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끝나지 않은 전설, 포지션의 신화(神話)는 계속된다

작성자 : 이현호 의학과 2년  

조회 : 2942 

작성일 : 2008-09-08 10:15:09 

전국대회 우승 후기 _ 두 번 치른 결승전, 좌절은 없다!

끝나지 않은 전설, ‘포지션’의 신화(神話)는 계속된다

- 좌절하지 않고 도전, 꿈과 열정이 녹아있는 아름다운 젊음 -

이 현 호 / 의학과 2년

▇ 아쉬운 지역대회 준우승, 그러나...
유난히도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우리 ‘포지션’인들은 연습에 매진했다. 하지만 영남지역 대회 5연패 달성을 기대했으나, 결승에서 아쉽게 인제의대에 패해 우리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전국대회에서만큼은 꼭 우승하리라 투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 올해 전국대회 출전, 쾌조를 보인 스타트
8월 6일 오전 9시, 우리는 서울 창골 인조잔디구장에서 개최된 전국의과대학 축구대회에 대구▪경북지역 대표로 참가했다. 8강전에서는 원주연세의대를 상대하게 됐다.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우리 팀 최장신 수비수 서정동 군(의학과 3년)이 결승골을 넣어 1대0 승리로 서전을 장식했다.

▇ 굵은 땀방울 쏟아낸 준결승, 우승 고지가 눈 앞
4강전 상대는 지난해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던 원광의대였다. 수비실책 때문에 먼저 실점했으나,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가 연습한 플레이를 모두 펼치고 가자”라는 다짐을 되새기며 경기를 진행했다. 혼전 중 이범휘 군(의학과 3년)이 오른쪽 센터링을 동점골로 연결했고, 최경식 군(의학과 3년)이 골대 왼쪽 귀퉁이를 절묘하게 꿰뚫는 프리킥 역전골을 터뜨렸다. 주장인 이종민 군(의학과 2년)이 건넨 절묘한 스루패스를 박정수 군(의학과 2년)이 쐐기골로 마무리 3대1 승, 대망의 결승 진출...

▇ 두 번 연속 실패는 없다, 패기 넘치는 젊음의 도전
지역대회 우승을 앗아간 인제의대와 다시 맞붙은 결승. 긴장한 탓인지 초반에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침부터 시작된 강행군 때문에 선수들 체력이 고갈돼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렇지만 두 번 질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러던 중 구장 밖에서 들리는 “포지션 어이!!”하는 우리 팀원들 응원과 매번 전국대회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2대 육동현 선배의 힘찬 격려 함성에 힘입어 젖 먹던 힘까지 짜냈다.

▇ 투혼을 발휘한 극적인 우승, 전통을 이어나가다
때마침 골키퍼 선방으로 튀어나온 공을 김도곤 군(의학과 1년)이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막상막하, 1대1 무승부인 채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페널티킥 훈련을 평소 많이 해왔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우승 경험이 많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 우리 팀은 네 번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인제의대는 4, 5번 키커가 잇달아 실축해 PK 4:3 승, 2008년 전국대회 영남의대 ‘포지션’ 우승... 실수는 한 번으로 족했다.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연습과 시합을 통해 ‘포지션’이라는 이름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와 각인됨을 느낀다. 영원한 승자는 없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패기가 아름답다는 걸 새삼 깨달은 한 해였다. 늘 함께 하면서 서로를 위해 한 걸음 더 뛰어주는 그런 ‘포지션 팀 정신’이 오래도록 지속될 걸로 본다. 끝으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주신 하정옥 학장님, 김성호▪윤성수 지도교수님 그리고 ‘포지션’을 사랑하고 물심양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우리 의과대학 축구부 ‘포지션’은 8월 6일 서울에서 열린 연세의대 주관의 ‘제6회 전국 메디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치러온 이 대회에서 5번이나 정상에 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