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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활 후기 _ 짧은 경험 속, 사랑하게 된 우리네 농촌

작성자 : 김 형 민  

조회 : 2485 

작성일 : 2008-08-22 17:34:45 

농활 후기 _ 사랑으로 Jump up!

짧은 경험 속, 사랑하게 된 우리네 농촌

- 의료봉사와 노력봉사로 땀 흘리며, 찜통더위 이기다 -

김 형 민 / 의학과 2년

폭염 속 4박 5일간이었다.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기후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농활이었다. 도시에서는 아무리 무덥다 해도 그 더위를 느끼기 어렵다. 야외가 아니라면 어느 건물이든 실내에서는 에어컨이 가동 중이니 말이다. 하지만 고령에서 느낀 이번 더위는 상상했던 그 이상이어서 무어라 표현하기조차 어려웠다.

▇ 예년과는 달리 힘들었던 봉사활동
올해 농활은 예년과는 다른 진정한 봉사활동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 작년에도 농활에 참가했었지만, 일거리가 부족해서 숙소에 남아 시간 때우기로 보낸 적도 있었다. 올해는 처음 계획할 때부터 이런 점을 염두에 둬서인지 몰라도 매일 동료들은 힘들다는 불평을 했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뭔가 보람되고 남는 게 많아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기말고사를 치르고 여름방학에 접어든 7월 초, 영남이공대학 간호과 학생들과 더불어 경북 고령군으로 농활을 다녀왔다. 첫 날부터 빡셌다. 전교생이 19명밖에 되지 않는 초등학교에서 학장님이 직접 주도한 의료봉사활동과 노력봉사활동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찌는 듯한 더위, 엄청나게 많고 강도 높은 마을 일들, 이에 더해 의료봉사활동, 건강 캠페인 및 실태조사 등으로 짜여진 프로그램 실행 때문에 처음엔 언제 일정이 끝나나 우려했던 거와는 달리 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갔다.

▇ 농촌현실 깨달으며 더욱 정감 느낀 마을모습, 아직도 심부름하는 군번인 구수한 어르신들
비록 힘든 봉사활동이었지만, 많은 걸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버려 현재 1,500여 명이 사는 면에 초등학생은 19명이었고,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서 묵혀두고 있는 땅이 무척 많았다. 이게 우리 농촌이 맞이하고 있는 현 주소였다. 마을잔치를 열면 60세 노인이 심부름을 한다는 면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짧은 기간이나마 농촌에 직접 들어가서 주민들과 호흡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때, 그분들이 기특해하고 좋아해주셨고 이를 통해 가졌던 가슴 뿌듯했던 기억들을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가 계속 지속돼 우리 농촌이 좀 더 활기차고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애써주신 교수님들, 선배님들, 행정실장님, 부회장 상법이, 총무 경욱이를 비롯한 학생회사람들 그리고 모든 농활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고령군에서의 4박 5일, 그 때 추억을 가슴에 늘 담아본다.

※ 우리 의과대학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경북 고령군 덕곡면 일대에서 의대교수들을 비롯한 의료진, 의과대학생, 영남이공대학 간호과 학생, 행정실 직원 100여 명이 참가한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