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백과

의료원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소개된 건강 정보를 읽어보세요.

  • 전체글 : 586건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등 질환정보의 목록
  제목
Q [YUMC HEALTH] 자궁내막증의 진단과 치료-구유진 교수(산부인과) file
A

산부인과 구유진 교수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샘(gland)과 기질(stroma) 조직이 자궁강(Endometrial cavity) 바깥에 위 치하는 질환으로, 신체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빈발하는 곳은 난소와 복막이지만 소장과 대장, 심지어는 폐에서도 발견된다. 자궁내막증은 월경 주기마다 병변에서 주기적인 출혈이 일 어나 염증을 일으키고 반흔과 유착을 남겨 문제가 된다. 임상 양상으로는 무증상에서부터 월경통, 성교통, 부정기 출혈 등이 있으며,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경우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나 난임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자궁내 막증은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 병태생리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월경을 하는 동안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로 들어가 병변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이며, 난임 여성에서는 25~40%로 높다. 국내의 경우 2002년에 1,000명당 1.2명꼴로 진단되었으나 2013년 3.5명꼴로 증가 추세이다.  

 

 

1. 진단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진단법은 아직 없다. 고위험 환자에서는 문진, 신체 진찰, 혈액검사 및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복강경적 병변절제를 통해 조직학적으로 확진한다.
  

 

임상 양상
자궁내막증은 병변 위치에 따라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서 월경통, 만성 골반통, 성교통, 난임, 월경주기에 따른 배뇨통, 배변통, 혈뇨, 혈변, 드물게는 어깨 통증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골반통은 월경통, 월경 사이 통증, 성교통 형태로 나타나며 특히 어느 정도의 무 증상 기간 후 나타나는 통증은 자궁내막증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통증 정도가 질병의 중증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병변의 깊이와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② 혈액검사  

암항원-125(CA-125)는 체강상피(coelomic epithelium) 유도체에 의해 발현되는 세포 표면 항원으로서, 상피성 난소 암 환자에서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 환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고 질환 중증도 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그 밖에도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결핵, 월경 중에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③ 영상 검사

골반 초음파검사는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흔 히 시행하는 검사이다. 초음파검사는 난소에 생긴 자궁내 막종(endometrioma) 진단에 특히 유용하지만 골반유착 이나 심부 자궁내막증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자궁내막종 의 전형적인 초음파 소견은 난소 내부에 미만성 저에코 (diffuse low-echogenecity)를 띤 낭성 구조가 관찰되며, 낭 종의 벽이 두껍거나 결절을 보이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 (MRI)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자궁내막증만을 진단하기 위한 용도로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 부자궁내막증이나 유착을 발견할 수 있어 2차 검사법으로 유용하다 


  

④ 복강경 검사

복강경적 병변 절제술과 이를 통한 조직학적 검사는 자궁 내막증 진단의 표준검사이다. 전형적인 병변은 장, 방광, 자궁, 난관, 난소, 더글라스와 및 광인대에 검은색 또는 짙 은 푸른색의 색소화를 가진 화약화상(powder-burn) 양상 을 보인다. 자궁내막종은 매끈한 벽을 가진 갈색 낭종으로 서 내부에 끈적한 초콜릿 같은 액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흔 히 주변 장기와의 유착을 동반한다. 

 

2. 치료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의 나이 및 증상, 임신력 보존 여부 등을 고려하여 개별화되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 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 하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① 내과적 치료

자궁내막증 병변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자극되므로 체내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치료약이 주로 사용 된다. 일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합경구피임제, 황체호르몬제제(프로게스틴),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 몬작용제(GnRH agonist)가 흔히 사용된다. 복합경구피임제는 무월경을 유발하여 자궁내막증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는 에스트로겐에 의한 병변의 증식을 방지하며, 통증 완 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 프로게스틴 제제 중 하나인 레보노르게스트렐-분비 자궁내 장치(LNG-IUS)는 매일 레보 노르게스트렐 20㎍을 방출하여 자궁내막을 위축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킴으로 자궁내막증의 장기적 치료법으로 사 용되고 있다. 약물치료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진료 권고안은 자궁내막증이 만성질환임을 고려하여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② 수술적 치료 

골반통, 성교통 등이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 난소 자궁내막종이 있는 경우 수술로 임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때, 자궁내막종의 터짐과 꼬임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병변의 제거가 통증 감소에 도 움이 되기 때문에 수술 시에는 관찰되는 자궁내막증 병변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한자궁내막증학회 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3cm 이상의 자궁내막종은 수술적으로 절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낭종 내용물을 흡입 세척하고 낭종벽을 정상 난소로부터 벗겨내는 자궁내막종 절제술이 가장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3. 자궁내막증과 난임

자궁내막증이 항상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유착으로 인한 임신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중증 자궁내 막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또는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보조생식술이 임신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술 자체가 오히려 유착을 일으킬 수 있고 난소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30세 미만의 경증 자궁내막증 환자 에서는 다른 불임의 원인이 없다면 1~3년 정도 기대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는 반드시 환자의 나이, 난임 기간, 통증 유무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선택, 시행되어야 한다.

 

Q [YUMC HEALTH] 뇌(腦)안의 시한폭탄, 터지면 치명적인 뇌혈관 동맥류-정영진 교수... file
A

신경외과 정영진 교수

 

뇌(腦)안의 시한폭탄, 터지면 치명적인 뇌혈관 동맥류 

 

 

여러 연예인이 인터뷰를 통해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서 어떤 질환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뇌(腦) 안의 시한폭탄’이라고 알려진 뇌혈관 동맥류, 어떤 질환인가요?

 뇌혈관 동맥류란 뇌동맥 일부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하여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머리 안쪽으로 들어온 혈관 부위 중 약한 부위가 흐르는 피의 압력을 지탱하지 못하여 풍선처럼 부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Q.그러면 뇌혈관 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러한 동맥류가 혹시 파열되면 어떻게 되나요? 

 A. 뇌혈관 동맥류의 형성, 성장 및 파열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인종, 성별(여성),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및 혈관의 해부학적 변화 등입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 의하면 비파열성 동맥류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0~4,000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맥류가 다른 질환들보다 조금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파열되기 직전까지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기침, 가래,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지만, 동맥류는 파열되어 뇌출혈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 무서운 점입니다.
또한, 동맥류가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파열된 10명의 환자 중 7명은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를 가지게 되어 매우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Q.이렇게 무서운 뇌동맥류를 미리 진단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네, 다행히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미국 및 유럽보다도 훨씬 발달되어 있어 손쉽게 뇌동맥류를 진단할 수 있습니 다. 우리 주변의 많은 병원에서 CTA 혹은 MRA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병원에 방문하여 CTA 혹은 MRA 검사를 하면 뇌동맥류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유발요인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서 뇌 졸중을 경험한 분이 계신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사받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Q.그럼 이게 진단된 동맥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네, 만약 선별검사에서 동맥류가 진단되었다면 이후에는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 그리고 여러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방법은 고식적인 개두 술을 통한 클립 결찰술과 혈관을 통한 코일 색전술 및 혈류변환술 등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황과 동맥류의 성질에 따라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로 진단받으셨다면 이후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기 쉽게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올해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동맥류로 내원하셨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동맥류 는 눈사람 모양으로, 눈을 먹여 살리는 혈관을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본원에서는 스텐트와 코일을 사용하여 눈으 로 가는 혈관의 손상 없이 동맥류만을 코일색전술로 치료하였습니다.




 

다음 환자는 복시와 안구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70대 여성 환자입니다.  

 

환자는 탁구공만큼 커진 동맥류를 앓고 있었고, 본원에서는 혈류변환스텐트를 사용하여 동맥류를 처리하였습니 다. 환자는 시술 이후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퇴원했습니다. 

 

 Q.동맥류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실 내용이 있나요? 

 뇌(腦) 안의 시한폭탄, ‘뇌혈관 꽈리’라고 알려진 뇌혈관 동맥류는 그 발생 빈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혹시 이것 이 파열되는 경우에는 매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머리를 여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이전 의 환자들보다 조금 더 쉽고 안전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병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종 합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Q [YUMC HEALTH] 패혈증, 그것이 알고 싶다. 패혈증이란?-배정민 교수(외과) file
A

외과 배정민 교수

패혈증이란?

패혈증은 여러 가지 감염증이 심해지면 생기는 전신 증후군의 한 형태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병중에 하나다. 패혈증은 폐에 걸리는 병도 아니고, 해산물인 조개를 먹고 생기는 병도 아니다. 패혈증 대부분의 원인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감염이 악화되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국내에서 매년 4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많게는 절반 정도가 패혈증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국민들 중 대부분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한 반면, 절반 이상은 패혈증이 어떠한 질환인지 모른다고 하여 패혈증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지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흔히 앓고, 쉽게 낫는 감기도 드물게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지금 온 나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도 악화되면 패혈증이 되고, 거기서 더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가벼운 감기, 충수염, 담낭염, 방광염, 신우신염, 손, 팔, 발, 다리 피부의 봉와직염 등도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각한 질병인 폐렴, 골수염, 뇌막염, 복막염 등은 발생하면서 바로 패혈증 단계로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래서 모든 감염증은 가벼운 상태에서도, 혹여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음을 걱정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패혈증은 몸의 한 부위에 국한되었던 감염이 전신으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충수염, 담낭염, 방광염, 신우신염처럼 충수나 담낭, 방광, 콩팥에 있던 염증들이 전신으로 악화되면서 고열, 빈맥(심장이 빨리 뛰는 것), 빈호흡(호흡이 가빠지고 빨라지는 것), 쇼크(혈압이 정상보다 저하되는 것으로 일반적인 저혈압과는 다른 의미) 등이 나타난다. 또한 몸이 붓는 부종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소변량도 줄어들며, 의식도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병원에 오지 않은 상태에서 패혈증이 지속되면 심각한 탈수에 빠지게 되어 더욱 빨리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 치료

패혈증의 치료는 조기에 서둘러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다. 가볍다고 생각한 염증이라도 발열, 호흡곤란, 빈맥,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서둘러 병원에 와서 치료받아야 한다. 패혈증 치료는 다양한 전문적 치료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신속하게 이뤄져야 해서 되도록 의사, 간호사 및 여러 의료 인력과 시설·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패혈증 치료는 최우선으로 광범위 항생제 사용과 패혈증으로 불안정해진 필수적인 생체징후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패혈증은 감염증이 악화된 전신 질병이어서 감염을 일으킨 균주와 싸울 항생제를 반드시 투여해야 한다. 패혈증 초기에는 어떤 병원균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 수 없어서 여러 병원균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추후 병원균이 결정된 이후에는 병원균에 맞는 항생제로 변경해야 한다. 

생체징후 중에서 저하된 혈압을 정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다량의 수액과 승압제를 투여해야 한다. 승압제는 매우 민감한 약물로 분당 투입되는 약물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약물이다. 이러한 승압제는 한 가지만 투여되어도 혈압이 정상이 될 수도 있으나, 패혈증이 심한 환자는 두 가지, 세 가지 승압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호흡이 가쁜 패혈증 환자는 기계환기(인공호흡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비록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끝의 감염으로 패혈증이 된 경우에도 숨이 가쁜 상태가 될 수 있고, 그리되면 기계환기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패혈증 환자에서 탈수가 진행되어 소변량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급성 신손상 단계로까지 진행된 환자들도 있어서, 소변량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해야 하고, 혈액 투석까지도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치료와 함께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치료로써 패혈증에 이르게 한 원인 감염증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패혈증 원인 치료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시술 없이 광범위 항생제로만 원인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응급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대표적 질병으로는 충수염, 담낭염, 복막염 및 신체 여러 곳의 다양한 농양(고름집)이다. 충수염에 의한 패혈증이라면 충수 절제 수술을 해야 하고, 담낭염이라면 담낭 절제 수술이나 담낭의 고름을 밖으로 빼주는 배액 시술을 해야 한다. 여러 장기의 천공이나 괴사에 의한 복막염도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흉강(가슴 공간)이나 복강(배공간)에 고름이 있다면 응급 수술로 고름을 빼주거나,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빼주는 시술을 해야 할 수도있다. 

 

위에 언급한 패혈증의 여러 치료는 매우 전문적이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패혈증 환자들은 상태가 위중하고 불안정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치료를 적절히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이 있다. 우선, 이러한 패혈증 환자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응급의료인력 및 시설과, 바통을 이어받아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중환자실과 중환자 치료 인력이다. 영남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될 만큼 패혈증과 같은 응급 환자를 치료할 응급대응 능력을 갖추었고, 패혈증 중환자를 중환자실로 이송하여 치료를 지속할 중환자실을 확충하였고, 또한 중환자 전문의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패혈증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벼운 감기나 폐렴, 복막염 및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염증은 심각한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모든 감염증은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패혈증으로 진행될 기미가 보이면,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며 신속한 패혈증 치료를 위해 전문시설과 전문 의료인력이 충분히 갖춰진 종합병원으로 가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Q [메디컬이슈] 칼을 대지 않고 암을 치료한다 file
A

메디컬 이슈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암을 정복할 수도 있을까’라는 가능성의 물음표가 점점 느낌표에 가까워지는 세상이 되었다. 최첨단 영상 장비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조기 진단으로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 전에 빠르게 작은 병변을 골라 수술하고, 완치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를 다 함으로써 암 진단 이후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사선 암 치료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암 치료에서 단지 치료결과의 향상만 아니라 치료 전후 후유증의 감소도 중요하게 보게 되었다. 게다가 다양한 치료 기술의 발달로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더 정확하고 짧은 기간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던 부위에도 적극적인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본과에서 운용하는 최신 방사선 치료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기법 

  4차원 CT 모의 치료를 이용한 호흡 게이팅 치료법 (respiratory gating radiotherapy) 

흉부와 복부의 종양은 호흡을 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된다. 움직이는 종양에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와 복부 종양에 대해서는 4차원 CT 모의치료를 촬영하고 종양의 움직임에 따른 정확한 표적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움직임이 표적에 반영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너무 클 경우 표적 역시 그에 따라 많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종양이 일부 위치에 왔을 때만 치료함으로써 표적의 크기를 줄이는 게이팅 치료법을 수행한다.

   ②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 (active breath hold technique)

호흡에 의한 종양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환자가 능동적으로 숨을 참고 치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종양의 움직임이 최소화 므로 표적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게이팅 치료법에 비해 치료 속도가 빠르다. 유방암, 폐암과 같이 흉부에 방사선이 조사되는 경우 숨참기를 통해 폐의 용적이 늘어나므로 심장과 폐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영향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숨을 참는 양에 따라 종양의 위치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숨을 참는 정확한 위치를 맞추도록 해야 종양이 같은 위치에서 멈추도록 할 수 있 게 된다. 본원에서는 환자가 숨을 참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적 코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숨을 참는 위치를 맞추는 것은 환자가 능동적으로 참여 가능해야 함으로 모의 치료를 수행할 때 환자에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수행 가능한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다. 

  ③  지속양압호흡기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이용한 치료법 

숨참기 치료 기법을 환자가 능동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시각적 코칭 장치의 도움 없이 폐의 용적을 늘려 폐와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속양압환기 장치는 코골이 치료에도 사용하는 안전한 장치를 사용하며 10mmHg 이상의 압력은 견뎌야 어느정도 유용하므로 모의치료실에서 적절히 테스트하여 가능한 환자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시각적 코칭 장치 (Visual coaching device)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방법이나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 환자의 호흡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이다. 호흡 연동 치료법에서는 호흡을 할 때 호흡 패턴의 변화가 생길 경우 치료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치료 효율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호흡 패턴을 환자에게 모니터로 보여 주고 따라하도록 함으로써 정확한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는 모의치료실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숨 참기 레벨을 설정하고 이 레벨을 환자에게 보여주면서 참도록함으로써 정확한 숨 참기 치료가 되도록 한다.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

정확한 치료 계획이 수립되었다고 해도 환자의 상태는 날마다 다르며 그에 따라 표적과 정상장기의 위치가 변화한다. 그러므로 치료를 수행하기 전 치료기에서 직접 CT를 촬영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표적을 정확히 맞춰 치료하는 방법이다. 

 

▣임상에서의 적용

  유방암에서의 적용 

방사선치료는 유방보존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와 국소진행병기의 환자에게 재발율 감소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시행되는 필수적인 치료 중 하나이다. 유방암의 방사선치료에서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와 심장이다. 치료 범위가 한쪽 전체 유방을 포함하기 때문에 넓고, 해부학적 구조상 바로 뒤에 폐가 위치하고 있어 폐에도 일정량의 방사선이 조사된다. 이 경우 10-20%의 환자에서 마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을 초래하는 방사선유발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왼쪽 유방암의 경우 오른쪽 유방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심장에 고선량이 조사되어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숨 참기나 양압호흡기를 적용하여 폐의 부피를 늘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폐의 부피가 늘어나면 방사선 조사 영역 내의 정상 폐실질의 밀도가 줄고, 심장과 가슴벽 사이 공간이 생겨 폐와 심장에 조사되는 선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② 흉부 종양에서의 적용

흉부 종양의 방사선 치료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이다. 흉부 종양의 경우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변하는 종양을 다 커버하기 위해 치료범위가 넓어 고선량이 조사되는 폐의 부피가 컸다. 이로 인해 방사선유발폐렴 등 방사선 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치료에 큰 장애가 되었다. 최근 숨 참기와 호흡연동치료법을 통해 움직이는 종양의 움직임을 파악해 움직임이 적은 특정 구간에만 방사선이 조사됨으로써 방사선 치료 영역에 포함되는 정상 폐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선에 의한 폐 손상을 감소시키고, 더 많은 선량을 종양에 조사할 수 있게 하여 치료 성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③ 상복부(간/췌담도) 암의 방사선 치료 

상복부 종양은 위, 십이지장과 같은 정상 장기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낮아 과거에는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가 어려웠으나 현재는 기술적 발전을 통해 많이 극복되고 있는 치료 부위이다. 이곳의 종양은 호흡에 따른 위치 변화가 심하며, 정상 장기들도 장내 내용물에 따라 위치 변화가 매우 심한 편이다. 그러므로 호흡 연동 치료법이나 숨 참기 치료법을 통한 호흡 제어는 필수적이며, 치료 전 영상 유도를 통해 표적을 정확히 맞추고 정상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숨 참기와 호흡 연동 치료법 중 적절한 방법을 의사가 모의치료실에서 직접적으로 결정하고, 치료 전 영상유도도 치료실에서 직접 의사가 수행하여 정확한 방사선 치료가 되도록 하고 있다. 

Q [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file
A

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Q. 교수님 안녕하세요! 임신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배가 너무 부풀어 오른 것 같고, 자주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니 ‘양수 과다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픈 것도 불편하긴 하지만 양수가 너무 많은 게 혹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것인지 걱정이 되어 여쭤봅니다. 양수과다증의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안녕하세요! 이쁜 아기를 만나기까지 과정이 참 쉽지 않지요?
‘양수과다증’은 말 그대로 양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양수가 너무 많이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양수의 양이 많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5개월 정도부터 양수를 마시고 또 다시 소변 보는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양수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기전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양수과다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양수는 만삭에 1리터 정도인데, 양수과다증일 경우 2~3리터에 이르기도 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외관상 배가 주수에 비해 많이 불러오게 되고, 그로 인해 복부의 통증이 올 수 있고 호흡 곤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상에 비해 커진 자궁이 다리나 다른 장기로부터 오는 정맥을 누르게 되어 부종이 잘 생기게 되고 비뇨기계 장애까지 올 수 있습니다. 정상보다 커진 자궁은 만삭 전에 자궁수축이 발생하여 조기 진통이 오기도 합니다. 

 

양수과다증의 6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양수과다증이 가벼우면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심할수록 그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있는 양수과다증은 임산부, 태아 또는 태반의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태아의 이상에 의한 양수과다증은 태아에게 중추신경계, 위장관계 기형이 있는 경우입니다. 식도폐쇄증, 십이지장 폐쇄증, 심한 입술갈림증 등의 기형이나 산부 위장관계 폐쇄증이 있는 경우 양수를 마실 수 없게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합니다. 

 

무뇌증, 척추갈림증이 있는 태아의 경우에는 노출된 신경 조직에서 삼출액이 유출되어 양수의 생성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게 되어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 태아의 골격계 질환, 종양, 염색체 이상, 지속적인 심장 부정맥, 비면역 태아 수종, 자궁 내 태아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태 임신에서 쌍태아 간 수혈 증후군이 있는 경우, 수혈자 태아의 혈액량이 증가하여 소변량이 증가하여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원인으로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Rh 혈액형 부적합이 있을 경우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드물게 태반에 혈관종이 있는 경우에도 양수과다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자궁이 큰 경우, 자궁이 팽대되어 태아 신체의 일부분이 만져지는 경우, 태아 심음을 청진하기 어려운 경우에 양수과다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로 양수 과다가 어느 정도인지, 동반되는 태아 기형이 있는지 자세하게 검사합니다. 이와 함께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한 것은 아닌지 등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살핍니다. 

 

양수과다증의 치료는 대부분 원인 불명이므로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유산이나 조산이 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면서 양수과다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면서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관찰합니다. 양수 과다증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별일 없이 만삭까지 끌어서 정상적인 아이를 정상분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양수가 많으면 양막 파열이나 조기 진통으로 조산 빈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태아에 큰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두면서 잘 관찰합니다. 그러나 양수가 많아서 산모가 견디기 힘들면 양수 천자를 하여 양수를 일부 배출시켜 증상을 조절 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산모 상태를 잘 보면서 배를 통하여 양수 속에 바늘을 넣어서 천천히 양수를 조금 빼면 증세가 좋아지지만 대부분 얼마 안 가서 다시 양수가 많아집니다. 

 

양수과다증의 예후는 원인 질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임산부의 합병증으로는 조산, 조기 양막 파열, 당뇨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만 과정에서는 태아의 위치 이상, 분만 전에 태반이 먼저 분리되는 태반 조기 박리, 분만 중 탯줄 탈출, 제왕절개의 위험성, 자궁이완증에 의한 산후 출혈 등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 [YUMC HEALTH]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공은정 교수(핵의학과) file
A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공은정 교수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

 

핵의학과 공은정 교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나빌레라 속 주인공은 이제 70세라는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다. “한 번만 날아보고 싶다”는 그. 젊은 나이에 그토록 선망했던 발레리노의 꿈을 뒤늦게라도 이루기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강습에 임하지만 그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 찾아왔다. 바로 알츠하이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발레를 잊게 될까봐 무서운 그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받고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열심히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다.


너무 진행되기 전에 미리 진단받고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알츠하이머. PET-CT라는 진단 장비를 통해 최근에는 조기 진단을 받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츠하이머란?

알츠하이머병이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뇌질환으로 뇌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어 뇌기능이 점차 감소되는 병입니다.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을 잃게 되며 나중에는 일상생활의 간단한 작업조차 하기 어렵게 되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성격이 변하고 환각이나 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의10대 원인 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인구의 증가가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에서 추정되는 치매 유병률은 10.3%로 이중 70%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있으며, 그 중에서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사후 부검한 결과, 뇌조직에서 “베타아밀로이드(B-amyloid)“라는 물질이 응집된 노인반(senile plaque)과 타우단백질이 주성분인 신경섬유덩어리(neurofibrillary tangle)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는 것이 병의 시작으로 생각되는데, 뇌세포막에 있는 정상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생성되어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를 만들어 뇌 안에 축적됨으로써 뇌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거나, 타우 단백(Tau protein) 침착 같은 이차적인병적 과정을 유발해 결국 뇌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치매 진단 시점보다 최소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알츠하이머병의 비가역적인 신경퇴행성 변화의 진행을 돌이키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는 없지만, 병의 초기에 콜린분해효소억제제 치료는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병의 경과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적 개입을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치료 효과도 제한되고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중증 치매환자의 1인당 의료비용이 경도의 치매 환자보다 8배 가량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PET/CT 소견상 어떻게 보일 때 알츠하이머로 진단할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인지 저하 증상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표지자(biological markers)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고령에 의한 일시적인 건망증이나 우울증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반면에 알츠하이머병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표지자들은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가장 조기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의료영상기술의 발달로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있는 것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CT 영상검사를 통해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병이 좀 더 진행하면 뇌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를 FDG(fluorodeoxyglucose) PET/CT를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증상의 발현보다 조기에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영상 검사입니다. 뇌의 기능 감소가 좀 더 진행하면 뇌 MRI에서 해마부위의 크기가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ET/CT가 알츠하이머 진단 시 다른 장비에 비해 갖는 장점

[그림 1]과 같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과정 중,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에게서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비침습적인 영상으로 확인하여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PET/CT는 높은 신뢰도(영상 결과와 부검을 비교하여 민감도 91%, 특이도 90%가 확인)를 보이며 금식 없이, 방사성의약품을 정맥 주사 90분 후 약 20분간 촬영하면 되는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검사입니다. 

 

 

 

 

 알츠하이머 외 PET/C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환

[그림 2]는 76세 여자(A, B)와 74세 남자 환자(C, D)의 영상으로 두 환자 모두 뇌 MRI에서는 나이에 적당한 정도의 뇌위축 소견 이외에 종양이나, 경색, 출혈, 수두증 등의 다른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 PET/CT 영상에서 76세 여자환자는 단면 (A) 및 측면 영상(B)에서 백색질의 정상적인 섭취 이외에 회색질에는 병적인 섭취증가가 보이지 않으므로 환자의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74세 남자는 단면(C) 및 측면 영상(D)에서 백색질 뿐만 아니라 회색질에서도 높은 강도의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것이 관찰되며, 임상 증상을 참고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인지장애를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뇌에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발병형태가 전형적인 알츠하이머일 때에 확인을 위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할 필요는 없으며, 임상 증상이 애매하거나 너무 이른 나이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 등, 비특이적인 양상을 보일 때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질환인지 감별이필요할 때 유용한 검사입니다. 다만, [그림 1]에서 나타나듯이 초기부터 아밀로이드가 양성으로 나타나므로,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에 어려움이 있고, 이런 경우 뇌기능을 반영하는 FDG PET/CT가 유용하게 쓰입니다.[그림 3]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아밀로이드 PET/CT를 통해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장애는 환자의 증상과 다른 질환에 의한 신경증상의 유발 가능성을 포함하여 구조적인 질환의 배제, 인지기능의 객관적인 검사 등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하여야 하며,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YUMC HEALTH] 유전자 검사로 예측 가능한 질환-김재환 교수(진단검사의학과) file
A

진단검사의학과 김재환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재환 교수 

 

 

유전자 검사로 예측 가능한 질환  

 

 

유전자 검사란? 

현재까지 추정되는 사람의 유전자는 약 2만 개 정도 됩니다. 모든 유전자가 사람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사람마다 외모나 체질의 차이는, 살아온 환경과 함께, 유전자들의 개개인 차이 때문입니다. 이들 개개인 차이를 유전자 변이 혹은 줄여서 변이(variant)라 합니다.


이러한 변이들 중 일부분은 특정한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이들을 병원성 변이(pathogenic variant)라 합니다. 유전자 검사는 유전자 내 변이들을 관찰하고 관찰된 변이들 중 병원성 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의학연구를 통해서 변이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이들 중 병원성 변이인지 아니면 단순히 개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변이인지 분류 해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유전자 검사는 비용과 시간 등 노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질환을 앓고 계신지, 가족이나 친지 중 암을 포함한 공통된 질환을 경험하신 분이 다수 있으신지, 다른 여러 가지 이유 등 상담을 통해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을 확인합니다. 전문의와 상담을 마치신 후,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작성하시고 채혈하여 접수하시면 됩니다. 

 

 

유전자 검사는 얼마나 걸리나요? 

일반적으로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채혈 후 접수 후 3~4주 이내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검사가 가능한 유전자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까지 적절한 예방, 관리 혹은 치료 방법이 알려져 있는 병원성 변이를 관찰하기 위한 유전자들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특히 BRCA1, BRCA2 유전자 검사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BRCA1, BRCA2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는 약 400명에서 500명 중 1명, 즉 0.2~0.25%의 인구가 가지고 있으며, 이들 병원성 변이로 인해 유방암,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또한, 전립선암, 췌장암, 흑색종도 작지만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념하셔야 할 것은 병원성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암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RCA1, BRCA2 유전자는 무엇인가요? 

인간은 23쌍 혹은 46개의 염색체로 되어 있는데 BRCA1, BRCA2 유전자는 각각 17번과 13번 염색체에 있습니다. 이들 유전자들은 인간의 염색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구하는데 관여하며, 만약 이들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발생하면 염색체가 적절히 복구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을크게 증가시킵니다. 

 

 

『암은 유전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직업과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유전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암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이 암 발생 원인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가족의 식습관 예를 들면 일부 혹은 전체가 심하게 익혀져 타거나 심하게 훈제 된 음식을 즐기는 습관), 특정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가족직업 예를 들면 중금속, 방사선 등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직업) 등도 비록 유전은 아니지만 유전과 유사하게 가족 구성원 다수에 특정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면 암을 예측할 수 있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병원성 변이가 확인되면 상담을 통해 주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암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혹은 드문 경우지만 수술을 통하여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관련분야의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BRCA1 혹은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발견되면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반드시 생기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7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한다면 살아있는 동안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은 약 12%이지만, BRCA1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다면 가능성은 55~65%으로 증가하며,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다면 45%로 증가한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또한, 난소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발생 가능성이 1~2%인데 비해 BRCA1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는 여성의 경우 살아있는 동안 가능성은 약 40~60%로, BRCA2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는 경우 약 17~27%로 증가한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BRCA1 및 BRCA2 유전자를 검사해야 하나요? 

모든 사람이 검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검사비용의 일부 가 지원되므로 검사를 통해 병원성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 유방암이 진단되고 환자의 가족 및 친척(3차 관계 이내)에서
  1) 1명 이상 유방암,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2) 남성유방암, 전이성 전립선암, 췌장암이 있는 경우
나. 만 40세 이하에 진단된 유방암
다. 만 60세 이하에 진단된 삼중음성 유방암
라. 양측성 유방암
마. 유방암과 함께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또는 췌장암이 발생한 경우
바. 남성 유방암
사. 일부 특정종류 제외한 난소암
 

 

관찰된 변이가 단순히 개개인의 차이를 만드는 변이라면 일반인구와 유사한 가능성으로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병원성 변이가 관찰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병원성 변이라도 그 종류에 따라, 나이에 따라 주기적 검사의 종류와 빈도 및 이용 가능한 약제 혹은 수술 등 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BRCA1. BRCA2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가 관찰되었습니다. 제 가족과 친척은 어떻게 하죠? 

관찰된 특정 병원성 변이를 가족이나 친척에서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가 따로 있으며, 이 검사를 추천 드립니다. 이 검사는 BRCA1, BRCA2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관찰된 특정 병원성 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시간도 짧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Q [YUMC HEALTH]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세상: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구미진 교수(병... file
A

병리과 구미진 교수

병리과 구미진 교수 

 

 

환자들에게 병리과는 아직까지 생소하고 단순히 조직검사를 하는 곳으로 많이 알고 계신다. 예전에 개업을 하고 있는 동료의사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 환자의 살아온 인생이 얼굴이나 몸짓에서 보여 “나 반 무당이야”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 병리의사들도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는 않지만 검체를 통해 환자를 만나고, 진단에 이르는 과정 중에 환자의 인생사가 어렴풋이 유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 대체 병리과에서 하는 일은 뭘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환자로부터 얻은 검체를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최종진단을 결정하여 환자진료와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병리과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조직병리검사 

수술, 내시경 검사 등의 방법으로 환자에게서 채취된 검체를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형태학적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질병을 발견하고 진단한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리의사의 최종진단에 따라 수술 혹은 항암치료 등의 추후 치료방침이 결정된다. 정확한 진단이나 종양성 질환에서 암세포의 종류와 기원을 분류하여 환자의 예후판정과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면역조직화학, 특수염색 등의 특수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세포검사 

세포 병리는 인체 조직의 세포를 검사하여 질병을 발견, 진단하는 것으로 자궁경부, 객담, 소변, 흉수, 복수 등의 탈락세포를 대상으로 하거나, 가는 주사기 바늘을 이용하여 갑상선 및 유방, 림프절, 췌장 등에 생긴 병변에서 직접 세포를 흡인하여 검사하는 세침흡인세포 검사법이 있다. 세포의 형태학적 소견을 좀 더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액상세포 검사법의 도입으로 검체의 보존 및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분자세포병리검사와 접목하여 세포면역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의 보조적 검사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현미경검사 

전자파를 이용하여 조직을 수천, 수만 배로 확대시켜 세포 내의 미세한 형태학적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법으로 주로 신장병리, 뇌종양조직검사, 근육 및 말초신경조직검사 등에 이용하고 있다. 

 

◈부검 

사망 후 시체를 해부하고 현미경으로 조사하여 사망한 환자의 진단, 질병의 진행 및 사망원인, 치료효과의 종합적 판정 등을 한다. 

 

◈분자유전체검사 

유전체 분석이란 조직이나 세포병리 검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검사법을 통해 DNA 및 RNA 변이, 염기 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암,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병리 AI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병리검사분야로, 인간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질병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질병과 연관된 유전체 변이에 기반한 개별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의 정밀의료기술이다. 특성화된 패널들을 이용하여 환자 개인별로 치료 타겟을 찾고 예후 및 진단에도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이제까지는 일반적으로 암은 수술로 제거하거나,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하였는데, 최근 항암치료는 같은 암이라고 할지라도 환자마다 암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가 다르고, 장기 및 환자전신상태도 다르므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를 찾아 그에 적합한 암 관련 표적 효소에 대한 표적치료(target therapy)나 면역치료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병리과는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공부할 것이 많고, 앞으로 의료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병리의사의 역할이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전공의들이 수련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병리과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 병리 AI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플랫폼이나 진단과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이미 국내 많은 병원의 병리과에서 디지털 병리 AI를 도입하여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디지털 병리 AI 분야 국책사업신청에 많은 대학병원의 병리과, 기업체, 연구소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경쟁을 벌였다. 의료인공지능 개발이 제 살 까먹기라면 굳이 병리의사들이 앞다투어 디지털병리 AI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영화 ‘Elysium’의 한 장면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런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가 MRI 같은 기계에 누워 한 번 전신 스캔을 하니 병이 진단되고 치료도 바로 되는 것이었다. 세상은 우리가 인식하는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도 병원이라는 울타리 내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 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융합의 시대가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과, 바로 병리과다. 

 

 

Q [YUMC HEALTH] “X-ray 찍어도 괜찮나요?” 방사선 검사에 관한 오해-조재호 ... file
A

영상의학과 조재호 교수


 

 

 

“X-ray 찍어도 괜찮나요?” 방사선 검사에 관한 오해  

 

장기간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환자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아왔다. 방사선 물질자체에 대한 위험성 때문인지 X-ray 촬영이나 CT 촬영 전 환자나 보호자께서는 “몸 안에 오래남지는 않나요?”, “촬영할 때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암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나요?” 등 검사 후 방사선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질문을 특히 많이 하신다. 그동안 받은 많은 질문 중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질문 몇 가지를 정리해 말씀드리려고 한다.  

 

 

“방사선 검사는 인체에 해로운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위해하며, 가능하다면 방사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좋은가?”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을 예, 아니오로 간단히 하라고 한다면 “그렇다”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흑과백처럼 단순히 답변할 순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료행위는 그 행위가 환자나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큰지 부정적인 효과가 큰지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혹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바람직한 행위로 볼 수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가장 부정적인 효과가 적은 방법을 택해야 함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방사선 검사가 해로운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은 방사선의 위해 가능성 여부만을 고려했을 때의 답변으로, 질병의 진단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방사선 검사에 대해서는 “전혀 위해하지 않다”는 답이 더욱 적절하다. 

  

 

단적인 예로 혈액검사를 하려면 환자의 팔에 주사바늘을 꽂게 되는데, 이 또한 일시적이지만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므로 위해한 것이 된다. 그러나 아무도 혈액검사가 위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방사선이 인체에 적용된 초기에는 상당한 위해 요소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은 최초의 그것과는 달라 사용하는 방사선의 양이나 질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촬영 부위와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예컨대 흉부 X-ray 촬영을 할 때 나오는 방사선량은 0.1mSv 이하이며, 이는 일상 생활 속에서 노출되는 자연방사능 수치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특히 우리 병원에서 현재 영상진단 시 사용하고 있는 소마톰 포스 CT의 경우 방사선량을 극소화하면서도 영상의 품질은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병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시행되는 검사라면 그 위해성에 대한 논란은 이제 그만 접어두어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질문은 ‘임신한 경우 태아에게도 안전한가’ 하는 것이다. 사실 방사선은 활동이 왕성한 조직이나 세포일수록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극단적인 예가 ‘태아’가 될 수 있다. 동물실험에 의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기로는 흉부방사선 검사 1,000회 정도까지의 방사선 선량으로는 태아에게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임신 중에는 특히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는,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흔히 받게 되는 질문은 “지금 시행하고 있는 방사선 검사로 모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회의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방사선 검사는 검사하는 장기의 구조적인 이상 유무를 판단 하는 것이지, 기능적인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즉 검사하는 장기의 모양이나 크기, 양상을 일차적으로 판단하고, 다음으로는 있어야 할 구조물이 과연 다 있는지, 없어야 할 종괴나 다른 이상 여부가 있지 않은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신우조영술이나 조영 후 전산화 단층촬영 등 일부 검사에서 일부 장기의 기능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구조적인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환자의 진찰 소견, 혈액검사나 다른 임상적 검사와 종합하여 질병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간염 환자에게 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간염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혹 다른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함이지 간염 자체를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고자 함은 아닌 것이다. 

 

가끔은 일반촬영 검사보다는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CT), 더 나아가 자기공명영상 검사(MRI) 등 값비싼 검사를 하면,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문의를 받는다. 그러나 값비싼 검사라고 해서 항상 진단적인 가치가 더 높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훨씬 값싼 검사가 값비싼 검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각각의 질병 종류나 질병의 진행 정도에 맞는 검사가 가장 좋은 검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맞는 가장 좋은 검사가 무엇인지는 그 환자를 진찰하고, 다른 여러 가지 임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알고 있는 해당 임상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기 마련이다. 물론 때때로 이러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수시로 그 임상의사가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에게 문의하여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있으므로 환자들은 이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의들이 있으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전제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의사들도 시행해야 할 검사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환자가 의사들을 신뢰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Q [메디컬이슈]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 90대 고령환자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file
A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
90대 고령환자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팀이 최근 순환기내과 남종호 교수팀과의 긴밀하고 체계적인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90대 고령 환자의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우리 병원 응급실에 내원 후,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민호기 교수는 기저질환과 고령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했으며, 우리 병원 심장재활센터에서 심장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민호기 교수가 시행한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Sutureless Aortic Valve Replacement)’은 기존 판막 수술과 비교해 봉합 과정이 없어 수술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수술부위 절개를 최소화하여 회복이 빠르며 통증 또한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민호기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수술의 90%를 인공심폐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무(無) 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에서 수술할 시 환자의 체력적 부담과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심장을 멈추지 않는 ‘무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선호되고 있다.  
 

Q [YUMC HEALTH] 소아 신증후군-백희선 교수(소아청소년과) file
A

소아청소년과 소아 신증후군

◈신증후군이란? 

신증후군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장벽의 기능 이상(Glomerularfiltration barrier failure)으로 사구체 투과성이 증가하여 단백질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빠져나가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저알부민혈증(혈청 알부민이 2.5g/dL 이하)과 심한 단백뇨(소변 단백량이 하루에 960mg/m2 이상)가 있을 때 정의할 수 있다.  

 

◈원인과 증상 

아직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야기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T 림프구 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사구체 모세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단백질에 대한 투과성이 현저하게 증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대부분 눈 주위 부종을 시작으로 음낭부종, 복수 등의 국소부종과 함께 전신적인 부종으로 진행하며, 소변량의 감소 및 거품뇨 등 의 증상과 식욕부진,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분류 및 치료

소아 신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특발성)과 전신 질환이나 감염,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 신증후군, 유전성신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소아 신증후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특발성) 신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좋은 미세변화형인 경우가 많으므로 신장조직검사 없이 치료해서 반응을 보고 경과를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아의 나이가 많거나(12세 이상) 혈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 혈청 C3감소, B형간염 항원 양성 등의 소견을 보일 때는 조직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치료 후 반응 여부에 따라 스테로이드 반응성과 저항성 신증후군으로 분류 할 수 있으며, 재발 빈도와 재발시기에 따라 빈발 재발형 신증후군과 스테로이드 의존성 신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 이런 약제에 대한 반응정도와 재발 빈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또는 스테로이드 저항성인 경우에는 Calcineurin 억제제(Cyclosporine,Tacrolimus), Cyclophosphamide, Rituximab 같은 다른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부종이 있을 때는 염분의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부종이 심할 때를 제외하고 활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합병증 및 예후 

① 감염  

 신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 면역 억제제의 사용, 부종이 세균 배양액으로 작용, 면역 관련 성분의 소변 내 소실 등으로 세균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1차 복막염이 가장 중요하며 이외에도 패혈증, 폐렴, 연조직염, 요로 감염 등이 잘 발생한다.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특히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신증후군 환아에서는 감염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② 혈전증 

혈액응집 성분의 증가, 용해 성분의 감소 및 혈장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동맥이나 정맥에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③급성 저혈량 위기(Hypovolemic crisis) 

수분이 급속하게 혈관 내에서 사이질로 이동되어 혈장량이 감소되면서 발생하며 손발이 차고 맥박 수가 증가하며 구역,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난다.  

 

④혈청 지질 이상(Dyslipidemia) 

이 외에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은 쿠싱증후군, 비만, 다모증, 성장장애,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백내장 등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 스테로이드에 반응을 하는 미세변화형 신증후군은 자주 재발하나 10대 후반이 되면 많은 경우에 재발없이 회복되고 신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고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투석이나 신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신장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와 장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Q [YUMC HEALTH] 협착증과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척수신경종양-전익찬 교수(신경외과... file
A

신경외과·척추센터 전익찬 교수

협착증과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척수신경종양 

신경외과·척추센터 전익찬 교수 

 

 

사례1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허리협착증인줄 알았는데 척수신경종양이라네요”  

 

 60대 남성 A씨는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양쪽 엉덩이와 다리 뒤로 내려오는 저림과 통증을 느꼈다. 젊은 시절 공사장에서 일하며 무리를 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하여 한의원과 통증의학과에서 허리 협착증 소견 하에 침과 주사 치료를 받으며 지냈으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며 다리에 힘도 빠지는 것 같아 본원에 내원하였다. 척추 MRI에서 요추 전체와 천추 일부 신경관 안에서 마치 거미줄 같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식물 줄기에 열매들이 달려 있는 것 같은 모습의 종양들이 신경(마미총신경)을 극도로 압박하고 있었으며 수술 시 신경 손상의 위험이 매우 높아 보였다. 

 

 약 6시간의 수술 후 다리와 항문의 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신경들에 붙어 있던 일부 종양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양들을 모두 제거하였다. 다행히도 수술 후 다리 통증이 사라지고 힘이 정상화되었으며 항문의 기능도 보존되었다. 조직검사 결과 척수신경종양의 하나인 신경초종으로 확인되었다. 수술 후 2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잔존하는 종양 크기의 변화와 증상 재발이 없으며 수술 후 발생한 일부 배뇨 불편감은 정상화되어 이전 직장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수술 전(좌), 2년 후(우) MRI 사진. 수술 전 광범위하게 분포한 종
양(붉은 선 안)의 대부분이 수술 후 제거되었으며 다리와 항문의
힘과 관련된 신경들에 붙어 있는 일부 종양들이 남아있다(붉은
화살표). 위 사례는 2020년 의학저널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희귀 증례로 출판됨.

 

 

 

사례2 “모르고 있던 척수신경종양에서 출혈이 생겨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었어요”

한 번씩 허리통증이 있던 20대 남성 B씨는 저녁 식사 후 TV를 보던 중 등과 허리에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양쪽 다리의 힘과 감각이 없어져 119에 신고 후 본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었다. 병원 도착 당시 의료진이 확인한 B씨는 정상적인 의식 상태와 달리 양쪽 다리와 항문괄약근의 완전 마비 상태를 보였다. 척추 MRI에서 흉추 제6-7번 부위의 흉수 신경 내에 출혈을 의심하는 소견이 확인되었다.  

 

그날 밤 척추신경외과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시행하여 흉수 신경 안에서 종양으로 의심되는 병변과 출혈을 제거하였다. 조직검사 결과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뭉쳐서 생기는 종양인 해면상 혈관 종과 이로부터 발생한 출혈로 확인되었으며 완전 제거 후 2년간 재발 소견은 없었다. B씨의 상태는 끈질긴 재활 치료 끝에 일부 불편감은 있으나 자가보행이 가능하고 대소변장애도 거의 정상화되었다.  


수술 전(좌), 2년 후(우) MRI 사진. 수술 전 흉수신경내에서 확인
되는 종양과 출혈이 수술 후 완전히 제거 되었으며 종양과 출혈로
손상 후 시간이 흐르며 위축된 흉수신경이 보인다(붉은 화살표). 

 

 

  

사례3 “옆구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빠져 검사를 했는데 척추까지 전이된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어요”

은퇴 후 텃밭 일을 하며 지내던 70대 남자 C씨는 약 1개월 전부터 발생한 양쪽 옆구리 통증과 다리 감각 이상 증상으로 타병원에서 허리협착증 소견 하에 물리치료와 신경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통증이 옆구리와 허리 전체로 악화되며 양쪽 다리 근력 저하가 점차 심화되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척추 MRI에서 허리협착증이 일부 확인되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흉추 제7번 몸통뼈와 후방뼈에서 종양이 자리 잡고, 신경관 내로 침범하여 흉수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는 상태가 관찰되었다. 이는 척추에 전이된 종양의 전형적인 소견으로 추가 검사에서 전립선암의 전신 전이 상태로 최종 진단되었다.  

 

C씨에게는 흉수 신경 주위에 있는 종양을 일부 제거하여 압박받는 흉수신경을 살리고, 손상받은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시행되었다. 수술 후 허리통증이 좋아지고, 점차 다리 힘도 호전되어 자가 보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퇴원 후, 혈액종양내과에서 전립선암에 대한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며 병세가 호전되어 경과를 관찰하는 중이다. 

 

수술 전(좌), 1년 후(우) MRI 사진. 수술 전 흉추 제7번(흰색 화
살표)과 요추 제3번(노란 화살표)의 몸통뼈에 전이된 종양이 관찰
되며 특히 흉추 제7번 부위에서 흉수신경이 전이된 종양에 의하
여 압박받는 소견(붉은 화살표)이 관찰된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시행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몸통뼈에 전이된 종양이 사라지
고 흉수신경 압박 소견도 없어진 상태가 확인된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기와 같이 은밀하게 다가와 몸속 가장 깊은 곳에서 치명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척수신경종양”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인 척추는 척추뼈와 그 안에 있는 척수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척추에 발생하는 종양은 뼈에 발생하는 척추뼈종양과 신경에 발생하는 척수신경종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척추뼈 및 척수신경종양은 통증이나 저림,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며 움직일 때나 누워 있을 때 모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진찰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척추 MRI를 시행하여 종양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조직검사를 통하여 최종 진단을 내린다.  

 

척추뼈 및 척수신경종양은 조직학적인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장 흔한 종양은 전이성 종양이다. 사례3에서와 같이 주로 척추뼈에 전이되어 척추뼈 골절을 유발하거나 신경관으로 침범하여 척수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척추에 전이되어 척추뼈종양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신경으로 번진 경우 척수신경 종양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척추뼈에 잘 전이되는 암이며 근래 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로 척추전이의 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척추 및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은 전이성 종양에 비하여 그 빈도가 낮다. 척추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은 거대세포종, 혈관종, 연골세포종 등이 대표적이다.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막 내에서 주로 발생하며 척수를 기준으로 한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 척수내신경종양과 척수외신경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척수외종양의 빈도가 더 높다. 척수내종양은 성상세포종, 상의세포종, 해면상혈관종(사례2) 등이 있으며, 척수외종양은 신경초종(사례1)과 수막종 등이 흔하다. 신경막과 척수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대개 원발성 척수신경종양은 신경막내에서 발생하며, 전이성 척추신경종양은 신경막외 척추뼈에 전이되고, 신경쪽으로 자라서 문제를 일으킨다.
 

 

척추뼈 및 척수신경종양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항암과 방사선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나이, 전신 상태, 증상, 종양 위치와 종류 등에 따라 방법과 범위를 결정한다. 항암과 방사선 치료는 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주로 다루고 있으며 척추신경외과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전이성 종양은 대부분 완치보다는 통증과 마비 등의 증상 조절을 통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가 되지만, 원발성 종양의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척추뼈 및 척수신경종양 중 앞서 살펴 본 사례에서와 같이 협착증이나 디스크와 오인하기 쉽고, 수술 시 신경학적 손상의 위험이 높은 척수신경종양의 치료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겠다.

 

 

① 척수신경종양의 수술적 치료 

척수내신경종양은 수술 시 불가피하게 정상 신경의 희생이 따를 수도 있어... 아직까지도 인간의 접근이 쉽사리 허락되지 않는 척수의 중심에 위치” 

 

척수신경종양에 대한 수술적 치료의 역사는 1888년 Victor Horsley에 의하여 척수외신경종양인 섬유점액종의 제거로 시작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수내신경종양에 대한 수술은 1911년 Elsberg에 의해 고안되었으나 수술의 위험성으로 인하여 1960년대까지 성공적인 수술은 보고되지 못하였다. 이후 MRI가 상용화되고 수술 시 척수 신경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술 중 운동 유발전위검사법의 개발은 척수신경종양의 수술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신경초종과 수막종 같은 척수외신경종양은 대개 양성이며 완전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사례1에서와 같이 신경기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도 종양을 일부 남기고 경과관찰 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기간에 급속히 자라는 경우가 드물어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척수내신경종양에서는 성상세포종과 같은 악성 종양이 발생 시 완전절제가 불가능하고 방사선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더라도 생존기간이 짧고 사망률이 높다. 척수내신경종양 중 양성인 경우 완전절제가 가능하지만 척수를 열고 종양에 접근하여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척수의 일부 손상이 불가피하여 성공적인 완전제거 후 에도 마비나 대소변장애와 같은 후유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

 

② 척수신경종양의 원인 및 진단

아직까지도 척수신경종양의 원인이 불명확하며 그 예방법도 없는 상태다. 더구나 척수신경종양과 관련된 증상이 대부분 서서히
나타나며 의사 진찰에서도 협착증이나 디스크와 정확한 감별이 불가능하여 오로지 MRI를 통한 확인만이 확실한 진단 방법이다.
마비나 대소변장애가 없는 경우에도 일찍 발견하여 관찰하면서 치료시기를 잡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하여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척수신경종양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고 생명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특히 척수내신경종양과 연관된 사지마비,
대소변장애, 호흡부전 등으로 발생한 다양한 합병증들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발생 부위가 뇌에 가까울수록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이성 척수신경종양의 수술은 통증을 줄이고 소변 및 대변기능을 유지하여 환자의 치료의지와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 

 

척수신경종양이 확인되면 환자나 가족들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이 두려워 민간요법이나 비수술적 치료에만 의존하여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치료를 놓치고 악화된 사례를
진료현장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척수신경종양이 확인되는 경우이 분야를 전공한 척추신경외과 의료진과 상담 후 환자의 상태
에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암전이로 발생한 경우에는 척추신경외과와 더불어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들과의 협진이 성공적인 치료에 중요하다.

 

 

 

 

 

Q [YUMC HEALTH] 이대형 교수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Q&A(산부인과)
A

 

<산부인과 이대형 교수>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임신하고부터 초음파 검사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초음파를 볼 때마다 제 몸 안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태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벌써 마음이 뭉클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초음파를 자주 보고 싶은데 초음파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혹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초음파 검사, 자주 받아도 태아에게 괜찮을까요? 

 

A.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초음파는 1958년 Donald 등에 의해 처음 적용된 이후 현재 태아나 임신부에게 위험한 영향이
없고 실시간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태아와 태반 및 임신부의 골반 내 구조 이상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가 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후 질식 초음파의 도입, 도플러 초음파의 이용, 3·4차원 초음파의 등장 등 많은 발전을 이루어 오면서 산부인과 영역에서 중요한 검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초음파’란 가청음역을 넘는 주파수의 음파를 가리키며 보통 초당 20,000 cycle 이상의 음파를 의미합니다. 음파는 조직의 여러 층을 지나 서로 다른 밀도를 가지는 조직 사이의 경계면에서 반사되어 탐색자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이는 다시 전기 에너지로 바뀌어 화면에 영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산과영역에서의 초음파 이용은 초기에는 주로 임신의 진단, 유산의 확인, 포상기태의 진단, 태반 위치 및 다태 임신 확인. 기형아 진단 등 구조나 형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영역에 이용됐으나 최근에는 질식 초음파 및 도플러 초음파, 3차원 초음파의 개발 등으로 정확한 임신 주수 측정, 복잡한 기형의 진단, 태아의 안녕 평가, 양수 검사와 같은 넓은 범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초음파의 안정성은 초음파 에너지로 인한 열과 공동 형성으로 조직이 받는 손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임신 중 적절한 초음파 사용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위해서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원칙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초음파 검사를 하고 가장 낮은 초음파 노출 설정을 사용하여 검사합니다.


임신부에게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임신 초기와 제2,3삼분기 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의 초음파 검사는 복부 또는 질식 초음파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질식 초음파가 골반 장기에 더 근접하여 측정할 수 있어 유용한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에는 질식, 복부 초음파를 병행하여 검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임신 6주 경부터 임신낭이 확인되고 임신 7주경에 태아 및 심박동을 확인할 수 있고, 질식 초음파로는 이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임신 초기 정상 자궁내 임신인지 여부(자궁외 임신, 유산 등과 구분), 정상 태아의 심박동 확인, 태아의 수(다태아 임신 확인), 자궁 및 부속기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태아의 크기를 확인하여 정확한 임신 주수 확인에 이용합니다. 또한, 임신 11~14주에 태아 목덜미 투명대를 측정하게 되는데 이 수치는 태아의 여러 가지 이상과 연관이 있어 반드시 측정하여야 합니다. 

 

이후 임신 제2, 3삼분기 초음파 검사에서는 태아의 해부학적 구조, 성장 및 발달, 위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자궁, 양수, 태반, 탯줄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임신 중기에 태아의 구조적 기형 유무를 선별하기 위한 임신 중기 선별 초음파(일반적으로 정밀 초음파로 불림)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밀 초음파만으로 태아의 모든 선천성 기형을 발견할 수 없고, 기형의 종류에 따라 발견될 수 있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모 초음파의 의료보험 혜택은 임신 1분기에 3회, 임신 2, 3분기에 4회, 총 7회에 대하여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통상적으로 임신 6~7주경 임신낭 확인 후, 임신 8~9주경 태아 심음 확인을 하고, 임신 12주경에 1분기 정밀 초음파를 시행합니다. 임신 16주에서 28주 사이에는 약 4주 간격으로 산전 진찰을 시행하며, 임신 28주부터 36주 사이에는 2주 간격으로 산전 진찰 후, 막달에 달해서는 매주 산전 진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질 출혈, 태동변화, 발열, 복통, 외상, 조기진통, 조기 양막 파수, 태아 이상, 약물에 노출된 경우에는 정기적인 산전 진찰 이외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산전 진료를 받으면서 초음파를 통하여 화면에 보이는 태아의 모습을 보는 것이 기다려지고 신기하실 것입니다.
오늘 설명해 드린 것처럼 임신 주수에 따라 변하는 태아의 모습을 보시면서 태교를 잘하셔서 귀여운 아기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Q 후복막 종양, 복부 종양, 수술로 완치될 수 있습니다.
A

우연하게 배에 덩이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살이 찌는 것인줄 알았다, 나이 들어 배가 나오는 것인줄 알았다 라며 

 

집에서 지켜보다가 크기가 점점 커져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배에 덩어리, 종물이 만져질때에는 대부분의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합니다.

 

복부 진찰과 함께 단층 촬영 검사를 하면 종양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고요.

 

배안의 덩어리는, 복강내 종양과 후복막 종양이 있을 수 있는데요.

 

복강내 종양은 장간막 등에 종양이 있는 경우가 있고요.

 

후복막 종양은 여러 양성 종양도 많고, 지방육종과 같은 악성 종양도 종종 있습니다.

 

종양이 클수록 수술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요, 수술후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배에 덩이가 만져질때에는 병원에 오셔서 꼭 진찰받으시고 검사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Q [메디컬이슈] 아름다운 계절, 그러나 고통스러운 사람들
A

 

 

 

구성 / 홍보협력팀 서유리 

 

감수 / 이비인후과 나형균 교수, 안과 김원제 교수, 소아청소년과 안지영 교수 

 

 

 

대지에 푸른 이불이 덮이는 봄이 찾아왔다. 맑고 쾌청한 계절이라 누구나 좋아할 것 같지만 사실 봄에 더 괴로운 사람들이 많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바로 ‘봄철 알레르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라는 명칭 때문에 흔히 봄철에 개화하는 개나리, 벚꽃 등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은 참나무, 삼나무 등인 경우가 많다. 기상청에 따르면 꽃가루는 초속 약 2m 정도로 바람이 약하게 불 때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 따뜻한 봄날 솔솔 부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꽃가루, 이 꽃가루가 유발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인구의 20%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과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봄철 꽃가루,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 주로 발생한다.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악화하거나 부비동염,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 중 일상에서 가장 하기 좋은 방법은 바로 ‘회피 요법’이다. 마스크를 쓴다거나 알레르기 환경에 노출하지 않고, 외출을 삼가거나 주기적인 집안 청소 등을 시도하는 등 간단한 일상생활 속 노력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2016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 통계를 살펴보면 연간 평균 187만 명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월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 통계에 따르면 대기 중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농도가 높아지는 봄부터 환자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결막은 우리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은 점막이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꽃가루, 먼지 등 외부 물질과 접촉해 알레르기 결막염처럼 과민반응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 으로는 충혈, 가려움, 통증 등이 있다. 가려움을 해소하고자 손으로 눈을 비비면 결막이 더 자극되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이며,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부위와 모양을 보인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므로 진단 시 본인 또는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 여부 등을 확인한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유발인자와 악화인자로는 식품, 흡입 알레르겐, 감염, 사회·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봄철과 같은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꽃가루나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악화 요인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피부 보호장벽 회복을 위한 관리, 국소 항염증치료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