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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리 사랑 운동회' 행사를 마치고...
작성자 : 권 미 경
조회 : 3512
작성일 : 2010-06-25 10:53:39
우리 사랑 운동회
- 의료원 개원 31주년 전 교직원 화합잔치를 마치고... -
권 미 경 / 111병동
지난 5월 29일. ‘운동회’ 그 어감만으로도 아련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슴 속에 퍼져나간다. 편을 나눠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그 청백의 메아리... 달리다 넘어져 울먹이던 동료의 상기된 얼굴... 옹기종기 모여앉아 온 동네 음식잔치 같았던 점심시간...
▇ 2010년 우리 사랑 운동회!
올해 처음 참석하는 나로서는 설레는 마음 가득, 한 번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 준비를 마치고 체육관에 들어섰다. 삶과 업무가 가져다주는 피로는 잠시 접어두고, 누구랄 것도 없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서 경기마다 쑥스럽게 나서다보니 서서히 순수한 마음 문(門)이 열리면서 어린 시절 청백 메아리가 모두에게 전염됐다.
흥을 돋우는 사회자와 치어리더 언니들 공(?)도 컸지만, 나이를 잊고 경기마다 함께하며 ‘우리’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준 각 부서 노장(?) 선생님들, 아이처럼 신나서 열성을 부린 싱그러운 연차들... 함박웃음이, 응원의 메아리가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우리는 한 팀, 함께하는 운동회라는 공감대가 어느새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 ‘우리’임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
직장에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게 어찌 보면 굉장히 번거롭고 귀찮은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진한 동료애를 맛볼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우리는 한 방향으로 달리는 한 팀이라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됐다.
행복이란 어쩌면 아주 사소하고, 우연적인 곳에서 더 기쁘게 다가오는 건 아닐까? 점심시간의 화기애애함, 상상력을 뛰어 넘는 초현실적(?) 상품들, 언제나 짜릿한 행운권 추첨시간, 끝까지 같이 있었던 선생님과 동료, 그리고 함께 나눈 얘기들까지...
▇ 작은 곳에서 진솔한 행복이...
운동회는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시간들을 타임머신 탄 듯, 다시 한 번 되돌려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함께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오고, 진정한 웃음과 행복이 찾아온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10년 우리 사랑 운동회’는 그래서 감히 올해도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운동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던 분, 몸 사리지 않고 참여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들께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