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건강지킴이, YUMC 의료봉사 - 석 태 금

작성자 : 석 태 금 / 111병동  

조회 : 2936 

작성일 : 2010-08-27 16:21:36 

file 수성폭염축제.JPG

2010년 수성구보건소가 주관한 수성폭염축제 및 한여름 밤 수성건강축제 의료봉사기관으로 참가

의료봉사 후기


도심 속 건강지킴이, YUMC 의료봉사


- 수성구보건소 올여름 행사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


석 태 금 / 111 병동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유별나게 기승을 부린 올해 여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간 수성폭염축제가, 8월 13~14일 양일간은 수성건강축제가 각각 열렸다. 우리 병원은 수성구보건소가 주관한 두 행사 모두에 의료봉사기관으로 참여했다.


▇ 좋은 이미지로 친숙한 YUMC

수성폭염축제는 수성못 일원에서, 수성건강축제는 대구스타디움 수변공원에서 각각 거행됐다. 살고 있는 집이 상동이어서 둘 다 가까운 편이었다. 시민공원과 체육시설로 아름다운 야경, 상쾌한 공기... 주말에 산책, 드라이브 등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다.


우리 병원은 이들 행사가 맨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의료봉사를 위해 참여해온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언제나 그렇듯 시민들에게 병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내 임무로 검사접수뿐만 아니라 선물 나눠주는 일 등이 주어졌다.


시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4시 이후 시작된 의료봉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축제를 즐기러 오신 분들도 많았다. 우리 병원이 마련한 검사항목으로는 수성폭염축제의 경우 산소포화도▪골밀도▪폐기능 검사였고, 수성건강축제의 경우 안과▪척추 질환과 관련한 진료와 상담, 폐기능 검사였다.


▇ 의료봉사로 이루는 진정한 축제

이 항목들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적지 않은 검사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폐기능 검사는 두 행사 모두에 속해 있는 항목이었기 때문에 할 때마다 고가 의료장비를 현장으로 옮겨야 했고, 검사를 시행하고 보조하는 선생님들이 매일같이 나와 수고를 해야만 했다.


흡연을 하는 중년 이상 남성들에게 인기 최고였던 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물건 판매하고 음식 먹는 것만이 축제가 아니라, 진정한 축제는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하는 의료서비스”라고 연신 인사를 하면서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대부분 우리 병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가시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기간 동안 직접 와서 격려해주신 이관호 병원장님, 이영환 의료봉사단장님, 동료 및 여러 선▪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가슴 속 깊이 느껴졌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꼭 참여하리라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