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믿음과 신뢰가 비타민 되어... Part-2

작성자 : 전 종 권  

조회 : 2976 

작성일 : 2009-09-30 14:44:36 

file 연수교육3.JPG

믿음과 신뢰가 비타민 되어... Part-2 - 연수교육3 이미지

2009년 교직원 연수 후기 공모 최우수작


믿음과 신뢰가 비타민 되어... Part-2


- 신뢰와 화합 통해 서로 배려하는 YUMC 공동체 문화 구축 -


전 종 권 / 91병동


▇ 리딩 반응게임, 상대방 입장에서 사고하고 배려해야...

해피메이커 박수가 사이사이에 양념으로 들어갔고, 리딩 반응게임이 진행됐을 때는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조원들과 많이 친숙해졌다. 제안문장을 보고 말없이 온몸으로만 설명하면서 과연 조원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조원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역시 설명하고, 반응하고, 리딩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냉장고를 설명했는데 장롱으로 이해했고, 전봇대를 설명했는데 나무로 이해하는 식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상대방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봤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내가 견지한 관점이 말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한테 상처와 아픔을 줬을 수도 있었겠구나’하고 여겨졌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시간에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돼 한 사람은 눈을 감고, 한 사람은 안내를 하는 신뢰게임이 이어졌다. 안내하는 사람은 앞을 못 보는 파트너에게 모든 장애물을 수신호로 알려줬고,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으며,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정해졌다.


▇ 신뢰게임, 능숙한 안내자에게 방심은 금물

먼저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실내 복도를 거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수신호로 계단이라고 일러줘도 파트너는 긴장이 됐는지 더듬더듬 계단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다음은 내려가는 계단. 내려가는 계단이란 신호를 보내고 천천히 내려갈 것을 주문했다. 역시 파트너는 발을 더듬거리며 긴장했다. 올라가는 계단, 내려가는 계단이 끝나자 평지가 나왔다. 속도를 높였다. 파트너도 긴장이 풀렸는지 표정이 밝았다.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10미터 달리기, 높은 턱 오르내리기... 시간이 지날수록 파트너는 나를 믿었고 나 또한 능숙하게 좋은 안내자가 돼가고 있었다. 그런데 안내자로서 마지막 코너에서 그만, 파트너를 높은 방지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 상황을 범했다. 잠시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해 아찔했다.


▇ 서로 신뢰하고 믿어주는 이가 옆에 있어 행복

눈을 감는 입장이 됐다. 파트너 손을 잡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안내자를 먼저 해본 다음이라 그런지 그다지 긴장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건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내 파트너가 수신호로 알려주긴 했지만, 여기가 어딘지,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분간조차 제대로 가지 않았다. 하지만 파트너를 믿고 하나하나 장애물을 함께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눈을 뜬 순간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살아가고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했는지 그리고 힘들 때 옆에서 서로 신뢰하고 믿어주었던 이가 있음이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모른다. 이번 연수교육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게임이었다. 


▇ ‘나’ 그리고 ‘우리’의 중요성 새롭게 인식

신뢰게임을 끝으로 모든 연수프로그램이 종료됐고 시상식이 열렸다. 똑똑하고 예쁘고 아름다웠던 조원들 덕분에 연수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최우수 조에 뽑히는 쾌거를 맛봤다. 이번 연수를 통해 무엇보다 내 가슴 속 가득 믿음과 신뢰가 쌓였다. 해피메이커는 충분히 비타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 한 마디라도 내 입장이 아니라 먼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와 함께 ‘우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수에 대한 의식변화는 그 덤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