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신뢰와 화합 한마당이 된 우리 사랑 운동회

작성자 : 허 정 탁  

조회 : 2717 

작성일 : 2008-07-01 12:17:16 

행사 후기 _ 사랑으로 Jump up!

신뢰와 화합 한마당 ‘우리 사랑 운동회’

- 개원 29주년 기념, 전 교직원이 함께하는 화합잔치를 마치고... -

허 정 탁 / 외래팀

“어이~ 허 선생! 오늘 제일 고생하는 것 같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몸집이 고래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나는 연신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도 흐뭇한 속내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뭘요?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아 오히려 제가 더 기쁜 걸요.”

‘화합▪변화▪전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된 ‘2008 우리사랑 운동회’는 올해로 두 번째 치러진 행사다. 사실 지난해 11월에 입사한 나로선 우리 구성원 모두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병원차원의 행사였다. 따라서 이날 모두 모이는 자리에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자원봉사자 모집광고를 보게 됐고, 그렇게 난 아이스박스를 얼음과 각종 음료들로 채우는 일을 맡아 운동회를 시작하게 됐다.

공식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모여들었고, 나는 응원용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입장하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가운데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여러 분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고 맑다는 거였다. 물론 우리 병원 교직원들 표정이 환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CS 교육은 물론 각종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서 이미 그 친절이 몸에 베여 있기 때문일 터, 그러나 오늘만큼은 좀 더 유별났다. 평소 바쁜 와중에서도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웃음, 친절이 아닌 한결 여유가 있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바로 그것이었다.

준비한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사전에 팀을 결성해 미리 연습하고 손발을 맞춘 게 아니어서 비록 그 모습이 엉성하고 매끄럽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는 마음속에서 그리고 그러한 광경들을 지켜보며 외치는 응원함성 속에서 이미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없는 듯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식사시간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너무나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기 때문이었다. 즉석에서 차려진 칼국수 조리시설은 불이 제대로 지펴지지 않아 장시간의 긴 행렬을 만들었고, 맛을 내고자 현장에서 고기를 직접 삶다보니 역시 자꾸만 꺼지는 불이 문제였다. 다행히 전 스텝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 때문인지 아니면 날이 날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들려오는 큰 불만은 없었다. 이번 일이 다음 행사에 큰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상에서 우리 모습은 모두 다르다. 다른 부서, 다른 업무, 입는 옷은 물론 명찰 색깔도 다르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함께 뛰고 구르는 동안 어우러진 푸른 물결이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어쩌면 고객만족, 주인의식, 신뢰와 화합,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우린 한 배를 탄 한 가족이 아닐까? 마주 잡은 손에서, 마주 닿은 가슴에서 우린 그걸 보았고 확인했다.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점프 업’하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인이다. 끝으로 오늘 함께한 모든 병원가족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

※ 우리 병원은 의료원 개원 29주년을 기념해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영남이공대학 체육관에서 전 교직원이 함께하는 신뢰와 화합 한마당인 신나는 ‘2008 우리 사랑 운동회’를 성대하게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