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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료과/센터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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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자궁근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대형 교수(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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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 2020-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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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리통이 심해져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검사 중 1cm 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양쪽에 있음을 발견했다. 이 물혹 덩어리가 나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었던가. 의사 선생님께서는 크기가 크지 않으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과도하게 커지지 않는 이상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배가 아플 때마다 걱정이 늘어간다. 자궁근종, 정말 괜찮은 걸까
■자궁근종이란 무엇인가 자궁은 골반 안쪽에 있는 생식기관으로 수정란이 착상하여 출산 때까지 태아가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임신 기간이 아닐 때에는 매달 생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여성에서 40% 이상이 경험하는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자궁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종양으로 양성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에서는 여성 호르몬 사용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증상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무증상부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출혈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며 월경과다, 월경통, 월경 간 부정출혈이 있다. 또한, 근종의 압박 증상으로 하복부통증 및 골반통, 빈뇨, 배변곤란 증상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위치에 따라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하지 부종, 신경의 압박으로 야기되는 허리통증도 발생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자궁근종에 의해 자궁의 모양 변형을 일으켜 유산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관련된 오해
Q. 자궁근종은 유전된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임신이 어렵다? A.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크게 점막하, 근층내, 장막하 근종으로 나뉘어진다. 이 중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을 침범하거나 인접해 있는 경우로 이러한 경우 착상을 방해 하거나 유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위치의 근종도 임신 중 2차 변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통증 유발 및 이차적인 조기진통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자궁 전체를 떼어내야 한다? A. 자궁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적 치료, 특히 자궁절제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증상, 종양의 크기, 숫자나 변화 양상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환자의 나이, 특히 앞으로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 자궁근종만 절제할 것인가 전자궁절제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향후 근종 및 자궁에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없다는 것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이후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남기기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자궁에서 자궁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자궁근종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여부,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드물게 검사 시 양성임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전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경우도 있다.
의술의 발달로 자궁근종 수술 기법도 개복수술→최소침습수술→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복부를 12~18㎝ 크기로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복강경과내시경술),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복강내 유착 등 수술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을 경우 개복 수술을 해야 될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방법과 술기가 발달하여 배에 흉터가 작게 남도록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기구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하여 작은 수술상처, 짧은 입원기간,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와 같은 장점이 있다. 또한, 자궁근종을 제거할 시에 로봇수술을 진행하면 장점이 많다.
먼저, 개복수술보다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월등히 빠르다. 개복수술은 배를 열 때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술 후 자궁이 다른 장기와 유착될 가능성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수술이 이뤄지지만 일직선으로 된 장비의 특성상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절제 부위의 정교한 봉합이 중요한데, 근종이 자궁 내막에 가까이 있을수록 깊이 절개하고 이중 삼중으로 꿰매야 해서 수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로봇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까지도 보완할 수 있고, 넓은 시야를 통해 정교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하다. 크기가 배꼽 아래까지 오는 자궁근종은 배꼽 부위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수술로 흉터가 보이지 않게 제거가 가능하다. 그 이상 크기의 근종은 4개의 구멍을 뚫는 일반적인 로봇수술로 제거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작은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자궁근종. 혹시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로도 자궁근종을 발견할 수 있을까? 흔히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세포검사로서 이 검사만으로는 자궁근종을 발견하기 어렵다. 자궁근종은 진찰과 함께 반드시 골반초음파 검사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 시 ‘골반 초음파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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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암 치료 후 팔이나 다리가 붓는다면?-김일국 교수(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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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 2020-08-26 | ||
A
"한 번쯤 라면을 먹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부은 얼굴을 맞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난 후, 일시적으로 붓는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 몸의 팔이나 다리 등이 붓는다면 부종의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받은 후 부기가 생기거나 그 정도가 심해진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액 생산과 순환의 불균형에 의해 단백질이 풍부한 세포외액이 세포 사이 간질구획에 정체되면서 조직의 부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염증, 지방조직의 비대, 섬유증 등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주로 팔, 다리에 발생하나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발생 원인 림프부종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림프부종은 매우 드물고 주로 유전성 질환이다. 이차성 림프부종은 필라리아증과 같은 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 등에서는 유방암, 부인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 림프절 절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시행한 후에 팔 또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진단 방법 림프부종의 일반적이면서 중요한 증상은 바로 ‘부종’이며 주로 일측성으로 발생한다. 부종이 발생한 경우 비만, 지방부종, 정맥울혈, 혈관기형, 류마티스 질환, 심부전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부종은 아닌지를 먼저 감별한다. 이후 림프신티그라피(lymphoscintigraphy)와 같은 검사에서 림프순환의 저해와 진피역류가 확인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할 수 있다. 림프순환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림프관-정맥 연결술을 시행하기 위해서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피하조직에 존재하는 표재성 림프관을 찾아야 한다. 림프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 ICG) 림프조영술을 시행한다. ICG 림프조영술에서 연결할 만한 림프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혈관화 림프절 전이술과 같은 다른 수술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 림프부종의 진행 과정 림프부종의 병기는 수술적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여러 기준이 있으나 International Society of Lymphology에서 확립한 체계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0기 잠복 혹은 무증상 상태로서 림프순환에 이상은 있으나 아직 부종은 나타나지 않은 시기 1기 림프액이 조직에 고이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정맥울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종에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사지를 들어 올림으로써 부종이 완화되는 시기. 부은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오목한 자국이 유지되는 오목부종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2기 조기와 후기로 나뉨. 조기는 오목부종이 존재하며 사지를 들어 올려도 부종이 완화되지 않는 시기. 후기는 조직의 섬유화가 나타나는 시기. 3기 가장 많이 진행된 상태. 피부와 피하조직이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상피병이 나타나 피부가 딱딱해지고 오목부종은 사라지는 시기. 피하지방이 위축되는 지방이영양증, 섬유화 등이 동반됨. ◈ 림프부종의 치료 림프부종 치료의 중심은 비수술적 치료법인 완전울혈제거요법이다. 이는 도수림프배출, 압박요법, 운동, 피부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프로토콜이 있다.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고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 치료방법은 물론 여러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기는 하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고령 혹은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제한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성형외과의 미세수술을 기반으로 한 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압박요법을 시행하기 힘든 환자들에게 림프순환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능적 수술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림프관-정맥 문합술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림프관을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로 주변의 정맥혈관이나 세정맥혈관에 연결하여 림프액이 정맥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며 림프관의 단면과 정맥의 단면, 림프관의 측면과 정맥의 단면, 림프관의 단면과 정맥의 측면, 림프관의 측면과 정맥의 측면을 연결할 수 있다. 하나의 정맥에 여러 개의 림프관을 연결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는 조직 압박 치료를 해야 한다.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압력차에 의해서 정맥에서 림프관 방향으로 혈액의 역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까지 압박치료를 지속해야 림프관-정맥 연결 부위가 막히지 않는다.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은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에 림프절과 이들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정맥 및 혈관망이 포함된 조직을 피판(flap) 형태로 이식하는 수술이다. 혈관화 림프절 이식이 가능한 부위로는 턱끝밑림프절, 쇄골위림프절, 서혜부림프절, 외측 흉부 림프절, 대망림프절, 공장간막림프절 등이 있다. 턱끝밑 림프절 피판은 턱끝밑 림프절과 턱밑림프절을 포함한다. 턱끝밑 동맥을 혈관경으로 하는데 필요에 따라 턱끝밑 동맥을 분지하는 안면동맥까지 함께 거상할 수 있다. 장점은 공여부인 얼굴과 목에 림프부종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과 피판의 부피가 작아 손목과 발목에 이식하기 좋다는 점이다. 단점은 흉터가 보이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피판 거상 시 입꼬리를 들어올리는 안면신경의 턱모서리가지의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쇄골위 림프절 피판은 가로목동맥 및 정맥과 바깥목정맥의 분지를 혈관경으로 한다. 이 피판의 장점은 공여부에 림프부종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 흉터가 옷에 가려질 수 있는 위치에 생긴다는 것이다. 단점은 가슴림프관, 횡경막신경, 쇄골위신경 등 주변 구조물들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유방암 환자인 경우 동측 쇄골위 림프절은 암전이의 위험성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혜부(아랫배와 접힌 넓적다리 주변 부위) 림프절 피판은 얕은장골휘돌이혈관을 혈관경으로 한다. 림프절이 비교적 많이 존재하고 유방재건이 필요할 시 유방재건을 위한 하복부 조직과 함께 거상하여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 하지에 림프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혈관경이 비교적 짧다는 점, 손목이나 발목에 이식하면 피판의 부피가 과도하게 클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대망 림프절, 공장간막 림프절 피판은 공여부에 림프부종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개복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이와 관련된 합병증(탈장, 복막염 등)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림프부종 발생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방암과 부인암 등의 치료를 위해 수술과 림프절 절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시행한 후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림프부종 치료 시 환자의 병력과 림프부종의 부기 정도,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고려해야 하며, 림프관-정맥 문합술 및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과 같은 림프순환의 기능적 복원이 가능한 수술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김일국, 장학(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63권 4호 206-21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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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메디컬이슈]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진드기 매개 감염병-허지안 교수(감염내과) | 감염·류마티스내과 | 2020-0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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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고, 여름휴가 양상도 달라졌다. 언텍트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 간 접촉을 피해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캠핑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서 이미 국내 캠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바, 올해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야외에서 캠핑을 즐길 때에도 항상 생활방역을 준수하여야 한다. 비단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률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세균성 질환, SFTS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점차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2017년 10,5278명을 기점으로 2018년에 6,668명, 2019년 4,005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매년 4천 명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호주 북부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에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 털진드기 유충(chigger)에 물려서 세균이 감염되면 발열, 반점상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인 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심한 두통, 발열, 오한이 갑자기 발생하여 감기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발병 3~7일 후 몸통과 사지에 반점상 발진이 나타나지만 대개 1~2주일 후에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은 0.1~0.2%이며,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통한 표적치료가 가능하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FTS는 병명에 질환의 특징이 담겨있다. 감염되면 1. 중증으로 진행되며, 2. 고열(38도 이상)이 발생하고 3. 혈소판이 감소한다.
- 이미 중국에서는 2011년에 해당 질환이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5월에 첫 감염 환자사례가 보고되었으나 2012년 8월에 사망한 환자의 보관 검체에서 사후에 해당 질환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이후로는 매년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건강과 질병- 질병감시통계자료'에 따르면2020년 8월 1일 기준 올해 발생 환자는 89명이다.
- 감염을 매개하는 진드기로 작은소피참진드기를 추정하고 있는데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에 물린 모든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에서 11월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를 통한 SFTS virus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잠복기는 4~15일 정도로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함에 따라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예컨대 우리 몸이 건강할 때의 혈소판 수치는 15만~45만/μL 정도다. 그러나 혈소판 수치가 10만/μL 정도로 감소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SFTS에 감염되면 혈소판 수치가 이보다 더 낮은 2만/μL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여 출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바이러스가 줄어들고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해서 혈소판이 감소하고 간수치가 나빠지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할 만큼 치명률(12~47%, 2013~2017년 기준 20.9%)이 높은 질환이다. 그동안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의 연령층에 해당하였으나, 야외 캠핑을 즐기는 2030 인구가 늘면서 해당 연령대에서도 진드기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해당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제가 없으며,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이뤄진다.
다가오는 10월 1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계획하거나 가족 단위로 성묘를 지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즐기지 못한 휴가를 낭만적인 캠핑으로 대체하는 일도 많을 것이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고 눕거나 용변을 보지 말고, 작업 시에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여 착용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감염 방지에 도움될 것이다. 또한,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각 신체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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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위선종과 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 - 이시형 교수(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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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2020-0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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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 치료가 쉽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특수 내시경의 발전과 내시경 치료 경험의 축적으로 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 시 많이 발견되는 전암성 병변인 위선종, 조기
위암과 이에 대한 내시경적 치료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한다.
▣ 위선종과 조기 위암 위 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이다. 내시경 검사 중 위용종이나 위미란/궤양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위 용종은 병변이 주위의 점막(위의 가장 표면 부분)보다 돌출된 것을 말하며, 흔히 혹으로 표현하는 병변이 용종(폴립)이다. 위미란/궤양은 위점막부위에 결손(손상)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 궤양이 미란보다 위 점막 결손이 심한 경우이다. 조직검사 후 위선종이나 위암이 진단되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위선종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알려졌다. 즉, 위암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내시경 치료를 통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조기 위암이란 위암의 초기 단계인 암을 말하며, 분화도가 좋고, 궤양형성이 없는 경우 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위선종,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대부분의 위선종과 조기 위암은 여러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내시경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조기 위암의 경우 암의 침범 깊이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컴퓨터단층촬영(CT)과 내시경초음파(EUS)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정밀 검사 후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내시경 치료를 시행한다.
내시경 치료는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시행한다.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르곤프라즈마를 이용하여 종양소작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전신건강상태, 암의 진행 정도, 기저 질환의 여부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치료 방법 중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며, 내시경용 나이프를 이용하여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 내시경 치료 후 회복기간과 합병증에 대해 내시경 치료 후 1~2일간은 금식이 필요하다.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 시작 후 복통 등의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
치료기간은 대개 3~5일 정도 필요하며,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퇴원 시 항궤양제 등 약물치료를 받게 되며, 항궤양제 치료는 약 2달 정도 치료한다.
식사는 퇴원 후 약 3일 정도 죽을 섭취한 후 일반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합병증은 천공,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으나 5% 정도이며, 대부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 추적 내시경 검사는 2개월, 6개월, 1년 후에 이루어진다. 궤양의 치유 정도, 재발 등을 관찰한다. 또한, 조기 위암이나 위선종이 발생한 환자는 병변이 재발할 수 있어 추적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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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학정보]혈중 중금속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에 미치는 성별 영향-정승민 교수(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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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대사내과 | 2020-07-29 | ||
A
내분비 교란 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이란 신체 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외 화학물질을 일컫습 니다. 대표적으로 다이옥신, PCB, DDT, 유기염소농약, 중금속, 플 라스틱 가소제 등이 있습니다.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되면 대사 증후군, 당뇨병, 비만, 생식 기능 장애 및 갑상샘 기능 이상의 위험 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인간의 호르몬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선행 연구로 혈중 카드뮴 수치가 높을수 록 남성에서 갑상샘 기능 저하증 유병 위험이 증가함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혈중 중금속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에 미치는 성별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Trace Elements in Medicine and Biology에 게재하여 이를 간략히 소개해드리고자 합 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한국에서 25%, 서구에서는 최대 46%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위험 요소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및 인슐린 저항성이며, 내분비 교란 물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상기 위험 요소들에 의해 단순 지방간부터 염증반응과 세포괴사를 동반하는 지방증,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혈액 또는 소변 중금속 수준과 간 질환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일반적으로 간 질환의 마커로써 혈청 간 효소 (AST, ALT, ALP 또는 GGT) 수치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는 혈청의 간 효소 수준이 정상인 경우가 흔하므 로 선별검사로는 민감도가 떨어져 간 효소 수치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대사 요소 등을 대입해 계산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모델들이 개발되었고, 높은 예측 정확도를 증명하여 비침습적, 비영상학적 진단방법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420명 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HSI(지방간 진단모델) 와 FIB-4(간 섬유증 진단 모델)를 계산해 혈중 납, 수은, 카드뮴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 에 미치는 성별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혈중 중금속 수준과 HSI, FIB-4 점수 사이에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고, 그 경향은 여성에서 더욱 뚜렷했습니다. 나이, 흡연 및 알코올 소비 상태,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유병 여부로 보정한 결과, 혈중 수은 수준이 높을수록 남성과 여성에서 지방간 유병 위험이 증가했고, 혈중 카드뮴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 에서 간 섬유증 유병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성별과 중금속 노출 정도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진행 정도는 다른 것으로 사료 됩니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 표준인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강점이 있 지만 단면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된 후 수년 간 추적을 하는 전향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내분비 교란 물질은 현대 사회에서 음식, 공기, 물에 다양한 형태 로 존재하고 있어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중금속은 음식, 흡연 또는 관련 직업에 종사하면서 노출되는데, 일반적으로 수은 노출의 주요 원인은 어류 섭취이고 카드뮴 노출의 주요 원인은 담 배 흡연과 작물 섭취입니다. 궁극적으로 중금속에의 노출을 줄이려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줄여야 합니다. 더불어 ‘친환경’, ‘BPA free’, ‘PFOA free’ 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일부 환경호르 몬 노출을 줄일 수 있고, 운동, 식이 섬유 섭취, 파이토케미컬(식 물성 화학물질) 섭취와 같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이미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의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내분비 교란 장애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규제하는 사회적 노력과 내분비 교란 물질 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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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태양은 피할 수 없어도 온열질환은 피할 수 있다-김정호 교수(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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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 2020-07-29 | ||
A
▶ 온열질환의 종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온열질환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우선 열실신은 더위로 인한 피부혈관확장 및 수분 소실이 적절히 보상되지 않아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현기증이 나 실신을 일컫는다.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우나 등에서 발생 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로 열경련은 적절한 전해질의 보충 없이 더운 환경에서 장 시간 신체활동을 한 경우 종아리나 대퇴 또는 어깨의 근육이 수축 하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앞의 두 경우는 모두 체온이나 의식은 정상이며, 그늘지고 시원한 곳에서 적절한 수액과 전해질 공급을 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단, 염분 공급을 위해 과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적절한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한다. 세 번째로 이야기 할 열탈진부터는 무더운 날씨에서 발생 가능한 온열질환들 중 비교적 심각하거나 중증의 온열질환으로 분류된다. 열탈진은 전해질과 수분의 소실이 상대적으로 심하여 신체 혈액량 이 부족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저혈압이나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이나 구토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때로는 경미한 의식변화 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체온이 39도에서 40도 가까이까지 올라갈 수 있고, 열사병과 구분이 어렵거나 열사병으로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사병에 준해서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온열질환들 중 가장 드물지만 가장 심각한 경우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신체의 체온 조절 시스템이 망가지고,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중추신경계의 손상으로 환자는 경련, 의식 이상 등을 보인다. 특이하게도 땀은 거의 없거나 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열사병은 장시간 동안 더운 환경에 노출되어 과다하게 외부에서 열 공급이 이루어지거나 신체 활동 등으로 신체에서 열이 과다하게 발생하여 신체 내부에 열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한다. 치료에 특별한 약물이나 시술은 없으며 해열제로는 열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냉각이나 차가운 식염수를 이용한 위 세척, 방광 세척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빨리 체온을 떨어뜨리는 처치를 하면서 증상에 맞추어 환자 상태를 회복시킨다. 특히 열사병의 경우에는 뇌기능과 간이나 신장 등 신체 장기가 전반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어 경과가 나쁘거나 때로 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열사병의 증상 신체에 열이 축적되는 조건, 경련이나 의식변화, 체온상승이 있다면 강력히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체온의 경우, 심부 체온을 일상 환경에 서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피부체온 측정 에서 40도까지는 측정 되지 않더라도 정황상 의심된다면 반드시 고려 할 필요가 있다. ▶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을 때,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평소보다 물이나 이온음료 섭취량을 늘리고, 자주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시간은 장시간 한 번에 쉬기보다는 짧게 자주 가지는 것이 좋다. 잘 때에나 쉴 때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함으로써 체온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 쉼터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 쉼터는 시 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위치 확인과 동시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운영 시간 에 변동사항이 많을 수 있으므로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온열질환 발생 연령층에 대한 오해 온열질환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소아, 기저 질환을 보유한 노년층 등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노년층의 경우 신체의 열 발산 능력이나 열에 대한 적응능력이 떨어지기에 열 축적에 취약할 수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생업으로 인한 육체활동을 피할 수 없거나 잦은 음주 등이 발생률 에 관련 있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통해 매일 국내 발생 온열관련질환 환자 수를 집계하고 있으며,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2019년부터 우리 병원을 포함한 주요 병원의 응급실에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가 축적되면 국민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안전체계 도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열질환 발생 시 대처 방법 주변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환자를 발견한다면 우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겨 잘 눕힌 후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뿌려 바람을 불어준 다거나, 얼음주머니나 차가운 음료수 캔 등으로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 등에 마사지를 하는 응급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의 호흡상태 등을 잘 살피면서 만약 환자가 구토를 한다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이후 119 상황실 요원이 지시하는 대로 구급대 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2018년 일본에서는 하루 사이 11명이 열사병 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또 전통적으로 폭염의 고장인 대구 지역에서 앞으로도 주의 깊게 고민해야 할 질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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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무더운 여름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발령-장병익 교수(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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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2020-07-29 | ||
A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비브리오 파라헤모리티쿠스(V. parahemolytic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일본 등지에서는 하절기 식중독의 50%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 습관이 많아져 증가하고 있다. 이 균은 해수에서 살고 있으며, 겨울에는 해수바닥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며, 오염된 어패류나 가자미, 문어, 오징어 등의 생선류를 날로 혹은 덜 익은 상태 에서 섭취한 사람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며 복부경련과 물 같은 설사를 하며 가끔은 구역, 구토, 두통 및 열을 동반한다. 대게 1~7일 경과 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가급적 5도 이하 저온 저장,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를 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세척 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는 소독과정을 거쳐 사용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서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고 호발 연령은 40-50대이다. 만성 질환, 특히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알콜 중독, 당뇨병, 혈색소 침착 및 HIV/AIDS를 앓고 있는 경우 어패류를 날것 상태로 섭취하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어 해당 균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한다.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 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6~10월 사이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여름철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외에도 여러 균에 의한 식중 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이다. 설사는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2주 이내 에 호전되는 급성설사가 대부분인데 4주 이상 지속되면 바로 의 사를 방문하여 원인과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은 발열을 동반치 않으나 발열과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염을 생각하여야 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 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필 요한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원인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 등의 돼지 고기 제품) 등을 주로 꼽을 수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 1~2일 이내 로 치유되고 치사율도 낮다. 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의 위생이 중요하며 식품을 냉장 보존하고 손을 청결히 하며, 손 에 화농이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미 만 들어진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에 조리한 후 장시간 둔 것 은 다시 데워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 대장균 O157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이 감염원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이 장관 상피세포에 벽돌처럼 쌓여 대량의 균이 독소를 생 산하는 특성이 있다. 전파 경로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나 샐 러드 등 날 것으로 먹는 채소 등의 섭취로 생길 수 있으며, 소독 되지 않은 우유 등을 매개로 전파되는데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잠복기는 3~8일 이후,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호소한다. 설사는 경증으로 혈 액을 포함하지 않는 것부터 다량의 혈액을 포함한 상태까지 다양 하며,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증 상을 포함하는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유아의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대개 5~10일 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되나, 설사가 심한 경우 수분 손실 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데 식품은 가능하면 74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 하도록 하고, 채소 등도 가능하면 익혀 먹되 날것으로 먹을 때에 는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거나 소독한 뒤 먹어야 한다. ▶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이나 코점막, 화농성 병소 등에 있 던 세균이 비위생적인 과정으로 음식물에 오염된 후 음식물이 방 치되면 균이 번식하여 장독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러한 독소를 음식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발병하게 되는 식중독 중 하나이다. 대체로 섭취 후 2~3시간 이내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 상이 나타난다. ▶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 살모넬라는 식중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사람과 동물은 물론 흙, 물, 하수, 음식물 찌꺼기, 그 밖의 모든 환경에서도 잘 사는 끈질긴 세균이다. 살모넬라는 멸균, 살균 및 냉동보관 등의 적절한 처리가 없다면 음식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세 균이다. 살모넬라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사람 에게 위장염을 포함한 질병을 일으키며 식중독의 가장 일반적인 균으로 인식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12∼24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나는데 주로 구토, 복통, 설사 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통과 오한이 뒤따른다. 이러한 증세는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하이 다. 식육, 우유, 달걀, 어패류, 도시락, 튀김 등에 잘 발생하는데, 살모넬라균 보균자의 대변과 쥐, 돼지, 고양이 등의 분변이 세균 의 중요한 급원이 된다. 이러한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세균의 오염을 막아야 하는데 식품을 취급할 때 위생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쥐를 잡아 오염원을 없애도록 하고, 식품을 냉장보관(10℃ 이하) 함으로써 식품 내의 균의 번식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세균 오염 의 염려가 있으면 가열(70℃ 이상)하여 세균을 죽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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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건강관리-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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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 2020-07-29 | ||
A
▶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의 차이가 큰 계절 이다. 뜨거운 날씨에 장기간 노출되면 소위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열사병이 생길 수 있고, 냉방된 실내와 바깥의 기온차가 커서 발생 하는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에 인체 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콧물, 코 막힘, 소화불량, 재채기, 몸살 등의 감기증상을 초래하여 ‘여름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는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음식이 잘 상하게 되므로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 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게 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 이 좋다. 외출 시에는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간혹 햇볕으로 인한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이 있는데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상비약으로 항히스 타민제 등을 준비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철은 세균성 감염뿐만 아니라 유행성 결막염이나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도 잘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 질환은 효과적 인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와 같은 유행성 감염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 귀가 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과로, 술, 담배, 영양 부족, 수면 부족은 면역 기능을 낮추 는 요인이므로 이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하여 평소 면역 기능을 잘 유지하는 것이 바이러스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 하는 방법이다. ▶ 더운 날씨에 저하되기 쉬운 면역력 우리 몸은 외부 스트레스에 대하여 ‘항상성’이라는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의 더운 날씨도 인체에는 하나의 스트레스가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을 통하여 어느 정도 조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이 된 다면 항상성에 변화가 오고 이로 인해 각종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결국 면역 기능의 저하가 초래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선천성 면역 과 후천성 면역(적응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있다. 선천성 면역 은 말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보유한 면역력을 일컫는다. NK면역 세포(Natural Kill)는 선천성 면역세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암세포와 같이 우리 몸에 해로운 세포를 없애고 증식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NK면역세포 활성화 검사를 통해 현재 내 몸의 면역력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 활성도가 나쁜 경우, 비타민D 혹은 비타민C 영양 요법 과, 운동 요법, 항 스트레스 요법 등을 통해 면역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여름철에 감기가 자주오고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차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평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더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땀이 많이 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증가하므로 수분의 손실이 많아진다. 땀을 흘리게 되면 수분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 과 미네랄이 동시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피로감을 느낀 다면 제때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음료에는 대부분 당분과 나트륨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신 후 더 갈증이 날 수도 있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온음료나 생수를 마시고, 복숭아, 참외, 수박과 같은 제철과 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실내외 온도차는 섭씨 5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밤에 잘 때 가급적 이불을 덥고 자는 것이 감기 예방에 좋다.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오고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도 상승한다. 매사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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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간염으로부터 당신은 안전합니까-강민규 교수(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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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2020-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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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만성 B형 간염이란 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이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약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실제로 만성 간염 을 앓고 있는 환자 는 약 40만 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그 중 50~70%이 만성 B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 만성 B형 간염의 원인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의 비경구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크게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접촉을 통한 감염, 손상된 피부나 점막을 통한 감염이 대표적 이다. 우리나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직 감염이 대부분이다. 다행히 1980년대 이후 국가적 예방백신 사업을 시행해 현재 영아 감염률은 0.3% 미만이며,이미 감염된 성인 환자라도 항 바이러스약으로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사례 와 같이 수직 감염이 의심되거나 가족 간 감염이 있을 경우, 반드 시 혈액 검사를 통해 B형 간염 유무를 확인하고, 면역이 없을 경우 예방 접종을 필히 해야 한다. 또한, 배우자 중 B형 간염 보유자가 있다면 성관계를 통해 전염 될 수 있으므로, 예방 접종 및 적절한 피임 도구(콘돔)를 사용 하는 것을 권한다.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문신, 부항, 침, 피어싱 그리고 위생적으로 관리 되지 않은 면도기나 칫솔 등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나 점막을 통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철저히 소독된 제품 또는 본인만의 물품을 사용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의 진행 및 치료 만성 B형 간염이 오래 지속되면 간이 돌같이 딱딱해지는 간경변 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5년 지나면 약 23%에서 간경변으로 변한 다.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간암이 쉽게 발생하게 되며, 복수, 토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간암을 비롯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조기에 검진을 시행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본인이 B형 간염 바이러스 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약 75%로 대다수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 만약 B형 간염에 대해 면역이 없는 경우에는 총 3회의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바이러스 치료로 간염의 진행을 늦추고, 간경변 및 간암과 같은 합병증을 낮출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시기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 하다. 또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와 간암 표지자 검사를 지원하므로 꼭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을 고루 포함한 영양식을 잘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약뿐만 아니라 과학적 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재,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은 간에 부담 또는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악수, 포옹,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의 행위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출산 후 예방조치를 적절 히 시행한 경우, 모유 수유도 가능하다. A형 간염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에서 입으로 전염되는 특징을 가지는 급성 수인성 전염병이다. 만성 경과를 보이지 않으며, 급성의 경과만 보인다. 개인위생이 좋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 감염률이 줄었다고 하나, 최근 들어 다시 발생하는 추세를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 2017년 4,41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2019년도에는 17,635명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증가한 해외여행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A형 간염의 증상 성인에서 A형 간염 발병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성장기 연령에 비해 발열, 피로감, 구역, 구토, 황달 등을 포함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중장년층인 40대 이상에서는 개인위생이 불량하던 1970-80년대의 성장기에 자연 감염되어 90% 이상이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나, 20-30대에서는 위생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성장기 때 자연면역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인기의 A형 간염은 15-50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 는데, 초반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이 나타나서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다가, 갑작스러운 황달, 붉은색 소변 및 복통 등이 발생 하여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황달기가 지나가면,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되는 해소기가 온다. 하지만 일부에서 사망까지 이르 는 전격성 간부전 또는 황달기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입원치료 가 필요하며,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A형 간염의 치료 및 예방 방법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는 없으며, 대개 자연적으로 회복되므로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고단백식이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 간에 해로운 미상의 약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유일한 예방법인 두 번의 예방 접종(최소 6개월 간격)으로 A형 간염을 10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한다. 특히, 개발 도상국 해외 여행을 할 때, 개개인 의 A형 간염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예방 접종을 권한다. 또한, A형 간염은 고온에 약한 특성으로 85 ℃ 에서 1분 정도 끓이면 전염성이 줄어든다. 개인 위생의 강화 (손씻기, 식수, 음식 익혀 먹기 등)를 통해 전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C형 간염 C형 간염이란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이다. C형 간염은 한 번만 감염되어도 70-80%가 만성 간염으로 변하 고, 이 중 30~40%에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 및 조기 진단 그리고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 중 약 1%가 C형 간염 보유자로 추정되며, 간염, 간경변증, 간암 을 포함한 만성 간질환의 약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 해 생긴다. C형 간염의 원인 1992년 이전에는 대개 수혈로 인해 C형 간염이 발생했으나, 그 이후에는 정맥 주사 약물, 마약, 성접촉, 공용 면도기, 칫솔, 손톱 깎기의 사용, 비위생적인 문신, 침술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 는 추세이다. 환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C형 간염의 증상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소수의 환자에게서 피로감, 우상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등이 있으나, 다른 질병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늦게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 되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렵다. C형 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으나, 동반된 간경변증, 간암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워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또는 간 조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만성 C형 간염의 치료 C형 간염 치료제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완치를 바라보고 있다. 이전 치료로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 치료제인 리바비린의 병합을 고려할 수 있으나, 독감 증상, 정서 변화, 혈액 변화,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 및 오랜 치료 기간 (6개월 이상), 주사제의 불편함 등으로 최근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쓰인다. 또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치료 효과도 기존 치료보다 높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완치가 되어도 정상인에 비해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여전히 높으므로,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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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우리 아이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무더위에 기승하는 뇌수막염(수막뇌염)-김세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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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 2020-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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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하던 2019년 여름, 환자가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오면,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수막뇌염) 으로 진단되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이와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에 대한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필요한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경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뇌수막염이란 정의적으로 뇌수막염(meningitis)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수막을 침범한 때를, 뇌염 (encephalitis)은 뇌실질을 침범 할 때를 의미하나, 해부학적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증상에 따라서 수막뇌염(meningoencephalitis)으로 진단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뇌수막염은 발열과 두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감염성질환이다. 원인 미생물은 환자의 면역상태, 원인균의 유행 등에 의해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감염이 가장 흔하고, 세균감염도 적지 않다. 그 외에도 드물게 결핵균,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다. 원인균과 상관없이 중추신경계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발열과 두통, 구역, 구토, 의식장애, 보챔, 경부강직 등의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발작, 의식저하, 혼수 등의 중증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감염에 비해 훨씬 흔하고, 때로는 뇌막 및 뇌조직에 급성 염증반응을 보이므로 수막뇌염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경하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간혹 심각한 신경계 후유증을 남기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장 바이러스 (Entero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며 3-4년마다 대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일본뇌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보바이러스 (Arbovirus)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virus), 거대세포 바이러스 (Cytomegalovirus) 등이 있다. 증상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같은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수막과 뇌실질의 침범 정도 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개 발열과 두통, 경부강직, 뇌압상승에 따른 구토, 구역 증상과 근육통이나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나고 뇌염이나 척수염으로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배뇨장애, 반신마비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한다.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서 호흡기 바이러스검사를 할 수 있고, 뇌염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파검사와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 등이 필요하다. 검사의 이름과 방법 때문에 많은 환자, 보호자께서 뇌척수액 검사를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행경과를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중요한 검사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증상이 심각 하지 않으면 고열, 통증, 경련 등을 조절하고, 수분과 전해질, 영양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이면 뇌부종, 뇌압상승, 의식저하, 호흡곤란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 요하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이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환 의 특성상 초기에는 뇌척수액 검사로 정확히 구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미리 사용된 항생제의 영향으로 검사결과가 모호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경과에 따라서 조기에 중단하거나 뇌척수액 검사를 다시 할 수도 있다. 예후는 원인균과 임상양상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회복된다. 뇌실질 을 침범하거나 심각한 임상증상을 보인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하고, 지능장애, 운동장애, 시력 혹은 청력장애, 뇌전증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 수막뇌염에 비해 세균성 뇌수막염은 훨씬 심각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흔하지는 않지만,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 중에는 뇌염으로 진행되어 쇼크, 경련, 의식저하, 파종성혈관내응고 등의 극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24시간 이내에 혼수 상태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후유증 을 남기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방법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에 대한 발생률과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PC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 수막알균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폐렴구균 백신(PCV)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어 있어 생후 59개월까지의 어린이(고위험군 소아는 생후 59개월 이상도 지원)는 보건소나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시기가 지연될 경우에는 의사와 접종일정에 대한 상담 이 필요하다. 수막알균 백신은 감염에 대한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권고되며, 해당 균에 의해 뇌막염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예방적 치료제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위험을 낮추기 도 한다. 예방접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질병관리본부-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대개 발열, 두통, 소화기증상 등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검사로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 국민의 투철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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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고통 받는 현대인의 목뼈-김상우 교수(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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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 2020-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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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중에 여러 방향으로 가장 많이 움직이고 무거운 머리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 목이다. 목뼈는 7개의 뼈로 되어있으며 뼈 사이마다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고 뼈 가운데로는 신경이 지나가면서 머리와 팔다리를 연결시켜 움직이고 느낄 수 있게 한다. 움직임이 많다 보니 당연히 퇴행성 변화나 외상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목뼈와 관련된 질환도 이런 구조와 관련이 많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그 높이가 낮아지고 그로 인해 뒤쪽 관절이 두꺼워지거나 미끄러져 목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퇴행성 경추증이나 후관절 증후군이 목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의 영향으로 뼈 사이의 관절이 두터워져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는 신경구멍 협착이 생길 수 있고, 디스크 자체가 신경 쪽으로 돌출되어 신경뿌리를 압박하거나 척수 신경자체를 눌러 보행장해나 사지 마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돌출된 경우를 ‘추간판탈출증’이라 하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진 경우를 ‘협착증’이라 한다.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해서는 대개 팔저림이나 통증이 생기고, 협착증으로 인해 척수가 눌리는 경우에는 마비나 보행장해가 생기는 ‘척수병증’이 발생한다. 척수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협착증 이외에도 많다. 목뼈 뒷벽에 길게 붙어있는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두꺼워지는 ‘후종인대골화증’과 목뼈 뒤쪽 덮개뼈 사이의 인대가 문제가 되는 ‘황색인대골화증’ 등이 있다. 척추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에 서는 척수 신경에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에 반복적인 자극으로 서서히 마비 증상이 생기거나 사소한 외상 으로 급작스런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경추증’이나 ‘후관절 증후군’은 진통소염제와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 며 경우에 따라서 주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이나 신경구멍 협착 의 경우에도 약물치료나 주사요법이 도움된다. 약물치료는 신경근을 자극하는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고 근육 경련을 감소시키며 통증 전달 체계를 조절하여 증상을 완화 시킨다. 주사치료로는 척추후관절 차단술, 신경뿌리 차단술, 경막외주사가 있다.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마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다.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따라 목 앞으로 접근해서 디스크를 제거 하고 빈 공간에 인공물을 끼워 넣는 방법이 있고, 목 뒤로 들어가서 신경구멍을 넓혀주는 방법도 있다. 척수병증을 일으키는 앞의 질환들의 경우엔 보존적 치료 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좀 더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일단 신경 손상이 생기면 그 정도 에 따라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어 심각한 장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수술해야 할 목뼈 개수와 목뼈의 곡선에 따라 목 앞쪽으로 해서 병소를 제거하기도 하고 목 뒤로 해서 문을 열듯이 목뼈의 뒤쪽 덮개를 들어 올려 신경 통로의 면적을 넓혀주는 방법 도 있다. 접근 방법과 수술법은 각각 장단점과 적응증 및 위험도가 다르므로 전문가 와 충분히 상의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이다. 디스크와 후관절에 반복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퇴행성 변화와 뼈가시가 생기기도 하고 정상적인 경추의 만곡 소실로 만성적인 목통증과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디스크와 후관절의 변성은 정상 적인 경추의 곡선을 상실하게 되는 잘못된 자세나 습관과 관련이 많다. 턱을 괴거나 책상에 엎드린 자세, 눕거나 엎드려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자세, 고개를 과도하게 숙인 채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들이 잘못된 습관의 예다. 이러한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게 되면 VDT증후군의 일종인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 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형 곡선 형태인 목뼈가 잘못된 자세로 인하여 1자 혹은 역C자 형태로 변형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경추의 형태가 변형되어 목이 몸의 앞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목에 걸리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증가하게 된다. 이러 한 상태는 경추와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를 유발하여 뒷목, 어깨 통증과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목디스크 관련 질환 진료인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폰, 태블릿 PC,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10~30대 연령층에서 거북목 증후군 발생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 업무를 하는 직장인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10대 학생이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을 삼가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연령대를 막론하고 집에서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가시간을 보내 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가 바르지 못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거북목 증상 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눈높이 또는 목을 자연스레 세우고 턱을 당겨 시선을 15도 정도 아래로 유지하며, 책을 볼 때는 독서대나 책받침을 활용하고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 등을 구부정하게 하지 말고 어깨를 펴고 바르게 앉는 것이 좋으며 걸을 때도 목을 앞으로 숙이지 말고 어깨를 펴서 바르게 걷는 게 좋다. 잘 때는 베개를 높지 않게, 보통 8cm 정도 로 뒷목까지 받쳐서 경추의 전만곡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목과 어깨를 자주 스트레칭 해서 목뼈 주위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이나 ‘황색인대골화증’의 경우는 평상시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되거나 사소한 외상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목통증 이 있거나 팔다리 저림이나 미세한 손동작의 불편함 혹은 보행이 이상할 경우엔 반드시 확인하여 불의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 1)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도자료( HIRAA020041000100&brdScnBltNo=4&brdBltNo=9235), ‘IT기술은 청신호, 목 건강은 적신호’,2016.10.19. 게재, 검색일자 2020.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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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과연 존엄사란 무엇인가-이경희 교수(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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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종양내과 | 2020-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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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게 있다. 그것은 바로 고통 속에 죽는 것이다. 어릴 때 우리 부모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 중에 연명하는 것보다 자다가 고통 없이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즉, 고통 없는 안락한 죽음은 누구나 바라는 임종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 2월 4일부터 연명 의료 결정 제도가 시행되어 환자의 자기결정 존중 및 최선의 이익을 보장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으로의 존엄과 가치 보호를 위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와 연명의료중단등 결정 및 그 이행에 따른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규정하여 법적으로 보호 받고 있다. 적극적인 구명 치료는 사망의 과정에 이르기 전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중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사망의 과정에 들 어선 다음에는 같은 의료행위가 단순한 연명(延命)치료에 불과하다. 단순한 연명치료는 안락사와 방향만 다를 뿐이고 자연스러운 사망의 시기를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이 기간에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무척 크다. 1980년에 바티칸의 교황청은 안락사는 분명히 거부하면서, 과다한 연명치료 에 대해서는 환자의 선택에 의해 거부할 수 있다고 선언하였다. 환자의 선택 에는 가족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 또한, 1987년에 세계의 사협회는 의사의 안락사 행위를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환자의 요구를 의사가 수용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선언하였다. 연명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되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가 사전에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경우 의료진은 심폐 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연명 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는 말기 환자를 제외한 19세 이상의 성인들이 작성할 수 있고, 연명 의료계획서는 말기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작성한다. ‘품위 있는 죽음의 권리’로 불리는 존엄사는 연명치료결정법을 통해 국내에서도 합법화 됐다. 존엄사는 안락사와 차이가 있다. 안락사(euthanasia)의 어원은 희랍어의 eu(잘, 아름답게, 행복하게, 편안하게) 와 thanatos(죽음)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 ‘행복하고 편안한 죽음’, ‘행복하고 품위 있는 죽음’ 등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안락사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 약물 투여 등 을 중단함으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극적 안락사’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를 유사한 것으로 보기도 하나, 전문가들은 이번 연명치료결정법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의료 행위나 영양분·물·산소 공급은 중단하지 않는 만큼 소극적 안락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극적 안락사는 환자가 더 이상 치유될 수 없는 질병에 걸려 병세의 진행과정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는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 두 가지를 서로 혼동하거나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 듯싶다. 두 가지는 서로 유사한 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많다. 법보 신문을 인용하면, 양자 사이의 공통점은 억지로 생명을 죽지 못하게 하는 연명치료를 거부한다는 것, 단 한 가지뿐 이다.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나 된다. 총괄적으로 보았을 때, 소극적 안락사는 소극적, 수동적, 부정적, 어두운 이미지라고 한다면, 존엄사는 적극적, 능동적, 긍정적, 밝은 이미지라고 말 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죽을 수 있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환자가 회복이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처했을 때,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적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환자 의 자기결정권(또는 가족의 처분권)을 의사의 생명유지의무보다 더 중시하 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존엄사는 소극적 안락사의 범주에 들긴 하지만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극적 안락사는 목숨을 끊는다기 보다는 인생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줄인다는 인식이 강해 찬성 여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안락사는 사람의 죽음을 ‘인위적’으로 앞당긴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존엄사(연명의료결정법)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다. 존엄사는 인공호흡기 등 연명의료를 중단해 자연사를 유도할 뿐 의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거나 끊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0년 5월 13일, 영남대학교병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 할 수 있는 대구 지역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식 병원으로 지정 받았다. 이경희 교수는 본원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 받은 후 교직원 중 첫 번째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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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코로나19 진단 검사 과정을 알려드립니다!-박미경 교수(진단검사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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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 2020-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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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 병원체의 학명은 Severe acute ndrome coronavirus 2 (SARS-CoV-2)로 Coronaviridae에 속하는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입니다. RNA 바이러스란 바이러스 유전자가 RNA인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긴급승인절차를 거쳐 사용이 허가된 시약을 사용하여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reverse tran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Real-time RT-PCR)으로 SARSCoV-2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진단합니다. 본원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단검사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우선 대상자로부터 채취한 상기도 또한 하기도 검체가 진단검사의학과에 도착하게 되면, 검체를 접수합니다. 그리고 접수된 검체에서 시약제조사의 설명서에 따라 바이러스의 RNA를 추출합니다. 핵산 추출이 완료되면 시약제조사의 설명서에 따라 시약이 준비된 PCR 튜브에 핵산 추출 용액을 첨가하여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 장비에서 핵산 증폭 과정을 진행합니다.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의 반응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추출된 RNA를 대상으로 역전사 반응효소(reverse tranase)를 사용하여 complementary DNA (cDNA)를 합성(역전사)합니다. 그 후, 합성된 cDNA를 대상으로 핵산증폭반응을 시행하여 SARS-CoV-2 특이 유전자 부위가 증폭되면, 장비에서 실시간으로 양을 측정하여 그래프를 그려서 증폭산물을 검출합니다. 검사 시 진단검사의실험과정의 질관리를 위해 양성대조물질, 음성대조물질 및 내부 대조물질을 함께 검사하게되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 후 이를 판독하여 보고합니다. 현재 국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진단검사는 SARS-CoV-2의 특이 유전자 부위를 두 군데 이상 검사합니다. 본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기준으로 작성된 ‘제3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실 진단 지침’에 따라 SARS-CoV-2의 특이 유전자 부위가 모두 검출되는 경우를 양성, 일부 특이 유전자만 검출되는 경우를 미결정, 모든 특이 유전자가 검출되는 않는 경우를 음성으로 최종 판정하여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본원 진단검사의학과는 검체 접수 후 24시간 이내로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적절한 검체의 질, 검체 채취가 너무 이르거나 늦은 경우, 검체 취급 및 운송이 부적절한 경우, 바이러스의 변이, 억제물질의 존재, 검사 전 항바이러스제 투여 시 위음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 시 재검사 및 검체를 반복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하므로 실제 보고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원 진단검사의학과는 검사실이 바이러스로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고 안전한 검사를 위해 지침에 따라 N95 호흡보호구, 전신보호복, 일회용 장갑 등 적절한 개인보호장비를 갖춘 검사자가 안전 기준에 맞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검사실에서 검체를 처리하고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검체 채취부터 결과 판독의 각 단계, 진단검사의 내부적 요인(실험 과정) 및 외부적 요인(검사실, 검사자 교육, 검사 수행 능력 평가)를 평가하고 관리함으로써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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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다양한 발의 질환과 치료-박철현 교수(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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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 2020-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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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목: 족부 및 족관절 분야, 당뇨발, 골다공증 진료시간: 오전- 화, 목, 금 진료예약: 1522-3114 “인간은 평생 지구 4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걷는다고 한다. 특히 인간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고,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같은 신발들이 발을 괴롭히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드물었던 발 질환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발의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중족골통 (tarsalgia)
중족골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중족골, 특히 중족골두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통칭하는 말이다. 보행 시 발끝으로 지면을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제1중족골의 골두 부위에 압력이 가장 크게 가해진다. 발에 문제가 생기면 이런 정상적 보행과정이 무너지게 되고 그로 인해 중족골두, 특히 제2, 3중족골의 골두 부위에 압력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고 통증, 굳은살, 스트레스골절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무지외반증, 편평족, 무지강직증 등이 엄지발가락의 정상적 압력 분산을 저해 하는 흔한 원인들이다. 발 주위의 골절이나 수술 또한 중족골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가장 대표적인 중족골통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의 압력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2, 3번째 발가락 아래 부위에 굳은살이나 제2, 3 중족골의 스트레스 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에 대한 수술 후 2번째 발가락 아래 부위에 전이성 중족골통(transfer tarsalgia)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지외반증 수술 후 무지, 즉 제1중족골의 길이가 짧아짐으로 인해 제2중족골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하게 된다.
중족골통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중족골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의 교정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에 의해 시행된다. 중족골통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는 통증 부위에 쿠션효과를 주는 방법과 발의 앞쪽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나눠진다. 패드를 이용한 치료는 가장 대표적인 쿠션효과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고무, 폴리우레탄, 실리콘 등 다양한 재질의 패드를 중족골이 유발되는 부위에 사용함으로써 쿠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깔창을 이용한 치료는 발에 맞는 깔창을 제작하여 발의 앞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발의 아치 부위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무지외반증 (Hallux valgus)
무지외반증은 가장 흔한 발의 질환이다.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6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35%에서 무지외반증은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몸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틀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발병원인은 크게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원위 중족 관절면 각이 과다한 경우, 평발과 넓적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 과도하게 유연한 발등이 있으며, 높은 신발이나 앞이 뽀족한 신발 등의 잘못된 신발을 신는 것은 가장 큰 후천적 발병원인이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다음으로 엄지발가락이 압력을 분산하는 기능을 못하게 되어 2, 3번째 발가락의 아래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아래로 파고들게 되고 그로 인해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기본적 치료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형태의 보조기(toe spreader, valgus splint, bunion shield)를 시행할 수 있는데, 모든 보조기는 외측으로 틀어진 엄지발가락을 내측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변형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보조기의 효과가 크지 않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 때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이다. 아무리 변형이 심해도 미용적인 목적을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 변형의 심한 정도, 환자가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 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 및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3. 지간신경종 (Interdigital neuroma)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부위에서 압박되어 두꺼워진 것을 의미한다. 흔히 다른 말로 몰톤 신경종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에 비하여 8∼10배까지 많다. 신경종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여 종양은 아니다. 발가락 사이에 있는 신경 주위로 자극에 의해 섬유화가 발생하여 신경이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양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만 발이 꽉 끼거나 굽이 높은 신발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고 악화될 수 있다.
지간신경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걸을 때 발의 앞 부분에 찌릿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발가락의 저린 느낌이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징적으로 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상이 생기고 신발을 벗으면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맨발로 푹신한 바닥을 걸을 때에는 괜찮은데 신발을 신으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이런 증상은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생기며, 다음으로 1,2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한다.
지간신경종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치료는 지간신경종을 유발할 수 있는 폭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하고, 볼이 넓고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다. 그리고 증상이 발생하는 중족부에 패드나 지지대를 부착하여 중족골 사이를 넓혀주고 압박을 줄여주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리고 신경 자극 증상을 줄여주기 위해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에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도 흔히 시행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즉각적인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위 조직의 위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시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지간신경종에서 비수술적 방법은 약 절반에서 효과를 볼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은 두꺼워진 신경종을 제거하고, 중족골 사이의 인대를 절제하여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주는 방법이 가장 흔히 시행된다. 여러 의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지간신경종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약 64%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인다고 하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신경종의 재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발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을 읽으시면서 느끼시겠지만 발에 생기는 대부분의 질환은 신발, 특히 폭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더운 여름에도 양말과 신발 안에서 고생하는 발을 이제는 좀 편하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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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몸살로 착각하기 쉬운 급성신우신염-조규향 교수(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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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내과 | 2020-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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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시간: 오전-월, 화 / 오후 – 수, 목 진료예약: 1522-3114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서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되는 경로를 해부학적으로 요로라고 부른다. 요로감염은 가장 흔한 감염질환의 하나이며 무증상세균뇨, 방광염, 급성신우신염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크게 하부요로감염과 상부요로감염으로 나뉘는데 이 중 급성신우신염은 콩팥이 세균에 의해 급성 감염이 된 상태를 말하며 상부요로감염에 속한다. 발병기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요로감염은 세균이 소변을 보는 요도로부터 상부로 올라가며 감염증이 진행된다. 급성신우신염은 위쪽에 있는 콩팥까지 감염이 진행한 경우이며 방광 내에 세균이 들어왔다고 해서 반드시 요로감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 세균과 환경요인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방광 내에 세균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배뇨작용과 방어인자들에 의해 제거가 되는데 어떤 요인이든 방광 내에 세균의 침투를 증가시키거나 방광 내에 소변이 오래 머물러 있게 되면 요로감염의 위험도를 증가시켜서 발병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드물지만, 혈액 내에 세균이 있는 균혈증이 있을 때 혈류로부터 세균이 요로계로 유입되어 급성신우신염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람음성장내간균이 대부분이며,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급성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균주도 대장균(Escherichia coli)이 가장 많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기 때문에 세균이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어서 발병되는 사례가 남성보다 높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도 50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에 의한 요로폐쇄가 생기는 빈도가 높아져 발생률이 증가하며, 소변의 흐름이 막히거나 정체되는 환자들한테서 급성신우신염은 더 잘 생길 수 있다. 질환으로 인해 오랫동안 도뇨관을 삽입하고 있다거나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요로계의 기형이 있는 경우, 임신한 여성의 경우 더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당뇨병 환자나 면역이상질환자는 요로감염의 발생 빈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더 중증의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은 신장이 옆구리, 등쪽으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옆구리 통증, 등의 통증, 감염으로 인한 고열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에서 방광염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빈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혹 방광염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경미한 급성신우신염의 경우 미열만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요로감염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소변검사에서 농뇨 소견, 소변배양검사에서 세균뇨 소견을 관찰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합병증의 동반 유무 등을 검사하기 위해 신초음파검사나 신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영상학적 검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급성신우신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경미한 급성신우신염의 경우 경구항생제로 1~2주간 투약에 의해 치료가 가능하다. 심한 경우에는 정맥으로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하므로 1~2주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경험적으로 일반적으로 흔한 세균에 치료 효과가 좋은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에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소변에 있는 원인균을 배양해서 어떤 항생제가 효과가 좋은지 검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변경하여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장 내에 고름집이 생기는 신장내농양이나 신주위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에는 혈액 안에 세균이 유입되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아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심한 신우신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을 경우 신기능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신우신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아 경미할 때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 세균이 더 잘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