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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에세이 - 환하게 웃는 백의천사 - 윤 영 주 72병동 간호사

작성자 : 윤 영 주  

조회 : 4021 

작성일 : 2012-01-31 1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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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간호 돌봄업무 도중 윤 영 주 간호사 살짝 촬영

메디컬 에세이

 

환하게 웃는 백의천사

 

― 새해 맞아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

 

윤 영 주 l 72병동

 

2010년 9월, 병원에 첫 출근을 한 이래 어느덧 1년 이상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어찌 보면 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웃음과 한숨이 뒤섞여 나옵니다.

 

졸업 이후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111병동에서 실습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때 어느 선생님이 “나중에 어느 부서로 가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이곳이 좋다고 되뇌었습니다. 그 바람은 현실로 이뤄져 111병동에서 첫 간호사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사랑을 주면서 도리어 받는 경험

약간 좀 긴 웨이팅(waiting) 기간이 있었지만, 병동에 계신 선생님들은 제 기억 속 따뜻하고 친절했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간호 업무 또한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긴장감을 갖고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실수할 때도 많았습니다.

 

잦은 실수는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들었고, 출근길 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병동 선생님과 환우 여러분이 주신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는 힘들었던 초기 적응기간을 버틸 수 있는 큰 힘으로 작용했습니다.

 

힘들어도 자부심 느껴지는 돌봄천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72병동으로 다시 발령을 받게 됐습니다. 이전에 근무했던 부서와는 또 다른 차이가 있어 이곳에서도 익숙해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지만, 주위 선생님들 관심과 다정함 속에 빠르게 일을 숙지하고, 수행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더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때론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고마움을 표현해주시는 환우 및 보호자분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게 여겨지는 여러 의료진 선생님들을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 가득해지면서 지금 걸어가는 길에 자부심이 생깁니다.

 

2012 임진년 새해에는 부족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채워나가면서 그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행복한 용띠 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