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학 속 당당한 YUMC 의학도 part-2

작성자 : 안 지 훈 _ 의학 4  

조회 : 6864 

작성일 : 2011-03-29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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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생 12명, 2011년 1월 미국 USF(사우스플로리다대학) 파견 연수프로그램 당시 촬영

해외연수 후기


외국대학 속 당당한 YUMC 의학도 part-2


- 미국 USF(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수 프로그램을 마치고... -

 

안 지 훈 / 의학과 4학년


의학과 3학년 병원실습을 끝내고 올해 초 시작된 자율실습 기간. 나와 동기들 12명은 미국에서 특별한 실습 기회를 가졌다. 지난 1월 7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았고, 사고 폭을 넓힐 수 있었다.


USF로 해외파견 임상실습 5년째

5년 전 상호 간 학생교류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 의대생이 매년 해외연수교육을 이수해오고 있는 USF(University of South Florida). 미국 플로리다 주 탐파(Tampa)에 위치해 있는 명문 사립대학교이다. USF는 TGH(Tampa General Hospital, 탐파종합병원)라는 플로리다 제일의 수련병원을 가지고 있다. 한겨울이지만 따뜻하면서도 인상적인 기후만큼이나 아름다운 주변 환경 속에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실습 첫 날, TGH 어느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미국에 있는 동안 무엇을 얻어가고 싶으냐고 질문하셨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의료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체험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의료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며, 앞으로 양국 학생들끼리 친해지고 이를 통해 미래 양국 의료에 있어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한국과 미국의료 차이점은?

미국의료 환경을 가까이서 본다는 건 역시 즐거운 체험이었다. 사소한 차이도 신기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들이 지닌 장점도 있었고, 그들이 진행하는 업무방식을 보며 의아해지기도 했다. 회진을 돌면서 교수님과 토론을 할 때 우리는 때로 그곳 레지던트가 모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재밌는 순간도 있었다. 그리고 환경과 시스템이 서로 다를 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사람을 중요시하는 건 별로 다를 바 없었다.

 

실습 후 밤이나 주말에는 주로 USF 의과대학생들과 어울리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유명스포츠 경기를 보러가고, 모여서 운동도 하고, 식사도 하고, 또 때로는 현지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들 중에는 자기들 시험 전날 저녁에도 같이 놀자고 연락 오는 성격 좋은(?) 친구도 있었다. 아울러 이번 실습에 참여한 우리 대학 동기들과도 평소보다 훨씬 깊은 얘기를 나누면서 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2주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현지 친구들과 막 정이 들 무렵, 아쉽게도 헤어져야 했다. 귀국해 신학기를 시작한 요즘도 자유롭고 거리낌 없었던 그곳 분위기와 교수님, 친구들이 자주 떠오를 만큼 기억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