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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명의예감] 아픈 허리, 통증을 어떻게 조절 하나요? - 이동규 교수(재활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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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교수(재활의학과)

 

허리 통증 유발의 본질적 원인, 퇴행성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허리 통증을 겪는다. 허리 통증은 흔한 질환인 만큼 많은 치료 방법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 나에게 맞는 치료가 어떤 것인지 환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서 허리 통증의 원인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의 본질적인 원인은 퇴행성 변화이다.

이를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노화의 과정으로 디스크의 기능이 저하되고, 그에 따른 변화들로 인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퇴행성을 이해하는 방법, 노화 인지에서부터 시작

허리 통증의 본질적인 원인을 퇴행성 즉 노화라고 인지하면 그에 따른 구체적인 치료의 방법들이 환자들에게 확연히 다르게 다가오게 된다. 진료실에서 본질적인 원인을 노화라고 이야기하면 많은 환자들이 두 가지의 비슷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첫째는 기분이 언짢아하거나 화를 내는 분들이 많다.  

 

두 번째는 치료해도 좋아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마, 노화는 피할 수 없으므로 치료방법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과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노화가 많이 진행되어 척추의 변형이 온다 하더라도 통증은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별로 진행되지 않아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있다. 즉 현재의 염증반응 혹은 통증을 느끼는 예민도가 통증 강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허리 척추의 변형에 집중하지 않고 현재 통증의 감소에 집중하기

환자들은 전방전위나 디스크 퇴행의 영상소견을 보게 되면 이러한 이상 소견에 집중하게 된다. , 허리에 문제가 있으니 빨리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퇴행성변화에 의한 척추 변형 자체는 일반적으로 호전되지 않는다. 디스크 퇴행은 노화를 향한 일방통행이지 반대 방향은 없다. 물론 심한 변형에 의한 마비가 있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으로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척추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100%의 통증 호전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스스로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통증 없는 삶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사소한 습관이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의 감소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디스크는 회복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혀서 작업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노화의 과정을 앞당기게 된다.

디스크의 회복 능력 이상의 노동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허리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패턴이 있다면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킬 수밖에 없다.

 

디스크 퇴행성 변화가 이미 심하게 있다면 오래 앉아 있지 않기, 허리로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다리로 물건 들기 등의 생활패턴 교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패턴 변경이 어렵거나 직장에서 작업여건을 변화시킬 수 없는 환경에 처한 분들의 경우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운동이다. 운동에 관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허리 통증을 줄이는 운동에 대한 정량적이고 정확한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운동과 통증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있어 이를 종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내 몸에 가장 좋은 약, 운동

첫째, 운동의 종류. 다양한 운동의 종류들이 소개되어 있고 저마다 허리 근력 강화, 허리 통증 감소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 다양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운동은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운동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30분 이상의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움직임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자체가 허리의 퇴행성 변화를 호전시키지 않더라도 통증의 민감도를 줄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느끼는 통증이 감소하면 효과적인 신체움직임이 가능해져 빠른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운동의 강도. 운동의 강도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시원한 정도의 감각을 유발할 정도의 강도이다.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운동의 빈도. 운동의 주 3회 이상의 지속적인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같은 운동을 해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과 불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중추신경의 통증 조절 작용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다고 보고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통증 강도 줄이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중추신경의 통증 조절 기전을 강화하여 통증의 강도를 줄인다. , 우리 뇌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감소시킨다. 똑같은 손상 혹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더라도, 잘 작동하는 통증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급성요통이 만성 요통으로 변화하지 않으며, 급성 요통 또한 통증의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이다.

 

종합하면 일반적인 요통은 퇴행성변화의 결과이며 이는 생활패턴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생활환경과 생활패턴을 적절히 조절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통증이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이러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주의해야 할 것은 요통이 있더라도 체중 감소,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밤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소변보기가 힘든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일반적인 퇴행성변화에 의한 요통이 아닌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Q 감각, 운동기능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관계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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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교수

감각, 운동기능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관계 

 

 이동규 교수 

 

인간에게 있어서 감각기능과 운동기능은 무엇인가? 공기를 예를 들어서 생각해 봅시다. 지구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공기를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기가 없다면 우리는 한순간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은 어떨까요?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우리는 언제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많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으면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당연히 멈춰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우리의 뇌는 꿈이라는 운동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근육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생각이라는 것 또한 뇌의 운동작용의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감각을 느끼지 못 하거나 근육의 운동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몸이나 생각에 영향이 있을까요?

 

감각자극인 후각, 시각, 청각, 체성감각(촉각, 통각, 위치감각) 중에서 체성감각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피부표면의 자극은 말초신경을 따라서 척수신경, 뇌간 그리고 대뇌에 도달하게 됩니다. 대뇌에 도달하면 우리는 외부의 자극을 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추가됩니다. 감각의 정보가 우리의 감정을 만드는 영역인 대뇌변연계 (limbic system)’와 연결됩니다. 이는 우리 몸의 감각시스템과 감정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단순히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전율을 느끼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괴로울 때 다른 사람들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면 우리는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 감각 자극과 우리의 감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라는 양육의 태도는 아이의 정서발달과 관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동기능을 생각해봅시다. 일단 어떻게 근육의 운동이 생기는지 생각해 봅시다. 시각, 촉각, 청각의 자극이 없이 움직임이 시작될까요? 눈으로 보고 다리와 팔의 감각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이렇게 인식된 3차원적인 공간에서 우리는 앞으로 갈지 옆으로 갈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각의 자극 및 정보가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생각 또한 비슷합니다. 현재의 자극 및 과거의 기억을 통해 무엇이 옳은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판단합니다. 그 과거의 기억 또한 청각, 시각, 촉각의 감각을 통해서 판단하고 실행한 기억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각이라는 것은 현재 및 과거의 감각과 그 감각을 바탕으로 대뇌변연계의 감정, 그리고 대뇌의 전두엽이 실행한 기억의 총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각 즉 청각(), 시각, 감각의 기억이 다르면 다를수록, 그 사람의 가치 및 판단의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다양성이며 인간 각자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감각 및 운동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셨을 겁니다. 어떠한 사고 혹은 질병으로 이렇게 중요한 감각 및 운동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경험의 방향과 종류가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휠체어를 탄다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의 정보가 다르지 않을까요? 엘리베이터의 버튼의 높이와 인도의 울퉁불퉁함을 느끼는 몸의 감각도 다를 것입니다. 즉 감각의 내용이 다르면 사고의 내용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름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양성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휠체어를 타보지 않고서는 울퉁불통한 지면의 진동을 느낄 수도 없고, 엘리베이터 버튼의 높이도 어떤 이에게는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는 것은 그 생각이 옳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이들의 주장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러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노력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사회가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