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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디컬 이슈]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이용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1,000례 달성 - ...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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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이용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1,000례 달성

[호흡기 · 알레르기내과]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이용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1,000례 달성

 

 

호흡기 · 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 

장종걸 교수 

홍경수 교수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가 최근 1,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12월 27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와 장종걸 교수가 첫 시술을 시작한 이래로 2년 6개월 만이다. 

 


최근 저선량 흉부 CT 등을 포함한 폐암 검진이 대중화되면서 조기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도 늘고있다. 폐암을 최종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암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폐 조직검사는 환자의 전신상태, 폐 병변의 크기와 위치, 모양 그리고 폐기능에 따라 적합한 검사방법을 선택한다. 

 


최근까지 폐의 바깥에 위치하는 말초폐병변의 경우, 피부를 통해 가는 생검 바늘을 삽입하여 폐 조직을 얻는 ‘경피적 폐생검’이
라는 검사법을 대부분 사용했다. 경피적 폐생검은 진단율이 약 90%로 매우 높으나 검사 시 방사선에 노출 되며, 기흉 및 폐출혈을 비롯한 합병증이 30% 정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합병증이 5% 이내로 발생하는 안전한 검사로 진단율도 75~80%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경피적 폐생검으로 진단이 어려워 바로 수술적 절제를 고려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말초폐병변에 대한 진단율도 높다. 

 


최근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홍경수 교수(제1저자)와 안준홍 교수(교신저자)가 말초폐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시행한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검사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주제로 한 논문을 작성해
최근 국제 학술지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IF 2.5),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IF 2.1), Thoracic
Cancer(IF 3.5) 에 게재되었다. 

 


해당 논문에서 폐암인 말초폐병변에 있어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의 진단율은 81%였으며, 합병증 발생은 2%였다. 이로써
말초폐병변, 특히 폐암진단에 있어 방사형 초음파의 기관지내시경의 우수한 경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안준홍 교수는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기존의 경피적 폐생검과 비교하여 방사선에 대한 노출이 없으며,
안전하고 정확하게 말초폐병변을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폐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팀은 연간 2,000여 건의 기관지내시경과 800여 건의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다수의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시술 경험과 최신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통해 우리 병원은 폐암이 의심되는 말초폐병변
환자를 진단함에 있어 지역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Q [YUMC HEALTH] 무더운 여름, 실금관련 피부염 어떻게 관리할까요?(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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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자 간호사

 

 

김향자 상처장루 전담 간호사 

 

 

연일 폭염 기사가 나는 요즘. 가만히 있어도 이내 굵은 땀방울이 맺혀 주르륵 흐르는데 가벼운 상처라도 있노라면 그 따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뜨겁고 습한 날씨 속에서 피부가 약해지기 쉬운 이때, 실금관련 피부염이 발생하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그 해답을 영남대병원의 유일한 상처장루 전담 간호사인 김향자 간호사에게 물어본다. 

 ‘실금관련 피부염’ 이란
흔히 기저귀 피부염, 기저귀 발진 등으로 불린다. 회음부나 생식기 주위 피부가 소변이나 대변에 장기간 노출되어 홍반과 염증이 나타나는 실금관련 질환이다. 실금 환자의 약 50%에서 피부염 발생경험이 있다. 

 

 

① 증상 

실금관련 피부염의 증상으로는 피부 연화뿐 아니라 따끔거림, 가려움, 타는 듯한 통증, 부분층 피부손상, 발적이 있으면서 부어오름, 진물, 수포, 각질, 비늘, 경결, 단단함, 다량의 삼출물 배액 등을 들 수 있다. 합병증이 동반될 때에는 반구진 발진, 위성 병변을 보이는 진균 감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② 발생 원인  

건강한 피부는 약산성으로 세균 성장을 억제하고, 각질 세포는 피하지방층으로부터 수분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과도한 수분 흡수나 피부 표면에 접촉해 있는 오염원 및 자극원과 같은 물질로부터의 흡수를 지연시킴으로써 피부의 습기 장벽 기능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피부 보호 기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손상되어 질 수 있는데 알칼리성 비누 사용,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 지속적인 소•대변 노출, 기저귀 장시간 착용 등이 손상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이 장시간 그리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원인이 되고, 이는 피부 손상을 포함한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에 의한 손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③ 실금관련 피부염과 욕창 

실금관련 피부염은 소변이나 변실금이 원인이고, 욕창은 압력, 전단력, 마찰력 등이 원인이다. 그러나 실금관련 피부염이 발생하면 피부가 압력이나 마찰력, 전단력에 취약해져 욕창으로 쉽게 진행된다. 욕창환자의 56.7%가 변·요실금 환자이고, 실금환자의 12.3%에서 욕창이 동반되며 변실금 환자의 욕창 발생률이 변실금이 없는 환자보다 22배 높았다. 이는 실금이 발생하는 회음부와 욕창 호발 부위가 가깝기 때문이다.  

 

④ 예방

• 실금의 원인을 파악하여 제거하고 관리한다.
• 2시간마다 실금 여부 확인하고 묽기, 빈도, 자극 정도를 평가한다.
• 정기적으로 피부를 청결히 하고 배변 발생 시 바로 씻어 낸다.
• 피부가 자극을 받거나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자극이 약한 세정제를 사용한다.
• 피부에 최소한의 힘과 마찰만 가해지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부드럽게 세정한다.
• 실금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려면 피부가 과도한 습윤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
• 피부가 소변 및 대변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피부는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 기저귀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일자형 기저귀를 사용해서 그물형 팬티로 고정하면 통풍에 도움이 된다.
• 변실금인 경우는 팬티형 기저귀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흡습성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 

 

⑤ 실금관련 피부염 관리 

실금관련 피부염 관리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피부 세척제(Skin cleanser) 사용해 피부염이 발생한 주변 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실금 환자는 피부 손상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피부를 약 산성의 세척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알카리성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세척 시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다음으로 피부 보습제(Skin moisturizer)를 적용한다. 실금 환자의 경우대소변으로 인해 피부가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보습제가필요하다. 보습제의 기능은 피부의 습기 장벽을 강화하고, 복원 및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피부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키고 보유한다.그러나 피부 보습제는 급성기 실금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세 번째로 피부 보호제(Skin protectant)를 적용한다. 보호제의 기능은 피부 표면에 반투과성/불침투성 막을 제공함으로써 피부손상을예방하고, 자극제나 습기 등 외적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것이다.  

 


  

 

 

Q [YUMC HEALTH]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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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 자체만이 아니라 고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여러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라 물, 음식 등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위생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지만 무더위로 몸도 마음도 느슨해지기 쉬운 이때 다시 한번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을 살펴보며 경각심을 놓지 말자.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아주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감수: 소화기내과 장병익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은영 교수, 소아청소년과 백희선 교수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비브리오 패혈증’이 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비브리오 파라헤모리티쿠스(V. parahemolytic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일본 등지에서는 하절기 식중독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데 근래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 습관이 많아져 증가하고 있다.  

이 균은 해수에서 살고 있으며, 겨울에는 해수바닥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며, 오염된 어패류나 가자미, 문어, 오징어 등의 생선류를 날로 혹은 덜 익은 상태에서 섭취 한 사람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며 복부경련과 물 같은 설사를 하며 가끔은 구역, 구토, 두통 및 열을 동반한다. 대게 1~7일 경과 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60℃에서 15분 이상, 80℃에서 7~8분 이상 요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서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고 호발 연령은 40~50대이다. 감염은 만성 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한편 이 질환에 의한 사망률(40~50%)은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이 6월~10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피해야만 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햄버거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햄버거병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많은 오해를 사지만 사실 햄버거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대장균 등 세균에 의해 오염된 어떠한 음식이라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주로 소아 연령 대에서 발생하며, 대장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질균, 살모넬라균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인 장염과 비슷하게 설사, 혈변, 복통,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와 함께 빈혈, 혈소판 감소증, 신부전 증상도 나타난다. 신부전으로 인해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하기도 하다. 독소 생산 병원균을 없애기 위해 성인에서는 azithromycin 투여 효과가 보고되어 있지만, 소아에서 독소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항생제 사용은 금기이다. 아직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ref) 소아과학12판 (p.1053)


최근 식약처에서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을 맞이해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특히 더 주의할 것을 요했다. 식자재는 신선하게 보관하고, 음식 조리 시 특히 위생에 더 신경 쓰며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되 가열한 음식은 가능한빨리 섭취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06년도 이후 연간 20건 이상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레지오넬라 폐렴폰티악 열(Pontiac fever)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 레지오넬라 폐렴: 발열과 함께 폐에 염증이 생겨서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호흡기 이외의 증상도 흔히

    동반한다.

  ◈ 폰티악 열: 폐렴은 없이 독감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폐렴보다는 덜심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잠복기는 2~10일 정도이며, 폰티악 열의 잠복기는 대부분 24~48시간이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주로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전신 쇠약감, 마른 기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농흉, 호흡부전, 저혈압,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와 달리 폰티악 열의 경우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수일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특히 만성폐질환,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보유하거나 50대 이상 흡연자, 면역저하환자 등에게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의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며 수돗물이나 증류수 내에서 수 개월간 생존할 수 있고, 온수기, 에어컨의 냉각탑, 가습기, 온천, 분수 등에도 존재한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이 아주 작은 물 분무 입자의 형태로 공기 중에 퍼졌을 때 이를 사람이 들이마시면 호흡기를 통해 균이 침투한다. 레지오넬라균은 온수기, 냉각탑, 가습기 등에서 서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온수기, 가습기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건물의 냉각탑은 청소 및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레지오넬라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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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교수

 

Q. 교수님 안녕하세요. 6주차에 접어든 산모입니다. 최근에 갈색혈이 비쳐서 초음파로 확인했더니 아기집 크기나 모양은 괜찮지만 주변에 피고임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유산방지주사를 맞고 현재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피가 날 수도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피를 보니 무서웠어요. 

 

피고임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피고임이 무조건 출혈로 연결되는 것인지 아니면 출혈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피가 나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할까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임신 초기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 20주까지 20~30%의 산모가 질출혈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임신 5~7주 사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로 임신낭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말씀하신 임신낭 주위의 피고임이 관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
다. 이러한 피고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출혈, 더 나아가 유산과 같은 위험한 상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초기 질출혈은 임신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으나 전혀 임신과 무관한 상태로 인하여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임신과 관련된 상태 중 “착상혈”로 인한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착상혈은 자궁내막에 수정란이 착상하는 과정에서 핑크색 또는 갈색의 출혈이 소량으로 속옷에 묻거나 소변 볼 때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1~3일 정도 지속되어 정상적인 생리에 비해 그 출혈량이 적고 기간이 짧습니다. 보통 배아의 착상은 배란 후 6일에서 12일 사이에 일어나서 생리예정일과 겹치기도 하는데 임산부의 10~30% 정도에서 경험한다고 합니다. 산모나 태아에게 전혀 영향이 없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진료를 받아 보셔야 됩니다.

 

임신 초기 출혈과 연관되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유산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임신 초기 출혈 산모가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즉시 유산이 되지 않았더라도 임신 후기 저체중아, 조산과 같은 산과적 문제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의 종류는 다양한데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유산은 임신 초기 질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임신 초기 출혈의 원인 중 자궁외 임신의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비정상적인 위치, 예를 들면 나팔관 같은 곳에 임신이 되는 경우로 임신낭의 파열로 급성복통, 쇼크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초음파로도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임신 수치가 정상적으로 증가 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임신과 관련이 없는 질염, 자궁경부염, 자궁경부용종(폴립)의 경우에도 질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많은 원인들이 임신 초기 질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혈이 보이는 경우 진료를 받으셔서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원인부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까지 있을 수 있어 산모분의 걱정이 많으실 수 있겠지만 피고임이나 소량의 출혈만으로 무조건 유산이나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임신 초기 출혈의 치료는 원인에 따르는데 일반적으로 최대한 활동을 줄이고 안정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단순 침상 안정이 치료에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출혈의 양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을 취하시면서 출혈의 양을 확인하시고 진료를 통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으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메디컬 이슈] 건강한 여름나기
A

 




 

감수: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비뇨의학과 최재영 교수, 재활의학과 곽소영 교수, 소화기내과 장병익 교수 

 

 

 

여름철에 감기가 자주 오고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 차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평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더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땀이 많이 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증가하므로 수분의 손실이 많아진다. 땀을 흘리게 되면 수분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동시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피로감을 느낀다면 제때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는 섭씨 5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밤에 잘 때 가급적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감기 예방에 좋다.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오고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도 상승 한다. 매사에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질환이 있다.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7~9월이 가장 많고, 8월에 연중 최고치를 보인다. 땀을 흘리면서 소변 농도가 진해지고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지면서 비타민D의 형성이 증가하고, 소변으로의 칼슘 배출이 많아지면서 요로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된다. 요로결석 발생 시 환자에게 가장 먼저 시행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하루 소변량이 2L 이상 되도록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단, 요로결석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이 있는데 바로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이 예방된다”는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맥주 를 마시면 이뇨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막혀 있는 결석의 배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수분의 섭취 량보다 배출하는 소변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이로 인해 탈수 현상이 발생하면서 장기적으로 요로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되고, 요 로결석의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맥주를 포함한 모든 술에는 결석을 잘 생성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습관적인 음주 는 요로결석의 발생 및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면 금세 땀이 가득 찬다. 특히 더운 날, 밖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걷기라도 하면 더더욱 숨쉬기가 힘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산소포화도나 이산화탄소 농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다. 직업적인 이유로 하루에 보호용 마스크를 8시간 이상 쓰고 일하는 의료진들을 대상 으로 시행한 연구나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이 산소 포화도를 낮추거나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도 평소 산소포화도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낮은 환자들이라 할지라도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산소포화도가 더 낮아지지는 않은 것으 로 확인되었다.

 

마스크를 썼을 때 숨 쉬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산소포화도의 저하나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를 의미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썼을 때는 특히 운동 등으로 호흡수가 증가하였을 때, 숨을 들이쉬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것은 마스크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폐기능의 저하로 평소에도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 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 먼 거리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호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만성 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한 호흡기계 감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마스크를 착용 하는 것이 꼭 필요하며, 만약 호흡곤란으로 인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쉽다. 이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하는데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이다. 설사는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2주 이내에 호전되는 급성 설사가 대부분이나 4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를 방문하여 원인과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발열을 동반치 않으나 38도 이상의 발열,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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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Q. 안녕하세요! 저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습니다. 첫째 때는 없었는데 이번에 둘째를 임신하면서 몸이 너무 가려워서 잠 도 제대로 못 자고 일상생활에 너무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간지러워서 긁으면 벌겋게 두드러기처럼 올라오는데요. 

임신소양증은 왜 발생하고, 증상을 낫게 하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A.안녕하세요? 첫째 때 없던 증상이 생겨 많이 힘드시겠어요. 

 


임신 기간 동안 엄마의 생리적 호르몬, 대사, 면역계의 변화들이 피부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임신으로 인한 피부 변화는 기미, 색소 침착과 같이 경미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치료를 요하거나 주산기 예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피부 질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소양증의 경우 극심하게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산모분처럼 힘든 하루하루를 겪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고 태아가 걱정되어 치료를 주저하는 사이, 산모는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불면증, 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이는 태아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임신소양증은 일반적으로 임신 중기를 지나면서 자궁이 팽창하고, 배가 급격히 불러오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살이 트기도 하는데 이때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발진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임신 전 피부 질환이 있었던 경우나 환경 적인 요인, 약물 등에 의해서 임신 초기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중 특징적인 피부질환의 명칭들은 혼란스럽게 사용되어 오다가 임신성 간내 쓸개즙 정체, 임신 소양성 두드러기성 구진 및 판, 임신 유사 천포창, 임신 아토피발진 4가지 상태를 임신의 특징적인 것으로 분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임신 특징적 피부질환의 대부분은 가려움과 발진을 보이고 분만 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나, 임신성 간내 쓸개즙 정체와 임신 유사 천포창은 태아의 위험을 동반 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을 위하여 반드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임신소양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적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으로 첫 번째, 피부를 시원하게 하여 온도를 낮추어 줌으로써 가려움증을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자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세 번째로 매일 샤워를 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 2~3회 정도 하시는 것이 좋고 샤워용품도 자극이 덜 되는 제품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려움이 있을 때 최 대한 긁는 것을 참으셔야 합니다. 피부를 긁음으로써 상처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이 생김으로 만약 증상 심하다면 냉찜질 을 하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사용 하셔야 합니다. 

 

임신 소양증의 대부분은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도포의 약물치료와 생활 수칙을 지킴으로써 증상이 좋아지며 분만 이후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간혹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태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한번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증상 조절 잘하셔서 건강한 출산 하시길 기원합니다. 


 

Q [YUMC HEALTH] 숨 쉴 때마다 답답해요, 농흉-이석수 교수(흉부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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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이석수 교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불편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보통은 심장질환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 만, 사실 이러한 증상과 관련된 질환은 다양하다. 농흉도 그러하다. 숨을 쉴 때 불편 하고, 답답한 증상이 오래 간다면 혹시 농흉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농흉이란? 

농흉이란 폐의 바깥쪽 막과 흉벽 안쪽 막의 사이 공간, 즉 흉강에 고름이 모이는 질환이다. 고름은 면역세포나 죽은 세포, 박테리아 등으로 가득 찬 액체다. 흉강에 차 있는 고름은 기침을 통하여 배출되지 않는다. 


 

 

발생 원인 

농흉은 일반적으로 폐렴이나 폐농양과 같은 폐 조직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여러 종류의 균들이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나 그중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 황색포도구균(Staphylococcus aureus)으 로 밝혀져 있고 대장균이나 Klebsiella pneumonia 등과 같은 균들도 자주 원인이 된다. 다른 원인으로는 결핵에 의한 농양 이나 골수염 등과 같은 흉벽 질환이 있을 수 있고, 종격동염이나 식도파열, 목의 심부감염 등에 의해서도 농흉이 발생할 수 있다. 간농양과 같은 횡격막 아래에 발생한 질환이나 외상 또는 수술 후 감염 등이 농흉을 일으킬 때도 있다. 

 

 

농흉의 진행 과정과 그에 따른 증상
농흉을 시기에 따라 삼출성 단계(exudative phase), 섬유소 화농성 단계(fibrinopurulent phase), 조직화 단계(organic phase)로 나눌 수 있으나, 간략하게 단순 농흉(simple empyema)과 복잡 농흉(complex empyema)으로 증상 비교를 할 수 도 있다.  

 


단순 농흉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다. 고름이 흉강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일 수 있고 가쁜 숨을 쉬거나 마른 기침, 발열, 땀, 호흡 시 가슴 통증, 두통, 식욕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복잡 농흉은 질병의 후기 단계에서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염증이 더욱 심하고 흉강 내 고름이 굳으면서 여러 구역으로 나뉠 수 있어(loculation) 치료가 더 어렵게 된다. 감염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흉막 주위로 두꺼운 조직의 껍질이 형성되 어 폐가 팽창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호흡 곤란이나 숨소리 감소, 체중 감소, 흉통 등의 증상이 생기고 심할 경우에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 방법 

치료의 목적은 흉강에서 고름을 없애고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원인이 되는 감염의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우선적 으로 사용하면서 가능하면 고름을 배농하게 된다. 고름을 제거하는 방법은 농흉의 단계나 양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초기이거나 흉수가 비교적 맑을 때는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굵은 주사기를 이용하여 고름을 빼낼 수 있고, 주사기를 이용한 천자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든지 흉수의 양이 많거나 양상이 많이 뻑뻑할 경우에는 국소마취 하에 굵 은 튜브를 갈비뼈 사이로 삽관하여 배농을 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고름이 너무 뻑뻑하여 배농이 잘 되지 않거나 흉강 안에서 구획이 많이 나누어져 있는 경우, 또는 흉벽을 통한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동반된다면 응급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농흉의 수술은 늑 골을 부분적으로 절제한 후 배농 및 두꺼워진 흉막을 긁어서 벗겨내게 되는데 최근에는 흉강경을 이용하게 되면서 피 부 절개 크기를 줄일 수 있고 늑골을 잘라내지 않고도 충분히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을 하면서 원인이 되는 폐농양이 확인된다면 폐농양을 제거하거나 배액이 잘 되게 처치를 같이하게 된다. 드물게 농흉이 너무 오랜 기 간 동안 형성이 되어 배농을 하여도 두꺼워진 흉막 때문에 폐 팽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갈비뼈를 2~3개 정 도 제거 후 피부를 말아 넣어 장기간 배농을 위한 흉벽 개방창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예후 및 경과 관리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및 충분한 농흉의 배농이 이루어진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배농이 지연되면서 감염이나 패혈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망률이 3.4%에서 16%까지 상승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농흉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 몸살 기운이나 감기 증상이 있었으나 별다른 검사 없이 해열진통 제만 복용하여 병이 진행한 경우도 자주 있어 몸이 이상할 경우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나 당 조절이 안 될 경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서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염증이 농흉으로 진 행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 및 적절한 운동, 절주, 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폐 농양 (고름집)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농양이 터져 나오면서 농흉이 급격히 진행 및 악화가 될 수 있다. 농흉은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기관지 흉막루나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Q [YUMC HEALTH] 자궁내막증의 진단과 치료-구유진 교수(산부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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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구유진 교수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샘(gland)과 기질(stroma) 조직이 자궁강(Endometrial cavity) 바깥에 위 치하는 질환으로, 신체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빈발하는 곳은 난소와 복막이지만 소장과 대장, 심지어는 폐에서도 발견된다. 자궁내막증은 월경 주기마다 병변에서 주기적인 출혈이 일 어나 염증을 일으키고 반흔과 유착을 남겨 문제가 된다. 임상 양상으로는 무증상에서부터 월경통, 성교통, 부정기 출혈 등이 있으며,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경우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나 난임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자궁내 막증은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 병태생리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월경을 하는 동안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로 들어가 병변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이며, 난임 여성에서는 25~40%로 높다. 국내의 경우 2002년에 1,000명당 1.2명꼴로 진단되었으나 2013년 3.5명꼴로 증가 추세이다.  

 

 

1. 진단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진단법은 아직 없다. 고위험 환자에서는 문진, 신체 진찰, 혈액검사 및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복강경적 병변절제를 통해 조직학적으로 확진한다.
  

 

임상 양상
자궁내막증은 병변 위치에 따라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서 월경통, 만성 골반통, 성교통, 난임, 월경주기에 따른 배뇨통, 배변통, 혈뇨, 혈변, 드물게는 어깨 통증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골반통은 월경통, 월경 사이 통증, 성교통 형태로 나타나며 특히 어느 정도의 무 증상 기간 후 나타나는 통증은 자궁내막증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통증 정도가 질병의 중증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병변의 깊이와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② 혈액검사  

암항원-125(CA-125)는 체강상피(coelomic epithelium) 유도체에 의해 발현되는 세포 표면 항원으로서, 상피성 난소 암 환자에서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 환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고 질환 중증도 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그 밖에도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결핵, 월경 중에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③ 영상 검사

골반 초음파검사는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흔 히 시행하는 검사이다. 초음파검사는 난소에 생긴 자궁내 막종(endometrioma) 진단에 특히 유용하지만 골반유착 이나 심부 자궁내막증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자궁내막종 의 전형적인 초음파 소견은 난소 내부에 미만성 저에코 (diffuse low-echogenecity)를 띤 낭성 구조가 관찰되며, 낭 종의 벽이 두껍거나 결절을 보이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 (MRI)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자궁내막증만을 진단하기 위한 용도로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 부자궁내막증이나 유착을 발견할 수 있어 2차 검사법으로 유용하다 


  

④ 복강경 검사

복강경적 병변 절제술과 이를 통한 조직학적 검사는 자궁 내막증 진단의 표준검사이다. 전형적인 병변은 장, 방광, 자궁, 난관, 난소, 더글라스와 및 광인대에 검은색 또는 짙 은 푸른색의 색소화를 가진 화약화상(powder-burn) 양상 을 보인다. 자궁내막종은 매끈한 벽을 가진 갈색 낭종으로 서 내부에 끈적한 초콜릿 같은 액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흔 히 주변 장기와의 유착을 동반한다. 

 

2. 치료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의 나이 및 증상, 임신력 보존 여부 등을 고려하여 개별화되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 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 하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① 내과적 치료

자궁내막증 병변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자극되므로 체내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치료약이 주로 사용 된다. 일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합경구피임제, 황체호르몬제제(프로게스틴),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 몬작용제(GnRH agonist)가 흔히 사용된다. 복합경구피임제는 무월경을 유발하여 자궁내막증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는 에스트로겐에 의한 병변의 증식을 방지하며, 통증 완 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 프로게스틴 제제 중 하나인 레보노르게스트렐-분비 자궁내 장치(LNG-IUS)는 매일 레보 노르게스트렐 20㎍을 방출하여 자궁내막을 위축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킴으로 자궁내막증의 장기적 치료법으로 사 용되고 있다. 약물치료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진료 권고안은 자궁내막증이 만성질환임을 고려하여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② 수술적 치료 

골반통, 성교통 등이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 난소 자궁내막종이 있는 경우 수술로 임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때, 자궁내막종의 터짐과 꼬임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병변의 제거가 통증 감소에 도 움이 되기 때문에 수술 시에는 관찰되는 자궁내막증 병변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한자궁내막증학회 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3cm 이상의 자궁내막종은 수술적으로 절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낭종 내용물을 흡입 세척하고 낭종벽을 정상 난소로부터 벗겨내는 자궁내막종 절제술이 가장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3. 자궁내막증과 난임

자궁내막증이 항상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유착으로 인한 임신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중증 자궁내 막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또는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보조생식술이 임신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술 자체가 오히려 유착을 일으킬 수 있고 난소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30세 미만의 경증 자궁내막증 환자 에서는 다른 불임의 원인이 없다면 1~3년 정도 기대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는 반드시 환자의 나이, 난임 기간, 통증 유무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선택, 시행되어야 한다.

 

Q [YUMC HEALTH] 뇌(腦)안의 시한폭탄, 터지면 치명적인 뇌혈관 동맥류-정영진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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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정영진 교수

 

뇌(腦)안의 시한폭탄, 터지면 치명적인 뇌혈관 동맥류 

 

 

여러 연예인이 인터뷰를 통해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서 어떤 질환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뇌(腦) 안의 시한폭탄’이라고 알려진 뇌혈관 동맥류, 어떤 질환인가요?

 뇌혈관 동맥류란 뇌동맥 일부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하여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머리 안쪽으로 들어온 혈관 부위 중 약한 부위가 흐르는 피의 압력을 지탱하지 못하여 풍선처럼 부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Q.그러면 뇌혈관 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러한 동맥류가 혹시 파열되면 어떻게 되나요? 

 A. 뇌혈관 동맥류의 형성, 성장 및 파열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인종, 성별(여성),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및 혈관의 해부학적 변화 등입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 의하면 비파열성 동맥류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0~4,000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맥류가 다른 질환들보다 조금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파열되기 직전까지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기침, 가래,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지만, 동맥류는 파열되어 뇌출혈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 무서운 점입니다.
또한, 동맥류가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파열된 10명의 환자 중 7명은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를 가지게 되어 매우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Q.이렇게 무서운 뇌동맥류를 미리 진단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네, 다행히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미국 및 유럽보다도 훨씬 발달되어 있어 손쉽게 뇌동맥류를 진단할 수 있습니 다. 우리 주변의 많은 병원에서 CTA 혹은 MRA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병원에 방문하여 CTA 혹은 MRA 검사를 하면 뇌동맥류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유발요인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서 뇌 졸중을 경험한 분이 계신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사받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Q.그럼 이게 진단된 동맥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네, 만약 선별검사에서 동맥류가 진단되었다면 이후에는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 그리고 여러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방법은 고식적인 개두 술을 통한 클립 결찰술과 혈관을 통한 코일 색전술 및 혈류변환술 등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황과 동맥류의 성질에 따라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로 진단받으셨다면 이후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기 쉽게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올해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동맥류로 내원하셨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동맥류 는 눈사람 모양으로, 눈을 먹여 살리는 혈관을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본원에서는 스텐트와 코일을 사용하여 눈으 로 가는 혈관의 손상 없이 동맥류만을 코일색전술로 치료하였습니다.




 

다음 환자는 복시와 안구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70대 여성 환자입니다.  

 

환자는 탁구공만큼 커진 동맥류를 앓고 있었고, 본원에서는 혈류변환스텐트를 사용하여 동맥류를 처리하였습니 다. 환자는 시술 이후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퇴원했습니다. 

 

 Q.동맥류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실 내용이 있나요? 

 뇌(腦) 안의 시한폭탄, ‘뇌혈관 꽈리’라고 알려진 뇌혈관 동맥류는 그 발생 빈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혹시 이것 이 파열되는 경우에는 매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머리를 여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이전 의 환자들보다 조금 더 쉽고 안전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병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종 합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Q [YUMC HEALTH] 패혈증, 그것이 알고 싶다. 패혈증이란?-배정민 교수(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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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배정민 교수

패혈증이란?

패혈증은 여러 가지 감염증이 심해지면 생기는 전신 증후군의 한 형태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병중에 하나다. 패혈증은 폐에 걸리는 병도 아니고, 해산물인 조개를 먹고 생기는 병도 아니다. 패혈증 대부분의 원인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감염이 악화되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국내에서 매년 4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많게는 절반 정도가 패혈증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국민들 중 대부분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한 반면, 절반 이상은 패혈증이 어떠한 질환인지 모른다고 하여 패혈증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지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흔히 앓고, 쉽게 낫는 감기도 드물게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지금 온 나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도 악화되면 패혈증이 되고, 거기서 더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가벼운 감기, 충수염, 담낭염, 방광염, 신우신염, 손, 팔, 발, 다리 피부의 봉와직염 등도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각한 질병인 폐렴, 골수염, 뇌막염, 복막염 등은 발생하면서 바로 패혈증 단계로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래서 모든 감염증은 가벼운 상태에서도, 혹여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음을 걱정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패혈증은 몸의 한 부위에 국한되었던 감염이 전신으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충수염, 담낭염, 방광염, 신우신염처럼 충수나 담낭, 방광, 콩팥에 있던 염증들이 전신으로 악화되면서 고열, 빈맥(심장이 빨리 뛰는 것), 빈호흡(호흡이 가빠지고 빨라지는 것), 쇼크(혈압이 정상보다 저하되는 것으로 일반적인 저혈압과는 다른 의미) 등이 나타난다. 또한 몸이 붓는 부종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소변량도 줄어들며, 의식도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병원에 오지 않은 상태에서 패혈증이 지속되면 심각한 탈수에 빠지게 되어 더욱 빨리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 치료

패혈증의 치료는 조기에 서둘러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다. 가볍다고 생각한 염증이라도 발열, 호흡곤란, 빈맥,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서둘러 병원에 와서 치료받아야 한다. 패혈증 치료는 다양한 전문적 치료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신속하게 이뤄져야 해서 되도록 의사, 간호사 및 여러 의료 인력과 시설·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패혈증 치료는 최우선으로 광범위 항생제 사용과 패혈증으로 불안정해진 필수적인 생체징후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패혈증은 감염증이 악화된 전신 질병이어서 감염을 일으킨 균주와 싸울 항생제를 반드시 투여해야 한다. 패혈증 초기에는 어떤 병원균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 수 없어서 여러 병원균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추후 병원균이 결정된 이후에는 병원균에 맞는 항생제로 변경해야 한다. 

생체징후 중에서 저하된 혈압을 정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다량의 수액과 승압제를 투여해야 한다. 승압제는 매우 민감한 약물로 분당 투입되는 약물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약물이다. 이러한 승압제는 한 가지만 투여되어도 혈압이 정상이 될 수도 있으나, 패혈증이 심한 환자는 두 가지, 세 가지 승압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호흡이 가쁜 패혈증 환자는 기계환기(인공호흡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비록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끝의 감염으로 패혈증이 된 경우에도 숨이 가쁜 상태가 될 수 있고, 그리되면 기계환기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패혈증 환자에서 탈수가 진행되어 소변량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급성 신손상 단계로까지 진행된 환자들도 있어서, 소변량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해야 하고, 혈액 투석까지도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치료와 함께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치료로써 패혈증에 이르게 한 원인 감염증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패혈증 원인 치료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시술 없이 광범위 항생제로만 원인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응급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대표적 질병으로는 충수염, 담낭염, 복막염 및 신체 여러 곳의 다양한 농양(고름집)이다. 충수염에 의한 패혈증이라면 충수 절제 수술을 해야 하고, 담낭염이라면 담낭 절제 수술이나 담낭의 고름을 밖으로 빼주는 배액 시술을 해야 한다. 여러 장기의 천공이나 괴사에 의한 복막염도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흉강(가슴 공간)이나 복강(배공간)에 고름이 있다면 응급 수술로 고름을 빼주거나,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빼주는 시술을 해야 할 수도있다. 

 

위에 언급한 패혈증의 여러 치료는 매우 전문적이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패혈증 환자들은 상태가 위중하고 불안정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치료를 적절히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이 있다. 우선, 이러한 패혈증 환자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응급의료인력 및 시설과, 바통을 이어받아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중환자실과 중환자 치료 인력이다. 영남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될 만큼 패혈증과 같은 응급 환자를 치료할 응급대응 능력을 갖추었고, 패혈증 중환자를 중환자실로 이송하여 치료를 지속할 중환자실을 확충하였고, 또한 중환자 전문의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패혈증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벼운 감기나 폐렴, 복막염 및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염증은 심각한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모든 감염증은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패혈증으로 진행될 기미가 보이면,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며 신속한 패혈증 치료를 위해 전문시설과 전문 의료인력이 충분히 갖춰진 종합병원으로 가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Q [메디컬이슈] 칼을 대지 않고 암을 치료한다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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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이슈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암을 정복할 수도 있을까’라는 가능성의 물음표가 점점 느낌표에 가까워지는 세상이 되었다. 최첨단 영상 장비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조기 진단으로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 전에 빠르게 작은 병변을 골라 수술하고, 완치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를 다 함으로써 암 진단 이후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사선 암 치료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암 치료에서 단지 치료결과의 향상만 아니라 치료 전후 후유증의 감소도 중요하게 보게 되었다. 게다가 다양한 치료 기술의 발달로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더 정확하고 짧은 기간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던 부위에도 적극적인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본과에서 운용하는 최신 방사선 치료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기법 

  4차원 CT 모의 치료를 이용한 호흡 게이팅 치료법 (respiratory gating radiotherapy) 

흉부와 복부의 종양은 호흡을 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된다. 움직이는 종양에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와 복부 종양에 대해서는 4차원 CT 모의치료를 촬영하고 종양의 움직임에 따른 정확한 표적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움직임이 표적에 반영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너무 클 경우 표적 역시 그에 따라 많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종양이 일부 위치에 왔을 때만 치료함으로써 표적의 크기를 줄이는 게이팅 치료법을 수행한다.

   ②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 (active breath hold technique)

호흡에 의한 종양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환자가 능동적으로 숨을 참고 치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종양의 움직임이 최소화 므로 표적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게이팅 치료법에 비해 치료 속도가 빠르다. 유방암, 폐암과 같이 흉부에 방사선이 조사되는 경우 숨참기를 통해 폐의 용적이 늘어나므로 심장과 폐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영향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숨을 참는 양에 따라 종양의 위치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숨을 참는 정확한 위치를 맞추도록 해야 종양이 같은 위치에서 멈추도록 할 수 있 게 된다. 본원에서는 환자가 숨을 참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적 코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숨을 참는 위치를 맞추는 것은 환자가 능동적으로 참여 가능해야 함으로 모의 치료를 수행할 때 환자에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수행 가능한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다. 

  ③  지속양압호흡기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이용한 치료법 

숨참기 치료 기법을 환자가 능동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시각적 코칭 장치의 도움 없이 폐의 용적을 늘려 폐와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속양압환기 장치는 코골이 치료에도 사용하는 안전한 장치를 사용하며 10mmHg 이상의 압력은 견뎌야 어느정도 유용하므로 모의치료실에서 적절히 테스트하여 가능한 환자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시각적 코칭 장치 (Visual coaching device)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방법이나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 환자의 호흡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이다. 호흡 연동 치료법에서는 호흡을 할 때 호흡 패턴의 변화가 생길 경우 치료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치료 효율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호흡 패턴을 환자에게 모니터로 보여 주고 따라하도록 함으로써 정확한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는 모의치료실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숨 참기 레벨을 설정하고 이 레벨을 환자에게 보여주면서 참도록함으로써 정확한 숨 참기 치료가 되도록 한다.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

정확한 치료 계획이 수립되었다고 해도 환자의 상태는 날마다 다르며 그에 따라 표적과 정상장기의 위치가 변화한다. 그러므로 치료를 수행하기 전 치료기에서 직접 CT를 촬영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표적을 정확히 맞춰 치료하는 방법이다. 

 

▣임상에서의 적용

  유방암에서의 적용 

방사선치료는 유방보존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와 국소진행병기의 환자에게 재발율 감소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시행되는 필수적인 치료 중 하나이다. 유방암의 방사선치료에서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와 심장이다. 치료 범위가 한쪽 전체 유방을 포함하기 때문에 넓고, 해부학적 구조상 바로 뒤에 폐가 위치하고 있어 폐에도 일정량의 방사선이 조사된다. 이 경우 10-20%의 환자에서 마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을 초래하는 방사선유발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왼쪽 유방암의 경우 오른쪽 유방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심장에 고선량이 조사되어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숨 참기나 양압호흡기를 적용하여 폐의 부피를 늘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폐의 부피가 늘어나면 방사선 조사 영역 내의 정상 폐실질의 밀도가 줄고, 심장과 가슴벽 사이 공간이 생겨 폐와 심장에 조사되는 선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② 흉부 종양에서의 적용

흉부 종양의 방사선 치료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이다. 흉부 종양의 경우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변하는 종양을 다 커버하기 위해 치료범위가 넓어 고선량이 조사되는 폐의 부피가 컸다. 이로 인해 방사선유발폐렴 등 방사선 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치료에 큰 장애가 되었다. 최근 숨 참기와 호흡연동치료법을 통해 움직이는 종양의 움직임을 파악해 움직임이 적은 특정 구간에만 방사선이 조사됨으로써 방사선 치료 영역에 포함되는 정상 폐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선에 의한 폐 손상을 감소시키고, 더 많은 선량을 종양에 조사할 수 있게 하여 치료 성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③ 상복부(간/췌담도) 암의 방사선 치료 

상복부 종양은 위, 십이지장과 같은 정상 장기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낮아 과거에는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가 어려웠으나 현재는 기술적 발전을 통해 많이 극복되고 있는 치료 부위이다. 이곳의 종양은 호흡에 따른 위치 변화가 심하며, 정상 장기들도 장내 내용물에 따라 위치 변화가 매우 심한 편이다. 그러므로 호흡 연동 치료법이나 숨 참기 치료법을 통한 호흡 제어는 필수적이며, 치료 전 영상 유도를 통해 표적을 정확히 맞추고 정상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숨 참기와 호흡 연동 치료법 중 적절한 방법을 의사가 모의치료실에서 직접적으로 결정하고, 치료 전 영상유도도 치료실에서 직접 의사가 수행하여 정확한 방사선 치료가 되도록 하고 있다. 

Q [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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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Q. 교수님 안녕하세요! 임신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배가 너무 부풀어 오른 것 같고, 자주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니 ‘양수 과다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픈 것도 불편하긴 하지만 양수가 너무 많은 게 혹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것인지 걱정이 되어 여쭤봅니다. 양수과다증의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안녕하세요! 이쁜 아기를 만나기까지 과정이 참 쉽지 않지요?
‘양수과다증’은 말 그대로 양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양수가 너무 많이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양수의 양이 많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5개월 정도부터 양수를 마시고 또 다시 소변 보는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양수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기전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양수과다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양수는 만삭에 1리터 정도인데, 양수과다증일 경우 2~3리터에 이르기도 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외관상 배가 주수에 비해 많이 불러오게 되고, 그로 인해 복부의 통증이 올 수 있고 호흡 곤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상에 비해 커진 자궁이 다리나 다른 장기로부터 오는 정맥을 누르게 되어 부종이 잘 생기게 되고 비뇨기계 장애까지 올 수 있습니다. 정상보다 커진 자궁은 만삭 전에 자궁수축이 발생하여 조기 진통이 오기도 합니다. 

 

양수과다증의 6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양수과다증이 가벼우면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심할수록 그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있는 양수과다증은 임산부, 태아 또는 태반의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태아의 이상에 의한 양수과다증은 태아에게 중추신경계, 위장관계 기형이 있는 경우입니다. 식도폐쇄증, 십이지장 폐쇄증, 심한 입술갈림증 등의 기형이나 산부 위장관계 폐쇄증이 있는 경우 양수를 마실 수 없게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합니다. 

 

무뇌증, 척추갈림증이 있는 태아의 경우에는 노출된 신경 조직에서 삼출액이 유출되어 양수의 생성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게 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 태아의 골격계 질환, 종양, 염색체 이상, 지속적인 심장 부정맥, 비면역 태아 수종, 자궁 내 태아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태 임신에서 쌍태아 간 수혈 증후군이 있는 경우, 수혈자 태아의 혈액량이 증가하여 소변량이 증가하여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원인으로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Rh 혈액형 부적합이 있을 경우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드물게 태반에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도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자궁이 큰 경우, 자궁이 팽대되어 태아 신체의 일부분이 만져지는 경우, 태아 심음을 청진하기 어려운 경우에 양수과다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로 양수 과다가 어느 정도인지, 동반되는 태아 기형이 있는지 자세하게 검사합니다. 이와 함께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한 것은 아닌지 등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살핍니다. 

 

양수과다증의 치료는 대부분 원인 불명이므로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유산이나 조산이 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면서 양수과다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면서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관찰합니다. 양수 과다증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별일 없이 만삭까지 끌어서 정상적인 아이를 정상분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양막 파열이나 조기 진통으로 조산 빈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태아에 큰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두면서 잘 관찰합니다. 그러나 양수가 많아서 산모가 견디기 힘들면 양수 천자를 하여 양수를 일부 배출시켜 증상을 조절 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산모 상태를 잘 보면서 배를 통하여 양수 속에 바늘을 넣어서 천천히 양수를 조금 빼면 증세가 좋아지지만 대부분 얼마 안 가서 다시 양수가 많아집니다. 

 

양수과다증의 예후는 원인 질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임산부의 합병증으로는 조산, 조기 양막 파열, 당뇨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만 과정에서는 태아의 위치 이상, 분만 전에 태반이 먼저 분리되는 태반 조기 박리, 분만 중 탯줄 탈출, 제왕절개의 위험성, 자궁이완증에 의한 산후 출혈 등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 [YUMC HEALTH]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공은정 교수(핵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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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공은정 교수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

 

핵의학과 공은정 교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나빌레라 속 주인공은 이제 70세라는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다. “한 번만 날아보고 싶다”는 그. 젊은 나이에 그토록 선망했던 발레리노의 꿈을 뒤늦게라도 이루기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강습에 임하지만 그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 찾아왔다. 바로 알츠하이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발레를 잊게 될까봐 무서운 그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받고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열심히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다.


너무 진행되기 전에 미리 진단받고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알츠하이머. PET-CT라는 진단 장비를 통해 최근에는 조기 진단을 받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츠하이머란?

알츠하이머병이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뇌질환으로 뇌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어 뇌기능이 점차 감소되는 병입니다.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을 잃게 되며 나중에는 일상생활의 간단한 작업조차 하기 어렵게 되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성격이 변하고 환각이나 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의10대 원인 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인구의 증가가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에서 추정되는 치매 유병률은 10.3%로 이중 70%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있으며, 그 중에서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사후 부검한 결과, 뇌조직에서 “베타아밀로이드(B-amyloid)“라는 물질이 응집된 노인반(senile plaque)과 타우단백질이 주성분인 신경섬유덩어리(neurofibrillary tangle)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는 것이 병의 시작으로 생각되는데, 뇌세포막에 있는 정상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생성되어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를 만들어 뇌 안에 축적됨으로써 뇌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거나, 타우 단백(Tau protein) 침착 같은 이차적인병적 과정을 유발해 결국 뇌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치매 진단 시점보다 최소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알츠하이머병의 비가역적인 신경퇴행성 변화의 진행을 돌이키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는 없지만, 병의 초기에 콜린분해효소억제제 치료는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병의 경과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적 개입을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치료 효과도 제한되고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중증 치매환자의 1인당 의료비용이 경도의 치매 환자보다 8배 가량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PET/CT 소견상 어떻게 보일 때 알츠하이머로 진단할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인지 저하 증상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표지자(biological markers)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고령에 의한 일시적인 건망증이나 우울증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반면에 알츠하이머병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표지자들은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가장 조기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의료영상기술의 발달로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있는 것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CT 영상검사를 통해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병이 좀 더 진행하면 뇌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를 FDG(fluorodeoxyglucose) PET/CT를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증상의 발현보다 조기에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영상 검사입니다. 뇌의 기능 감소가 좀 더 진행하면 뇌 MRI에서 해마부위의 크기가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ET/CT가 알츠하이머 진단 시 다른 장비에 비해 갖는 장점

[그림 1]과 같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과정 중,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에게서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비침습적인 영상으로 확인하여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PET/CT는 높은 신뢰도(영상 결과와 부검을 비교하여 민감도 91%, 특이도 90%가 확인)를 보이며 금식 없이, 방사성의약품을 정맥 주사 90분 후 약 20분간 촬영하면 되는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검사입니다. 

 

 

 

 

 알츠하이머 외 PET/C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환

[그림 2]는 76세 여자(A, B)와 74세 남자 환자(C, D)의 영상으로 두 환자 모두 뇌 MRI에서는 나이에 적당한 정도의 뇌위축 소견 이외에 종양이나, 경색, 출혈, 수두증 등의 다른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 PET/CT 영상에서 76세 여자환자는 단면 (A) 및 측면 영상(B)에서 백색질의 정상적인 섭취 이외에 회색질에는 병적인 섭취증가가 보이지 않으므로 환자의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74세 남자는 단면(C) 및 측면 영상(D)에서 백색질 뿐만 아니라 회색질에서도 높은 강도의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것이 관찰되며, 임상 증상을 참고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인지장애를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뇌에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발병형태가 전형적인 알츠하이머일 때에 확인을 위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할 필요는 없으며, 임상 증상이 애매하거나 너무 이른 나이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 등, 비특이적인 양상을 보일 때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질환인지 감별이필요할 때 유용한 검사입니다. 다만, [그림 1]에서 나타나듯이 초기부터 아밀로이드가 양성으로 나타나므로,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에 어려움이 있고, 이런 경우 뇌기능을 반영하는 FDG PET/CT가 유용하게 쓰입니다.[그림 3]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아밀로이드 PET/CT를 통해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장애는 환자의 증상과 다른 질환에 의한 신경증상의 유발 가능성을 포함하여 구조적인 질환의 배제, 인지기능의 객관적인 검사 등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하여야 하며,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YUMC HEALTH] 유전자 검사로 예측 가능한 질환-김재환 교수(진단검사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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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김재환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재환 교수 

 

 

유전자 검사로 예측 가능한 질환  

 

 

유전자 검사란? 

현재까지 추정되는 사람의 유전자는 약 2만 개 정도 됩니다. 모든 유전자가 사람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사람마다 외모나 체질의 차이는, 살아온 환경과 함께, 유전자들의 개개인 차이 때문입니다. 이들 개개인 차이를 유전자 변이 혹은 줄여서 변이(variant)라 합니다.


이러한 변이들 중 일부분은 특정한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이들을 병원성 변이(pathogenic variant)라 합니다. 유전자 검사는 유전자 내 변이들을 관찰하고 관찰된 변이들 중 병원성 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의학연구를 통해서 변이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이들 중 병원성 변이인지 아니면 단순히 개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변이인지 분류 해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유전자 검사는 비용과 시간 등 노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질환을 앓고 계신지, 가족이나 친지 중 암을 포함한 공통된 질환을 경험하신 분이 다수 있으신지, 다른 여러 가지 이유 등 상담을 통해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을 확인합니다. 전문의와 상담을 마치신 후,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작성하시고 채혈하여 접수하시면 됩니다. 

 

 

유전자 검사는 얼마나 걸리나요? 

일반적으로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채혈 후 접수 후 3~4주 이내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검사가 가능한 유전자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까지 적절한 예방, 관리 혹은 치료 방법이 알려져 있는 병원성 변이를 관찰하기 위한 유전자들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특히 BRCA1, BRCA2 유전자 검사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BRCA1, BRCA2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는 약 400명에서 500명 중 1명, 즉 0.2~0.25%의 인구가 가지고 있으며, 이들 병원성 변이로 인해 유방암,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또한, 전립선암, 췌장암, 흑색종도 작지만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념하셔야 할 것은 병원성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암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RCA1, BRCA2 유전자는 무엇인가요? 

인간은 23쌍 혹은 46개의 염색체로 되어 있는데 BRCA1, BRCA2 유전자는 각각 17번과 13번 염색체에 있습니다. 이들 유전자들은 인간의 염색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구하는데 관여하며, 만약 이들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발생하면 염색체가 적절히 복구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을크게 증가시킵니다. 

 

 

『암은 유전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직업과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유전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암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이 암 발생 원인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가족의 식습관 예를 들면 일부 혹은 전체가 심하게 익혀져 타거나 심하게 훈제 된 음식을 즐기는 습관), 특정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가족직업 예를 들면 중금속, 방사선 등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직업) 등도 비록 유전은 아니지만 유전과 유사하게 가족 구성원 다수에 특정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면 암을 예측할 수 있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병원성 변이가 확인되면 상담을 통해 주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암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혹은 드문 경우지만 수술을 통하여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관련분야의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BRCA1 혹은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발견되면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반드시 생기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7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한다면 살아있는 동안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은 약 12%이지만, BRCA1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다면 가능성은 55~65%으로 증가하며,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다면 45%로 증가한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또한, 난소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발생 가능성이 1~2%인데 비해 BRCA1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는 여성의 경우 살아있는 동안 가능성은 약 40~60%로,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는 경우 약 17~27%로 증가한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BRCA1 및 BRCA2 유전자를 검사해야 하나요? 

모든 사람이 검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검사비용의 일부 가 지원되므로 검사를 통해 병원성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 유방암이 진단되고 환자의 가족 및 친척(3차 관계 이내)에서
  1) 1명 이상 유방암,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2) 남성유방암, 전이성 전립선암, 췌장암이 있는 경우
나. 만 40세 이하에 진단된 유방암
다. 만 60세 이하에 진단된 삼중음성 유방암
라. 양측성 유방암
마. 유방암과 함께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또는 췌장암이 발생한 경우
바. 남성 유방암
사.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관찰된 변이가 단순히 개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변이라면 일반인구와 유사한 가능성으로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병원성 변이가 관찰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병원성 변이라도 그 종류에 따라, 나이에 따라 주기적 검사의 종류와 빈도 및 이용 가능한 약제 혹은 수술 등 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BRCA1. BRCA2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가 관찰되었습니다. 제 가족과 친척은 어떻게 하죠? 

관찰된 특정 병원성 변이를 가족이나 친척에서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가 따로 있으며, 이 검사를 추천 드립니다. 이 검사는 BRCA1, BRCA2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관찰된 특정 병원성 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시간도 짧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Q [YUMC HEALTH]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세상: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구미진 교수(병...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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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과 구미진 교수

병리과 구미진 교수 

 

 

환자들에게 병리과는 아직까지 생소하고 단순히 조직검사를 하는 곳으로 많이 알고 계신다. 예전에 개업을 하고 있는 동료의사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 환자의 살아온 인생이 얼굴이나 몸짓에서 보여 “나 반 무당이야”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 병리의사들도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는 않지만 검체를 통해 환자를 만나고, 진단에 이르는 과정 중에 환자의 인생사가 어렴풋이 유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 대체 병리과에서 하는 일은 뭘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환자로부터 얻은 검체를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최종진단을 결정하여 환자진료와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병리과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조직병리검사 

수술, 내시경 검사 등의 방법으로 환자에게서 채취된 검체를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형태학적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질병을 발견하고 진단한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리의사의 최종진단에 따라 수술 혹은 항암치료 등의 추후 치료방침이 결정된다. 정확한 진단이나 종양성 질환에서 암세포의 종류와 기원을 분류하여 환자의 예후판정과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면역조직화학, 특수염색 등의 특수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세포검사 

세포 병리는 인체 조직의 세포를 검사하여 질병을 발견, 진단하는 것으로 자궁경부, 객담, 소변, 흉수, 복수 등의 탈락세포를 대상으로 하거나, 가는 주사기 바늘을 이용하여 갑상선 및 유방, 림프절, 췌장 등에 생긴 병변에서 직접 세포를 흡인하여 검사하는 세침흡인세포 검사법이 있다. 세포의 형태학적 소견을 좀 더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액상세포 검사법의 도입으로 검체의 보존 및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분자세포병리검사와 접목하여 세포면역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의 보조적 검사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현미경검사 

전자파를 이용하여 조직을 수천, 수만 배로 확대시켜 세포 내의 미세한 형태학적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법으로 주로 신장병리, 뇌종양조직검사, 근육 및 말초신경조직검사 등에 이용하고 있다. 

 

◈부검 

사망 후 시체를 해부하고 현미경으로 조사하여 사망한 환자의 진단, 질병의 진행 및 사망원인, 치료효과의 종합적 판정 등을 한다. 

 

◈분자유전체검사 

유전체 분석이란 조직이나 세포병리 검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검사법을 통해 DNA 및 RNA 변이, 염기 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암,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병리 AI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병리검사분야로, 인간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질병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질병과 연관된 유전체 변이에 기반한 개별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의 정밀의료기술이다. 특성화된 패널들을 이용하여 환자 개인별로 치료 타겟을 찾고 예후 및 진단에도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이제까지는 일반적으로 암은 수술로 제거하거나,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하였는데, 최근 항암치료는 같은 암이라고 할지라도 환자마다 암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가 다르고, 장기 및 환자전신상태도 다르므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를 찾아 그에 적합한 암 관련 표적 효소에 대한 표적치료(target therapy)나 면역치료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병리과는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공부할 것이 많고, 앞으로 의료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병리의사의 역할이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전공의들이 수련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병리과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 병리 AI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플랫폼이나 진단과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이미 국내 많은 병원의 병리과에서 디지털 병리 AI를 도입하여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디지털 병리 AI 분야 국책사업신청에 많은 대학병원의 병리과, 기업체, 연구소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경쟁을 벌였다. 의료인공지능 개발이 제 살 까먹기라면 굳이 병리의사들이 앞다투어 디지털병리 AI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영화 ‘Elysium’의 한 장면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런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가 MRI 같은 기계에 누워 한 번 전신 스캔을 하니 병이 진단되고 치료도 바로 되는 것이었다. 세상은 우리가 인식하는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도 병원이라는 울타리 내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 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융합의 시대가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과, 바로 병리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