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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을 맞으며 - 권굉보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2569 

작성일 : 2007-03-04 01:33:47 

특집기획 _ 정든 의료원을 떠나며

정년퇴임(停年退任)을 맞으며...

- 개원 초기에 우리가 가졌던 뜨거운 열정을 다시 달구어 빛나는 영남대학교의료원을 이루어 가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디에 있던지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간직하도록 노력할 터 -

권 굉 보 / 외과 교수

친애하는 영남대학교의료원 교직원 여러분

제가 외과 주임교수로 처음 영남대학교의료원을 찾은 것은 대명동 언덕에 아직도 찬바람이 가시지 않았던 1983년 2월의 어느 날로 분주하게 개원 준비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년의 세월이 흘러 여러분께 퇴임인사를 드리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개원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으나, 훌륭한 외과학교실을 이루고자 하는 포부와 사명감으로 모든 교수와 전공의들이 합심하여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 오늘날에는 전국 대학병원 중 상위권에 속하는 학술, 연구, 진료 및 수술의 업적을 성취하게 되어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외과학교실이 이처럼 훌륭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외과 교수와 전공의들의 공은 물론, 임상 및 기초 여러 교실의 도움 그리고 간호, 전산, 사무파트 등 모든 지원부서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차제에 우리를 도와주신 교직원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한한 미래를 가진 훌륭한 젊은 의학도들과 함께 하고 또 그들의 의학교육에 참여해온 지난 20여 년이 저에게는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그리고 외과학교실을 통해 배출된 모든 분들이 환자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의료원 근무 후반부의 수년 동안 학장, 병원장, 의료원장 직책을 맡아 의료원 행정에 관여하여 의료원 전체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의료원이 지역성을 탈피하고 수도권 상위 의료기관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추어 국제화의 선두 대열에 나서고자 하는 비전을 높이 세우고, 모든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뭉쳐 의료원의 모습을 날마다 새롭게 하며, 많은 것을 이루었던 그때를 상기하면 지금도 마음속에 격동을 느낍니다. 저를 아낌없이 성원해주셨던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제가 어려웠을 때 격려를 주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던 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의 일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영남대학교의료원을 뒤로 하고, 저는 또 남은 삶을 살기 위해 이곳을 떠납니다. 비록 몸은 이곳을 떠나가지만, 영남대학교의료원과 교직원 여러분에 대한 깊은 애정은 변함없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개원 초기에 우리가 가졌던 뜨거운 열정을 다시 달구어 빛나는 영남대학교의료원을 이루어 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까지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귀한 인연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 그 분이 인도하시는 밝은 앞길을 향해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던지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원의 무궁한 발전과 교직원 모든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