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로 변신한 나이팅게일 - 우 정 자

작성자 : 우 정 자  

조회 : 3759 

작성일 : 2010-10-27 14: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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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4일 백영회 주관 천사데이 행사

천사데이 행사 후기


천사로 변신한 나이팅게일


- 2010년 ‘천사데이(1004 Day)’를 기억하며 ... -


우 정 자 / 122병동


10월 4일. 백의천사(白衣天使)를 위한, 또 그 천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날. 말 그대로 ‘천사데이’다. 병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마구 설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병동이 아니라 행사준비 장소로 출근했다.


▇ 천사가 전해준 쾌유의 선물

문을 여는 순간 고소한 냄새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이 준비돼 있었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말랑말랑, 따끈따끈한 떡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항상 3교대 근무를 하면서 환우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간호사들에게 지급할 사랑교통카드도 보였다. 우리들 마음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하트모양이었다.

 

환우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해줄 떡 포장에 ‘쾌유를 빕니다’란 사랑 메시지를 정성껏 붙이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한가득 떡을 싣고 각 병동을 다니기 시작하자 모두 궁금해 하신다. “오늘은 10월 4일 천사데이. 환우와 가족분들 힘내시라고 백영회(白嶺會, 영남대학교병원 간호사회)에서 준비한 자그마한 선물이에요.”라고 말씀드렸다.


모두들 환하게 웃으며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주셨다. 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선생님들도 수고가 많다며 격려해주는 인사를 잊지 않으셨다. 떡을 나눠주는 내내 마음 한 곳이 뭉클해지면서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아픈 분들이 어서 건강을 회복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 화기애애했던 특별강연회

오후 4시부터는 외부명사를 초청해 병원 1층 이산대강당에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천사데이에는 늘 고객에게 주고 베푸는 이벤트를 여는 게 전부인 줄로만 알았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고객과 함께하는 와중에 우리 자신들도 쉬어가면서 재충전해보자는 의미로 특강을 마련한 것이었다. 주제는 ‘직무스트레스 관리와 명상.’


낮 근무를 마치고 이어지는 특강에 모두들 피곤한 가운데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강연회 내내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뭉쳐 있던 근육들도 잘 이완시켜 주었다. 일하는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을 만큼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환우를 돌보았을 백의천사들의 뒷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제법 찬바람이 부는 가을, 올해 10월 4일은 특히나 더 환우와 보호자, 우리 간호사 모두가 더욱 따뜻한 사랑을 나눈 하루였던 것 같다. 내년 천사데이가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