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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인턴 수련기 - 의사로서 가지는 새 꿈 - 박 소 희 인턴장

작성자 : 박 소 희  

조회 : 3054 

작성일 : 2013-05-02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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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병원에서 인턴수련 중인 박 소 희 인턴장(오른쪽)

새내기 인턴 수련기

 

의사로서 가지는 새 꿈

 

밤낮으로 노력하는 새내기 의사들의 도전

 

박 소 희 I 인턴장

 

이론적 의사가 아닌 진정한 의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시작한 인턴생활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대학생활과는 다르기에 시간과 경험만이 적응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죠. 항상 모든 일의 처음이 그렇듯 ‘목표와 기대’란 꿈을 가지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은 그저 옛말이 아니라 여겨집니다.

 

새로운 시작, 기대감과 새로움

의사국가고시를 앞두고, 얼마나 마음이 뒤숭숭했는지 모릅니다. 시험을 치고 합격을 하면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이 되어 생활한다는 사실. 학생 때는 교수님이나 부모님 그늘 아래 지지 않아도 되었던 책임을 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막막해져와 몇 날 며칠 밤잠을 설쳤습니다.

 

병원 첫날, 배워야 할 수많은 술기와 업무들이 손에 익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최대한 티를 안내고 기죽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누가 봐도 초짜로 보였을 겁니다. 의사로서 가운만 입었을 뿐 일에는 미숙하다는 걸 알지만, 묵묵히 참아준 환우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의학과 학생이 된 첫날부터 매번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의 공부는 너무나도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었습니다. 그만두고 쉬고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만큼 실제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아마도 지금의 이런 설렘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그래서 끝까지 잘 이끌어준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직업, 의사

병원에 들어와 처음으로 배정받은 내과. 병원생활 첫날부터 배워야 할 수많은 술기와 업무들에, 환우들을 직접 채혈하려니 이리저리 움직이는 혈관에 진땀 흘려가며 20~30분씩 걸리다 보면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같이 수련하는 동료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일처리 속도는 더딘데 콜은 무제한 들어올 때, 다른 과 인턴들이 같이 도와줘서 위안이 되었고 정신적 지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채혈이 한 번 만에 되지 않아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고, 내가 하고 있는 술기에 대해 주위에 설명해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고된 일과에 체력이 바닥나고 밤잠 모자라 입술까지 부르트기도 했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환우들을 보며 같이 기뻐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고맙다며 환우 보호자가 건네시는 음료수 하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일하며,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부족함이 많은 초짜 의사들이 이만큼이라도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을 하고,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