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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후기 - YUMC 의료봉사, 캠프워커에서

작성자 : 최 준 일  

조회 : 3621 

작성일 : 2012-11-28 13: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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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퇴역군인 및 가족 위한 의료봉사, 2012년 11월 3일 오전 10시~오후 2시, 캠프워커 에버그린 클럽

의료봉사 후기

 

YUMC 의료봉사, 캠프워커에서

 

- 외국인에게도 가족처럼 사랑과 정성을 -

 

최 준 일 I 핵의학과

 

11월 3일. 미군부대로 의료봉사 지원활동을 나갔다. 병원에서 외국인 검사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찾아가 외국인만을 상대하면서 오전 반나절을 보내기는 처음이었다. 한국 땅의 작은 미국을 경험해볼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그동안 쌓아온 영어 실력도 테스트(?)해볼 요량이었다.

 

말로만 듣던 미군부대, 상상 이상의 곳

부대(캠프워커)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한 다음 정해진 행사장소로 이동했다. ‘에버그린’이란 클럽이었다. 우리 병원 이외에도 지역의 여러 병원에서 각자 마련한 무료검사 등의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은퇴군인 감사파티’라서 여느 때 의료봉사와는 달리 제법 그럴듯하게 파티 분위기가 느껴졌다. 내 군대시절의 파티 생각도 났다. 부대시설이나 퇴역군인을 위한 대우 등등 우리나라 문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군인과 가족을 대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대다수가 체성분 분석기(IN BODY)를 처음 접해보는 듯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국 본토에 우리 것과 같은 체성분 분석기는 없는 모양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3시간은 검사한다고 쉴 틈조차 없어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수진한 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분들을 모시고 와서 검사받으시라고 권유한 덕분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바빴다.

 

체성분 분석 등 다양한 검사, 인기 만점

체성분 분석기의 특징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최대한 기능을 빨리 배워 행사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을 했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싶었는데, 마음만 앞섰다. 그렇지만 틈틈이 닦아온 영어공부는 이번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대화를 하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그들로부터 고마워하는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뿌듯했다.

 

체성분 분석 검사뿐 아니라 혈당 측정, 산소포화도 검사, 진료상담, 통역 등이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가정의학과 의사, 간호사, 영어통역 코디네이터, 행정직원이 참가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들었다. 네 분 선생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들 열심히 활동했고, 무엇보다도 함께 나눌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