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료봉사 후기 _ 쭙립쑤어! 캄보디아!

작성자 : 김 은 정  

조회 : 3942 

작성일 : 2009-02-27 09: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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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후기 _ 세계로 뻗어나간 사랑으로 Jump Up!


쭙립쑤어! 캄보디아!


- 2009년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김 은 정 / 111병동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선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가졌다. 하지만 마음속에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그것도 해외오지로 의료봉사를 하러 가기 때문이었다. 캄보디아 시엡립 공항에 도착했다. 다행히 기후가 건기라 습도가 높지 않아서 덥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른 가을처럼 밤 공기는 서늘했다.


▇ 매일 수백 명씩, 문전성시 이룬 진료소

이튿날 오후부터 나흘간 현지민들을 위한 진료가 진행됐다. 우리들이 왔다는 소식이 알려져서인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식사시간이며, 화장실 갈 짬도 못 낼 정도로 바삐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루 진료마감 오후 5시 이후에도 무작정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 매번 진료시간이 늦어졌다. 학교 시설공간을 빌린 진료 마지막 날에는 수백 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아침부터 운동장과 교실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온정의 손길 전해지길... 

진료를 하는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가 찾아간 곳이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좀처럼 진료받기 힘든 낙후된 오지였기 때문이었다. 부족한 식량난으로 인해 주민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다. 기본적인 위생 상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세우고 교육하는 게 급선무라 여겨졌다. 우리가 준비해간 약이 국내에서는 흔한 것들이었지만, 그 흔한 약 하나라도 서로 타려고 몰려들었고, 약을 받았을 때 기뻐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그들 모습에 눈시울이 붉혀졌다.


▇ 순박한 그들, 도리어 받은 사랑

그들의 해맑은 눈동자가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일까? 그들이 짓는 순박한 미소에서 또 다른 행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부대끼면서 나도 모르게 그들이 지닌 순수함에 젖어들었고, 마치 이곳은 욕심, 시기, 질투가 없는 천국 같아 보였다. 봉사를 하면서 이들에게 꼭 무언가를 전해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그 반대였다. 그들을 통해 오히려 내 가슴이 따뜻해졌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훈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이 가장 낮아져야 상대방을 섬길 수 있다는 진리가 떠올랐다.


의료봉사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때론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 생면부지의 이방인한테까지 나눔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값진 인생의 선물이다. 한 번으로 끝내기보다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 수고 많았던 봉사단원들, 많은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사진제공 : 김 영 만 / 척추센터


※ 안면환 교수(정형외과)를 단장으로 한 YUMC 기독의료봉사단 34명은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소폰, 껍넘, 깜뽕똠 오지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참 이웃사랑을 실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