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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해외 연수교육 후기 - 떠오르는 용의 나라, 중국

작성자 : 홍지희  

조회 : 2473 

작성일 : 2007-09-05 09:50:05 

해외연수 후기 _ 건강한 웃음, 행복한 병원

동서양의학이 어우러진 떠오르는 거대한 용의 나라, 중국

- 경험과 안목을 넓힌 2007학년도 상반기 직원해외연수를 다녀와서... -

홍 지 희 / 약제부

“이번 해외연수 명단에 포함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는 뜻밖의 전화를 받고, 후배들의 부러운 시선에도 그다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의료기관 평가를 앞두고 일거리가 산적해있는데다가 두 아들 녀석을 팽개치고 연수를 간다는 말을 시어른들께 어떻게 꺼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렵게 말씀은 드렸지만, 떠나는 날까지도 불안하고 죄송한 마음은 여전했다. 사전 모임에 참석해보니 몇몇 낯익은 얼굴을 제외하고는 십 오년이 넘는 병원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어 서먹서먹하지는 않을까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만리장성과 만만디의 나라, 세계 최대의 인구, 세계 3위의 땅 덩어리, 자금성, 진시황 고분, 황하문명, 경극 그리고 세계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인 종이, 나침반, 화약, 인쇄술 등등... 사회주의 폐쇄국가에서 1980년대 초 덩샤오핑의 집권으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면서 경제가 급성장하여 짧은 시간에 놀라운 발전을 이룬 떠오르는 거대한 용의 나라... 중국.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조차 ‘메이드 인 차이나’ 장난감은 무시한다는 사실과 사람의 피까지도 가짜가 판을 치는 짝퉁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다. 몸속의 장기를 잘 보존하고 돌아오라는 선배의 농담 섞인 인사가 한 몫을 더하였다. 하지만 상해, 소주, 항주에 도착해서 여행을 하는 동안 내가 상상하고 들어왔던 기존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 곳곳에 꽃과 나무가 우거져 조경이 잘 되어 있음은 물론 별장과 같은 농촌주택들, 수로가 도시 한복판을 흐르는 ‘동양의 베니스’ 그리고 높은 빌딩 숲과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중국 아닌 다른 나라에 와있는 착각이 들었다.

연수기간 동안 상해 인제의원과 항주의 중의원, 두 곳 병원을 방문하였다. 나름의 현대식 건물에서 동서양의학을 조화시켜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중의원에서는 약국을 견학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고, 병동과 외래를 둘러보면서 곧 진행될 우리 병원의 병동 리노베이션과도 연관 지어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자 노력하였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가는 끝이 보이지 않은 ‘서호’, 모든 피로를 잊게 해준 시원한 발 마사지, 개인의 정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넓고 아름다운 정원 ‘졸정원’,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아슬아슬함에 가슴 졸였던 오토바이 서커스와 절절한 가요를 배경으로 한 가닥의 천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묘기, 유람선에서 바라본 상해의 멋진 야경... 특히 금란옥에서의 마지막 밤은 ‘상해파’라는 조직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3박 4일 동안 우리말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엄청난 중국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실감나게 얘기해준 조선족 가이드가 기억에 남는다. 인솔 단장으로서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미덕을 보여주신 이영환 교수님, 온 몸을 던져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여러 미남 미녀 선생님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자꾸만 느슨해지고 나태해지려는 자신을 다그치며, 연수 내내 느꼈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행복한 병원에서 새로운 도약을 펼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좋은 분들과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이런 기회를 준 병원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른 동료직원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외연수교육이 꾸준히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 이영환 교수(소아과)를 단장으로 한 직원 29명은 지난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상해를 비롯해 소주, 항주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의‘2007학년도 상반기 직원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