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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명의칼럼]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건강관리-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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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건강관리-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의 차이가 큰 계절 이다. 뜨거운 날씨에 장기간 노출되면 소위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열사병이 생길 수 있고, 냉방된 실내와 바깥의 기온차가 커서 발생 하는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에 인체 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콧물, 코 막힘, 소화불량, 재채기, 몸살 등의 감기증상을 초래하여 ‘여름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는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음식이 잘 상하게 되므로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 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게 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 이 좋다. 

외출 시에는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간혹 햇볕으로 인한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이 있는데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상비약으로 항히스 타민제 등을 준비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철은 세균성 감염뿐만 아니라 유행성 결막염이나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도 잘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 질환은 효과적 인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와 같은 유행성 감염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 귀가 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과로, 술, 담배, 영양 부족, 수면 부족은 면역 기능을 낮추 는 요인이므로 이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하여 평소 면역 기능을 잘 유지하는 것이 바이러스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 하는 방법이다.

 더운 날씨에 저하되기 쉬운 면역력
우리 몸은 외부 스트레스에 대하여 ‘항상성’이라는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의 더운 날씨도 인체에는 하나의 스트레스가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을 통하여 어느 정도 조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이 된 다면 항상성에 변화가 오고 이로 인해 각종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결국 면역 기능의 저하가 초래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선천성 면역 과 후천성 면역(적응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있다. 선천성 면역 은 말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보유한 면역력을 일컫는다. NK면역 세포(Natural Kill)는 선천성 면역세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암세포와 같이 우리 몸에 해로운 세포를 없애고 증식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NK면역세포 활성화 검사를 통해 현재 내 몸의 면역력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 활성도가 나쁜 경우, 비타민D 혹은 비타민C 영양 요법 과, 운동 요법, 항 스트레스 요법 등을 통해 면역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여름철에 감기가 자주오고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차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평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더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땀이 많이 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증가하므로 수분의 손실이 많아진다. 땀을 흘리게 되면 수분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 과 미네랄이 동시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피로감을 느낀 다면 제때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음료에는 대부분 당분과 나트륨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신 후 더 갈증이 날 수도 있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온음료나 생수를 마시고, 복숭아, 참외, 수박과 같은 제철과 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실내외 온도차는 섭씨 5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밤에 잘 때 가급적 이불을 덥고 자는 것이 감기 예방에 좋다.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오고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도 상승한다. 매사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Q [명의칼럼]금연, 성공할 수 있습니다-이근미 교수(가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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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금연, 성공할 수 있습니다-이근미 교수(가정의학과)

201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018년 22.4%로, 1998년 35.1%였음을 감안하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남성 흡연율은 36.7%로 20년 전의 66.3%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서 2017년 기준 만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이 31.6%로 OECD 주요국 중 터키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에 따르면 청소년 남학생의 흡연률이 9.3%, 전자담배 사용률이 4.7%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 사용이 충격적인 사안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매년 5월 31일을 ‘세계금연의 날’을 지정하여,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강도 높여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도 하에 금연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병의원의 진료 상담료 및 약제를 지원하고 있다.

흡연의 유해성분 중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7,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70여종의 발암물질이다. 아스팔트의 성분인 타르와 벤조피렌 등의 발암 물질과 니켈,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 인체 조직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일산화탄소가 이에 속한다. 이로 인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각종 악성 종양, 및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나 높다. 전체 암 발생의 1/3이상이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특히 폐암 환자의 87%는 흡연에 의한 것인데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10배가량 높다. 또한 간접흡연의 피해도 심각한데,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의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는 주류연보다 2-3배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침착될 수 있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흡연의 위해성은 청소년의 경우 더 심각하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암발생률이 4배 이상 높고, 담배인의 니코틴이 성장판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또한 칼슘흡수율을 떨어뜨려 성장기 청소년의 발달을 지연시키고, 뇌세포가 파괴되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청소년의 흡연은 주위 친구와 부모의 영향이 큰데, 흡연하는 친구가 있는 경우에는 흡연율이 3.3배 더 높았고,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1.5배 더 높았다. 부모가 먼저 금연을 실천해야 자녀가 흡연위험이 낮아지게 된다.


금연이 중요한 이유는 ‘예방 가능한’ 방법임과 동시에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들 질병을 예방하는데 제일 중요하지만, 일단 흡연을 한 사람들도 되도록 빨리 금연을 실시하게 되면 이들 질병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이 지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할 정도가 되며, 10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며, 15년이 지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다. 특히,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 한다. 담배에 의존성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니코틴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중 니코틴이 수 초 안에 뇌로 도달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강력한 기분변화를 경험하고 각성효과를 얻게 된다. 시간이 지나 니코틴에 적응되면 그 정도의 양이 들어와야 내 몸이 유지되므로 계속 흡연을 하게 되어 점점 금연하기 힘들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거나,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거나, 금연 장소에서 견디기 힘든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다. 또한, 니코틴은 심리적으로도 의존성이 강하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불쾌감, 분노, 우울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에 의존한다. 만약 ‘담배 없이는 살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심리적인 의존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금연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에, 개인 의지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5%이하이며,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성공률이 20% ~ 60%까지 높아지게 된다. 금연치료 보조제로는 바레니클린(챔픽스)과 부프로피온이 있으며, 보조적으로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여 니코틴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되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여주게 된다.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되어지는 약으로,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오심, 구토, 입마름, 경련 발작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발생 확률은 낮다.

 

금연 후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으며, 금연 후 1주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2 ~ 4주 동안 지속되는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금연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흡연 충동인데, 흡연 욕구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일단 흡연욕구를 미루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대개 3~5분 정도 지속되므로 흡연욕구가 생길 때에는 그 욕구가 사라질 때까지 일단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에 담배를 치우고 해바라기씨, 과일 또는 무가당 껌 같은 담배 대용품을 가까이 두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흡연 충동이 생기면 양치질을 하거나, 손을 씻거나 샤워하기, 심호흡을 깊이 하여 근육의 긴장풀기, 평화롭고 즐거운 장면을 떠올리는 것도 금연충동을 줄여줄 수 있다. 장소를 바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보거나 일을 바꾸어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딱 한 개비는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참아왔던 모든 것을 헛수고로 돌리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금연의지가 있지만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금연성공이 어려운 흡연자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 금연지원센터의 전문적인 금연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연캠프에 참석하면 4박 5일간 병원에 입원하여 폐CT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금단증상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약물처방, 금연교육, 전문 심리상담, 영양관리와 함께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다. 특히,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 한다. 담배에 의존성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니코틴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중 니코틴이 수 초 안에 뇌로 도달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강력한 기분변화를 경험하고 각성효과를 얻게 된다. 시간이 지나 니코틴에 적응되면 그 정도의 양이 들어와야 내 몸이 유지되므로 계속 흡연을 하게 되어 점점 금연하기 힘들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거나,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거나, 금연 장소에서 견디기 힘든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다. 또한, 니코틴은 심리적으로도 의존성이 강하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불쾌감, 분노, 우울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에 의존한다. 만약 ‘담배 없이는 살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심리적인 의존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금연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에, 개인 의지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5%이하이며,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성공률이 20% ~ 60%까지 높아지게 된다. 금연치료 보조제로는 바레니클린(챔픽스)과 부프로피온이 있으며, 보조적으로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여 니코틴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되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여주게 된다.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되어지는 약으로,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오심, 구토, 입마름, 경련 발작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발생 확률은 낮다.

 

금연 후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으며, 금연 후 1주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2 ~ 4주 동안 지속되는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금연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흡연 충동인데, 흡연 욕구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일단 흡연욕구를 미루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대개 3~5분 정도 지속되므로 흡연욕구가 생길 때에는 그 욕구가 사라질 때까지 일단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에 담배를 치우고 해바라기씨, 과일 또는 무가당 껌 같은 담배 대용품을 가까이 두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흡연 충동이 생기면 양치질을 하거나, 손을 씻거나 샤워하기, 심호흡을 깊이 하여 근육의 긴장풀기, 평화롭고 즐거운 장면을 떠올리는 것도 금연충동을 줄여줄 수 있다. 장소를 바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보거나 일을 바꾸어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딱 한 개비는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참아왔던 모든 것을 헛수고로 돌리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금연의지가 있지만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금연성공이 어려운 흡연자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 금연지원센터의 전문적인 금연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연캠프에 참석하면 4박 5일간 병원에 입원하여 폐CT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금단증상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약물처방, 금연교육, 전문 심리상담, 영양관리와 함께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금연지원센터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안내

▶대상자

20갑년 이상 흡연력과 2회 이상 금연실패 경험자, 흡연 관련 질병(폐암, 후두암, 뇌졸중, 만성비염 등) 진단 후 지속 흡연자

▶참가비

- 일반대상자 10만원

- 만65세 이상, 의료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병역의무자 2만원

* 캠프 정상 수료시 전액환급(국비 전액 지원) 

 

차수

날짜

2020-4기

05/11(월) ~ 05/15(금)

2020-5기

05/25(월) ~ 05/29(금)

2020-6기

06/08(월) ~ 06/12(금)

2020-7기

06/22(월) ~ 06/26(금)

2020-8기

07/06(월) ~ 07/10(금)

2020-9기

07/20(월) ~ 07/24(금)

2020-10기

08/10(월) ~ 08/14(금)

2020-11기

08/24(월) ~ 08/28(금)

2020-12기

09/10(목) ~ 09/14(월)

2020-13기

09/21(월) ~ 09/25(금)

2020-14기

10/12(월) ~ 10/16(금)

2020-15기

10/26(월) ~ 10/30(금)

2020-16기

11/09(월) ~ 11/13(금)

2020-17기

11/26(목) ~ 11/30(월)

※ 회당 12명 선착순 마감

 

▶신청방법

1. 전화신청: 053-623-9030 금연두드림( 단기금연캠프에서 신청

2. 온라인신청 : 금연두드림 단기금연캠프에서 신청







Q [명의칼럼] 만성피로증후군 - 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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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만성피로증후군 - 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환자분에게 주 증상 외에 현재 피로한 증상이 있는지를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을 한다. 곳곳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피로하지 않은 것이 비정상이겠지만, 그래도 특별히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 원인 질환이 있는지 한 번쯤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은 6개월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감이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함은, 학생의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지거나 지각을 자주 하는 경우가 되겠고, 직장인의 경우 일의 실수가 잦아 자주 지적을 받는다든지 혹은 고객 응대의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라 하겠다.


만성 피로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복용하는 약물로 인할 수도 있고 특정한 질환 즉, 암이나 관절염, 당뇨병, 갑상샘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일단 이러한 기저 질환이 있는지, 어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를 일차적으로 알아본다.

 


만약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나 기저 질환과 관련이 없는데도 지속해서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어떻게 할까?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느껴져요. 일상생활이 지장이 많고 온몸이 아파요.

 

대부분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호소한다. 이런 경우 단순히 피로감 이외에 몇 가지 증상들이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수면 후 개운한 느낌이 있는가?

활동이나 운동 후에 더 피로한가?

 

만약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한 느낌이 있다든지, 주말에 운동이나 집안일을 하고 나서 파김치가 된다든지 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위의 증상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증상이 있을 수 있나요?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인지장애와 기립성 저항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인지장애라는 것은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안 되며, 이해 속도가 예전보다 느리고 멍한 증상이 자주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립성 저항 증상은 10분 정도 서 있으면 어지럽다든지, 걸을 때 균형을 잃어버린다든지 혹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보아야 한다.

 


의욕이 없어지고 즐거운 일이 없으며, 수면장애와 위장 장애도 동반되어서 내시경 검사 등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했는데도 이상이 없다고 해요.

 

대부분의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분들은 전신 통증이나 위장장애를 흔히 호소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뇌의 정상적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이나 수면 장애를 흔히 동반하는데, 만약 정신과 진료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면, 뇌 기능을 포함한 전신적인 기능의 불균형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피로감은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개인차를 고려하여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먼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나 원인 질환에 대한 평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증상과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약물치료와 영양 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 기간도 개인의 특성과 병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3개월 치료를 받으면 전체 환자의 70% 정도에서 호전을 보이지만, 기저 질환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분들은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호전되거나 치료가 완료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만성피로 증후군에서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운동 후 불쾌감이 없어지는 것과 수면 후 개운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신의 기능이 회복되어서 나타나는 현상들로 피로가 개선되고 운동 후에도 힘들지 않게 된다. 또한, 집중력이나 기억력 호전과 같은 인지기능 향상이 있어야 하고, 어지럽거나 이명 등 자율신경 관련 증상이 호전되어야 한다. 만성 피로에서 회복되면 대부분 정신이 이전보다 명료해지고 수면 기능이 좋아지며, 자고 난 후 개운한 느낌이 든다.

 

결론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은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기저에 심각한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일상생활이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들이나 직장인 중에서 요즘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떤 질병이든지 초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겨울철 건강관리 - 이 근 미 교수 file
A

이근미교수(가정의학과)

겨울철 건강관리 

 

이 근 미 교수
가정의학과 

 

겨울철에는 체내환경과 외부환경의 차이가 크기때문에 호흡기 질환, 뇌혈관 질환, 낙상, 피부 질등에 주의 기울여야합니다.

겨울이면 추위와 건조함으로 인해 어느 계절보다 질병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독감, 감기, 천식 등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이 가장 대표적이고, 다음으로 빙판길이나 눈으로 인한 사고,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뇌졸중 등이 있습니다.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과 이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호흡기 질환
겨울이면 습도가 낮아져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인체의 방어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 전파가 용이해지므로 바이러스 침범으로 인한 각종 호흡기 질환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적당한 난방과 함께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문을 여는 횟수가 줄어들고, 실내공기는 더욱 탁해져서 업무능력이나 학업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름철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25배까지 실내오염도가 높아지므로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습도조절입니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러나 가습기는 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세균이 증식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청소를 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 등을 두는 것도 실내 습도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는 자주 손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감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이환된 사람의 손으로부터 책상, 문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 손으로 옮아가고, 그 손에 의해서 다시 코나 입 등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손 씻기는 겨울철 감염을 감소시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아울러 충분한 휴식은 우리 몸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므로 평소에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는 독감 예방접종입니다. 해마다 9월 말~10월 초에 계절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작하게 되는데, 원래 노인이나 심장 및 호흡기 질환자, 면역능력이 떨어진 사람, 의료계 종사자 등이 일차적인 접종 대상이 되지만, 요즘은 건강한 사람들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득을 볼 수 있어 그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뇌혈관 질환
해마다 수은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이면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 및 뇌경색 등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급격한 기온변화를 피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급적 운동은 새벽이나 아침보다는 낮에 하도록 하며,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은 평소보다 충분히 하고,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곳에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충분히 덧옷을 입고, 모자와 장갑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추운 날에는 외출을 피해야 합니다. 


 

낙 상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외부활동과 전반적인 신체활동이 줄어들어 움직임이 둔해지고, 신체의 순발력과 지구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겨울철에는 눈,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등 미끄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운동신경이 무디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데, 겨울이라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움직임이 더욱 둔해지고, 낙상위험이 증가합니다. 게다가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매우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이라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걷기나 산보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외출할 때 모자와 장갑을 착용해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균형 있게 걷도록 해야겠습니다.
 

■ 피부 질환
추운 겨울철엔 건조한 공기 때문에 피부 건조가 촉진되므로 목욕 시 피부를 너무 심하게 문지르거나 강한 성분이 담긴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각질이나 가려움증이 쉽게 유발되므로 겨울철 피부 건조 방지를 위해 크림, 로션 등 보습제를 사용해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건조한 실내에서는 적당한 습도가 건강과 피부에 중요하므로 실내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기 타

그 외에도 평소에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과 더불어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음·과로를 피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혹한만 아니라면 운동과 외출을 규칙적으로 유지해 몸의 근육과 신경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겨울철에는 체내환경과 외부환경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외부환경의 변화에 주의하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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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가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라! - 이근미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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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교수

 

휴가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라!

이 근 미 교수

가정의학과

모처럼 만의 휴가는 즐겁게 보냈지만, 직장에 복귀한 다음 업무를 보면서 나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능률이 급격히 저하되고, 피로와 식욕부진, 소화 장애, 두통, 피부 트러블 등을 호소하는 휴가후유증을 겪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여름휴가 후 무기력감을 느끼고, 일상 업무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휴가 후유증은 휴가기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무리한 여행을 한 후에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불규칙한 수면시간, 낯선 환경과 음식,육체적 활동량 증가 등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3일이 지나면 생체리듬이 휴가 전 상태로 돌아오고 1∼2주면 완전히 회복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몇 주동안 고통을 받기도 한다. 수면부족과 생체리듬 변화는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기도 하는데 특히 휴가기간 중에 과음, 과로가 많았다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생체 리듬의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휴가 중에도 가급적이면 아침 기상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특히 휴가 마지막 날은 기상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되돌려 놓는것이 좋다. 낮에 졸음이 심할 경우에는 잠깐동안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나, 30분 이상 자는 것은 밤에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과일이나 야채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도 도움이 된다. 한두 잔의 커피는 졸음과 나른함을 떨치는데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 섭취가 지나치게 많으면 과도한 각성효과로 인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여행기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으며, 미리 도착해 업무시작 전에 시차적응 기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휴가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는 휴가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평소처럼 기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휴가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되며, 미처 다하지 못한 일을 정리한다든지 출근 후 해야 할 일들을 미리 계획해 보는 것도 직장업무에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장에 돌아온 후 술자리나 회식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휴가로 인해 변화된 생체리듬 회복을 더욱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은 휴가 후 건강관리에도 필수적이다. 또한 여름휴가 후에는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찬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수포가 생겼을 때는 섣불리 터트리면 이차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휴가를 다녀온 후 담당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행 중 급격한 환경과 식사의 변화는 신체에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 중에는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가 있으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여행을 마친 후에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여행 후 한 달 이내에 고열이나 설사 등이 있을 경우,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고열과 설사는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전염병이나 이질, 세균성 설사 등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Q 일사병과 열사병 - 정승필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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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필 교수

                

일사병과 열사병 

 

정승필 교수(가정의학과)

 

사람과 같은 정온(定溫) 동물은 외부의 기온에 대비하여 체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절되는 것으로 자율 신경 기능이라고 부른다. 사우나에 들어가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추운데 가면 닭살이 돋는 것은 이러한 체온 조절 기능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율 신경 조절 기능이 약한 경우도 있으며, 어린이나 노인들은 건강한 성인에 비하여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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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강한 햇빛 아래 장시간 있거나, 사우나처럼 뜨거운 열에 노출되는 경우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어지럽고 힘이 빠지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초래될 수 있는 데,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은 같은 조건이라 해도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몸이 뜨거워지면서 답답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체온을 낮추는 동시에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사우나에서 오래 버틸 수 없거나 외부 온도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체류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만약 땀이 충분히 흐르는데도 체온이 올라가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몸은 뜨겁지만 땀이 흐르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소위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는 달리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몸속의 수분이 증발하여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아프며,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를 일사병이라고 부른다. 일사병에 노출되었을 경우는 신체 온도가 40도까지도 오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실내에서 어지럼증이 해소될 때까지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일사병 증상을 보이는 데,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하게 되면 곧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기상청에서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경우 폭염 주의보를, 하루 최고 35도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또한 국민안전처에서 보내오는 긴급재난 문자도 수시로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폭염 특보가 예상되는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몸에 이상이 발생하고, 체온이 올라간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가을철 건강 관리 - 이근미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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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교수 사진

가을철 건강 관리

이 근 미 교수

환절기 감기 예방 

풍요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지만 건강 면에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요즘 같이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공기 중의 습도가 건조한 상태로 바뀌면 인체가 기온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아울러 감염의 기회도 높아지게 된다. 이때의 생리적인 부적응은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질병을 야기 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질병을 악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환절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감기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환절기에는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반적으로는 균이인체 내에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콧물,재채기,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감기는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나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별 뾰족한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과로는 되도록 피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섭취를 해야 하는데 특히 채소나 과일류에 풍부한 비타민 C와 돼지고기, 땅콩, 소 간 등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1을 충분히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므로 실내의 환기와 습도유지가 필수적이고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게 되면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지므로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감기 예방에 좋다. 뜨거운 꿀차나 레몬차 등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감기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과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자주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감기는 재채기나 기침에 의한 비말이나 손과 같은 오염원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원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 어린이의 경우,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유아원이나 유치원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장소나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린 영아에서는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으므로 영아들은 호흡기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삼가하는게 좋고, 이 시기에 외출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38.5℃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10일 이상 지속될 때 그리고 숨이 찰 때에는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에는 낮에 덥다고 간단한 복장을 하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저녁이 되어 체온이 뚝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여분의 걸칠만한 옷을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을 하고 난 후에 땀을 씻어내고 몸을 빨리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탄탄한 건강유지와 규칙적인 생활, 금연, 절주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해온 사람에게는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을 해도 증상의 발현이 없는 불현성 감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를 예방하려면 평소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수많은 변종이 존재하지만, 다음해 유행할 것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어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요즘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면 신종플루도 동시에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70% 이상에서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데 2~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접종이 늦을 경우 주사를 맞고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유행성독감의 경우에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자가 치유되나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매년 예방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 독감 유행 시기는 12월~2월 이지만 예방 주사를 맞고 나서 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10월 중순이 독감예방접종 적기이며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행성독감의 예방 접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람은 당뇨병, 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암환자 등 만성질환자, 65세 이상의 노인,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중인 사람, 의료인, 환자 가족, 그 외 인플루엔자에 고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다. 독감예방접종 부작용으로는 국소동통, 부종, 그리고 드물게 고열, 불쾌감, 근육통 등이 있다. 아나필락스성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며, 급성열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부작용으로는 국소동통, 부종, 그리고 드물게 고열, 불쾌감, 근육통 등이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거르지 않는 등 독감 유행철에는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년내내 일어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과 특정한 계절에만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온대 지방에 속해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는 쑥, 돼지풀(일명 두드러기풀)등과 같은 잡초 꽃가루가 중요하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가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증세도 이에 따라 변동을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꽃가루는 맑고 바람이 부는 때 가장 많이 날아다니므로 아침에 증상이 제일심하다. 치료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을 안다 하더라도 그걸 피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가을철은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서도 중요한데 적당한 운동이 체력증진과 함께 생활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서 계속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건강이라는 것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했듯이 환절기의 건강 관리라 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와 절제가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라 할 수가 있다.

기타 감기 예방법
  1.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밤에 잘 때 창문을 꼭 닫고 자고 새벽이나 저녁에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하고 외출한다)
  2.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외출을 삼간다.
  3.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고 피로는 그 때 그 때 풀어 준다.
  4.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준다.
  5. 평소 수분과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 음식 등으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한다.
  6.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침·저녁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입히고 땀을 많이 흘리면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7. 열나기 전에 콧물이 나면 병원을 찾도록 하며, 감기에 걸린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특히 폐렴의 초기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므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Q 장마철 건강 관리 - 이근미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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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교수 사진

장마철 건강 관리
손 씻기 철저... 열을 동반한 설사 심할 때는 꼭 병원 방문

이근미 교수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다. 장마철에는 낮 시간동안 햇볕이 부족해 음식이나 물을 매개로 한 세균 증식이 쉬워지므로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대장균에 의한 감염성설사를 주의해야 한다. 또 습한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무좀, 평소보다 멜라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감소해 더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컨의 빈번한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냉방병도 쉽게 보고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급성 설사 증상과 대처법

통상 배변 횟수 하루 4회 이상, 양으로는 250g 이상 묽은 변을 보게 되는 설사가 4주 이하로 지속되면 이를 급성 설사라 한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중독은 그 중 하나로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은 대개 급성 위장염 증상 즉, 복통·오심(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을 보인다. 변을 보고도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세균성 이질을, 쌀뜨물 같은 변을 보았을 때는 콜레라균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밖에도 약물복용·버섯·살충제 등 독성물질 섭취, 허혈·게실염·염증성 장 질환 등에 의해서도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열이 있거나 혈변을 보았을 때는 병원을 방문해 수분과 전해질을 교정하고, 필요할 경우 항생제를 맞아야 한다. 증상이 심해 설사 양이 많다면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열이 없는 경우에는 대체로 자연 치유가 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만 하면 된다.

식중독과 응급조치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 자체에 의한 것과 균이 분비하는 장독소에 의한 것으로 나뉜다. 장독소에 의한 식중독인 경우 음식이 상하지 않더라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 균은 미리 만들어놓은 독성물질이 원인이 돼 음식을 끓여 먹는다 해도 독소가 계속 남기 때문이다.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대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 탈수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번, 소금 1번을 타서 보충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이온음료를 마실 수도 있다. 설사약은 자칫 병을 더 오래 끌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장마철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무엇보다도 손 씻기를 잘 해야 한다. 손은 비누로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흔히 손은 50%가량 포도상구균을 가지고 있고, 음식을 조리할 때 균이 음식물에 오염되므로 개인위생이 그만큼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이라고 해서 너무 믿지 말아야 하고, 유통기한과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냉장고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모든 음식을 익혀 먹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생식을 할 때는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침수된 채소류인 경우 수인성 전염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의심될 때는 먹지 않아야 한다. 행주·도마·식기 등은 하루 한 번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싱크대·오븐·식기건조대 등도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청결하게 청소해야 한다. 물은 꼭 끓여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0~40명 정도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이다. 주로 여름철 굴·조개류 같은 어패류를 생식했을 때 발생한다. 24시간 이내에 열과 오한, 몸살 기운이 돌면서 하지에 홍반성으로 보이다가 나중에 출혈성 수포, 괴사성 궤양 등 특징적인 피부병변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저혈압, 패혈증으로 인해 40~50%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정상인뿐만 아니라 만성 간 질환을 비롯해 알코올 중독, 만성 신부전, 당뇨, 결핵, 면역 저하, 혈액 질환자가 더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관절염 환자들의 장마철 대책

관절염 어르신이 관절을 주무르며 ‘비가 오려나’ 하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관절염 환자가 일기예보를 잘 하는 이유는 관절이 온도와 습도·기압에 민감해 조직이 예민해져서 날이 흐리거나 기압변동이 심할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습하고 추운 날씨는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80∼90%까지 올라가는 장마철 습도를 50% 내로 유지하는 게 좋다.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로 에어컨·선풍기의 찬바람을 관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절통에는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을 이완시킨다. 또 비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 하면 관절통증이 더 악화되므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면서 걷기 등 적당한 운동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간편한 실내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

Q 담배를 끊기 힘드신가요 - 이근미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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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교수

담배를 끊기 힘드신가요?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2015년 기준 39.3%입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매년 5월 31일은 1987년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 사용이 충격적인 사안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지정하였으며, 매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강도 높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도아래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병의원의 진료 상담료 및 약국 약제(니코틴보조제 포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흡연의 유해성분 중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니코틴보다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입니다. 아스팔트의 성분인 타르와 벤조피렌 등의 발암 물질과 니켈,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 인체 조직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일산화탄소가 이에 속합니다. 이로 인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각종 악성 종양, 및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나 높습니다. 전체 암 발생의 1/3이상이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특히 폐암 환자의 87%는 흡연에 의한 것인데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10배가량 높습니다.

금연이 중요한 이유는 ‘예방 가능한’ 방법임과 동시에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들 질병을 예방하는데 제일 중요하지만, 일단 흡연을 한 사람들도 되도록 빨리 금연을 실시하게 되면 이들 질병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이 지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할 정도가 되며, 10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며, 15년이 지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 하게 됩니다. 니코틴 의존도에 대한 평가 도구로서 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ency(표1)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6가지의 간략한 질문으로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하며, 총점 7점 이상인 경우에는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 1. 니코틴의존도 평가 (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ancy)

니코틴의존도 평가를 위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선택 항목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만에 첫 담배를 얼마 만에 피우십니까? □ 5분 이내(3점) □ 6~30분(2점) □ 31~60분(1점) □ 한 시간 이후(0점)
당신은 금연구역(병원, 도서관, 극장 등)에서 흡연을 참기가 어렵습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하루 중 담배 맛이 가장 좋은 때는 언제입니까? □ 아침 첫 담배(1점) □ 다른 나머지(0점)
하루에 보통 담배를 몇 개비나 피우십니까? □ 10개비 이하(0점) □ 11~20개비(1점) □ 21~30개비(2점) □ 31개비 이상(3점)
아침에 일어나서 첫 몇 시간 동안 하루 중 다른 시간보다 더 자주 담배를 피우십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누워있는 날에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 0-3점: 경한 니코틴 중독, 4-6점: 중등도 니코틴 중독, 7점 이상: 심한 니코틴 중독

담배에 의존성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니코틴입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중 니코틴이 수 초 안에 뇌로 도달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강력한 기분변화를 경험하고 각성효과를 얻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니코틴에 적응되면 그 정도의 양이 들어와야 내 몸이 유지되므로 계속 흡연을 하게 되어 점점 금연하기 힘들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거나,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거나, 금연 장소에서 견디기 힘든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또한 니코틴은 심리적으로도 의존성이 강합니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불쾌감, 분노, 우울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에 의존합니다. 만약 ‘담배 없이는 살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심리적인 의존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연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금연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에, 개인 의지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으면 20% ~ 60%까지 금연에 성공하게 됩니다. 금연치료 보조제로는 바레니클린(챔픽스)과 부프로피온이 있으며, 보조적으로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여 니코틴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되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여주어 금연성공률이 60%에 달하게 됩니다.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되어지는 약으로,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오심, 구토, 입마름, 경련 발작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발생 확률은 낮습니다.

금연 후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으며, 금연 후 1주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2 ~ 4주 동안 지속되는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금연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흡연 충동인데, 흡연 욕구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일단 흡연욕구를 미루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대개 3~5분 정도 지속되므로 흡연욕구가 생길 때에는 그 욕구가 사라질 때까지 일단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에 담배를 치우고 해바라기씨, 과일 또는 무가당 껌 같은 담배 대용품을 가까이 두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흡연 충동이 생기면 양치질을 하거나, 손을 씻거나 샤워하기, 심호흡을 깊이 하여 근육의 긴장풀기, 평화롭고 즐거운 장면을 떠올리는 것도 금연충동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장소를 바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보거나 일을 바꾸어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딱 한 개비는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참아왔던 모든 것을 헛수고로 돌리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소개

영남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서는 담배를 끊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혼자만의 의지로는 부족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시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금연진료 지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개별화된 상담과 함께 니코틴의존도를 평가하고, 약물처방, 행동요법등으로 금연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위험도 평가, 기존 건강관리 상담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전에 금연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셨던 분들, 금연 하고자 하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건강관리와 병행하여 금연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시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금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금연클리닉에 방문하는 첫걸음만으로도 금연의 시작입니다. 담배가 나쁜 건 알지만 끊기가 힘들어 고민하시는 분들, 전문 의료진과 함께 올해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620-3180

Q 봄철 건강관리 및 만성피로 - 정승필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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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필 교수

 

봄철 건강관리 및 만성피로

 

영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사계절 중 겨울이 밤이라면 봄은 아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이 되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여 혈당과 체온을 올리는데, 아침에 생체리듬이 활발해지는 것처럼 봄에도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추운 겨울 날씨에 움추려 들었던 근육이나 피부 등이 봄철에 이완함과 동시에 활동량이 늘어나서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각종 증상이 생기는 데, 이를 춘곤증이라 부른다. 쉽게 졸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소화가 잘 안 되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며, 이유 없이 짜증이 나기도 한다.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이나 눈 피로, 무기력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되지만 춘곤증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오히려 영양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봄에는 제철 음식인 봄나물이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냉이, 달래, , 부추, 두릅 등의 봄나물과 다시마, 미역, 파래, 김 등의 해조류도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어 신진대사와 춘곤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간혹 봄나물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품 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환자는 94명으로 3-5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으며, 봄철에 봄나물 등의 섭취로 인한 식중독이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봄나물 중,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달래, 씀바귀, 참나물, 더덕 등이며, 데쳐 먹어야 하는 것으로는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순 등이 있다. 특히 쑥은 반드시 삶아서 조리해야 식중독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생채로 먹는 봄나물의 경우 식중독이나 잔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봄철에 우리를 괴롭히는 원인 중에 황사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 요즘에는 황사 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황사가 있는 날이나 바람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꽃가루나 황사바람이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머리카락이나 몸에 남아 있는 이물질들을 없애기 위해 사워를 꼭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미세먼지나 황사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인의 20%가량이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집먼지진드기, 황사, 꽃가루 등의 이물질이 코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침구류와 카펫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해서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코는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분들은 외출 후에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코와 입안도 깨끗이 씻는 것이 좋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게 되면 이물질 제거와 점막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봄철에는 자외선이 강해서 쉽게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는 말이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크림을 바르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한 수분공급과 더불어 비타민이 충분한 과일이나 야채의 섭취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로 인한 비타민D의 부족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콩, 두부, 버섯과 같은 음식으로 충분히 공급하거나, 비타민D 제품의 섭취로 보충할 수 있다. 봄철에는 습도가 낮고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 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잘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하되 잦은 목욕은 좋지 않다.

 

아침밥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하게 되어 식후 졸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겨우내 긴장했던 근육이 풀어지는 시기이므로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 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피로개선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다면 격렬한 운동보다는 평소 운동 강도의 50%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올리는 게 좋다. 충분한 숙면이 피로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경우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유 없이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 잠을 충분히 자거나 쉬어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고 미열이 있거나, 두통, 근육통, 기억력 감퇴,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만성 피로증후군으로 의심이 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는 춘곤증으로 시작하여 업무 스트레스와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될 때 자주 발생하는 데, 신학기 학생들이나 신입사원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만성 피로 증후군이 있는 학생들은 노력한 만큼 학업성적이 나오지 않고 피로가 가중되며,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어 결국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이런 경우 예외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치료를 받아서 원래의 컨디션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는 하나의 질환 군으로 여겨진다. 자동차에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있어야 하듯이 뇌에도 적절한 브레이크 시스템이 필요하다. 만약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는 경우,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는 것과 같이 연료가 고갈되고 엔진오일이 소모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뇌에는 기분과 활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어 기분 변화, 활력 감소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통증,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와 더불어 체내 염증에 의해서도 만성 피로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그 이유는 만성적인 염증이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과체중, 비만이나 알레르기도 대표적인 체내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해소되지 않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필요가 있다. 명상이나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과 기분전환은 뇌에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지금 스트레스가 있다면 중간에 휴식과 브레이크를 가져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소모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진료문의 I 620-3180, 3542 

Q 무더위 이기는 지혜 -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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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상담 중인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코너 _ 여름철 건강 관리

 

무더위 이기는 지혜

 

더위도 마음먹기 나름, 여가활동 하면서 여유 가질 것

 

정 승 필 교수 I 가정의학과

 

30℃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무더위를 원망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복더위에 근무를 하다 보면 공연히 짜증이 나고 쉽게 피곤해지며,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기는 직장인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일일 것이다.

 

신체적 적응을 하기 가장 힘든 여름철

사계절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기후여건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는 신체적 적응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이 적응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여름이 오면 보양식을 즐겨 찾고, 실제로 복날이면 삼계탕, 보신탕집은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실정이다.

 

또한 하절기에는 다른 계절보다도 수분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일들이 풍성해진다. 이는 아마도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잃어버린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라는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한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된다. 건강하고 상쾌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상식을 소개해본다.

 

골고루 잘 먹어야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흔히 스태미나를 보충한다고 해서 고단백식 위주의 식사를 하기 쉽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엔 오히려 균형식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때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 이 외에도 단백질, 수용성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도 손실되기 때문에 이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충분히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는 자주 하고 더운 물로

매일 더운 물로 샤워를 한다. 더위가 한창일 때 찬 물로 하는 샤워만큼 시원한 피서법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36~7℃의 더운 물로 하는 샤워가 혈액 순환의 촉진, 자율신경계의 자극, 근육이완 등의 효과를 나타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더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잠에서 깨어난 후 식전에 하는 샤워가 보다 효과적이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해야

더운 날씨일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흔히 덥고 짜증스러운 날씨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던 사람도 게을러지기가 쉽다. 그럴수록 가벼운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지속해서 하는 것이 쌓이는 스트레스와 한여름 밤의 불면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산책, 가벼운 조깅 등을 하루에 20~30분 정도 늦은 오후 해가 질 무렵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주일에 3~5회 정도면 족하다. 더 이상의 심한 운동은 역효과를 줄 수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여가활동은 활력소

적당한 여가활동을 한다. 여름철이면 낮 시간이 길어지고, 아울러 활동량도 많아지게 된다. 여기에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마저 높아져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여러 가지 여가활동은 과민해진 우리들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마음으로 더위를 이겨내면 몸이 시원해진다.

사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별다른 묘책은 있을 수 없다. 옛 조상들은 대나무를 엮어 품고 자면서 한여름 밤의 단꿈을 꾸고는 이것을 죽부인(竹夫人)이라 부르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러한 여유를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 안타깝기만 하다.

 

“더위를 사람의 힘으로 제거할 수는 없고, 마음으로 더위를 이겨내면 몸이 시원해진다.”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이다. 본래는 ‘모든 어려움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지만, 무더운 여름을 지낼 때 마음속에 새겨 두면 아주 좋은 말인 것 같다.

Q 봄철 운동 -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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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상담 중인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코너 _ 봄철 건강

 

봄이다~ 운동 슬슬 해볼까?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고,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정 승 필 교수 I 가정의학과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펼치기 안성맞춤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운동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 무리해선 안 된다. 신진대사 증가에 맞춰 강도를 서서히 올려야 한다. 운동과 ‘담’을 쌓았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봄철 운동

처음부터 근육운동이나 달리기를 무리하게 하기보다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10~15분 한 후 빠른 걸음으로 30분 걷고, 아령이나 역기 등 근력운동을 10분 정도 더 하고 마무리하면 적당하다.

 

이런 순서로 처음 1, 2주는 주 2회, 그 다음부터는 주 3, 4회로 늘리고, 운동시간은 1시간 정도 하다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운동 강도는 살짝 숨이 차거나 옆 사람과 이야기할 정도면 좋다. 운동 후엔 스트레칭 등 가벼운 정리 운동을 해준다.

 

어떤 운동,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산

심폐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가능한 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 협심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혈관확장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등산보다는 수영이 낫다.

 

조 깅

하기 전에 반드시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 관절부상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조깅과 같은 유산소운동은 30분 이상 지속해야 지방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간,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과도한 조깅은 삼가며, 본인 체력에 맞춰 강도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헬스-웨이트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적고, 운동 효과에 비해 시간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일정한 장비만 갖추면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웨이트(체중부하 운동)는 근골격계 부상위험이 가장 큰 운동 중 하나다. 따라서 운동기구 선정과 강도 조절은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유산소운동보다 역기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질환 및 연령대별 운동법

고혈압 환자는 운동 전에 혈압을 점검하고, 당뇨 환자도 운동 전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열감기, 두통, 설사, 피로, 극도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운동을 중지하거나 강도를 크게 낮추고,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면 적당하다. 관절 혹은 근골격계에 이상이 있으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체중에 부하가 적은 운동을 선택한다.

 

10~20대는 마라톤이나 인라인스케이트 등과 같이 심폐기능과 유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 30~40대는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 등산, 테니스 등이 적당하다. 50대 이후는 건강검진으로 몸의 이상 여부를 점검한 뒤 수영이나 파워워킹 등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 골다공증에 적합한 헬스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 좋다.

 

주의 및 점검 사항

만성 피로자나 노약자는 운동 전 비타민 C나 과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또 운동 전과 중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노폐물 배출과 항산화 효과에 도움이 된다. 당뇨나 심혈관 질환자는 운동 전에 운동적합도 검사를 해보고, 적당한 운동 및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운동 후 38~40℃의 따뜻한 물에서 20∼30분간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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