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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학도 중 하나란 자부심 들어

작성자 : 의과대학 박 현  

조회 : 2661 

작성일 : 2008-03-04 12:26:57 

미국병원 임상실습 후기

세계 의학도 중 하나란 자부심 들어

- 미국 플로리다 Tampa General Hospital을 다녀와서... -

박 현 / 의학과 4년

▇ 해외임상실습 첫 발 내딛는 선두주자 돼...
지난해 12월 31일. 일본과 뉴욕을 거쳐 14시간을 날아 플로리다 남단에 위치한 Tampa General Hospital(이하 TGH) 견학을 위해 출국하던 당시 느꼈던 흥분과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여행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자유선택 임상실습은 우리 학교와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USF) 총장님과의 만남에서 시작돼 학생들의 교류로까지 발전된 의과대학 간 실습프로그램이었기에 그리고 우리가 첫 발을 내딛는 선두주자들이었기에 적잖이 부담도 됐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 미국 탐파종합병원을 둘러보고 나서...
USF 부속병원으로 플로리다 남서부와 중부 의료권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TGH은 오래 되지 않은 신축병원이었지만, 2007년 US News에서 ‘America's Top Hospital’이라고 선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3차 병원이었다. 특히 심장, 폐, 간, 신장, 췌장이식 수술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심장이식 65회 실시로 미국 전체에서 5위 / 2005년 10월 ~ 2006년 9월 연간통계)되고 있는 곳이었다. TGH를 방문했을 때 받은 느낌은 잘 지어진 하나의 호텔과도 같았다. 우리나라 3차 병원과 비슷한 병상 수(818병상 + 59개 재활병상)를 가졌지만, 대부분 환자병실이 1~2인실이고, 의학 술기들을 위한 방들이 각각 마련돼 있었기 때문에 훨씬 큰 규모였다. 실습 갔을 당시 여성 질환센터와 심혈관센터, 외상센터를 위한 해안 건축물(Bayshore Pavilion)이 증축되고 있었고, 많은 설비들이 시험가동 되느라 분주했다. 부속건물에 새롭게 완공된 라운지는 바다가 한 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정말로 장관이었다. 더 많은 시설들이 들어올 거란 말에 과감히 투자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 수용할 필요가 있는 선진 의학교육
우리는 5개과(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를 순환하며 실습을 받았다. 완벽한 의사소통이 안 돼 어려움도 있었으나, 우리에게 쏟는 대단한 관심, 한국식(?) 환대에 송구스러울 정도였다. 우리나라 의학교육에 비해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토론식 수업이었다. 교수가 물으면 틀릴지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그런 자유스런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능률과 실제적인 임상적용을 중요시하며, 교육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는 미국식 사고에서 나온 교육방식들 중 일부는 우리가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미국과 우리나라 의료는 시스템적인 면, 의료수가와 같은 비용부분에서는 서로 성격이 다르지만, 시술과 의료 질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을 느꼈고, 오히려 “한국인의 손재주는 세계수준”이란 USF 의과대학 교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무척 자랑스러웠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YUMC 될 터
짧은 해외실습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타성에 젖은 채 살았다는 반성과 함께 한편으로 인류의 고귀한 생명을 위해 고민하는 세계 의학도 중 한 명이란 자부심도 느꼈다. 이처럼 해외교류 프로그램과 같은 작은 노력들이 모여 우리 학교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성공적인 TGH 방문을 위해 애써주셨던 총장님, 학장님 그리고 많은 조언으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