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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위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용종, 간단히 제거만 하면 끝?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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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용종, 간단히 제거만 하면 끝?

위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용종, 간단히 제거만 하면 끝?

위 용종 치료에 대한 흔한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조준현 교수 (소화기내과)

 

위 용종이란?

최근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위내시경검사가(40세 이상의 남, 여를 대상으로 함) 보편화됨에 따라 위 용종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 용종이란 주변의 점막보다 버섯처럼 위로 돌출된 위의 모든 병변을 통칭하나 좁은 의미로 위의 점막층에서 발생된 병변을 일컫는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상피성 용종이라 하는데, 대표적으로 흔한 것들이 과증식성 용종(hyperplstic polyp), 위저선 용종(fundic gland polyp), 그리고 선종성 용종(adenomtous polyp) 등이다. 국내에서의 발생률은 과증식성 용종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위저선 용종과 선종성 용종의 순이다.

 

위 용종의 원인

일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위 용종이 있지만 극히 드물게 관찰된다.

대부분의 용종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몇몇 원인으로 과증식성 용종은 점막의 손상이나 미란(점막조직괴사에 의한 결손) 후에 치유와 재생의 과정을 거치면서 과증식된 조직들이 자연 소실되지 않고 용종으로 발전되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위축성 위염 등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가슴 쓰림 등의 치료에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이 약제의 투약과 위저선 용종의 발생과의 관련성을 증명한 연구들이 많고 타당한 기전이 제시되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명확한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하여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

1) 위저선 용종

일반적으로 위저선 용종에서 이형성이나 암이 동반되거나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성 대장암 질환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에서 위저선 용종이 다수 생길 수 있고 이형성 발생률 또한 높게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서 다수(20개 이상)의 위저선 용종이 발견되거나 이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위저선 용종은 다발성으로 분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용종 한 개 이상에서 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는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위저선 용종은 1cm 이상 자라는 경우가 드물고 숨어 있는 이형성(악성진행 전단계) 부위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란이나 궤양이 동반된 경우나 위전정부와 같이 병변의 위치가 위저선 용종의 전형적 위치에서 벗어난 경우 역시 용종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

 

2) 과증식성 용종

과증식성 용종은 일부 악성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cm 이상인 경우 용종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과식성용종 자체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보다 주변 점막에서 암이 발생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 시 주변 점막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는 게 필요하다.

 

과증식성 용종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함으로써 위 점막의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여러 국내외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 과증식성 용종의 70~90% 정도에서 부분 또는 완전 소실을 보고하였지만 서구와 달리 현재 국내의 제균 치료 지침에는 과증식성 용종에 대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3) 선종성 용종

위의 선종성 용종은 대장의 선종과 마찬가지로 암으로 진행하는 단계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대장에 비해 위에서는 선종이 암으로 이어지는 선종-암종 단계 “adenoma-carcioma sequence” 의 증명이 공고하지 못하고 여러 관찰 연구에서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어서 과연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인지 지켜만 볼 것인지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이거나 심각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용종절제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와 동시에 병리학적 확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동시성 병변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위 점막 전체를 철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선종 환자에서 대장 선종의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위 선종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간단한 검사가 아니며 비교적 간단한 병처럼 보이는 용종이지만,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여러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병변을 자세히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 줄 수 있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고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명의칼럼]대장 게실염의 모든 것 - 장병익 교수(소화기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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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 게실은 대장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대장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층 중 약해진 부분을 통해 대장 바깥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게실이 단순히 존재하는 상태를 게실증(diverticulosis)이라 한다. 그리고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게실염(diverticulitis)이라고 하며, 전체 게실 환자의 10~20%에서 발생한다. 외국에서는 좌측 대장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측 대장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대장 게실염의 원인
대장 게실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게실은 주로 우측 대장, 특히 맹장 또는 회맹관 근처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하며, 단발성인 경우가 많다. 고령화, 식생활의 변화, 비만 등이 후천적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게실은 주로 좌측 대장에 발생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고 다발성으로 생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대장 근육이 약회되어 탄력성이 떨어지고, 변비로 인해 장관 내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음식에 충분한 섬유소가 없다면, 변이 작고 건조해져서 대장이 변을 이동시키는 연동운동을 하는데 더욱 강한 수축력이 필요해지고, 이로 인한 높은 압력이 장벽의 약한 부위를 밀어내면서 점막의 변형을 유발한다. 이렇게 형성된 게실에 변이나 음식찌꺼기가 끼이게 되면 게실염이 발생하게 된다.


대장 게실염의 임상 양상
염증이 없는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으나, 게실염이 발생하면 증상이 생기게 된다. 증상은 주로 발열과 염증부위의 국소적인 복통의 형태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게실염의 합병증으로 출혈과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내시경적 지혈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출혈이 발생하면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혈변이 발생 하고 천공이 발생할 경우 복부의 전반적인 심한 통증과 함께 복부팽만, 반동압통과 같은 복막염 증상, 그리고 쇼크가 올 수 있다.


대장 게실염의 진단
염증이 없는 상태의 대장 게실의 경우 대장내시경을 통한 게실의 직접 확인 또는 바륨관장 후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진단받게 된다. 대장 게실염은 임상 양상 및 진찰 소견, 피검사 상 염증 수치의 상승,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한 영상학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한국인에 흔한 우측대장 게실염은 급성 충수염과 증상과 영상학적소견이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본인의 병력과 게실의 정보가 조기진단과 치료에 중요하다. 대장내시경은 천공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염증이 있을 때에는 시행하지 않고 게실염 치료 후 안정된 상태에서 게실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대장 게실염의 치료
증상이 없는 게실증은 별다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게실염이 발생하면 대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처음 게실염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입원하여 단기간의 금식 및 항생제 치료로 대개 호전된다. 진단 당시 출혈 및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내시경적 지혈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내과적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게실염이 재발한 환자의 경우 수술을 통해 게실을 제거해야 한다.


대장 게실염의 예방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지속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게실이 있는 환자가 발열, 한 쪽 부위에 국한된 복통 및 압통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명의예감] 행복한 삶은 건강한 간으로부터 - 박정길 교수(소화기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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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교수 사진

행복한 삶은 건강한 간으로부터 

 

박정길 교수(소화기내과) 

 

박정길 교수(소화기내과)는 바이러스 간염,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B형과 C형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료와 충분한 설명을 하여 간경변증과 간암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B형 간염, C형 간염, 무엇이 다른가요?!

간은 주로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대사하여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해독작용과 대부분의 단백질을 합성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단일 장기다. 바이러스와 약물, 알코올, 자가 면역성, 유전대사성 질환 등의 이유로 만성 간염에 걸릴 수 있는데,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이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다.

만성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완치가 불가능하고 만성 C형 간염은 예방접종은 없지만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병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반드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반면,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간 질환이 진행되지 전에 치료할 경우 최근 개발된 신약으로 쉽게 완치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병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간암, 젊은 나이에도 안심할 수 없다

어떤 원인이든 만성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간암의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그리고 간암의 경우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꾸준히 검사를 받지 않던 30대 중반의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최근 간경병증 초기로 진단받고 간암도 같이 발견되어 우리 병원에 내원하였다.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치료는 즉시 시행하였으나, 간암은 크기가 커서 수술 여부도 가늠하기 힘들었다. 어렵게 수술을 결정하였으며,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현재 B형 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B형 간염은 젊은 나이에도 간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40세 이상인 경우 정부에서 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최적의 진료를 위해 연구에 최선을 다하다

최근 타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시행한 만성 B형 간염의 급성 악화와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대한 연구를 유럽간학회에서 발표하였으며, 그 연구결과가 SCI급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방간에 대해 임상 의학에 더불어 기초 의학을 접목해 대구지역 타 대학병원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간염은 대부분의 성인병과 관계가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여 각종 합병증 및 간암을 일으킨다. 바이러스 간염과 달리 지방간염에 대한 치료제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정길 교수 연구팀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방간염의 새로운 진단법이나 신약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간 질환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진행이 많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로가 간 질환의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만성 질환의 경우 대부분 피로가 증상으로 있고 심지어 아무런 질환이 없더라도 피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 질환의 유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간 질환이 있어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가 많은데, 만성 간질환 진단을 받으면 의사와 상담하고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Q 췌담도 질환, 꾸준한 연구와 치료 - 김승범 교수(소화기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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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교수 사진

췌담도 질환, 꾸준한 연구와 치료

 

김승범 교수(소화기내과)

김승범 교수(소화기내과)는 지난 9월 우리 병원 소화기내과에 발령받아 췌담도 분야를 진료하고 있다. 김승범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을 받았고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하버드대학교에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췌담도

췌담도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느 부위를 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췌담도란 췌장과 담관, 쓸개를 말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급, 만성 췌장염, 췌담관 결석, 췌정 낭성 병변, 췌장암, 담도암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췌장 낭성 병변은 췌장 내에 발생한 액체를 함유하고 있는 주머니 모양의 병변을 의미하며, 전 세계적으로 복부 영상 촬영의 보편화와 기술 발전으로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질병이다.

 

적절한 검사와 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췌장을 관찰할 수 있으나 췌장의 두부나 미부를 관찰하는데 한계점이 있어 췌장 낭성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복부 단층 촬영, 복부 자기공명영상 또는 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여 췌장 낭성 병변의 감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부 단층 촬영의 경우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고 낭종의 크기와 주췌관의 직경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나, 낭종 내의 내용 물질이나 격벽 등을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다. 복부 자기공명영상의 경우 췌관과 췌장 낭성 병변의 교통 유무를 확인하고 낭종 내 결절 유무나 격벽을 관찰하는데 장점이 있다. 초음파 내시경의 경우 낭종 내 결절 또는 격벽, 낭종 벽의 형태, 췌관의 크기와 췌장 낭종과의 교통 유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낭종액의 천자를 통해 낭종액의 점도 검사, 생화학적 분석, 종양 표지자 검사 및 세포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 낭종 병변 감별에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의 검사로 췌장 낭성 병변의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필요한 경우 여러 가지 검사들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

 

꾸준한 연구가 진료능력을 만든다

김승범 교수는 그동안 급성 췌장염, 담관결석, 담석증 및 췌담도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과 관련된 연구들을 김 태 년, 김 국 현 교수(소화기내과)와 함께 진행해 왔다. ‘연구실적이 진료능력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듯이 꾸준한 연구는 의료질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김승범 교수는 앞으로도 췌담도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특수 내시경 시술과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할 예정이다.

 

해부학적 특석장 췌담도질환은 고난이도의 술기를 요하는 경우가 많고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언제나 환자 앞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하지만 김승범 교수는 항상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로 환자들이 하루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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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날

     

일년 365일 가운데 많은 날을 국가, 사회, 각 가정, 및 개인에 따라 어떤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공적 또는 사적인 기념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간의 날제정 배경은 대한 간학회에서 우리나라 국민건강에 가장 큰 위해를 끼쳐온 간암과 간경변을 예방, 치료, 관리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전 국민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였으며 2000년부터 매년 1020일을 간의 날로 제정하여 국민교육과 홍보를 계속해오고 있고 올해 제 16간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1990년대 이전 진료실은 인생의 역동적인 삶의 시기에 아무 잘못 없이 수직감염에 의해 얻은 만성 B형간염에 연유한 간암, 간경변 진단으로 시한부의 생을 살며 투병하는 환자들과 함께하는 고통과 절망과 두려움과 위로와 미안함의 안타까운 시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30여년이상 백신주사로 예방해 온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의 급감소와 1997년부터 극적으로 등장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항바이러스치료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적극적이며 광범위한 15여년 간의 열성적인 치료의 결과로 과거 어두운 고통의 진료실은 밝고 희망찬 즐거움과 희열의 진료실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에 나는, 간전문 의사이었기에 많은 환우에게 절망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사자의 전령사였다면 최근의 나는 간전문 의사여서 행복한, 희망과 의지의 동반자입니다. 이렇듯 1983년부터 이 대명동 언덕에서 함께해 온 B형 간질환 환우 만도 헤아릴 수 없는 수천명이며 1990년 초부터 시작되 만성C형간염 완치치료제의 괄목할 만한 발전과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치료로 반천명 가까운 만성 C형간염환자의 환치로 앞으로 당연히 발생될 간경변과 간암의 발생을 막고 줄일 수 있는 치료성과를 얻을 수 있음은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으로 연구 개발해온 여러 의료동반자분들의 작품인 예방 백신과 치료약제들의 덕분일 것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감염되어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의 노선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B형간염바이러스, C형간염바이러스의 멍에를 벗기고 소신껏 생을 영위할 수 있는 희망을 주게 되었으나 그 이면에 또 다른 위협으로 간을 고통속에 서서히 몰아 넣어 자신의 생명과 삶을 허무하게, 가족의 삶까지도 망치게 하는 원인이 증가하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환우 스스로를 자해하는 원인을 가중시키는 알코올입니다. 의약으로 관리 조절 및 완치되는 만성 바이러스 간질환과는 달리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만 간질환의 원인인 알코올 섭취를 근절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개인의 정신적, 환경적, 사회적 및 복합적인 추상적인 요인으로 반복 진행되는 알코올성 만성 간질환은 또 다른 국민건강,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피폐를 가져오는 난제의 원인입니다. 이제 우리 간전문의들은 만성바이러스간질환의 예방 및 치료, 합병증관리를 지속, 관리 하여 추스르는 반면 점점 만성간질환의 중요원인으로 부각되는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여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만성 알코올 간질환의 예방 치료 관리는 간장학, 신경학, 정신과학, 사회학적 및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복잡한 질환으로 좀처럼 완치가 어려우며 반복적 입원, 가정파괴, 사회적인 문제로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 사회, 경제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마지막 간질환은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이슈가 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관한 것입니다.  

 

간에 지방, 즉 기름이 정상보다 많이 끼는 질환으로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이미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중증 간질환과 합병증에 관한 여러 증거문헌들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간의 날은 매년 10월 하루 되새기는 날이지만 간의 날은 일년 365, 평생이 간의 날입니다. A, B, C형간염은 예방되고 치료되고 완치되거나 관리되는 질환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가 그리고 다학제간 전문진료인의 복합적인 협동으로 관리해야 할 난제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대로부터 보고되어 왔으나 현대사회에서 급속히 증가된 질환으로 모든 만성간질환의 악화요인이며 단독으로도 간염, 간경변, 간암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입니다. 지방간은 간암의 발병 위험요인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비만, 체중급변, 저칼로리, 저단백, 불규칙식사, 과다섭취, 운동부족, 당뇨병, 편식, 약제...등의 개인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여야 근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너무 늦게, 진행된 간질환으로 완치될 수 없는 상태도 있지만 그래도 2000년 전의 지구상의 간전문의사들은, ‘간전문 의사여서 안타깝고 암울했었으나 지금은 간전문 의사여서 행복한 진료를 하는 간전문의입니다. 1,2차 의료기관에서 간질환으로 진료의뢰하는 모든 대학병원에는 간전문의교수가 진료를 합니다.  

 

간질환은 간전문의의 진료로 나날이 발전하는 최신 의료정보와 최상의 진료를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본분이라 생각합니. 현재 만성간질환의 주요 관심은 이미 간 이외의 신체 복합적인 만성 성인병과 관련있는 지방간병증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만성간질환 합병증의 원인으로서 그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어 과거 간염 바이러스에 기울였던 많은 노력이 지방간병증 연구로 방향전환이 되고있습니다. 간추려 말씀드리면 급성 A형간염은 이미 예방백신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있으며 향후 2020년대 그리고 2060년대에 가서는 현재까지 많은 고난을 준 B형간염, C형간염과 간경변, 간암의 발생 등을 의학적 노력으로 얼마던지 예방 치료 조절가능한 날이 분명히 올 것이며 향후는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한 부분인 지방간병증의 예방 치료 관리에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Q 여름철 식중독 예방,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드세요 - 장병익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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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익 교수

 

 

“여름철 식중독 예방,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드세요”  

  장병익 교수(소화기내과)

 

때 이른 폭염과 장마에 들면서 식중독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이런 후덥지근한 날씨는 음식을 빨리 상하게 만들고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 일명 햄버거병이라는 장출혈성 장염에 의한 용혈성 요독증에 대하여서도 연일 보도되고 있다. 외부에 장기간 노출된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고 설사, 구토하는 환자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는 음식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을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식중독은 매년 발생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 식중독의 종류와 예방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식중독이란 식품이나 물을 매개로 하여 발생하는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중독 증상을 총칭하며,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 혹은 식물성 및 동물성 자연독, 때로는 독성 화학물질 등에 의하여 오염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게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 원인의 대부분은 세균성이다. 1885년에 식육이 원인이 된 급성 위장염이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을 밝힘으로써 세균이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세균이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보고되어 현재 일반적인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것은 약 17종이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이다. 설사는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2주 이내에 호전되는 급성설사가 대부분인데 4주 이상 지속되면 "식중독이 오래 가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사를 방문하여 원인과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발열을 동반치 않으나 발열과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염을 생각하여야 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1.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

 

대장균 O157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이 감염원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이 장관 상피세포에 벽돌처럼 쌓여 대량의 균이 독소를 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전파 경로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나 샐러드 등 날 것으로 먹는 채소 등의 섭취로 생길 수 있으며, 소독되지 않은 우유 등을 매개로 전파되는데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잠복기는 3~8일 이후,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호소한다. 설사는 경증으로 혈액을 포함하지 않는 것부터 다량의 혈액을 포함한 상태까지 다양하며,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증상을 포함하는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유아의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대개 5~10일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되나, 설사가 심한 경우 수분 손실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식품은 가능하면 74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하도록 하고, 채소 등도 가능하면 익혀 먹되 날것으로 먹을 때에는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거나 소독한 뒤 먹어야 한다.

 

2.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이나 코점막, 화농성 병소 등에 있던 세균이 비위생적인 과정으로 음식물에 오염된 후 음식물이 방치되면 균이 번식하여 장 독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러한 독소를 음식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발병하게 되는 식중독 중 하나이다. 대체로 섭취 후 2~3시간 이내 증상이 나타나는데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등 한마디로 "토사곽란"이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한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원인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 등의 돼지고기 제품) 등을 주로 꼽을 수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 1~2일 이내로 치유되고 치사율도 낮다. 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위생이 중요하며 식품을 냉장 보존하고 손을 청결히 하며, 손에 화농이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에 조리한 후 장시간 둔 것은 다시 데워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한다.

 

3.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

살모넬라는 식중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사람과 동물은 물론 흙, , 하수, 음식물 찌꺼기, 그 밖의 모든 환경에서도 잘 사는 끈질긴 세균이다. 살모넬라는 멸균, 살균 및 냉동보관 등의 적절한 처리가 없다면 음식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이다. 살모넬라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사람에게 위장염을 포함한 질병을 일으키며 식중독의 가장 일반적인 균으로 인식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1224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나는데 주로 구토, 복통, 설사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통과 오한이 뒤따른다. 이러한 증세는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하이다. 식육, 우유, 달걀, 어패류, 도시락, 튀김 등에 잘 발생하는데, 살모넬라균 보균자의 대변과 쥐, 돼지, 고양이 등의 분변이 세균의 중요한 급원이 된다. 이러한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세균의 오염을 막아야 하는데 식품을 취급할 때 위생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쥐를 잡아 오염원을 없애도록 하고, 식품을 냉장(10이하)함으로써 식품 내의 균의 번식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세균 오염의 염려가 있으면 가열(70이상)하여 세균을 죽여야 한다.

 

4.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 패혈증이 있다. 이중 장염 비브리오식중독은 비브리오 파라헤모리티쿠스(V. parahemolytic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일본 등지에서는 하절기 식중독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데 근래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 습관이 많아져 증가하고 있다. 이 균은 해수에서 살고 있으며, 겨울에는 해수 바닥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위로 떠 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며, 오염된 어패류나 가자미, 문어, 오징어 등의 생선류를 날로 혹은 덜 익은 상태에서 섭취한 사람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며 복부 경련과 물 같은 설사를 하며 가끔은 구역, 구토, 두통 및 열을 동반한다. 대게 1~7일 경과 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60에서 15분 이상, 80에서 7~8분 이상 요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서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주로 발병하며 호발 연령은 40~50대이다. 감염은 만성 간 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섭취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 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 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한편, 이 질환에 의한 사망률(40~50%)은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이 6~10월 사이에 어패류 섭취를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피해야만 한다.

 

5. 복어 중독

복어 중독은 흔히 볼 수 있는 식중독은 아니지만 근래 들어 복어 요리 전문점이 많이 등장하였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복어에 의한 식중독은 복어 독 (tetrodotoxin)이라 하는 독소의 섭취 때문에 발병하는데 난소나 간장에 독소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간, 피부, 근육 순이다. 증상은 식후 20~30, 늦어도 2~3시간이면 중독증상이 나타나는데 단계별로 보면 1단계 : 입 주위나 혀의 지각 마비, 구토, 무게 감각의 둔화 및 보행 실조. 2단계 : 촉각, 미각의 둔화, 마비, 발성장해, 호흡곤란, 혈압저하. 3단계 : 골격근의 완전 마비, 의식 혼란, 모든 반사 기능이 없어짐. 4단계 : 의식불명, 호흡 정지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위생 등의 예방이 중요하며 복어조리 전문가가 만든 요리만을 먹도록 하고 난소, , 피부 등 유해 부위는 피하고 육질 부분만을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여름철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 식품을 조리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을 정하여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다.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과채류는 위해 미생물 등에 의한 오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살균되거나 청결히 세척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위해 미생물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히 가열하여야 하며 고기는 70도 이상에서 익혀야 하고 뼈에 붙은 고기도 잘 익히도록 해야 하며, 냉동한 고기는 해동한 직후에 조리하여야 한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면 위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신속히 섭취해야 한다.

조리 식품을 4~5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반드시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하여야 한다. 특히 먹다 남은 유아식은 보관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조리 식품의 내부온도는 냉각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해 미생물이 증식될 수 있기에 많은 양의 조리식품을 한꺼번에 냉장고에 보관하지는 말아야 한다.

냉장 보관 중에도 위해 미생물의 증식이 가능하므로 이를 섭취할 경우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재가열해야 한다. 

가열 조리한 식품과 날 식품이 접촉하면 조리한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을 통한 위해 미생물의 오염이 빈번하므로 조리 전과 다른 용무를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부엌의 조리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여 위해 미생물이 음식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행주,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살균, 소독, 건조해야 한다.

곤충, , 기타 동물 등을 통해 위해 미생물이 식품에 오염될 수도 있으므로 동물의 접근을 막을 수 있도록 주의하여 보관해야 한다.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를 하여야 하며 의심이 생길 경우 물을 끓여 사용하여야 하고, 유아식을 만들 때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식중독은 예방이 중요하며 아무리 좋은 냉장고라 할지라도 많은 식품의 보관은 냉장 효율을 떨어뜨려 세균의 번식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세균으로부터 당신과 당신의 자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역류성 식도염, 위식도 역류가 원인 중 하나 - 김경옥 교수 file
A

김경옥 교수

역류성 식도염 연말연시 속쓰림
위식도 역류가 원인 중 하나

김 경 옥 교수

어느덧 한 해가 다 저물어 이제는 2014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해마다 이 시점이 되면 송연회 및 신년회로 음주 및 과식이 잦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해지게 되는데, 특히 우리의 간과 위장은 혹사당하기 쉽다. 특히 평소 본인에게 증상을 악화시켰던 음식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섭취 시 주의를 기울이고, 이러한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과식 및 과음으로 우리의 위장을 혹사시키기 보다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도록 모두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어느덧 한 해가 다 저물어 이제는 2014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해마다 이 시점이 되면 송년회 및 신년회로 음주 및 과식이 잦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해지게 되는데, 특히 우리의 간과 위장은 혹사 당하기 쉽다. 특히 과음 후 소화불량 및 신트림, 속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데 단순히 음주 후 생기는 위장장애로 가볍게 생각하고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중 상당 수가 위식도 역류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악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

위식도 역류란 정상적으로 위와 식도 사이에 하부식도 조임근이 수축을 하고 있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러한 조절기능이 약화되면서 이들이 역류하여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류방지기능이 약화되도록 하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째, 기름진 음식, 오렌지주스 등과 같이 위산이 많은 음식, 뿐만 아니라 토마토가 함유된 음식, 알콜, 흡연,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등은 그 자체가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출 수 있어, 위 식도 역류가 조장될 수 있다. 두 번째, 과식, 식후 바로 눕기의 잘못된 식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비만, 꽉끼이는 옷, 임신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며, 그밖에 혈압약 등의 약제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연말연시 잦은 모임은 음주 및 술자리에서 흡연의 증가뿐만 아니라 과식 등의 여러가지 원인인자에 노출되어 증상발생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위식도 역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흉부 작열감 혹은 속쓰림과 역류(쓴물 오름) 증상이 되겠으며, 그 외에도 소화불량 혹은 팽만감 등의 다양한 소화관 증상 뿐만이 아니라, 목이물감, 구취(쓴냄새)를 호소할 수 있으며, 흉통, 기침, 쉰목소리 등 다양한 식도 외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구강 침식, 천식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속쓰림과 역류의 전형적인 증상만으로도 의심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1차 치료 약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1~2 주간 복용하여 증상 호전 유무를 보아 진단 겸 치료를 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며, 대부분의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위식도 역류 환자라면 1~2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게 된다. 위식도 역류 환자에서 절반 이상은 위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위 접합부위에 염증소견이 없으므로 위내시경검사에서 정상이라고 이 질환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사한 증상을 호소할수 있는 다른 위장질환 즉 위궤양 등을 감별하고,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그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협착, 출혈, 악성 변화 등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데 중요하다. 보행성 식도 산도검사는 증상이 모호한 환자에서 증상이 실제 위식도 역류와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이다.

위식도 역류의 치료는 이러한 원인인자를 피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 되므로, 생활습관의 교정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먼저 복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하도록 하여야 하는데,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 감소가 도움이 되며, 꽉 끼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도가 높은 오렌지주스 등은 피하고, 자극적이거나 밀가루 음식도 피해야 하며, 하부식도괄약근을 떨어트릴 수 있는 음주 및 흡연, 토마토 주스도 삼가야 하며, 과식은 피하고 식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 교정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가장 기본이 되지만, 이것만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는 것이 주된 병태 생리이므로, 위산 억제제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위산 억제제로는 히스타민 수용체 억제제와 양성자펌프 억제제가 있는데, 두 약제 모두 역류성 식도질환에는 효과가 있으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증상완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되어, 최근 1차 치료제로 고려되며, 하루 한번 아침식전 복용으로 복용법도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위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져 위 내용물이 위에 오래 정체될 경우, 역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러한 환자에게는 위장운동 촉진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제에도 불구하고 25%정도의 환자는 증상호전이 오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저용량의 항우울제나 근이완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야간에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저녁에 항히스타민제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한번 더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는데, 최근에 심한 증상의 환자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 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적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 유지요법이 필요한 질환이다. 적어도 8주간의 치료기간을 요하며, 이후에는 환자에 따라 저용량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간헐적 혹은 필요시마다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재발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합병증으로는 심한 식도염이지속되면서 궤양, 출혈 및 협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식도선암의 위험인자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아직 그 빈도가 아주 낮은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위식도 역류질환의 정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후에 대해 알아 보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연말연시 피할 수 없는 송년회 및 회식으로 인한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음주 및 흡연은 가급적 피하거나 어쩔 수 없이 음주를 하게 되더라도 과음은 금물이며,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특히 평소 본인에게 증상을 악화시켰던 음식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섭취 시 주의를 기울이고, 이러한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과식및 과음으로 우리의 위장을 혹사 시키기 보다는 한 해를 되돌아 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도록 모두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Q 식중독을 이깁시다 - 장병익 교수 file
A

장병익 교수 사진

식중독을 이깁시다
식품을 조리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

장 병 익 교수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때면 “선생님, 어제부터 토하고 설사하는 데요” 라고 호소하며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를 볼 수 있다. “혹시, 평소와 다른 식사를 하신 적이 있어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어제 먹은 음식이 이상하다 했는데 아니라 다를까 혹은 모처럼 외식했는데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아마 제일 먼저 ‘식중독’ 이라는 진단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아래에서 식중독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식중독이란 식품이나 물을 매개로 하여 발생하는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중독 증상을 총칭하는 것으로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 혹은 식물성 및 동물성 자연독, 때로는 독성 화학물질 등 에 의하여 오염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게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의 대부분의 원인은 세균성이다. 1885년에 식육이 원인이 된 급성 위장염이 살모넬라 균에 의한 것을 밝힘으로써 세균이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후 여러 가지 세균이 식중독의 원인 균으로 보고되어 현재 일반적인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것은 약 17종이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이다. 설사는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2주 이내에 호전되는 급성설사가 대부분인데 4주 이상 지속되면 "식중독이 오래가네 " 라고 생각지 말고 의사를 방문하여 원인과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 대부분은 발열을 동반치 않으나 발열과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염를 생각하여야 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아래에서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중독에 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1.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 화농성 병소 등에 있던 세균이 비위생적인 과정 으로 음식물에 오염된 후 음식물이 방치되면 균이 번식하여 장 독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러한 독소가 음식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발병하게 되는 식중독 중 하나이다. 대체로 섭취 후 2-3시간이내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등 한마디로 "토사광란" 이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한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원인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등의 돼지고기 제품)등을 주로 꼽을 수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 1-2일 이내로 치유되고 치사율도 낮다. 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위생이 중요하며 식품을 냉장보존하고 손을 청결히 하며, 손에 화농이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에 조리한 후 장시간 둔 것은 다시 데워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한다.

2.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

살모넬라는 식중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균으로 사람과 동물은 물론 흙, 물, 하수, 음식물 찌꺼기, 그 밖의 모든 환경에서도 잘 사는 끈질긴 세균이다. 살모넬라는 멸균, 살균 및 냉동보관 등의 적절한 처리가 없다면 음식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이다. 살모넬라에는 많 은 종류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사람에게 위장염을 포함한 질병을 일으키며 식중독의 가장 일반적인 균으로 인식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12~24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나는데 주로 구토, 복통, 설사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통·오한이 뒤따른다. 이 러한 증세는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하이다. 식육, 우유, 달걀 , 어패류, 도시락, 튀김 등에 잘 발생하는데, 살모넬라균 보균자의 대변과 쥐, 돼지 ,고양이 등의 분변이 세균의 중요한 급원이 된다. 이러한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세균의 오염을 막아야 하는데 식품을 취급할 때 위생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쥐를 잡아 오염원을 없애도록 하고, 식품을 냉장(10℃이하)함으로써 식품 내의 균의 번식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세균오염의 염려가 있으면 가열(70℃이상)하여 세균을 죽여야 한다.

3.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 패혈증이 있다. 이중 장염 비브리오식중독은 비브리오 파라헤모리티쿠스(V.parahemolyticus)에 의한 감염증으로 일본 등지에서는 하절기 식중독의 50%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데 근래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 습관이 많아져 증가하고 있다. 이균은 해수에서 살고 있으며, 겨울에는 해수바닥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며, 오염된 어패류나 가자미, 문어, 오징어 등의 생선류를 날로 혹은 덜익은 상태에서 섭취한 사람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며 복부경련과 물 같은 설사를 하며 가끔은 구역, 구토, 두통 및 열을 동반한다. 대게 1-7일 경과 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60℃에서 15분 이상, 80℃에서 7-8분 이상 요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서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고 호발 연령은 40-50대이다. 감염은 만성 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 들이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한편 이 질환에 의한 사망률(40-50%)은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이 6월 - 10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피해야만 한다.

4. 복어 중독

복어 중독은 흔히 볼 수 있는 식중독은 아니지만 근래 들어 복어 요리 전문점이 많이 등장하였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복어에 의한 식중독은 복어독(tetrodotoxin)이라 하는 독소의 섭취에 의해 발병하는데 독소의 복어 체내 분포를 보면 난소나 간장에 많고 그 다음은 간 ,피부, 근육 순 이다. 증상은 식후 20-30분, 늦어도 2-3시간이면 중독증상이 나타나는데 단계별로 보면 1단계 : 입 주위나 혀의 지각 마비, 구토, 무게 감각의 둔화 및 보행 실조.
2단계 : 촉각, 미각의 둔화, 마비, 발성장애, 호흡곤란, 혈압저하.
3단계 : 골격근의 완전 마비, 의식혼란, 모든 반사기능이 없어짐.
4단계 : 의식불명, 호흡정지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위생 등의 예방이 중요하며 복어조리전문가가 만든 요리만을 먹도록 하고 난소, 간, 피부 등 유해 부위는 피하고 육질부분만을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여름철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 식품을 조리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을 정하여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다.

  1. 신선식품의 섭취가 좋으나, 생/과채류는 위해 미생물 등에 의한 오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적절한 방법으로 살균되거나 청결히 세척된 제품을 선택하라.
  2.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위해 미생물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히 가열하여야 하며 고기는 70도 이상에서 익혀야 하고 뼈에 붙은 고기도 잘 익히도록 해야 하며, 냉동한 고기는 해동한 직후에 조리하여야 한다.
  3.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면 위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신속히 섭취하라.
  4. 조리식품을 4-5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반드시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하여야한다. 특히 먹다 남은 유아식은 보관하지 말고 버려라. 조리식품의 내부온도는 냉각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해 미생물이 증식될 수 있기에 많은 양의 조리식품을 한꺼번에 냉장고에 보관하지는 마라.
  5. 냉장 보관 중에도 위해 미생물의 증식이 가능하므로 이를 섭취할 경우 70도 이상의 온도에서3분 이상 재 가열하여라.
  6. 가열 조리한 식품과 날 식품이 접촉하면 조리한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라.
  7. 손을 통한 위해 미생물의 오염이 빈번하므로 조리 전과 다른 용무를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라.
  8. 부엌의 조리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여 위해 미생물이 음식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행주, 도마 등 조리기구는 매일 살균, 소독, 건조하여라.
  9. 곤충, 쥐, 기타 동물 등을 통해 위해 미생물이 식품에 오염될 수도 있으므로 동물의 접근을 막을 수 있도록 주의하여 보관하라.
  10.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를 하여야 하며 의심이 생길 경우 물을 끓여 사용하여야 하고, 유아식을 만들 때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식중독은 예방이 중요하며 아무리 좋은 냉장고라 할 지 라도 많은 식품의 보관은 냉장 효율을 떨어뜨려 세균의 번식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세균으로부터 당신과 당신의 자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담도(관)암 - 김 국 현 소화기내과 교수 file
A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을 시행 중인 김 국 현 소화기내과 교수

건강코너 _ 소화기 계통의 암 질환

 

담도(관)암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 유의해야

 

 

김 국 현 교수ㅣ 소화기내과

 

우리 인체의 소화 작용을 도와주는 담즙은 체내 간에서 합성된 후 십이지장을 거쳐 소장 및 대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간 밖으로 흘러내린 후 십이지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담도(관)라 칭한다.

 

추세 및 발생 원인

담도(관)암이란 담도에 유발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2009년 국내암 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담도암은 우리나라의 전체 암 중 9위를 차지하는 흔치 않은 암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주로 고령의 나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과거 민물회 생식으로 인해 간디스토마를 앓았거나 오래된 간내 담석이 동반된 경우 담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 상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대개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이나 얼굴이 노랗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담도암에 걸리면 암 덩어리가 담관 내 담즙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황달을 초래하게 된다.

 

처음에는 눈의 공막이 노랗게 변하고, 더욱 진행하면 전신이 노랗게 되며, 소변색도 짙은 갈색 내지는 붉은 색을 띠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진 단

혈액 검사를 하면 황달수치 및 간수치의 상승을 보인다.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복부초음파나 CT 촬영을 통해 담도암 여부를 확인한다.

 

치 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수술로 암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령의 환자가 많고, 수술 범위 또한 넓은데다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 미만에 불과하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 내시경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수한 담도내시경을 위내시경과 같은 방식으로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넣은 다음 담관 내 폐쇄 부위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배액관을 삽입해 황달을 치료하게 된다.

 

예 방

불행히도 지금까지 알려진 뚜렷한 예방 수칙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민물고기의 생식을 피하고, 간내 담석증이 있는 경우 주기적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담도암은 조기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황달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을 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