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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등 질환정보의 목록
  제목
Q 춘곤증
A
春困症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봄은 모든 생명체에 새 氣運을 불어넣고, 활동이 정지되어 있던 생명들로 하여금 시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봄은 만물을 약동하게 하는 반면, 각종 꽃가루나 심한 일교차를 가지고 있어서 알레르기성 질환 (비염이나 천식)을 가진 분들을 괴롭힐 수도 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춘곤증을 경험하게 되며, 또한 감기로 고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봄철에는 신체의 활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몸과 마음이 이 시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되어 생리적인 부조화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것을 소위 춘곤증이라고 부른다. 평소에 신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어, 외부환경의 변화나 새로운 일 등에 대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여 우리 몸의 혈관들이 수축한 상태로 있게 되며, 땀을 적게 흘려서 수분을 많이 배출하지 못한 상태로 있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우리 신체는 단기간에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맞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체내의 기초 대사량이 증가하며, 각종 호르몬의 활동량도 많아지고, 특히 정신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춘곤증이 오면 쉽게 졸음이 오며,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일시적으로 불안과 우울증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육체적으로는 주로 자율신경계 (특히 시상하부와 내분비계)와 부신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봄철에 재발되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4계절 중 봄과 가을에 가장 일교차가 심하고, 환경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 신체의 적응 과정이 그만큼 어렵게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다. 평소에 우울증이 있어 병원의 치료를 받은 사람이나, 현재 병원에서 불안 및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그리고 폐경기가 온 여성 및 신학기에 접어든 학생 특히 고3으로 진학한 학생들, 신입사원, 신혼부부 등 객관적으로 스트레스의 양이 많은 사람들은 봄철에 우울하다든지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갑자기 저하되며, 만성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은 한 번쯤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봄철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한 번쯤은 춘곤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신호 대기 상태에서 갑자기 뒤차의 경적 소리에 놀라 보면, 자신이 깜박 졸고 있었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험은 많은 분들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춘곤증의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 역시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춘곤증의 원인이 환경의 변화로 인한 체내의 스트레스 적응 장애로 일어나는 것인 만큼, 최선의 치료는 스트레스를 빨리 극복하는 방법이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통하여 춘곤증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우내 모자랐던 운동량 때문에 신체 각부위의 근육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근육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비롯한 맨손체조, 요가 등을 하는 것이 좋고, 조깅, 산책, 줄넘기 등의 유산소성 운동을 하루 15-20분 씩 1주일에 3-4회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에 30분 일찍 기상하여 가까운 산에 올라 봄의 생명력을 호흡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봄철에는 생체리듬의 변화가 오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고 충분한 수면과 따듯한 물에 목욕을 자주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주행성 동물이며 24시간을 주기로 활동과 수면과 영양 섭취를 반복하기 때문에 일정한 바이오리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봄철에 환경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바이오리듬의 조화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의 바이오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봄이 되면서 신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직장과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하여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굶고 출근한다든지, 식사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든지, 피로를 제때에 풀지 못한다든지 하는 경우 바이오리듬이 깨질 수 있고, 여기에 봄철의 환경 스트레스가 가세하게 되어 이 상태가 지속되며, 춘곤증뿐만이 아니라 건강에 장애가 초래되어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봄철에는 겨울에 비하여 기온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일기가 고르지 못하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기 쉽다. 감기가 걸렸을 때도 체내에 피로가 쌓여 있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영양 상태가 불충분하며, 면역 상태의 저하를 초래하게 되어 감기가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아이들의 경우 이 시기에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낙상 등 각종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 더욱이 노인들은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질환을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로 인하여 골절과 같은 심각한 상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Q 질병예방과 건강진단
A
질병예방과 건강진단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사람의 욕망 중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최고의 욕망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질병이 발생되어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 인자를 찾아내어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또한 건강한 상태를 지속시키는 것이 질병의 치료 못지 않은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몸이 전과 같이 않다든지 또는 특수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자세한 병력을 알아내고, 이학적인 조사와 더불어 구체적인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경우 검사상의 이상이 발견되면 그 분야에 대한 특수 검사를 시행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진단은 정확히 했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여, 본인이나 가족들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모든 질병은 기간이 짧은 경우를 급성이라고 부르고, 긴 것을 만성질환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급성 질환 특히 염증성 질환의 빈도가 많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의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급성보다는 만성질환, 예를 들면 성인병이나 노인병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을 증진시키고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상 질환을 선정해야 한다. 희귀한 질환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 그리고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한다면 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특정 질환을 목표로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나라 사람들 중 특정 연령에 몇 명이 질환을 갖고 있는가, 그 질환으로 인하여 연간 몇 명이 사망하게 되는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나라에는 이러한 신빙서 있는 질병 자료가 거의 없어서 질병 예방 사업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건강 증진이나 건강 관리라는 것은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그 사람에게 내재된 위험 인자를 찾아내서 이를 제거하거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큰 손상이 오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 개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주치의를 통한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주치의는 그 가족 구성원들의 병력이나 건강의 변화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질병 예방은 일차, 이차, 삼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에서 예방 접종을 적절히 시행한다든지, 질병의 위험 인자와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건강 교육과 상담을 해서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며, 건강한 사람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차 예방이야말로, 건강 진단과 같은 이차 예방 못지 않게 향후 각광을 받을 만한 분야가 될 것이다. 더욱이 21세기에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인 인구의 팽창과 의료 수준의 향상으로 만성 질환과 노인성 질환이 전체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성질환은 단시간 내에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한 번 이환되면 평생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큰 질환이므로 일차, 이차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인병 및 노인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치의를 통한 지속적인 건강 검진과 위험 인자의 주기적인 평가와 더불어, 질병이 조기에 진단되었을 때 성의를 가지고 철저히 치료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건강 검진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여 본인의 연령과 성별 및 각종 위험 요인을 평가받은 후,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검사 항목을 골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한 검진 방법이다.
Q 직장인과 스트레스
A
職場人과 스트레스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당신은 불면증이 있습니까? 당신은 왠지 피곤하고 기운이 없지 않습니까? 당신은 일에 집중이 잘 안되지 않습니까? 당신은 자신의 업무 외에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당신은 자주 머리가 아픕니까? 당신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면 항상 우울해지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생활을 계속되는 투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몇 가지 안되지만 만일 위 질문에 '예'라는 대답이 많다면 당신은 현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인 '미래의 충격'에서 말하기를 현대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생활 방식의 변화라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그 정의가 다양하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정신적, 신체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한 의사인 Hand Selye는 이것을 일종의 경고 반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의 일이다. 30대 중반인 P씨가 소화가 안되고, 뒷머리가 아프며, 공연히 짜증이 나고,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하면서 외래를 찾아 왔다. P씨는 모 은행의 외환딜러로 자신의 말에 의하면 평소 원만한 성격으로 직장에서나 가정 생활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1달 전부터 위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요즘에 와서 부쩍 심해졌다는 것이다. 진찰 소견상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본인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어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았으나 경과는 역시 정상이었다. P씨는 전형적인 스트레스 증상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말대로 라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지만 사실 그는 소위 A형 성격을 갖은 사람으로 매우 꼼꼼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자신의 개인 시간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에 집착하고 남보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주변에는 그를 일중독 환자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어쨌든 P씨는 진급도 동료들보다 빨랐고 직장 상사들도 인정해 주는 소위 엘리트 사원으로 딜러로서 항상 승승장구한다 싶을 정도로 환거래 성과도 좋았고 또 보너스도 많이 받아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 사소한 부주의로 환거래에서 손해를 보고 난 후부터는 공연히 불안해지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뺏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고 윗사람들의 눈치를 자주 보게 되더니 급기야 위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들은 모두 건강, 안전, 자존심, 사회적인 위치, 직업,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여러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부의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추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늘어나게 되고 또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경고 반응이 지속되어 고혈압, 심장병, 소화성 궤양, 두통, 요통, 당뇨병, 관절염, 호흡기 질환, 감염증 등이 생기게 되고 불안, 두려움, 우울, 무력감 등의 정신 증상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때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우리 나라 40대 남자의 높은 사망률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40대 남자라면 사회적으로 가장 활동적이고 모든 일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인데다가 그간 우리 나라의 사회 환경의 변화는 정신이 없을 정도여서 40대 남자는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계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앞서 P씨의 경우도 하루하루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외환딜러라는 직업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증상을 나타낸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스트레스가 반드시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는 적당할 때는 오히려 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 근본이 될 수도 있는데 단지 그것이 너무 자주 있거나 우리가 극복하기 어려울 때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산보, 수영, 골프, 볼링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긴장을 푸는 한 방법이 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라 할 수 있는데 정해진 휴식 시간에는 운동이나 여가 활동도 좋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박물관 관람, 영화 감상, 쇼핑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근육이완을 목적으로한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쉽게는 어깨와 목부분의 마사지, 미소짓기, 하품하기에서부터 점진적 근육이완법, 복식호흡 등의 방법이 있다. 복식호흡의 방법은 의자에 편한 자세로 앉아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다음 양손은 허벅다리에 놀려 놓고 코를 통해 천천히 숨을 들여 마신다. 우선 복부가 다음에 가슴이 차도록 숨을 한껏 들이 쉰 다음 숨을 멈추고 속으로 다섯까지 센다. 그 후에 코를 통해 천천히 숨을 내쉬는데 이런 과정을 한 번에 3-5회씩 반복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해소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신의 문제와 그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음으로써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끝으로 평소 긴장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직장인들의 생활 수칙을 한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긴장을 느낄 때에는 의자에 앉거나 편한 자세로 누워 5분간 눈을 감는다. 그리고는 평화로웠고 이완되었던 과거의 경험을 생각하고 그것을 생생하게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둘째 한 번에 3회 정도의 심호흡을 한 시간에 1-3회 정도 한다. 셋째 주기적으로 신체 근육을 수축시켰다가 이완시키는 습관을 갖는다. 넷째 항상 평화롭고 조용하며 평온한 생각을 하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전화를 받을 때에도 웃으면서 받는다. 여섯째 닥쳐올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맞이하도록 한다.
Q 장수와 건강의 비결
A
장수와 건강의 비결
(바람직한 생활습관)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법칙에 관한 의견은 구구해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건 수많은 건강법이 존재했었고 그 중에는 의학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도 있었다. 사실 건강해지고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위의 고하와 지식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라 훌 수 있다. 넓은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온갖 부위와 영화를 누렸던 진시황도 불로초를 그토록 갈구했었고 전염병 감염과 면역에 관한 기초연구로 유명했고 노벨상까지 받았던 메치니코프도 노년에는 장수를 위한 식생활에 몰두했었다. 물론 그들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했다. 최근에 주변을 보면 무슨 건강식품이니 장수식품이라는 것들이 뭇사람의 호기심을 끌고 있고 심지어는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선전되는 것들도 있다. 우리의 생활 수준이 어느 정도의 절대 빈곤에서 벗어난지가 오래고 이제는 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이때에 건강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른바 건강의 묘약(?)이 수입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비싼 값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을 보면 구태여 진시황을 예로 들지 않아도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알 수가 있다.
1973년 미국의 의학자인 브레슬로와 벨록은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수명 연장과의 관계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692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5세의 남자들에게서 바람직한 생활습관 6∼7가지를 지키면 3가지 이하로 지키는 경우보다 평균여명이 무려 11년이 늘어나고 5가지를 지키는 경우보다는 5년이 늘어난다고 주장해서 세인의 관심을 끈 일이 있었다. 20세기 들어 과학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1900∼1970년 사이의 약품개발과 의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수명을 겨우 4년 정도 연장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평소의 생활 습관만으로도 더 큰 수명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으니 모두가 놀랄만 했다. 그렇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바람직한 건강습관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평범하다는 것인데 바로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째 매일 아침식사를 한다. 셋째 간식을 하지 않는다. 넷째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다섯째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여섯째 음주는 적당히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 일곱째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한마디로 어떤 특별한 묘책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건강유지 및 수명연장에 직결된다는 것인데 사실은 이 모두가 의학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가지씩 설명하려고 한다.

1.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인간은 일생의 ⅓을 잠을 자며 지낸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수면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많이 모자란다. 그리고 인간에게 적당한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아직 정확한 지식이 없다. 그러나 수면이 곧 휴식이라는 의미에서 수면과 건강상태의 관련성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있어 왔는데 위에서 언급한 브레슬로와 벨록의 연구 외에도 1979년 발표된 미국 암협회의 암예방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수면시간과 건강상태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1979년 시몬스 등의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4시간 이하의 수면시간을 가진 남자의 경우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6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2.8배,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1.8배가 높다고 주장하였다. 수면장애에는 통증과 같은 각종 질병의 증상, 가정이나 사회적인 스트레스, 소음과 같은 환경요인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고 그밖에도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수면상태는 각 개인이 직면하는 스트레스와 외부압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2.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주변을 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이유를 보면 대개 아침 출근시간에 시간이 없거나 밥맛이 없어서 혹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식사를 거른다고 할 수 있는데 무심코 넘겨 버릴 수 있는 이 버릇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침식사를 영어로 breakfast라 해서 간밤의 공복(fast)을 깨뜨리고(break) 음식을 먹는다는 뜻인데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하루 중 특히 오전 중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회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뇌의 대사에 가장 중요한 당분의 공급을 위해서는 아침식사가 절대적이고 정신노동을 하는 근로자에 있어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식사의 결식은 정상적인 활력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분의 결핍을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건강장애의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것은 칼로리 섭취의 측면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흔히 비만환자들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하루 두끼의 식사를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남은 두끼의 식사량이 늘어나고 에너지 섭취의 효율이 증가되어 오히려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실제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비만증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셋째 아침의 결식은 규칙적인 식생활습관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폭식하고 저녁은 늦게 먹는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3. 간식을 하지 않는다.

항상 식사량과 식사의 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도 체중이 늘어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흔히들 바쁜 시간을 이유로 식사를 제시간에 하지 않다가 뭘 먹는지도 모르게 대충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부 있다. 이들에게는 모두가 간식이 문제가 되는데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간식을 한다는 것은 칼로리의 과다섭취와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비만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식사량을 줄이고 외식할 경우에도 그 양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허기를 때우기 위한 한두 점의 스낵이 정규식사보다 더 큰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들고, 특히 저녁 늦게 먹는 간식이 체중 조절 실패의 큰 원인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또 정규식사를 거르고 아무때나 간식을 하는 불규칙한 식습관(야식을 포함해서)이 위염, 위궤양 등 위장질환의 흔한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어쩔 수 없이 간식을 할 때에는 염분, 지방(포화성 지방), 알콜,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곡류, 야채, 과일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체중조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를 갖는데 우선 질병으로 인한 이환률과 사망률이 감소된다는 점외에도 보다 나은 신체적인
Q 운동합시다.
A
운동합시다.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규칙적인 운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운동 특히 유산소성 운동을 하면 적어도 3가지의 이로움이 있다. 첫째는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조절되면서 건강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둘째는 체중조절을 할 수 있으며 셋째는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대개는 시간이 없고 마땅히 할 만한 운동이 없다는 것을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내세운다. 사실 꽉 짜여진 한 주일의 일정에서 특히 직장인들이 한 번에 30분씩 4번의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는지? 시간이 없다면 짧은 시간에 강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한 번에 1-1.5㎞정도의 거리를 되도록 빠르게 달리고 이것을 1주일에 4번 한다면 운동시간을 모두 합해야 30분 정도 되지만 운동강도가 높기 때문에 짧은 운동시간에 비해 그 효과는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과거에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이면 몰라도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DeBusk 등의 연구에 의하면 정상적으로 한 번에 30분 정도의 조깅을 8주간 계속한 사람과 시간나는대로 한 번에 10분씩 하루에 3번 정도의 조깅을 같은 기간 계속한 사람을 비교해 보니 그 효과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니만 후자의 경우에도 많은 운동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것은 조금 운동량이 적더라도 꾸준히 자주 운동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시간이 없어 한 번에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러나 이것에도 문제는 없지 않은데 직장인들의 입장에서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번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 번거러운 일이고 또 그때마다 운동으로 인한 땀을 씻어 내는 것도 간단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위와 같은 운동방법은 실제적으로 실행하기가 어렵지만 위의 연구는 10분 미만 동안의 중등도의 운동량으로도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그리고 비록 짧은 시간의 운동이 건강증진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도 해볼 만한 가치는 있는 것은 아닌지? 체중조절의 효과만으로 두고 본다면 그 대답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다. 단위시간내 총열량의 섭취와 소비의 균형이 체중의 증가와 감소를 결정하는데 칼로리의 소비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든 조금씩 여러번에 이루어지든 그것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DeBusk의 연구에서 보면 운동시간이 길었던 사람들과 짧았던 사람들이 모두 2%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짧은 시간의 운동도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는 것이 분명하다. Paffenbarger는 계단오르기, 산보 등과 같이 1주일에 2000㎈ 미만의 열량을 소비하는 가벼운 운동으로도 심장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며 유명한 프래밍햄 연구에서도 중등도의 운동량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이 덜 발생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여러 가지 견해를 종합하면 틈을 내서 잠깐씩 하는 운동도 결국 안하는 것보다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는데 이렇게 보면 우리 직장인들이 흔히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하는 운동도 굳이 아까운 시간을 쪼개거나 많은 땀을 흘리지 않고도 일상생활 중에서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그만큼의 효과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되도록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2-3층 정도의 계단은 걸어다닌다던가 점심시간을 이용한 산보도 시간이 없어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쁘다면 운동은 꼭 많은 시간을 내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Q 여름 휴가철 건강관리
A
여름 휴가철 건강관리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7-8월은 대개의 직장인들에게는 유일한 휴가철이라 할 수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 지쳐 버린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여름휴가철인 것이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가족들이 둘러앉아 넓은 바다, 푸른 계곡을 꿈꾸며 설레는 마음으로 휴가 계획을 짜는 것이 보통이다. 낯선 곳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건강문제에 대한 대비는 꼭 필요한데 예년에 보면 즐거운 여행길에 예기치 않은 건강문제로 모처럼의 휴가를 망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상식들을 소개한다. 여행길에 차를 오래 타거나 배를 타다 보면 식은 땀, 오심, 구토, 현기증 등의 소위 멀미를 경험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괴로운 것만은 틀림이 없다. 출발전에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멀미약을 복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증상이 생기면 억지로 참으려 하지 말고 토하도록 하며 되도록 낮은 자세로 창밖의 신선한 바람을 마시며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멀미약의 경우도 붙이는 멀미약은 최소한 출발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가 있으며 어린이, 자가 운전자에서는 멀미약의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여행중 상한 음식을 먹거나 음식물의 변화, 물갈이 등에 의해서 설사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증상이 바로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기는 하지만 복통, 설사, 구토증세가 심하고 열이 나면 일단 부근의 의사에게(면단위로 보건지소가 있다.) 보여야 한다. 여행 중에는 되도록 날 음식을 먹지 말고 과일 등도 껍질을 벗겨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야영을 할 때 뱀에 물리거나 벌레에 쏘이는 경우가 흔한데 뱀의 독은 신경을 마비시키고 용혈을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물리면 바로 물린 부위에서 심장쪽에 가까운 부위를 나뭇가지, 고무줄 등을 이용해 묶고 물린 자리를 소독된 칼로 짼 다음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빨아내도록 한다. 그리고는 곧 근처 의료기관으로 옮겨 의사의 진찰을 받게 해야 한다. 곤충에 쏘였을 때에는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칼라민로션 등을 바르면 별 문제없이 낫는 것이 보통이고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벌에 쏘였을 때에는 침을 빼내야 한다. 그러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전신증상이 생기면 바로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흔히 휴가철에 햇빛을 많이 쬐어 피부가 벌겋게 되고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1도 화상이다. 일반적으로 칼라민로션 등을 발라주면 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수도 있는데 물집이 잡힌 2도 화상인 경우에는 물집을 일부러 터트리지 않아야 하고 물집이 커진 경우에는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피부가 벗겨질 때에는 콜드크림 등을 부드럽게 발라주면 좋다. 모처럼의 여행길에 행여 아픈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한데 여행을 떠나기 앞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구급상비약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알콜, 과산화수소 같은 소독약과 소화제, 해열진통제, 멀미약,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내복약 등이 필요하고 그밖에 암모니아수, 연고류, 붕대, 반창고(1회용 포함) 등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도 상비약 세트로 포장되어 팔리는 것도 있지만 불량한 것도 있어 반드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은 목적지, 경유지, 여행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꼭 필요한 것을 빠뜨리지 않아야 하며 양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Q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A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해마다 여름철이면 우리들의 건강의 위협하고 심심지 않게 매스컴에 등장하는 불청객들이 많다. 30℃ 이상으로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다 장마 때면 습기가 많아 불쾌지수가 높아져 짜증스러워지기가 쉬운데다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이 많아 이럴 때일수록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하절기에 흔한 질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이라 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세균이나 독성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개는 급성 위장염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흔히 복통, 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주증상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포도상구균과 같이 균이 분비하는 장독소에 의한 것과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와 같이 균자체에 의한 식중독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식중독 자체가 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장독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음식을 끓여 먹는다 해도 독소는 계속 남기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하게 되고 증상도 후자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열은 나지 않는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같은 경우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고 6시간 내에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대개는 24시간 내에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의 경우 식중독이 의심될 때에는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일반인들에게는 그 예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적절한 음식 조리와 개인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개인 위생이 중요한 이유는 포도상구균의 경우 인구의 50%가 손에 균을 가지고 있으며 음식을 조리할 때 균이 음식물에 오염되기 때문이다. 예방책으로는 우선 음식을 절대 날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장염비브리오 균에 의한 식중독은 해산물, 어패류 등을 생식했을 때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세균이 내는 장독소는 냉장고에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냉동· 냉장해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냉장고를 너무 믿어서는 안되는데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쇠고기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것은 음식물을 먹을 만큼 적당히 만들어 먹고 남기지 않아야 하고 남더라도 냉장고에 보관하기보다는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중독 외에도 여름철에 흔한 수인성 전염병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그리고 요즘은 드물기는 하지만 콜레라 등이 대표적인데 장티푸스의 경우는 이제 더 이상 여름철 질환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중 볼 수 있는 질환이고 이질은 세균성, 아메바성 이질로 나눌 수가 있다. 이들 수인성 전염병 역시 예방에 있어 개인 위생의 철저와 위생적인 음식 조리가 중요한데 끓인 물은 마시고 날 음식을 피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에 손씻기와 도마, 행주, 식기의 위생적 처리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대소변 위생적 처리와 매개물인 파리, 바퀴벌레의 구충에 힘쓰고 보균자의 색출에 힘써야 한다.
Q 수험생의 건강관리
A
수험생의 건강관리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시험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 떨리고 부담스럽다. 그것도 인생에서 큰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야말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차피 지나가야 될 통과의례라면 기분좋게, 즐기면서 하라고 권하고 싶다. 올림픽이나 세게 선수권 대회에서 누구나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던 선수가 탈락되고 무명의 선수가 큰 성적을 올리는 것을 흔히 보아 왔다. 이것은 큰 시합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거나, 엄청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여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러면 어떻게 분비하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컨디션 조절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바이오 리듬이 다르듯이 새벽이나 오전에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있으며, 오후나 밤에 컨디션이 최고인 사람이 있다. 시험은 대개 오전에 있기 때문에 만일 밤에 컨디션이 좋은 사람은 시험 2주전부터는 이 시간에 최고조가 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우리 몸의 에너지의 약 40%는 뇌에서 소모된다. 공부를 할 때는 배가 금방 고파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식사를 하지 않거나 혈당이 낮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멍한 상태에서 생각의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도록 하자. 아침에 식사를 많이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부담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꼭 식사를 안해도 좋다. 하지만 당분이 포함된,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식품을 반드시 섭취하도록 하자. 이런 음식은 평소 위장장애나 위염 등이 있어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위장증상 개선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수험생들이 의외로 영양부족인 상태가 많다고 한다. 평소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하여 병원에서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을 하여 잘못된 식습관은 바꾸도록 한다. 이틀에 한 번씩은 땀이 날 만한 운동을 하자. 운동을 할 때는 모든 걱정과 부담을 잊어버리고 기분좋게 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기분이 좋아지는 데는 운동이 최고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항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증강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운동을 한 후에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고,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과일쥬스를 한잔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운동을 한 시간 이상 너무 과도하게 하면 피로가 와서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 적당한 강도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서 하자.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무겁거나 눈이 침침할 때는 창문을 열고 먼 산을 바라보라. 긴장이 풀릴 것이다. 2시간 정도 집중하고 난 후 약 5분간 스트레칭-팔을 목뒤로 쭉 뻗거나, 허리를 굽혀 다리근육을 당겨주는-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릴 것이다. 특히 목 뒤, 어깨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면 머리로 신선한 혈액이 더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여학생들의 경우 생리와 관련된 증상-생리통이나, 편두통 등-이 시험과 중복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한달에 2-3번 정도 심한 두통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두통이 있을 때는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며, 방에 누워 이불을 덮어쓰고 쉬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집안에 어머니가 두통이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를 편두통이라고 한다. 이런 학생들은 최소 2달 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해야한다. 편두통은 약만 잘 복용하고 주의사항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상담을 요하는 증상이다. 영양부족인 학생들이 많다고 했는데, 간혹 빈혈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 빈혈이 있으면 주로 피곤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쉬 피로하고 몸이 무겁다. 빈혈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단되고 철분 결핍성일 경우 약을 복용하면 잘 낫는다.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고통은 불면증이나 수면장애이다. 잠이 잘 안오는 경우는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커피나 녹차 등 카레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억지로 잠을 자기 위해서 수면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꿀차나 레몬차가 도움이 되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감기약 중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졸리고 힘이 없는 증상이 있으므로 시험 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약을 복용해야 되는 질환이 있을 때, 약이 모자라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결론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생리적 리듬을 알고 시험기간에 컨디션이 최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데, 평소 영양이 충분한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을 앞두고 너무 긴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시험을 즐기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다.
Q 담배연기, 어떻게 할 것인가?
A
담배연기,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학과 정승필 교수

담배연기의 해독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연기에는 약 4000가지의 각종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어, 암은 물론 폐질환,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지어는 기형아 출산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질병의 발생 및 악화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나쁜 담배연기가 본인만 망치면 좀 덜 억울한 데, 죄없는 옆사람에게까지 건강을 위협한다. 이것을 간접흡연이라고 하는데, 담배피우는 사람 역에서 그 연기를 마시게 되면 흡연자의 80%정도로 건강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끊어야지'하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끊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흡연자의 약 70%는 이미 담배의 니코틴에 중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연이 힘들다. 이미 담배는 마약과 마찬가지로 '습관성 중독약물'로 FDA의 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미국의 경우 전 사회적으로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제약없이 흡연에 노출되어가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청소년기에서의 흡연은 성인에서보다 훨씬 건강을 해친다. 청소년기는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세포분열이 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포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많아진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각종 암의 발생 가능성도 증가하며, 여자인 경우에는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도 있다. 금연하면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수명이 증가된다. 금연을 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자가 금연법이 있는데, 이는 금연 책자나 테이프, 비디오를 이용하여 스스로 금연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의학회, 금연 운동 협의회, 보건복지부, 결핵협회, 의료보험공단 등에서 금연을 도우는 책자나 비디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는 금연의 시작, 유지, 재흡연 예방전략에 관한 정보가 있다. 둘째로 금연 클리닉이나 금연 단체를 이용하는 일이다. 현재 대학병원의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금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금연하는 방법이다. 이는 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금연을 시키므로 각종 부작용의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하므로 바람직한 금연 방법이다. 병원에서는 니코틴 중독 여부에 따라 필요한 경우 니코틴 보충요법을 써서 금연을 도와주며, 행동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그리고 최면요법이나 금연침 같은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어떤 금연법을 선택하던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강철같은 의지이다. 담배 연기로부터 자신의 몸하나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상태로 어떻게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이제부터는 담배 연기로부터 해방되어 내 몸이 24시간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되찾아 주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금연 후에 살이 찌기 때문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금연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한다. 이때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다. 금연 후에도 식사 조절을 하고 운동을 병행한다면 체중은 원상태로 돌아오며, 오히려 전보다도 훨씬 건강한 상태가 된다.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서 이를 정확히 진단하여 대처한다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필자도 금연에 성공한 사람 중에 하나다.
Q 건강하게 삽시다.
A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건강해지고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위의 고하와 지식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넓은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진시황도 불로초를 그토록 갈구했었고 전염병 감염과 면역에 관한 기초 연구로 유명했고 노벨상까지 받았던 메치니코프도 노년에는 장수를 위한 식생활에 몰두했었다. 물론 그들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했다. 최근에 주변을 보면 무슨 건강 식품이니 장수 식품이라는 것들이 뭇사람의 호기심을 끌고 있고 심지어는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선전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ㅁ낳은 사람들은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지름길이 바로 바람직한 건강 습관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바람직한 건강 습관이라는 것은 첫째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둘째 매일 아침 식사를 하고, 셋째 간식을 하지 말며, 넷째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다섯째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여섯째 음주는 적당히 하거나 전혀 하지 않으며, 일곱째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여기에 약물을 남용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여유 있는 마음 자세를 기자는 것이 건강 유지와 수명 연장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일생의 ⅓을 잠을 자며 지낸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수면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많이 모자란다. 그리고 인간에게 적당한 수면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지식이 없다. 그러나 수면이 곧 휴식이라는 의미에서 수면과 건강 상태의 관련성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있어 왔는데, 1979년 발표된 미국 암협회의 암예방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수면 시간과 건강 상태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주변을 보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침 식사는 영어로 breakfast라 해서 간밤의 공복(fast)을 깨뜨리고 (break) 음식을 먹는다는 뜻인데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하루 중 특히 오전 중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회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뇌의 대상에 가장 중요한 당분의 공급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가 절대적이며, 정신노동을 하는 근로자에 있어서는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아침 식사의 결식은 정상적인 활력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분의 결핍을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건강 장애의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비만환자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하루 두끼의 식사를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남은 두끼의 식사량이 늘어나고 에너지 섭취의 효율이 증가되어 오히려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항상 식사량과 식사의 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도 체중이 늘어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만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식사량을 줄이고 외식할 경우에도 그 양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허기를 때우기 위한 한두 점의 스낵이 정규 식사보다 더 큰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들고, 특히 저녁 늦게 먹는 간식이 체중 조절 실패의 큰 원인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또 정규 식사를 거르고 아무때나 간식을 하는 불규칙한 식습관(야식을 포함해서)이 위염, 위궤양 등 위장 질환의 흔한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 조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를 갖는데 우선 질병으로 인한 이환률과 사망률이 감소된다는 점 외에도 보다 나은 신체적인 건강과 활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 유지의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현대문명의 특징들 중의 하나가 좌식생활에 의한 운동량의 부족이고 이것이 각종 성인병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아울러 운동량의 부족이고 이것이 각종 성인병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아울러 운동량을 늘림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운동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이다.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보면 혈압을 낮추고, 소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를 높이며, 에너지를 소비해서 체지방을 감소시켜 체중 조절의 효과가 있고, 당뇨병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근력, 근지구력, 관절 기능,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작업 능력을 증대시키고 신체적, 정신적인 안녕감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렇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무작정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산보나 조깅, 줄넘기 같은 유산소성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3∼5회씩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하는 것이 의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도 노화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도 사실은 비결이라 할 수가 없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연구를 주력해 온 많은 의학자들의 결론은 거의가 일치하고 있다. 건강하게 지내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앞서 소개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유념하여 평소 규칙적이고 절제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Q 당뇨병
A
당뇨병

내분비 대사내과 이형우 교수

* 당뇨병이란?
당뇨병이란 우리 몸에서 당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여 혈중의 포도당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소변으로 당분이 나오는 병을 말한다.

* 당뇨병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당뇨병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면 하나는 소아형 당뇨병으로 전 당뇨병 환자의 5%로 정도가 해당된다. 이 유형의 당뇨병 환자는 아이들이나 40세 이하의 성인에서 생기기 시작하며 대체로 체중이 준다. 이들은 정상 혈당량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인슐린 양의 저의 전부가 결핍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인슐린을 매일 주사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케톤산혈증이라는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다른 하나는 전당요병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흔한 유형으로 성인병 당뇨병이다. 대개 40세 이후에 시작되며 과체중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이들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당뇨병이 호전된다. 인슐린이 부족하여 항상 혈당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소아형 당뇨병처럼 이들도 만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케톤신혈증을 피할 정도의 인슐린은 대개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진성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란 새로운 유형이 발견되었으며 발병은 성인병 당뇨병처럼 시작했다가 결국은 인슐린 분비가 전혀되지 않는 소아형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당뇨병의 한 유형이다. 대개 성인성 당뇨병에서 5∼10% 정도 차지하고 있으리라 추정되며 조기 발견을 하여 인슐린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지진성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조기진단을 위해서 최근 구미선진국에서 여러 자가항체 측정법을 개발하였으며 본원 내분비내과에서도 이를 시행하고 있다.

* 소아형 당뇨병은?
때때로 질병이나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갑자기 나타난다. 소아 당뇨병은 10대를 포함한 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때로는 청소년기에 발병하기도 한다. 이 병의 증세는 주로 피로감, 전신, 쇠약감, 다뇨, 야뇨이다. 갈증이 식욕 증가와 더불어 계속되기도 하며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계속 빠진다. 근육경련, 시력 감퇴도 생기고 감염이 잘되며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 성인형 당뇨병은?
다뇨, 갈증, 식욕 증가 등의 증세를 보이나 소아형보다는 덜 빈번하다. 대신 비뇨기계 및 피부감염을 잘 유발하고 때로 혈중 지질의 증가로 피부에 적황색의 결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손, 발, 다리에 작열감이나 손저림증을 느끼기도 하며 시력이 감퇴되어 안경을 자주 바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형 당뇨병에서처럼 피로감, 전신쇠약감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은 흔하며 쉽게 진단되고 쉽게 치료된다. 그리고 빨리 치료하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눈, 신장, 신경계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당뇨병의 원인은?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당뇨병이 잘 걸릴 위험요소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져 있다. 그 위험 요소를 보면
▷ 가족력 : 소아형과 성인형 당뇨병은 둘다 가족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전적 요소만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과 생활 방식이 유전적 요소와 작용하여 당뇨병 여부를 결정한다.
▷과체중 : 성인형 당뇨병에는 과체중이 주요소가 되는데 과체중으로 지방 세포가 커져 결국 인슈린 결핍을 가져와 당뇨병이 생긴다. 또한 부모가 비만증인 경우 유전적 혹은 생활방식에 의해 자녀에게도 비만증이 잘 생기고 당뇨병에도 잘 걸린다.
▷ 베타세포의 결핍 : 소아형 당뇨병에서는 지방세포의 결핍에 기인된다. 결핍의 원인은 현재 연구 중이며 유전이 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다. 예를 들어 소아형 당뇨병 환자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당뇨병 환자가 될 확률이 30%이다.
▷ 바이러스 : 당뇨병에도 바이러스가 역시 관련되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나 바이러스 미립자는 20여 종류이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당뇨병은 처음으로 바이러스에 접촉할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즉 인체는 바이러스가 감염을 받으면 침입한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위하여 단백질 항체와 특수세포를 만드는데 우연히 지체세포에 있는 항원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기전은 베타 세포에 의해서 만들어진 변질된 단백질이나 세포표면을 인체가 외부의 것으로 인식함으로 생길 수 있다는 적이다. 따라서 당뇨병과 관련된 세포 항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체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만든 항체로 인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인체 자체의 세포도 공격받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이런 자가면역 반응은 베타 세포를 파괴하고 당뇨병을 일으킨다.
▷ 그 밖의 다른 인자 :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데는 그 밖의 여러 가지가 있다. 연령의 증가, 약물(일부 이뇨제, 피임제, 갑상성홀몬제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 어떤 경우에 당뇨병을 의심하여 검사를 받아야 하나?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 원인 모르게 몸무게가 줄 때, 몸이 뚱뚱한 40세 이상의 성인, 임신 24∼28주의 임산부, 4㎏ 이상의 신생아를 출산한 여성, 일부 혈압강하제나 신경통 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에도 당뇨병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 당뇨병이 있을 때에 주로 어떤 증상을 가지고 오는가?
아무 증상 없이 검사에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갈증이 심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만이 보며 특별한 원인 없이 몸무게가 줄고 피곤할 수 있다. 눈이 침침하여 안과에 들렀다가 당뇨병이 발견되어 내분비 내과로 오는 경우도 가끔 있으며, 몸이 가렵거나 감염이 잘되고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피부에 종기가 많이 나서 피부과를 거친 후에 내과 진료를 받게 되는 수도 있다. 여성에 있어 음부가 가렵거나 잦은 방광염이 있어 산부인과를 거친 후에 내과 진료를 받게 되는 수도 있다. 구토, 복통, 탈수, 혼수 등이 동반된 케톤산증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후송되어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가끔 시력이 떨어지거나 손발이 저리는 등의 합병증 증상이 있어 당뇨병이 발견되는 수도 있다.

*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앞서 언급한 증상을 가진 사람에서 요당 검사와 혈당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경구당부하검사, 혈중 인슐린이나 C-펩티드 농도, 당화혈색소 등의 측정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 당뇨병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당뇨병의 치료의 목표는 혈당뿐만 아니라 지질 이상을 개선시키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 운동요법이 주된 치료이고 경우에 따라 약물요법을 병용할 수 있으며 교육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 당뇨병에서 적절한 식사법은?
원칙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포함하여 균형 있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소나 채소를 많이 먹고 싱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저혈당의 경우를 제외하고 굴, 설탕, 엿, 당분이 든 음료수와 같은 단순당을 안 먹는 것이
Q 만성 기침
A
만성 기침
호흡기센터 이관호 교수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가끔씩 기침을 하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문제는 감기때문이겠지 하였던 가벼운 기침이 실제로는 중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침의 의의는?
3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기도의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는 기침은 다양한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으며 셋째는 기침으로 감기나 결핵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이다.

기침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나?
담배연기나 공해등과 같은 거의 모든 자극제는 기도에 있는 시경을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의 효과는?
객담등과 같은 이물질이 기도에 있을 때 정상인은 기침을 하여 이물질을 기도 밖으로 배출 시킬 수 있으나 뇌질환이 있거나 호흡근육의 힘이 약화되어 있는 환자은 기침을 잘 못하기 때문에 객담 등이 폐에 저류되어 폐렴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기침이란?
기침을 하였던 기간에 따라 구분하는 데 3주이하의 기침을 급성 기침이라하며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는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3 주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것을 만성 기침이라하며 만성기침은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다.

만성기침의 원인

후비루
급성과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주된 증상은 목뒤로 뭔가 넘어가는 듯한 느낌, 킁킁하면서 뭔가를 목에서 뱉아내려는 것, 코막힘이나 분비물 그리고 목쉰소리 등이다. 이와같은 환자들은 대개 최근에 감기를 앓았다던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던지, 급성 혹은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에 대한 치료를 하면 기침은 저절로 좋아진다.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에 의한 기침은 어린이에서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어른에서 둘째로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보통 기관지 천식은 쌕쌕하는 천명음, 호흡곤란,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지만 가끔 기침만 동반되는 기침 변이형 천식도 있다. 기관지 천식은 조심스럽게 약물치료를 하여야 하며 기침 변이형 천식은 효과적인 천식치료로 기침은 없어진다.

위식도 역류질환
성인이나 소아에서 3번째로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기침은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하부식도에 있는 기침수용체를 자극하여 일어난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만성기침을 진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며 50%이상의 환자들에서는 자신이 위식도 역류 증상으로 속이 쓰리다든지, 쓴 물이 넘어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다. 진단은 위식도 조영사진으로 위식도 역류를 직접 관찰한다든지 위내시경 검사로 하부 식도염 유무를 확인하거나 하루종일 식도에 관을 넣어서 산도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위식도 역류를 줄일 수 있는 저지방식을 하거나 커피나 술 등을 금한다든지 잘 때 베개를 약 10cm 정도 높게 베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위식도 역류를 억제하는 약제도 도움이 된다.

만성 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은 흡연가에서 흔하며 흔히 객담이 동반된다. 기침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이와같은 환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흡연가에서는 폐암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 폐암의 첫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의 흔한 원인은 결핵의 합병증으로 혹은 어릴 때 홍진이나 백일해 등을 앓으면서 폐렴이 합병되었던 경우이다. 대개는 어릴 때부터 기침과 객담이 있으며 심하면 객혈도 생길 수 있다. 치료는 기침에 대한 치료, 항생제 등이다.

약제
외래 진료중에 가끔씩 볼 수 있는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일부 고혈압 치료제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약제에 의한 만성기침의 특징은 객담이 없는 건성기침이며 목이 간질간질 한 증상이다. 기침은 약을 복용한지 2시간 내지 3시간이내에 생기며 길게는 수일 내지 수 개월 후에도 생긴다. 진단은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며 기침은 약을 중지하면 2일 내지 3일 혹은 수주내에 없어진다.

기타
위의 질환에 의한 만성기침의 원인이 90%이상을 차지하며 이외 폐암, 습관적인 기침, 신경성 원인, 만성 염증성 폐질환 등에 의해서도 생긴다.

만성기침에 대한 대책
단순한 기침은 약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3주이상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을 때는 반드시 만성기침의 원인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침은 여러 가지 질환을 공기나 피부로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는 항상 입이나 코를 가려서 하고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지 않도록 하여야 겠다. 본원에서는 12월 5일 호흡기 센터를 개설하면서 만성기침 클리닉을 개설하여 만성기침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시작하였으며 원인모르게 만성기침으로 고생하거나 중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한다.

Q 만성간염 및 간경변
A
만성간염 및 간경변

소화기내과 이헌주 교수

간염이나 간경변이란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게 되었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간염이나 간경변은 간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이 아니다. 하나의 단순한 현상만을 나타낼 뿐이다. 아직도 간염이라는 병에 대해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되는 병이라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 간염이란 말 그대로 어떠한 이유에 의하건 간세포에 염증과 파괴가 생기는 질환이며 증상은 환자가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미한 간염에서 급격히 진행되어 심각한 예후를 나타내는 전격성 간염에 이르기까지 예후와 증상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이중 간염의 원인과 간기능의 이상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간염이라고 정의한다. 간염의 원인은 전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원인 외에 현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우너인으로서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콜성 간염, 칼로리의 과부족 또는 편식에 의한 영양성, 대사성 간염, 각종 섭취물이나 약물에 의한 중독성 간염, 유전성, 혈관질환성 등 수많은 원인이 있으나 한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간염은 완치가 어렵고 난치, 불치의 만성 경과를 취하는 B형 또는 만성 C형 간염이며 이는 B형 또는 C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염되는 가장 미세한 병원체인 바이러스에 의해 수년 수 십년 이상 끊임없이 간세포에 크고 작은 손상들이 생기고 재생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에 나중에는 간조직에 흉터 조직이 생기면서 불규칙적이고 무직서한 조직학적 구조와 형태를 나타내게 되고 환자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오랜 시간에 걸쳐 간이 위축되고 서서히 굳어져 가며 간으로 통과되는 미소한 정맥이 변형, 폐쇄, 압박 등으로 식도, 위장관, 비장 등에서 간으로 유입되는 문맥혈류의 장애와 건강한 간세포 수의 감소로 여러 가지 동반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이 현상이 바로 간경변이며 일반인들의 인식 중 간경변이 단시간 또는 일시에 간이 굳어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간의 일부만 굳어지므로 절제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간염도 일부 감염된 부분의 간절제술로 치료될 것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간염이나 간경변은 그 원인이 일부 간세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간이란 장기 전체에 걸쳐 범발적으로 간세포에서 일어나는 병리변화이다. 그리고 간염과 간경변은 뚜렷이 다른 병변이지만 그 진행과정 상 경계시점이 분명하지 않으며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의 진입 초기에는 간의 섬유화와 재생결절을 현미경적 소견으로만 확인할 수 있고 간경변이 진행될수록 임상적 소견이나 검사만으로도 추정진단이 된다. 옛시절, 옛말에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던가. 감히 주장하건대 현대 사회에서는 조절되지 않고 관리되지 않는 만성 간염은 지속적, 진행성 간기능 장애의 근원이며 특히 바이러스성, 진행성 만성 간염은 간경변의 지름길이고 이는 간세포암의 발생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B형 간염 예방 백신접종이 활성화되기 전 세대의 한국인은 전 인구의 7∼10%에서 B향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일단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된 환자의 대부분에서는 진행성의 여부와 진행 정도 및 손상의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간기능 검사 중 간염증치 수치에 관계없이 간세포에 손상이 동반되며 진행성일 겨우 장기간의 예후를 보면 생존기간 중 반 이상에서 임상적으로 저명한 간경변증을 합병하게 되며 이중 일부 환자에서는 간세포암이 발생된다.
우리 나라 성인 만성 바이러스성 간질환 환자의 70% 이상은 B형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며 이중 1/2∼2/3는 모계 수직감염, 가내감염에 의하며 태생기나 영유아시절부터 감염이 되어야 만성화가 높다. 성인이 될수록 급성간염에 이환된 후 완치율이 높고 만성화는 거의 드물며 한국에서와 같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급성 간염처럼 보여도 이미 잠복된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서 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부간에는 한편에 의해서 상대방에게 전염되어도 다같이 만성 B형 간염환자는 거의 볼 수가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가 발견되고 예방주사가 개발되고 그 전염경로가 밝혀진지 벌써 30여 년이 다 되어 가지만 과거보다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으나 아직도 모계 감염에 의한 역학 관계를 파악한 접근이 철두철미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만성 B형 간염환자의 병력을 꼼꼼히 따져보면 환자의 반 이상은 모계수직감염의 증거가 있다 태생기나 어린 시절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세포발달과 기능의 부전으로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공격하여 제거할 수가 없으며 이 시기에는 바이러스는 활발히 증식하고 전염력이 강하며 양도 많으나 간세포의 손상은 경미하여 대부분 간염증치는 정상으로 나타나며 이를 두고 건강상 문제가 없는 건강하다는 의미의 보유자라고 이야기하나 이것은 잘못된 설명이며 실은 간조직검사 상 크고 작은 손상이 있음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간조직 검사의 결과로 증명되어 있으며 오히려 면역성의 결여로 이런 현상이 생기며 이 상황의 정확한 표현은 B형 간염바이러스 증식기이면서 면역관용기로 표현된다. 즉 젊고 활발한 바이러스이나 아직 환자의 면역방어능력의 결함으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일어나자 않는 상태이며 바이러스이나 아직 환자의 견제 없이 증식을 하나 간세포에 대한 병리학적인 손상은 그다지 활동적이라고 볼 수 없다. 흔히 환자들이 자신의 간질환이 활동성인가라는 질문을 하지만 활동성이라는 단어는 정의가 불분명하고 만성간질환의 상태표현은 단일한 측면만으로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무엇이 활동성이란 말인지 그 주체도 애매하다. 활동성 간염이란 단어는 과거 간조직 검사상에서 간조직 검사 당시의 일시적인 간세포 손상과 염증 및 진행 정도를 나타내는 조직학적인 용어였으며 B형 간염바이러스의 상태나 간세포의 질병상태나 예후를 나타내기에 부적절하고 혼돈을 가져오는 용어로서 이미 6∼7년 이전부터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체 내의 여러 조직, 즉 골수, 임파선, 생식기, 각 장기 등등 여러 조직에 존재하나 간세포에 특히 친화성을 보여 주로 간세포 내에서 증식을 일삼으며 번식하여 새로운 간세포에 진입하거나 혈중으로 유리된다. 환자가 성장해 가면서 예외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20∼40세 사이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세포의 발달과 면역반응의 호전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공격하게 된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살고 있는 간세포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와의 반응에 의해서 손상을 입게 되고 파괴되며 간세포내의 여러 효소들이 혈액 중에 유리되고 이 물질들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것이 간기능 검사 중의 염증수치이며 이 시기가 간염증치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시기가 되며 이 때를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기이면서 면역제거기라고 부른다. 이 면역 제거기에서 어떠한 경과를 거치느냐에 따라 만성간염의 합병증인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여부, 속도와 정도가 결정이 된다. 즉 면역제거기 동안에 환자의 면역성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누르게 되면 환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판정승을 하게 되고 비증식 상태
Q 알레르기란?
A
알레르기 란 ?

호흡기센터 정진홍 교수

알레르기란 말은 그리스말 'allos'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의 뜻은 '변형된 것'을 의미한다. 즉 알레르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거나 해를 끼치거나 변형된 면역상태를 뜻하는데, 보통 도움이 되는 경우를 정상 면역이라 하고, 해를 일으키는 경우를 알레르기 또는 과민반응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즉 과민 반응이란 외부 물질(항원)과 체내의 항체 또는 감작된 임파구사이에 일어나는 면역반응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통털어 일컫는 말이다. 한편 아토피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특별히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국환해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런 계통의 병이 알레르기성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하기 때문에 지금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면 곧 아토피성 알레르기 질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하게끔 되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흔한 물질(항원)로는 집먼지진드기류, 동물의 털, 비듬, 꽃가루, 바뀌벌레, 곰팡이 등 흡입성 항원, 계란, 우유, 생선, 치즈, 메밀, 땅꽁 등 음식물 항원 그리고 항생제 및 기타약물, 백신, 벌독 등 경피성 항원 등이 있으며, 현대 사회가 점점 복잡, 다양하게 발달해 나가면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들이 많아졌다. 알레르기 질환은 주위환경에서 접하는 이러한 원인 물질(항원)에 대해 인체의 코 점막, 기관지 점막, 위장관 및 피부가 노출되어 각 장기마다 특이한 반응을 나타내게 되는 것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장기에 따라서 크게 호흡기 알레르기, 소화기 알레르기 및 피부 알레르기로 대별된다.
이들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과 가족력이다. 환자가 과거에도 같은 질환을 반복해서 앓았는지, 동일한 항원에 노출될 때마다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지, 또 항원의 노출로 부터 피했을 때 나타났던 증상이 사라지는지 등의 병력을 알아보고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알아 본다. 다음으로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해 본다. 여기에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면역글로블린 검사, 호산구 검사 등의 검사가 있으며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기 위해서 의심되는 항원을 직접 환자에게 투여하여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유발시험이라는 것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로는 알고 있는 원인 물질(항원)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최소한의 부작용과 최대한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약물을 투여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 (항원)을 소량씩 주사하여 면역이 생기게 하는 면역요법이 있다. 이러한 치료는 증상의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료에 따르는 비용, 부작용의 가능성 등, 각 환자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Q 천식이란?
A
천식이란?

호흡기센터 정 진홍 교수

1. 천식이란?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하는 숨소리)등의 증상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따라서, 천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알레르기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을 보고 "과민반응을 보인다"라고 한다. 또 특정 사람이나 행동을 좋아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에게 또는 어떤 행동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알레르기'는 '정상에서 벗어난 반응' 즉 과민반응을 의미한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정상인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식품 또는 약물 등에 대하여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나, 알레르기 환자는 과민반응 때문에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과민반응은 신체일부에 국한되어 발생하거나 여러부위에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과민반응 부위가 기관지라면 천식, 코라면 알레르기 비염, 피부라면 두드러기 또는 아토피피부염(태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원인물질과 접촉할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과민해진 기관지는 원인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기침이 나고, 쌕쌕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가래가 많거나, 기침만 하거나, 호흡곤란만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원인 물질이 주위에서 사라지면 증상들이 빨리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원인물질과 접촉할 때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민반응이 점차 심해져서 직접적인 원인 물질이 아닌 찬 공기, 담배연기, 매연, 운동 심지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결국 만성적이며 지속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2. 천식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기침, 가래, 발열 등의 감기증상으로 병, 의원에 가면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흔히 듣는다. 천식도 기관지염의 한 종류이지만, 일반적인 염증과 구별되는 알레르기 염증이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천식이 된다. 우리 몸은 산소가 5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매우 위험하다. 기관지는 코를 통하여 들어온 공기가 목구멍과 성대를 지나 폐 안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통로이다. 기관지는 나뭇가지처럼 폐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가는 관으로 관 끝에는 조그만 풍선 같은 공기 주머니, 즉 허파 꽈리가 달려 있다. 허파꽈리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몸안으로 흡수하고 몸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천식은 공기가 지나 다니는 중요한 통로인 기관지가 좁아져서 효과적인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기관지염은 기침과 가래가 많고 때때로 호흡 곤란이 동반되나 3주안에 모든 증상이 없어지게 된다. 반면에 천식은 기침과 천명이 오랫동안 반복해서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의 기관지염과는 달리 천식에서 증상이 만성, 지속적으로 생기는 이유는 알레르기 염증세포 특히 호산구가 기관지 벽에 지속적으로 많이 모이는 알레르기염증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천식 치료는 알레르기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목표를 두고 있다.
알레르기염증은 정확히 치료하면 정상으로 대부분 회복된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후유증으로 기관지에 흉터가 생기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난치성 천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후유증이 생기기전에 염증에 대한 정확한 치료와 관리를 하면 정상적인 기관지로 회복되며 재발없이 정상적인 기관지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