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돌봄' 가득, 진정한 천사의 날개를 달다

작성자 : 한 유 정  

조회 : 2759 

작성일 : 2008-10-31 0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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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가득, 진정한 천사의 날개를 달다 - 11 이미지

백의천사(白衣天使)와 함께하는 사랑으로 Jump Up!


‘돌봄’ 가득, 진정한 천사의 날개를 달다


- 2008년 천사 데이(1004 Day) 축제를 마치고... -


한 유 정 / 수술실


해마다 환우와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간호사(백영회)가 주축이 된 1004 Day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10월 1일 행사를 개최했고,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준비를 했다. 사실, 동분서주하느라 회장님 얼굴이 수척해졌고, 떡볶이에 넣을 계란 600여 개 껍질을 까다가 우리들 손가락 껍질 또한 벗겨졌을 뿐더러 다리도 퉁퉁 부었지만, 축제 후 마음은 어느 때보다 훈훈하다.


■ 병원 전역에서 고객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각 병동마다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랑의 떡’을 나눠드렸고, 소아청소년과 병동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타투, 네일 아트 등으로 아동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노력했다. 야외 비둘기 공원에서는 백혈병 환아, 호스피스 환우와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음식 바자회’와 더불어 구성원들 모두가 정성을 모아 내어준 옷과 책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열었다. 아울러 병원 로비에서는 내왕 고객들을 위한 혈압▪당뇨 측정, 간단한 건강 상담이 펼쳐졌다.


■ 작지만 서로 나누고 의지하는 큰 사랑, 가을 하늘 수놓다

노래자랑 시간에는 휠체어를 탄 어느 할아버지와 등 뒤에 서서 율동을 곁들이며 함께 노래를 부르던 정겨운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남편의 긴 투병생활에 힘을 북돋아 준다고 아내가 노래를 하다 결국 울음소리로 변해버린 경우도 겪었다. 그때 남편은 아내를 다독이며 대신 그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 그 장면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환우와 가족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새삼 느껴졌다.


■ 당신들이 진정한 YUMC People입니다

링거액을 여러 개 달고 있는 환우와 보호자가 같이 야외에서 축제를 즐기는 도중에 잠시 긴장을 풀었는지 링거액 중 하나가 다 소진된 일이 발생했다. 그 환우가 있는 병동 간호사가 달려가 즉각 처치를 해주었고, 이어지는 환한 웃음들. 병실이 아닌 곳에서도 돌봄으로 가득한 백의천사 손이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번 행사를 마치며 내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환우들에게 사랑과 웃음보다는 치열하게 일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진 건 아닌지... 2008 천사 데이를 계기로 진정한 천사의 날개를 달기 위해 항상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더 넉넉한 마음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행사를 무사히 끝마치면서 병원 각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오늘 하루가 1년 365일 매일이 되듯, 당신이 백의천사란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