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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의료봉사 후기 _ 사랑 나눔 봉사, 행복한 삶

작성자 : 이 애 경  

조회 : 2633 

작성일 : 2010-02-26 15: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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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의료봉사 후기 _ 사랑 나눔 봉사, 행복한 삶 - 단체 이미지

의료봉사 후기 _ 하나된 우리, 비상하는 YUMC


사랑 나눔 봉사, 행복한 삶


- 2010년 남해 외진 섬, 사량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이 애 경 / 93병동


의료봉사에 대한 공고가 날 때면 언제나 동참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이번 사량도 의료봉사는 입사한 지 16년 만에 처음 가보는 거여서 다른 분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됐지만, 준비모임과 기도를 통해 두려움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앞섰다.


병원에서 버스를 타고 구마고속도로를 경유해 1시간 정도를 달려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거기서 배를 타고 40여 분 정도를 더 가 최종 목적지에 당도했다.


▇ 진료봉사, 이▪미용봉사 매진... 시간 후딱 지나가

1박 2일간 여정이라 도착하자마자 그곳에 계신 목사님 댁과 마을경로당에 짐을 풀고, 곧바로 의료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주민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라 그런지 재활의학과 의료진의 통증경감 주사는 밤늦게까지 인기가 대단했다. 이와 더불어 내과 진료와 치과 진료로 마을 주민들 건강을 살폈다.

 

현지 목사님은 마을 주민 한 사람이라도 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손수 차량운전을 했고, 혹 약을 두고 간 주민에게는 직접 약 배달까지 하는 수고를 기쁜 맘으로 행하셨다. 사모님은 우리 식구들 50여 명분 식사준비로 냉장고를 텅 비우셨지만, 마음만은 나보다 더 부자인 듯 보였다.


줄지어 할머니들이 들어온 마을회관. 30년 넘은 미용 실력을 자랑하는 봉사자 선생님한테 머리손질을 받은 후 즐겁게 발걸음을 돌리셨다. 또 어르신 손을 잡고 진료실로 안내하는 아이들(직원 가족)은 봉사가 이미 몸에 벤 듯 예뻐 보였다. 식사 때마다 병원 선배님(?)을 위한 식사대접을 해주니 내가 봉사하러 온 게 아니라 도리어 봉사를 받고 있다는 기분이 느껴졌다.


▇ 주는 게 아니라 받아서 기쁜 사랑 나눔

첫째 날 일정을 잘 마무리했다. 둘째 날 일찍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큰 사랑 속에서 우리들 작은 사랑이 주민들 아픈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1박 2일 일정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지속적인 봉사가 되지 못해 안타까움 가득했다. 그러나 곁에서 늘 사량도 주민과 함께하는 목사님이 계셔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짧은 봉사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옥녀봉 산행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내 몸과 마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 참석할 수 있게 배려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사랑을 나누는 봉사는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받아서 기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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