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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이야기] 코로나 시대 '혼자가 아닌 함께' - Best Nursing 간호현장 스토리를 마치고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833
작성일 : 2020-11-04 13:38:35
매년 개최되는 백영회 1004 day 행사에 맞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Best Nursing 간호현장스토리 한마당’이 개최되었다.
‘Best Nursing 간호현장 스토리 한마당’은 간호현장의 모범사례와 현장 스토리를 UCC로 만들어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축제의 분위기와 함께 현장스토리를 공유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많은 동료 간호사들의 협조와 수고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UCC 제작에 따른 시간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동참해주신 모든 간호사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글로 남겨본다.
2020년 올 한 해 특히 우리 일은 무엇을 하든 코로나가 복병일 수밖에 없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순간 순간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즐기고 누리는 행사가 아니라 계획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간단한 간식도, 대화도, 프로그램 진행들 모두가 혹여나 코로나 지침에 어긋나거나 소홀함이 있을까 행사내용 만큼이나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었다.
행사의 시작은 간호교육팀 김정순 팀장의 개회사와 박명실 간호본부장의 축사의 순서로 이어져 갔다. 글로 적으면 사명감과 책임감 직업 의식에 대한 글인 것 같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더 어렵고 힘든 올해를 보낸 우리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따뜻하고 희망을 되새기는 개회사와 축사였다. 예년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자리에 계셨던 한 분 한 분의 마음은 행사장을 뜨겁게하고도 남았다. 그 이유는 코로나 시대를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힘으로 버텨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격려사에서 김성호 병원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로 국민적으로 ‘간호’에 대한 직업적 측면에서의 전문성이 다시금 조명된 것 같다며,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겪는 우리의 고충의 이해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한발 나아가 우리 병원의 더 나은 모습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의 업무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희망적이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현장의 스토리 11편이 영상으로 제작되어 모든 이들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간호사들이 직접 고심하여 만든 영상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었다.
112병동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들의 하루’를 시작으로 302병동의 ‘오늘도 힘내~!!’, 62병동의 ‘응답하라 가이드라인’, 호흡기 중환자실의 ‘기적이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 401병동 ‘코로나 이야기’, 92병동 ‘YUMC 다큐미니시리즈 만리장숙리나’, 102병동 ‘함께 이겨낸 우리’, 수술실 ‘슬기로운 수술실 간호사 생활’, 122병동 ‘간호사인 당신 괜찮으신가요?’, 81병동 ‘나는 간호사로 성장 중입니다’가 차례로 소개되었고 402병동의 ‘사랑 그리고 희망’, 그리고 최근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우리병원의 분만실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으로 마무리 되었다.
올해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다양했다. 평소 가깝고도 먼 타부서에 대한 이해와 배려, 부서원들끼리의 소통을 위한 모습, 신규간호사들의 배움과 열정이 있는 모습, 환자들과의 가슴 따뜻한 표현 등 그야말로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시간들이 누군가의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보낸 그 시간들이 그만큼 값진 것이었음을 뜻한다. 그 내용만큼이나 우리들의 모습도 많은 성장을 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이라는 명분 아래 지나가 버린 시간들을 재탐색하며 함께 공유하고 느끼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았다.
행사의 시작과 과정, 마무리까지 많은 분께서 협조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다.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올해 행사가 더 뜻깊었던 이유는 올해 우리가 겪었던 많은 시간이 예년과 다르게 더 아팠고, 더 땀 흘렸고, 더 많은 환자와 부딪히는 현장이었기에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빨리 끝이 났으면 하는 코로나19지만 이로 인해 우리가 얻은 지혜와 가슴 속 뭉클함은 간호인으로 사는 내내 나를 지탱해주는 밑거름이 되어 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매듭짓는다.
대상을 수상한 402병동의 박주성 간호사를 만나다
Q1. 내가 생각하는 간호란
간호란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병원이 직장이고 일상이지만 환자, 보호자께서는 비일상의 힘든 시기를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 간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점
아무래도 환자께서 퇴원하실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간호사실로 인사하시며,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씀을 전하실 때 그 순간이 가장 뿌듯하고, 근무하면서 많은 힘을 얻습니다.
Q3. 간호사로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
항상 간호사를 감시하고, 무시하며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시는 보호자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러한 보호자 곁에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환자를 위해 간호를 하는데 마치 뭔가 잘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Q4. 지금 이 순간에도 '간호사'라는 장래희망을 갖고 열심히
달리고 있을 미래의 간호사에게 한 말씀
간호를 하는 데 있어 좋은 롤 모델을 가지고 일했으면 합니다. 같은 병동 간호사 선생님이든 학생 실습 때 뵈었던 간호사 선생님이든 좋습니다. '어떤 간호사 선생님처럼, 누가 나를 봤을 때 내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간호를 한다면 모두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