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의료원 개원 30주년 기념, 영양군민 찾아간 의료봉사

작성자 : 김 지 민  

조회 : 2706 

작성일 : 2009-04-29 10:11:50 

file 영양군.JPG

의료원 개원 30주년 기념, 영양군민 찾아간 의료봉사 - 영양군 이미지

의료봉사 후기 _ 사랑으로 Jump Up!


영양군민 찾아간 의료봉사


- 의료원 개원 30주년 및 제37회 보건의 날 기념

지역민 위한 사랑 나눔 진료봉사, 영양군에서 펼쳐 -


김 지 민 / 호흡기센터


4월 9일 이른 아침.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조금씩 기지개를 펴야 하는 시기이지만,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유별나게 더워져 있다. 벚꽃이고 목련이고 지금쯤 꽃 몽우리를 펴려고 안간힘을 쓸 터인데, 언제 만개를 했는지 꽃비를 뿌리면서 바람 이는 대로 떨어지고 있다.


봉사라는 것...

굳이 봉사라는 호칭을 붙여야 하는 걸까? 병원이란 직업 전선에서 우리가 지닌 지식과 할 수 있는 일을 ‘의료봉사’란 이름으로 단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해줄 뿐이다. 참 이상도 하지. 봉사란 놀고먹는 게 아니라 온몸을 다 바치는 힘든 노동일 수도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온종일 아니 지금도 느끼고 있다.


막둥이 동생이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녀석은 유난히 개를 좋아하는지라 동물보호협회에 ‘유기견 봉사’를 하러 다녔는데 갔다 올 때면 피곤한 기색보다는 “언니!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 말 못하는 녀석들이 정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몰라.” 녀석은 늘 그런 기분이었다.


어쩜 오늘 우리 병원 가족들도 이런 기분으로 귀가하지 않았을까?

이관호 교수님을 선장으로 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는 4명이 참석했고, 진료 및 폐기능 검사를 담당했다. 의외로 이곳에는 만성 폐쇄성폐질환 증상 환우와 천식감기 환우가 많이 있었다. 이왕이면 더 많은 약을 준비해 환우들에게 나눠줬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검사가 그동안 몰랐던 증세를 새롭게 알게 되고, 본인 스스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랬다.


재활의학과에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 환우들보다 재활의학과 환우가 많아지다 보니 우리는 진료를 마칠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다. 과연 재활의학과에서 군민들을 위해 처방한 통증완화 주사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한평생 농촌을 지킨 고마운 어르신들...

오늘 의료봉사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22명이었다.

향후 봉사를 해야 할 기회가 있을 땐 더 많은 병원 가족들이 동행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봉사를 다녀오고 나면 쉬는 날 쉬지 못해 피곤하다기보다는 일에 대한 능률이 더 생기고, 병원 가족들 간에 두둑한 우정이 듬뿍 쌓이게 된다. 올해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올 걸로 예견되지만, 우리 모두는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의료봉사’라는 행복한 피서를 다녔으면 한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지 않던가?


YUMC 봉사단, 파이팅!

몸과 마음이 아프나 치료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에 우리들이 쏟는 작은 힘이나마 모여져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 흐뭇함을 언제나 느끼며 행복에 젖어들고 싶다. YUMC 봉사단, 짜요... 찌아요(加油). 중국말로 파이팅이라고 하네요. 우리 막둥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