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천사와 함께하는 사랑 나눔 -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나눔 봉사

작성자 : 박 호 정  

조회 : 3120 

작성일 : 2011-01-26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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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의 모임인 백영회, 지난 연말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봉사활동

봉사 후기


백의천사(白衣天使)와 함께하는 사랑 나눔


- 이웃사랑 실천... 그 첫 걸음은 봉사 -


박 호 정 / 101병동


둘째 아이 출산 때문에 휴직 중인 내게 지난 12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우리 병원 간호사들의 모임인 백영회(白嶺會, 회장 이미숙)에서 연말 봉사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다면 참석해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자는 내용이었다.


▇ 병원 문밖에서도 사랑 전하는 나이팅게일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익히 알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송년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지난 12월 21일, 백영회 회원들은 다 같이 모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시립희망원을 찾았다. 육점희 간호운영실 팀장님도 우리와 함께 갔다.


우선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또 지체장애우와 뇌졸중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환우들과 미리 준비해간 샌드위치, 우유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 힘들고 지친 그분들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진솔 되게 대화하는 벗이 되고자 노력했고 안마도 해드렸다.


▇ 받는 이, 주는 이 모두 행복해지는 봉사

처음에는 무뚝뚝하게 우리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분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우리들 진심을 아셨는지 한 분 한 분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욕봉사 시간에 말로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지만, 우리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걸 보니 감사하다는 말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펼친 봉사활동은 이처럼 희망원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돌아오는 발걸음은 여느 봉사활동이 끝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겁기만 했다. 언제 다시 이분들을 볼 수 있을까. 정과 사랑을 쏟아야 할 일을 좀 더 잘하지 못 했다는 아쉬움 속에 무엇보다 병원에 복귀하면 상대방 입장에 서서 더욱더 환우와 보호자를 잘 배려하고 돌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 작지만 큰 사랑... 그 소중함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해 하는 그분들 모습을 떠올려보니 나는 지금 큰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구나... 그분들에게 준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왔구나.’ 너무나도 고맙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봉사란 어렵고 큰 행동이 아니라 아주 작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우리 모두 주위에 있는 이웃에게 해맑게 웃으면서 정감 어린 말 한마디라도 먼저 건네 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