄정행, 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녹향으로 가다등 문화예술인들의 녹향 살리기 운동과 시민들의 마음이 더해졌고 이창수 선생의 유가족이 녹향의 모든 자산을 대구시에 기증하면서 현재의 향촌문화관 지하 1층에 자리하게 되었다.

 

현재는 이창수 선생의 셋째 아들 이정춘 선생이 선친의 뜻을 이어 시민들에게 선율을 전달하고 있다. 초상화 속 아버지를 꼭 닮은 이정춘 선생에게서 자부심과 여유가 느껴졌다. ‘녹향에는 옛 녹향에서 사용하던 자줏빛 소파 하나와 누군가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는 소파 50개가 놓여있었다. 소파 하나당 5만 원, 누군가의 이름은 녹향의 존재를 위해 기부를 한 50명의 시민들이었다.

녹음처럼 음악의 향기가 우거지라는 뜻의 녹향’,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더 깊은 향기와 여운을 남겨주리라.

  

녹향 음악감상실 운영시간 

 장르

영화음악 팝송

성악 합창 소품 

시간 

10:00~12:00

12:00~14:00

 

 장르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전곡

 시간

 14:00~16:00

16:00~18:00 

 14:00~18:00

 

 

* 음악 감상곡 신청 가능. 자세한 내용 향촌문화관 홈페이지 참고(·토 프로그램 포함) 

 

 

대구읍성이 헐린 자리, 상권이 자리 잡다

향촌동은 원래 대구읍성 안 화약고가 있던 곳으로 1906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읍성이 헐리고 그 자리에 새로가 도로가 들어서면서 대구 근대의 중심지가 되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도로를 신작로(新作路)라 부르고 일본인과 금융이 앞다퉈 이 일대를 장악했다.

1905년 이미 경부선이 개통되어 대구역 앞 북성로가 일본 간판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니 170년간 견고히 서 있던 대구읍성이 허물어졌을 때 이를 지켜보던 이의 마음은 얼마나 허망했을까.

북성로는 대구읍성이 허문 자리에 만든 신작로로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 중심지로 대구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었다. 북성로가 현재 공구거리로 바뀌게 된 건 6·25 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깡통, 드럼통을 각종 철물로 만드는 가게들이 생기며 기계공구상들이 함께 자리 잡게 되면서부터다.

 

재미있는 건 북성로 길 건너편에 있는 교동시장도 미군 부대 덕분에 생겼다. 교동시장은 처음에 양키시장, 도깨비시장으로도 불리며 8·15 광복을 맞아 돌아온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난민촌이 형성되었다. 6·25 전쟁 직후 미군 PX에서 나온 물품이 활발히 거래되자 1956년 정부로부터 교동시장으로 허가 받은 후 구제품과 화장품 등 각종 수입품을 판매하며 198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다.

 

이름도 정겨운 향촌동, 대구 향촌문화관은 대구 중심 상업지구의 발달 과정과 일제강점기로 인한 아픔, 전쟁 이후에도 문화예술을 꽃피었던 예술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주소 구시 중구 중앙대로 449 향촌문화관

관람시간 

 구분

4월~10월 

11월~다음 해 3월 

 평일

 09:00~19:00

 09:00~18:00

 토·일요일, 공휴일

09:00~19:00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익일 휴무), 11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관람금액 

 구분

요금 

비고 

성인

1,000

20~64세

경로/청소년

500

65세 이상, 8~19

유아

무료

7세 이하

단체

500

20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1~3, 한부모가정의 청소년은 신분확인 후 무료 입장 

 

문의

053-661-2367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2020년 3월 현재 대구 향촌문화관 임시 휴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