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만나는 그리운 선생님, 동기들...

작성자 : 장 명 수  

조회 : 3776 

작성일 : 2010-06-25 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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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2회 동기회(80학번)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 5월 29~30일, 인터불고호텔 만찬 및 의료원 투어

행사 후기


30년 만에 만나는 그리운 선생님, 동기들...


- 영남의대 2회 동기회, ‘Home coming day’ 행사를 마치고... -


장 명 수 원장 / 장명수이비인후과의원, 2회 동기회원


지난 5월 29일,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영남의대) 2회 동기회(80학번)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행사가 인터불고호텔에서 펼쳐졌습니다. 그사이 많이 변했을 동기들과 은사님 만날 생각을 하니 살짝 떨리면서 기대가 됐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 29일, 추억 가득한 만찬과 공연 행사

사진 슬라이드 쇼를 시작으로 추억에 잠겨 들었습니다. 학장님 축사에 이어 초대 학장님이셨던 김종설 박사님 격려사... 올해 88세 미수이신 김 박사님께선 아직까지 정말 정정하셨습니다. 변치 않은 교수님들 노래실력과 평소 갈고 닦은(?) 동기들 솜씨를 잘 보았고, 통기타가수▪색소폰▪벨리댄스▪퓨전국악 초청공연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공식 만찬 이후에는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추억을 안주삼아 정말 많은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냥 헤어져 잠자리에 들기 아쉬운 마음에 이동한 노래방에서는 저마다 비장의 18번을 목 놓아 부르기도 했습니다. 잠시 숙소에서 눈을 붙이고 다음날 31일 아침, 모교 의과대학과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 30일, 대명동과 경산캠퍼스 방문 

졸업 이후 발전된 모교 모습에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고, 발전을 이뤄낸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단해보였습니다. 교실에는 학생 개개인마다 자리가 정해져 있었고, 강의를 녹화해 언제든지 동영상을 틀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의사국시가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치르도록 돼 있어서 점점 의사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산 압량 벌에 도착해 웅장한 천마아트센터와 새로 단장한 22층 중앙도서관을 구경했고, 잘 가꿔진 잔디와 꽃들, 거울연못과 민속촌을 둘러보면서 회상에 잠겼습니다. 1박 2일간 여정을 끝내고 나니 아쉬움과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정성어린 환대와 안내를 해주신 학장님, 여러 교수님, 의대와 본교 관계자 선생님, 그리고 후배 학생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친구들아, 자주 만나 부대끼며 살자

이번 행사로 1회 선배들에 이어 학교발전기금 1억 원, 의대동창회기금 1천만 원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우리들을 있게 해주신 은사님, 그리고 추억 속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동기들과는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 그대로 자주 만나 서로 도움이 되고, 모교에 더 많은 보은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욕에 계신 송계원 선생님께서 사모님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고, 몸이 불편하신데도 기꺼이 와주신 서장수 선생님을 만나 뵈올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끝으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헌신해주신 최용석 의대 동창회장, 고석봉 동기회장 등 동기회 임원진과 멀리 미국서 한 걸음에 달려온 권경순 동기 등 행사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