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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서완석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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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교수 사진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서완석 교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되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한 학급에 2~3명의 아이들은 ADHD가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급우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놀이를 즐기기 때문에 상처나 사고를 많이 내고 가해자, 피해자가 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소외를 당하는 일이 많다. 또 과제를 잘 잊어버리고, 숙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으나 막상 책상에 놓인 다른 물건(지우개, 연필,장난감 등)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자신의 일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다소 지루하지만 해야하는 활동보다는 당장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학교나 가정, 친구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자존감,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데 이런 아이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여러 가지 정서·행동적 문제가 추가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ADHD 아동들은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 증상이 동반될 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는 2차적인 적응의 문제, 대인관계문제 등이 나타나서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실패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집단에 소속되면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의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에서는 ‘ADHD는 의사들이 만든 질병이다’, ‘ADHD치료제는 마약이다’는 식의 선동적인 표현으로 학부형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치료적인 접근을 막는다.
이는 진정 아이들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그들 단체의 이익을 위해 선동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분류, 미국의 진단시스템에서도 ADHD는 정식질병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ADHD치료제에 대한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마약이라면 국가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주장이 아직도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뇌의 전두엽은 신체의 중앙제어시스템과 같아서 계획, 실행, 대처, 기억, 적용, 자제력 등 전반적인 고위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데 전두엽의 발달이 늦거나 세포끼리의 신호적달 매개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ADHD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아니며 환경적인 영향으로 ADHD가 생겼다기 보다는 ADHD로 인해 가정의 위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학, 정서, 행동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ADHD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으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부모교육이다. 치료에 있어서 부모는 절대 수동적인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 평가자의 위치에 있어서도 안된다. 약물치료는 증상만을 조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습관의 문제, 또래관계의 갈등, 자존감의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을 교정해야 하고 건강한 또래관계를 유지하는 데 부모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사회성 훈련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의 질이 검증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할 때는 무슨 목적으로 무슨 치료를 어떻게 하는 지를 반드시 알 필요가 있고 상담 시간이 끝난 후에는 상담기록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치료기록을 가지고 다른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도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ADHD를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내 아이에게 ADHD가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Q 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서완석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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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서완석 교수 - 0P2230653 이미지

건강코너 _ 가만히 있지 못해 안절부절

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눈 깜박, 코 실룩거림, 다리 덜덜덜... 뇌에 원인 -

서 완 석 교수 / 정신과

주변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사람들 중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눈을 깜박거리거나, 눈동자를 돌리거나 아니면 얼굴 근육이나 코를 실룩거리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이거나, 고개를 갑자기 젖히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심지어 이상한 동물소리를 내기도 하며, 상스런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는 사람들도 있다.

상식적인 측면에서 대개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틱 현상’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배 근육에 갑자기 힘을 주고, 다리가 올라가는 ‘근육 틱’과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이 1년 이상 계속될 때는 특별히 ‘뚜렛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뚜렛 장애의 영향
만성적인 운동 장애의 일종인 뚜렛 장애는 주로 학동기인 만 7~11세 사이에 나타나며, 남아가 3~4배 정도 많다. 최근 역학조사에서는 학동기 아동의 1~3%에서 이 장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발병하면 오랫동안 지속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성인이 되면 약 80~90%에서 증상이 좋아지지만,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될 수가 있다. 계절이나 장소, 정서적, 신체적 상태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뚜렛 장애가 증상 그 자체만으로도 학업,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아이들은 또래에게서 놀림을 받아 학업이나 정서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강박증,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불안 장애, 충동조절 장애 같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 왜 생기나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나 신체의 기가 약해져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적어도 현재까지 과학적 연구결과를 살펴보았을 때는 이 둘과 아무런 연관성은 없다. 뚜렛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뇌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모든 현대적 연구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생화학적, 유전적 이상에 집중된다.

뇌의 중심에는 ‘기저핵’이란 부분이 있다. 기저핵은 개인의 움직임, 의지, 욕구를 받아들이고, 감정이나 기억에서 오는 신호를 이용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만큼 행동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감정과 사고, 실행기능을 조절하는 다른 뇌 부위와도 연결돼 있다. 때문에 기저핵과 부근 신경회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틱이 발생하고, 인접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강박증 등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생화학적인 원인으로는 ‘도파민’이란 신경전달 물질과 관련이 있다. 집중력, 운동기능 조절, 쾌감과 각성 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의 생성과 조절에 이상이 생겨도 뚜렛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 치료법은
가장 확실한 치료는 약물 치료다. 뚜렛 장애가 뇌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치료도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을 교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되고, 따라서 약물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약물은 부작용이나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으나, 2000년대 이후 효과가 좋은 다양한 약물이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뚜렛 장애가 어떤 병인지를 알고. 어떤 행동이 뚜렛인지를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억제하는 훈련을 쌓는 인지행동 치료법이 있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내는 음성 틱을 그보다는 덜 이상한 기침소리로 바꾸는 훈련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보험적용이 안 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우리나라에선 잘 시도되지 않는다.

전체 환자의 약 5~10% 정도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면서도 치료 저항성이 강한 뚜렛 장애를 보인다. 이 경우는 뇌수술을 시행할 수가 있다. 수술법은 뚜렛의 원인이 되는 회로를 차단하는 방법과 뇌의 특정 부위에 기구를 삽입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극을 주는 심부 뇌 자극요법을 시술하기도 한다. 아직 국내에선 이 수술이 시도된 바 없지만, 외국의 경우 활발하게 시도돼 극적인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 진료문의 : ☎ 620-3230, 3340
Q 서완석 교수의 -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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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고 – 신학기에 즈음한 아동들의 건강관리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주의력결핍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

서완석 / 신경정신과 교수

입춘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귀여운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주의력결핍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의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아동에서 유병률은 5~10% 정도 되며, 한 학급에 1~2명의 아이는 ADHD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다거나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며,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집에서 어머니가 숙제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내용을 모르고, 숙제 하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도 다른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지를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게다가 일부 아동들의 경우 TV나 컴퓨터 게임 등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동들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ADHD 아동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흔히 지닌다. 학교, 가정, 친구들로부터 계속되는 부정적인 반응과 야단, 질책을 들으면서 성장하게 되면 2차적으로 학교적응, 학업적응, 자신감 등에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등의 문제들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행이나 범죄를 유발할 확률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높아서 아동의 50%에서 절도, 폭행, 시설파괴 등 행동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 특히, 아버지 같은 경우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을 병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ADHD는 발견된 지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 질병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DHD 아동을 단순히 문제아, 크면 좋아지는 정도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아동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면서 미국보건성에서는 ADHD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정식적으로 규정하게 되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나타나게 된다. 뇌의 전두엽 즉, 앞 부분의 뇌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거나 집중력을 매개해 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그외 가정환경 및 양육에서의 문제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경우는 소수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하는 것이다. 뇌기능을 보충하는 데 있어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미국보건성의 대규모 연구에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인 반면, 약물치료 없이 행동치료 단독으로 할 경우 30%정도의 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DHD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는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가 있다. 뉴로피드백은 집중력 저하, 공격성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그밖에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래 관계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놀이치료, 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위인인 아인쉬타인, 에디슨, 케네디 대통령 등이 ADHD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경우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진료문의 : TEL. 620-3230, 3344)
Q 서완석 교수의 잠많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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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많은 당신!
피부미인? 수면질환 환자?
영남대의료원 신경정신과 서완석 교수

아무리 많이 자도 더 자고 싶고, 강의시간에 맞춰가는 것이 싫고, 차 안이건, 강의시간이건 기회만 되면 잠이 오는 경우 어떻게 하면 될까? 단순히 잠이 많고, 노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찍혀서 평생을 지내야 할까? 아니다. 내 잠이 다른 사람의 잠과 다를 경우, 잠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경우에는 수면질환을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정한 시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잠을 자야 한다. 잠은 시기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피로의 회복,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회복, 뇌기능의 회복, 뇌발달에 아주 중요하다. 산업사회가 발달되고, 에디슨에 의해 전기가 발명되면서 최근 100년 사이에 인류의 수면시간은 1시간 이상 줄어버렸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규정된 시간은 없지만 하루에 6~9시간 정도 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간헐적인 낮잠을 자는 것도 허용될 수 있다.

인생의 꽃이 피는 하이틴, 20대에 찾아올 수 있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을 살펴보자.

1. 기면병
동양 사람에게서 서양인 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나는 수면질환이다. 10대 중반에 보통 시작한다. 중학교에 진학한 후 오전 내내 잠이 오거나,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지내는 등 과도한 낮 동안의 졸리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웃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등 감정이 격해질 때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녁에 잘 때 항상 꿈에 시달리고, 자주 가위눌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사람들은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로부터 게으른 학생으로 취급 받기 쉬우며 자신도 학교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를 못하고 잠만 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질환의 중심적인 문제는 스트레스나 게으른 것이 아니라 잠을 조절하는 뇌의 수면중추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다.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중의 뇌, 근육, 호흡기 계통, 심장에서 나오는 신호들을 처리하여 수면의 깊이 및 단계, 호흡의 이상유무, 근육의 이상유무 등을 발견할 수 있는 과정이다. 기면병의 경우 밤 동안의 수면 검사와 낮 동안의 수면 검사(2시간 간격으로 5회 시행)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검사 시간은 약 18시간 소요된다.

2. 수면위상지연 증후군
수면은 햇빛, 신체리듬, 환경적 영향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의 경우 수면 위상이 지연되어 있다. 흔히 방학 동안 중·고등학생들은 새벽까지 라디오나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다가 늦게 잠들어 점심때가 다 되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요인보다는 수면위상이 지연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젊은이들은 중심 체온이 떨어지는 시각이 늦는데, 수면시작은 중심체온의 저하 시기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나이가 드신 분들은 중심체온의 저하시기가 초저녁으로 앞당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노인들은 초저녁에 잠드는 경우가 많다. 일찍 잠이 들어 일찍 깨는 여러분들의 부모님들은 늦게 잠이 들어 늦게 일어나는 여러분들에게 “좀 부지런해지라”고 야단을 치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어쩌면 부지런한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잠을 자는 시기가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수면위상 지연은 그 자체를 병으로 취급하지는 않지만, 심각하게 지연되어 있는 경우는 병적으로 간주해야 한다. 즉, 아침잠이 많아서 수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직장에 문제가 있을 정도일 경우에는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진단은 수면일기의 작성,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약물치료나 광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3. 우울증
20대가 되면 뇌, 신체기능의 성장이 거의 끝나고 노화되는 단계에 접어든다. 이 시기부터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정신의학적 질환도 차츰 나타나게 된다. 수면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감기에 비유될 만큼 흔한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여성들 5명 중 1명은 한 차례 이상 앓고 지나간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항상 피곤하며, 잠들기가 어렵거나 일찍 깨며,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1-2주간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생의 황금기 20대!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대인관계를 통해 밝고 희망찬 인생의 포문을 열기를 바란다!
Q 서완석 교수의 불면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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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수면과 수면장애

신경정신과 서완석 교수

인간은 대략적으로 수명의 1/3을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된다. 현대 사회에
서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생활습관의 변화, 영양상태의 변화로 인한 신체 상태의 변화 등,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다양한 수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잠은 어떤 역할을 하나?
잠은 크게 두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는 신체적인 피로 회복의 기능이다.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쌓인 피로, 젓산과 같은 피로 물질들을 분해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준다.
이런 역할은 주로 1-4단계의 수면에서 하게 된다. 둘째, 정신적인 피로 회복의 기능이다. 잠을 통해 하루 동안 쌓여 있던 많은 정보를 정리하고, 필요 없는 정보를 버리는 일을 인간의 두뇌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주로 꿈 꾸는 잠. 즉, 렘 수면에서 하게 된다. 이런 두 가지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다음 날의 생활에 많은 영햐을 끼친다. 즉, 1-4단계의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피로하고 의욕이 없어지며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렘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짜증을 많이 내고,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열대야와 수면은 어떤 관계?
무덥고 습한 장마가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왜 여름철에는 잠을 못 이룰까? 우선 해의 길이와 관련이 있다. 인간내부의 시계는
특히 태양과 관련이 많다. 해가 없는 동굴에 살 경우 사람들의 하루는 24시간이 넘는다. 우리들이 하루를 24시간으로 살아가는 데는 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가 지고 몇 시간이 지나서부터 몸 내부의 체온이 떨어지고,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해가 오후 6시, 7시가 되도 떨어지지 않으니 우리 몸의 체온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멜라토닌 분비도 늦어질 것이다, 그래서 잠들기가 어려워 진다.
또 하나! 꿈 꾸는 잠. 소위 렘(REM: 급속 안구운동기)수면에서 우리의 잠은 또 한번 방해를 받는다. 인간은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 그래서 더울 때는 땀을 흘리고, 추우면 몸을 떨어서 체온을 유지한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꿈 꾸는 잠에서는 소실된다.
열대야에서 렘 수면기가 되면 우리 몸의 온도는 여지 없이 올라가 버리고,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이 렘 수면은 보통 90분 마다 찾아오게 되니, 열대야에서 하루 3-4번을 깨게되는 것이다.

수면과 관련된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수면질환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잠 자체의 양적, 질적인 문제와 관련된 질환 즉, 잠을 많이 자느냐? 또는 적게 자느냐? 꿈이 지나치게 많은가? 자주 깨는 병이냐? 하는 것들이다.
둘째, 잠을 자는 도중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질환이다. 여기에는 주기성 사지 운동증, 렘 수면 행동장애, 수면 무호흡증 등이 속한다. 그럼 대표적인 수면 질환 몇 가지를 살펴보자.

불면증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성인의 50% 정도에서 경험하는 질환이
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게 된다. 시차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거나, 대학 입시, 입사시험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
면 일시적인 불면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하며, 스트레스가 사라
지면 불면증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만성적인 불면증은 초기 불면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흔히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나쁜 습관들의
형성과 관련이 깊다.
잠자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불안해지고 ‘오늘도 잠을 못자면 어떻게 하
나? 내일 일하는 데 지장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에 집착하며, 잠에 도움
을 받기 위해 술, 처방없는 수면제 복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과 점점
멀어지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어 만성불면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기면병
가장 큰 특징은 끊임 없이 몰려오는 졸음이다. 흔히 10대 중반부터 증상
이 시작되는데, 과도한 졸음, 즐거움이나 당황스러움 등과 같은 감정이
일어날 때 팔다리의 근육힘이 떨어지는 현상, 잦은 가위눌림 등의 증상
이 나타난다.
흔히 게으른 학생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고, 수업시간이나 휴식시간 가리지 않고 잠
을 자서 가족들이나 교사의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업시간 중
갑자기 힘이 빠져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서 간질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
외국에서조차 제대로 진단 받는데 평균 1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다른 질환과 유사성이 있다. 인종적인 차이가 있어서 백인이나 이
스라엘인 같은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우리민족이나 일본인들은 흔하게
나타난다.
이 질환은 잠을 자는 동시에 꿈꾸는 수면. 즉, 렘 수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야간수면다원검사와 주간의 다중입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확
진할 수 있으며,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기적 사지운동 증후군
잠을 자면서 자주 발가락, 발목을 위로 젖히는 질환이다. 주기적으로 발
을 움직이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며, 본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자주 깨게 되어서 수면의 질적인 측면이 아주 떨어지게 된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잠은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에 일어나면 피곤하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나타
나고 특히 당뇨, 임신,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주기적 사지
운동 증 후군과 유사한 ‘사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 연구
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성인의 20-30%에서 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혈액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에서 모두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자주 피로하거
나 집중이 안되는 경우 수면 다원검사를 통해 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무호흡증
잠을 자는 동안 쉬임 없이 코를 골면서 중간 중간에 숨이 멈추는 질환이
다. 흔히 우리들은 코를 드르렁 골면서 잠을 자는 사람을 ‘아주 맛있게
잔다’고 부러워하나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 중 많은 경우 수면 무호흡증
의 위험성이 있다.
환자들은 자는 동안 지속적인 저 산소증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의학적인 위험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한 숨을 한참 동안 쉬지 않다가 갑자기 ‘푸우-’ 하면서 숨을 내쉬고
몸을 뒤척이면 수면 단계가 얕은 잠으로 바뀌게 된다. 필자가 검사한 환
자 중에는 무려 117초 동안이나 숨을 쉬지 않고, 동맥혈의 산소 농도가
40%까지 낮아진 환자가 있어서 검사 중에도 ‘저러다가 무슨 일이 생기
지 않을까?’하고 조마조마 했던 경우가 있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들의 수면단계그림을 보게 되면 깊은 잠과 얕
은 잠을 바쁘게 왔다갔다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
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