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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YUMC HEALTH]영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국내 최초 요로결석 내시경수술에 120W...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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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국내 최초 요로결석 내시경수술에 120W 고출력 홀뮴 레이저 도입

 

 

영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국내 최초 요로결석 내시경수술에 120W 고출력 홀뮴 레이저 도입

 

           - 기존 레이저 장비에 비해 요로결석 수술에 효율성 및 안전성 확보 

  - 수도권 Big 5 대학병원과 요로결석 수술에서 경쟁력 확보 

 

 

 

요로결석이란

요로 결석이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콩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을 이루는 성분인 칼슘이나 요산 등이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요로에 정체되어 서로 결정화를 이루면서 커져서 결석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결석이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을 발생시킨다. 국내 역학조사에 의하면 40~6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1.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계절 중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이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증상

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에 급격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요로결석이 소변이 내려오는 길을 막으면서 요관과 신장 압력이 상승하고, 요관의 연동운동이 항진되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러한 참을 수 없는 심한 통증을 ‘신성 산통’이라고도 하며, 통증이 있을 때 흔히 식은땀을 흘리고 창백해진다.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의 위장관증상과 육안적 혈뇨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결석과 함께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감염이 악화될 경우 요독증 즉, 패혈성 쇼크로 진행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진단

요로결석의 진단은 주로 소변검사, 혈액검사 및 복부엑스레이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등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정확한 진단은 전산화단층촬영(CT 촬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조영제를 쓰지 않고 촬영하는 저선량비조영증강CT를 통해 방사선 노출의 위험성도 많이 감소되었다.

 

 

요로결석의 치료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 및 소변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크기가 5mm 이하의 작은 결석의 경우 자연 배출을 기다리며 통증 조절, 수분섭취 및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기대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기대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 및 동반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결석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가 필요 없고 통원치료가 가능한 장점은 있으나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고 콩팥 내 위치가 좋지 않다면 반복하여 시술하기도 하며 여의치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방법, 복강경 및 개복수술 등이 있고 최근에는 기술적 발달로 인해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로 거의 모든 종류의 결석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내시경 결석 제거술은 치료성공률이 높고 절개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이 짧아 수술 후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른 장점들이 있다. 

 

내시경 결석 제거술을 시행할 때는 대부분 레이저를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하게 되며 물에 흡수가 잘되고 투과 깊이 및 열 생성 등이 적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고 쇄석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홀뮴 레이저’를 많이 사용한다. 현재 본원에서도 이러한 레이저를 이용한 모든 종류의 내시경 결석 수술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특히 2020년 11월 국내 최초로 본원에 도입된 120W의 고출력 홀뮴레이저 장비는 기존 홀뮴레이저 장비에서 사용되는 레이저 섬유와 달리 MOSES라는 새로운 레이저 기술를 이용한다. 이는 결석의 파쇄 시 기존 레이저를 사용할 때 보다 결석이 달아나지 않게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파쇄 시간이 25% 가량 단축된다. 이로 인해 수술 시간을 20%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주변 장기 손상 및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비뇨의학과 최재영 교수는 “이번 120W 고출력 홀뮴레이저 장비 및 MOSES 기술의 도입으로 기존에 시행하기 어려웠던 크기가 큰 결석 및 해부학적 이상이 동반된 고난이도의 결석을 보다 손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 시간의 단축, 수술 후 합병증 의 감소,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재원기간의 단축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대구·경북 지역 내 요로결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에게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Q [YUMC HEALTH] 젊은 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다 - 사공민 교수(안센터)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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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젊은 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다 - 사공민 교수(안센터)

 

젊은 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다. 

 

 

몇 년 전 TV를 통해 여러 유명 연예인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위기를 고백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40대의 젊은 나이에 황반변성이 생겼다는 점이 큰 이슈였다. 흔히 황반변성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50세 이하의 환자가 급증하여 젊은 층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반변성은 사물을 보는 기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어 시야 중심부가 검거나 비어 보이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기에 ‘당뇨 망막병증’, ‘녹내장’과 더불어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 외에도 고도 근시가 원인인 ‘근시 황반변성’, 염증 후에 발생하는 ‘이차 황반변성’,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황반변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년 시력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 “나이관련 황반변성”

노화로 인해 황반부에 변성이 나타나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서구에서는 60세 이상 노년층에서의 시력상실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평균 수명의 연장, 식습관 및 생활양식의 서구화 등에 따라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위험인자로는 고령, 흡연, 유전적 요인, 염증 관련 요인, 비만, 영양 요인, 심혈관계 질환 등이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흡연’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채소와 생선류 섭취, 금연, 정상 혈압 유지, 체중 조절, 적절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하면 나이관련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 을 줄일 수 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형태별로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들이 결국 위축되는 질환이다. 말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 실명 수준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으며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정상적인 혈관 구조를 갖추지 못한 신생혈관들이 망막 밑층에 자라나 황반부에서 부종과 삼출물,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약 10%만을 차지하지만,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서 치료하지 않으면 수 주에서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연령에 상관없이 고도근시라면 주의해야 할 “근시 황반변성”

근시가 심하면 눈이 지속적으로 길어지면서 황반의 망막, 맥락막과 색소상피가 얇아지고 위축되어 망막 밑에 맥락막신생혈관이 자라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젊은 황반변성 환자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하며, 나이관련 황반변성에 비해 비교적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가 작고, 질환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시력 장애를 유발하므로 진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 황반변성”

다른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변화로도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될 수 있다. 이차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으로는 감염성 및 비감염성 염증성 질환, 맥락막종양, 유전질환으로 인한 망막의 구조적 결함, 외상에 의한 맥락막파열 등이 알려졌다. 

 

특히, 젊은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황반부 질환 중 하나인 ‘중심장액성맥락망막염’에서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하는 경우 심각한 시력저하가 발생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중심장액성맥락망막염은 보전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맥락막신생혈관이 동반될 경우에는 안내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생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 황반변성"

특발성 황반변성은 선행되는 다른 안질환 없이 50세 이하의 환자에서 발생되는 맥락막신생혈관을 말하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개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가 작고,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나 근시 황반변성에 비해 예후가 양호한 편이지만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령대에서 중심시력에 치명적인 장애를 남긴다는 점에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조기 검진과 적극적인 초기 치료의 중요성

황반변성의 발생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단순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더구나 근시가 있거나 다른 질환에 황반변성이 동반된 경우 황반변성으로 인한 증상을 무심코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현재 내 눈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장애는 일상생활의 장애 및 노동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므로 개인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창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있는 젊은 환자의 경우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들은 또한 향후 기대 수명이 길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시력을 보전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될 사항이다. 다행히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노인성 황반변성에 비해 비교적 치료 예후가 좋기 때문에 질병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로 알려진 항체 주사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의 안구 내 주입술로 황반변성에서 맥락막신생혈관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황반부종, 출혈 감소와 함께 시력을 호전시킨다. 약제의 작용기간을 고려해 병변이 안정될 때까지 반복적인 안구 내 주사가 필요하다는 부담이 있지만, 안전하게 시력을 가장 많이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황반변성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꾸준한 검진을 통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위험인자를 교정하거나 시력이 양호할 때 적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메디컬이슈] COPD 환자 대상 흡입제 교육의 효과 입증 - 이관호 교수, 안준홍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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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기 사용 교육 장면

호흡기 · 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이관호 교수, 안준홍 교수)
COPD 환자 대상 흡입제 교육 효과 입증 

 

 최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제1저자)와 이관호 교수(교신저자)가 작성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대한 올바른 흡입제 사용의 중요성과 본원에서 시행한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 효과를 주제로 한 논문 두 편이 각각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IF 3.274) 와 Scientific Reports (IF 4.011)에 등재되었다. 국내 진료환경에서 올바른 흡입제 사용의 중요성 및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 효과에 대한 코호트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등재된 것은 이례적이며, 이는 만성 기도질환 환자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가 손상되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이다. COPD 약물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입제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흡입제는 종류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고, 사용 정확도에 따라 약물의 전달력도 달라진다. 따라서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흡입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는 2014년부터 흡입제 교육 간호사가 흡입제를 사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 논문 「Critical Inhaler Handling Error Is an Independent Risk Factor for Frequent Exacerbations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Interim Results of a Single Center Prospective Study」COPD의 잦은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흡입제 사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한다. COPD 환자에게 잦은 급성악화는 폐기능 및 삶의 질 악화, 병원 입원률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다. 따라서 COPD 환자는 급성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 치료받으며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COPD의 잦은 급성악화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 세 가지가 확인되었다.


 첫 번째 인자는 체질량 지수가 25 (kg/m2) 미만인 경우이다. 체질량 지수가 25 (kg/m2) 이상인 경우에는 14.8%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한 반면에 체질량 지수가 25 (kg/m2) 미만인 경우에는 32%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하였다.

 

 두 번째 인자는 mMRC 호흡곤란점수 2점(평지를 걸을 때 숨이 차서 동년배 보다 천천히 걷는 경우)이상의 호흡곤란이다. mMRC호흡곤란점수 2점 미만의 호흡곤란이 평소 있는 경우에는 20.2% 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한 반면, mMRC 호흡곤란점수 2점 이상의 호흡곤란이 평소 있는 경우에는 37.1% 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하였다.


 세 번째 인자는 올바르지 않은 흡입제 사용이다. 올바르게 흡입제 사용을 하는 경우에는 19.4%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한 반면, 올바르지 않게 흡입제 사용을 한 경우에는 35.8%가 잦은 급성악화를 경험하였다. 따라서 올바르게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흡입제 사용 오류를 낮춤으로써 COPD 환자의 잦은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 논문 「The effects of repeated inhaler device handling education in COPD patients: a prospective cohort study」은 COPD 환자에게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을 시행한 결과를 담고 있다.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은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소속 흡입제 교육간호사가 시행하였다. 교육은 3달 간격으로 3차례 이루어졌으며, 교육을 받은 환자가 이해한 내용을 다시 직접 간호사에게 보여주는 “teach-back” 방법으로 진행했다.

 

 교육 결과, 첫 방문 시에는 43.2%의 환자가 흡입제 사용에 오류가 있었으나, 교육 이후 8.8%의 환자만 흡입제 사용에 오류가 있어 체계적 흡입제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흡입제 사용의 순응도에 있어서도 흡입제를 잊지 않고 잘 사용하는 고 순응도환자가 81.6%에서 87.7%로 교육 이후 더욱 향상되었다. 또한, 흡입제 사용의 만족도는 교육 전 44.36점에서 교육 후 47.64점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진 결과가 나타났다. 정리하면, COPD 환자에서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은 흡입제 사용 오류 감소, 흡입제 사용 순응도 증가, 흡입제 사용 만족도 증가를 이끌었다. 이러한 결과는 COPD 환자를 치료할 때에 흡입제 교육 시행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논문을 통해 본원이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치료와 교육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의료진은 질병 및 흡입제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지역민의 기도 질환 건강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Q [메디컬이슈] 코로나19 중증화 예측 인자 발견 - 안준홍 교수, 장종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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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안준홍 교수, 장종걸 교수)
코로나19 중증으로의 진행 예측할 수 있는 인자 발견
 


- 당뇨, 높은 체온, 낮은 산소포화도, 심장 손상 여부를 통해 

중증도 분류기준 확립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 - 

 

 2020년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세계적인 유행병(pandemic)으로 선언했다. 2020년 6월 12일까지 전 세계에서 약 759만 명이 확진 받았고, 그 중 약 42만 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도 2020년 6월 12일 00:0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가 총 12,003명, 사망환자 277명에 달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병원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지난 2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본원에서 입원치료 한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중증 코로나 19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 에 대한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첫 번째 인자는 당뇨병이다.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44.5%는 동반 질환이 있었으며, 그 중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보유한 환자가 26.4%로 나타났다. 당뇨가 없는 환자는 11.1%가 중증으로 진행된 반면, 당뇨가 있던 환자는 48.3%가 중증으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인자는 높은 체온이다. 입원당시 측정한 체온은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은 환자보다 높았다(37.9°C vs. 37.3°C). 입원 당시 측정한 체온이 37.8°C 이상인 코로나19 환자는 41%가 중증으로 진행되었다.
 

 세 번째 인자는 낮은 산소포화도이다. 입원 당시 산소포화도가 92% 이상인 환자는 7.4%가 중증으로 진행된 반면, 산소포화도가 92% 미만인 환자는 58.6%가 중증으로 진행되었다.
 

 네 번째 요인은 심장 손상이다. 심근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CK-MB (심장형 크레아틴키나제)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코로나19 환자의 85.7%가 중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위의 4가지 예후인자 중 1가지를 보유하면 13%, 2가지를 보유하면 60%, 3가지 이상을 보유하면 100% 중증 코로나19로 진행하였다. 예측 인자를 인지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중증으로 진행이 예상되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여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향후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 중증도 분류기준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도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Q [YUMC HEALTH] 심장도 재활이 되나요 - 곽소영 교수(재활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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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곽소영 교수

심장도 재활이 되나요

 

재활의학과 곽소영 교수

 

심장은 계속 뛰어야 한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정상범위 내에서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며 우리 신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중요한 심장이 아프지 않도록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심장재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심장재활에 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다.

 

심장도 재활이 될까?

당연히 가능하다!

 

심장재활치료란

 심장재활치료는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해 특화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예전에는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운동을 삼가도록 했지만, 이제는 심장질환이 있더라도 일찍부터 운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심장병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더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고 있다.

 

 다만,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운동에 관한 안정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운동 처방을 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심장 상태를 감시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권역응급의료센터 2층에 심장재활센터를 개소하고, 심장 상태를 감시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재활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고 자신 있는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

 

심장재활치료의 대상

 심장재활치료의 대상은 심장수술이나 관상동맥중재술 등의 시술을 받은 환자, 심박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심장재동기화 치료기 등을 삽입한 환자,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불안정성 협심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심부전증 환자, 말초동맥질환으로 수술 및 중재시술,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심부정맥 또는 심장정지 경험자, 선천성 심장질환자, 그리고 우심실부전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폐 수술(폐전적출술, 폐엽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다.

 

심장재활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심장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심장재활에 필요한 평가, 치료, 교육 등의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심장재활운동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토대로 이루어지는데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운동 강도의 설정을 위해서는 심폐운동부하검사를 통한 심장재활평가가 선행된다.

 

 운동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운동 중 혈압, 심박수, 심전도,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힘든 정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확인과 감시가 이루어지며, 그 결과에 따라 매회 운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점차 운동 강도를 증가시킨다. 환자의 나이, 질환의 위험도, 심폐운동기능 등에 따라서 향후 운동 프로그램이 결정되며, 병원에서 시행하는 심장재활운동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또한, 퇴원 이후 일상생활에서 어떤 건강 관리법이 필요한지, 식단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종합적인 심장재활교육도 마련하고 있다.

 

심장재활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심장재활치료는 일상생활 속 어떤 활동과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환자에게 유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키고, 운동 능력의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장재활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생활 습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심장병의 재발로 인한 재입원과 재시술(또는 재수술) 필요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발병 후 10년간의 사망률을 무려 40%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장재활운동, 혹시 위험하진 않을까?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다보면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한다든지(저혈압 또는 과도한 혈압상승), 불규칙적이거나 너무 빠르거나 느린 맥박이 발생한다든지, 심한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생긴다든지 하는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매우 드물긴 하지만 심장 발작, 뇌졸중, 급사 등의 위험한 상황도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더욱이 심장재활운동을 시행할 때는 혈압, 맥박, 심전도, 환자의 주관적인 힘든 정도에 대해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며,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운동의 효과는 최대화하기 위해 심폐부하검사를 시행한 후 안전한 범위에서 운동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의약품 및 응급소생술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본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심장질환센터가 함께 위치하여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심한 심장질환이 있었던 환자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심장재활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을 향상시켜 심장질환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이 더더욱 필요하다. 

 

고령이면 심장재활을 받기 어려울까

 고령화로 인해서 최근에는 65세 이상 환자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평소 신체 활동량이 적고, 다른 동반질환으로 인해 심장재활 운동프로그램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환자 뿐만 아니라 75세 이상의 환자도 심장재활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의 심장재활 진료지침과 우리나라의 심장재활임상진료지침에서도 65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는 급성기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에도 자신의 삶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내고,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우리 병원 심장재활센터 모든 구성원도 함께 뛸 것이다. 심장도 재활이 필요하다.

 

Q [YUMC HEALTH] 결핵 - 이관호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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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이관호 센터장

빈곤과 결핍의 질병, ‘결핵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 이관호 교수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씰의 계절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퇴치를 위한 대표적인 모금 운동이다.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한 오 헨리를 비롯하여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프란츠 카프카... 이름부터 익숙한 이 사람들은 모두 세계적인 작가이자 공통적으로 폐결핵을 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결핵이란

 1882324. 이 날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생명을 고통스럽게 한 결핵의 원인이 처음 밝혀진 날이다.  

독일의 저명한 세균학자인 로버트 코흐가 베를린 생리학회 저녁 강연회에서 결핵에 대하여란 강의를 함으로써 처음으로 결핵이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질환으로 밝혀졌다.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 두 가지는 인간과 결핵균이라 할 정도로 결핵균은 선사시대부터 인간과 밀접하게 공생해 온 세균이다.

 

결핵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과 작품

 과거 결핵은 수많은 문인, 음악가, 화가, 연극가, 조각가 등과 같은 예술가들의 애절하고도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국의 브론테 자매의 결핵 이야기는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한다. 고전 문학 소설 제인 에어를 쓴 큰 언니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막내 앤 브론테 모두가 2~30대의 젊은 나이에 황량한 북부 잉글랜드에서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이외에도 시인 하이네, 셸리, 키츠 등과 소설가 오 헨리, 로렌스, 에드가 앨런 포우, 앙드레 지드, 안톤 체홉,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그리고 음악가 쇼팽, 요한 시트라우스, 멘델스존, 드뷔시, 파가니니 등도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사랑의 가슴앓이가 아닌 폐의 가슴앓이 병인 결핵으로 사망한 예술가가 있다. 의식의 흐름 기법과 같은 파격적인 시도로 1930년대 모더니즘의 발전을 이끌었으나 스물일곱에 날개를 접은 천재 문학가 이상, 사랑했던 사람과 결핵 때문에 결혼도 못 하고 마지막까지도 겸허하게 생을 갈구했으나 스물아홉에 사망한 김유정, 스물다섯에 멈춰버린 물레방아와 같은 삶을 살았던 나도향, “결핵에 걸린 사람 일 만 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날 수 있다면 그 한 사람이 바로 나일세.”라고 마지막까지 떠나가는 배를 잡으려 했던 박용철,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동시 감자꽃을 쓴 아동문학가 권태응 등과 같은 많은 문인들이 있다.

 

 대중가수로는 가요 황제로 불렸던 남인수,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렸고 나그네 설움을 작곡한 이재호, 타향살이와 짝사랑을 작사한 김능인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70년대 통기타 가요의 대명사 가수로서 서정적인 가사와 한을 노래한 이름모를 소녀를 불렀던 김정호도 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이탈리아의 국민 오페라로 꼽히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주인공 비올레타 역시 결핵으로 병세가 깊어져 사망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여주인공 미미가 사는 곳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다락방이었다. 영국에서 결핵이 크게 유행했던 원인도 산업 혁명으로 인한 공해, 밀폐된 비좁은 주거 공간 그리고 영양 부족 등이었다. 결핵은 빈곤과 결핍의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8~9세기에 결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였으며, 그 당시 유행했던 매독과는 달리 결핵은 낭만적인 질환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그 시절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결핵에 걸리기를 기대하기도 한 아이로니컬한 시기였다.

 

 20세기 말 결핵 발병률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때 어느 비평가는 결핵이 점차 사라지는 바람에 오늘날 문학과 예술이 쇠퇴하고 있다.”고 설명할 정도로 결핵은 시대를 반영하는 창작 활동의 주체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결핵은 전혀 낭만적인 질환이 아니다. 결핵이 얼마나 인간을 황폐하게 할 수 있는지는 서부개척 시절인 1881O.K 목장의 결투를 벌였던 미국의 전설적인 총잡이자 평생 결핵을 앓았던 독 할러데이가 침대에서 기침을 하다가 죽느니 자신보다 빠른 총잡이에게 죽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 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

 

결핵과 크리스마스 씰

 1904년 덴마크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벨에 의해 처음 시작된 씰은 결핵퇴치를 위한 대표적인 모금 운동이다. 우리나라 씰의 역사는 우리나라 결핵퇴치 활동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셔우드 홀에 의해서였다. 처음 발행 당시 씰을 사서 밤마다 정성껏 가슴에 붙이고 잤는데도 심한 기침은 조금도 낫게 해 주지 않았습니다. 돈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훌륭한 씰 약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당신의 요양원에 무료 입원할 수 있는 씰 입원권을 보내 주십시오.” 등과 같은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시절, 씰 구입은 즐거운 방학이 시작된다는 설렘의 시작이기도 하였다. 올해 씰의 주인공은 귀엽고 익살스러운 <자이언트 펭TV>펭수. 펭수와 함께 올 한 해 힘겨웠던 일들은 모두 떨쳐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마주하길 바라는 의미로 발행되었다고 한다.

 

결핵 퇴치 역사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후 영양 부족, 불청결한 위생환경, 부족한 항결핵제 등으로 결핵 유병률이 높았다. 1957, 1958~59년에 실시한 결핵실태조사에서 결핵 감염률이 67%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는 1962년 국가결핵관리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결핵 퇴치를 위해 1965년부터 매 5년마다 전국결핵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유병률, 감염률 등을 파악하고, 무료 치료사업, 신생아 출생 후 BCG 예방접종 등을 시행했다.

 

 이처럼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결핵퇴치정책과 80년대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 개선된 위생환경, 대한결핵협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과 같은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점차 결핵 환자의 수가 감소했다. 2000년부터는 결핵정보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공공민간협력사업(Public-Private Mix collaboration)을 확대 실시했다. 최근 10년간의 신고 결핵 전체 환자 수를 보면 201150,491명으로 정점에 들어섰다. 이후로는 매년 환자수가 감소하여 2019년에는 30,304명으로 집계되었다. 신환자수도 꾸준하게 감소되어 23,82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46.4명으로 감소되었다.

 

 그러나 OECD 회원국 결핵 지표(2019)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59명으로 1이며, 사망률은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청은 2018년 국제연합(UN)총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유행 조기종식을 결의한 데에 이어서 사전예방, 조기발견, 환자 관리 등을 포함한 결핵예방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2018년에 새롭게 결핵에 감염된 환자의 약 45%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임을 고려하여 발병 위험이 높지만 검진을 받기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잠복결핵감염자의 조기 발견과 적극 치료를 지원하고, 관련 연구 개발을 확대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출처: 대한결핵협회, 결핵 60년사

 

활동성 결핵? 잠복성 결핵?

 결핵은 결핵균의 활동여부에 따라 활동성 결핵잠복결핵으로 나뉜다. 활동성 결핵은 사람 몸에 들어온 결핵균이 활발하게 활동하여 병을 일으키는 상태를 일컬으며, 이때에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미열, 식은땀, 피가 섞인 가래, 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흉부 영상 검사와 객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잠복결핵활동성 결핵 감염자에 노출되어 인체 내 결핵균은 있으나 활동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무증상 상태로 전염력도 없다. 따라서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검사는 크게 1) 피부반응 검사(투베르쿨린검사)법과 2) 혈액검사(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으로 이뤄진다. 피부 반응 검사는 검사 시약을 피부에 주사하여 48~72시간 후에 피부에 나타난 결핵 반응 결과를 전문 의료진이 확인하여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혈액검사는 혈액을 채취하여 결핵균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자(잠복결핵감염) 진단은 피부 반응 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잠복결핵 감염자가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 활동성 결핵이 발병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활동성 결핵으로 이행할 수 있고, 결핵균이 폐를 비롯한 여러 신체부위를 손상시키고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청에서 발표한 2019년 결핵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총 4,526건 중 결핵환자 접촉자 13843명에서 기존에 신고 되지 않았던 잠복결핵감염자 12,873명이 추가적으로 발견되었다. 2019년 결핵환자 가족 접촉자 총 27,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잠복결핵 감염자가 5,761명으로 발견되었다. 따라서 나의 건강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잠복결핵 감염 치료 대상자의 경우 꼭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으면 활동성 결핵으로의 발병을 90~95% 예방할 수 있다.

 

결핵 검사법

결핵감염검사는 결핵이 발병한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몸속에 결핵균이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객담도말검사, 객담배양검사와 영상검사인 X선 촬영 검사가 있다. 객담도말검사는 결핵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객담을 염색해 균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객담배양검사는 의심 소견을 보이는 환자의 객담 내 균을 증식시켜 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X선 촬영 검사로는 흉부의 음영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이를 통한 결핵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84일 개정된 결핵예방법 시행 규칙에 따라, 의료기관·학교 등 집단시설의 교직원·종사자의 경우 결핵 및 잠복결핵 검진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 검사와 치료는 보건소와 병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료

 결핵 치료는 1943년 왁스만이 흙 속에서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하여 치료에 적용하면서부터 치료약이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효과적인 치료약제가 개발되어 정확한 치료가 시작된 것은 최근 약 30년 정도이다. 현재 결핵은 항결핵제를 6개월 동안만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다.

 

 결핵을 처음 치료하여 실패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은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여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2차 항결핵 약제는 1차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며,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많기 때문에 처음 결핵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1차 약제로 완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130여 년 전에는 불치병이었던 병도 이제는 완치가 가능하다. 결핵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염이 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BCG 접종을 하고, 활동성 결핵 환자를 피하며, 접촉하였을 때는 흉부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청결한 개인 위생,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결핵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 이관호 교수는 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장과 대한 결핵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장을 맡으며, 결핵퇴치 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Q [메디컬이슈] 순환기내과 TAVI팀,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TAVI 시술' 성공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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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내과 TAVI팀,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TAVI 시술 성공

 

최근 우리 병원 순환기내과 TAVI팀이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Valve in Valve TAVI)’에 성공했다. 밸브인 밸브 TAVI 시술은 기존에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개흉 수술을 받은 적 있는 환자에게서 다시 조직판막기능 부전이 발생하는 등 판막을 교체해야 할 때 수술이 아닌 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시술로써 환자의 대퇴부 혈관을 따라 좁아진 판막 사이로 특수 제작된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되어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흔한 판막질환이다. 대동맥판막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하는 판막으로 이 판막이 좁아지면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이 대동맥으로 원활하게 흐르기 어렵다. 약물치료만으로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어려워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협착은 주로 70대 이상 고령의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고령 환자의 경우 대동맥판막협착증 외 기저질환으로 인해 가슴을 열고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춰야 하는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높았다. 이에 최근에는 최신 치료방법으로서 TAVI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TAVI 시술은 개흉 수술을 통해 심장을 열거나 판막 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합병증 및 통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얼마 전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2008년 개흉 수술을 하여 인공판막으로 교체한 적이 있는 환자가 내원했다. 환자는 조직판막기능 부전이 발생한 상태였으나 전신마취 하에서 개흉 수술을 받은 후 심한 통증을 겪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이에 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교수진은 다학제 협진을 통해 기존에 설치된 기계 판막을 TAVI 시술을 통해 교체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국소마취를 통한 TAVI 시술로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환자는 시술 후 빠르게
회복했다.
 

 

우리 병원 순환기내과는 2017년에 지역 최초로 10례 이상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TAVI 독립시술팀’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TAVI 시술은 시술팀의 테크닉이 매우 중요한 시술로 독립 시술팀으로 인증받았다는 것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가 급격히 악화되었을 때 센터 단독으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TAVI팀은 2016년 첫 시술을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2020년 9월 25일 기준) 33례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에는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시술에 성공하며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재확인했다. 

 

순환기내과 김웅 과장 겸 심혈관센터장은 시술을 마친 후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시술을 지역 환자에게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 좀더 나은 연구와 기술 개발로 심장 질환을 가진 지역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순환기내과 TAVI팀 손장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이번 사례와 같이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수술을 한 적 있는 경우 환자,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재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밸브 인 밸브 TAVI 시술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알렸다.

Q [YUMC HEALTH] 환절기에 우리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 피부염-안지영 교수(소아청소년...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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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우리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 피부염

 

건조한 계절이 찾아왔다.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아토피.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전반적으로 습도가 낮고 건조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1.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심한 가려움증, 특징적인 발진 모양과 분포를 보인다. 주로 영아기에 약 90% 정도가 5세 이전에 발병하며 2세 이전의 영아에서는 주로 볼, 이마, 두피, 가슴, 사지의 바깥쪽 부위에 발생한다. 2세에서 12세의 소아에서는 팔오금, 다리오금, 발목 등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홍반성 구진을 포함한 태선화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하여 12세 이후에는 여러 부위의 태선화 양상과 결절성 가려운 발진을 나타낸다.
 

 

2.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아토피 피부염은 임상양상으로 진단한다. 진단을 위한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연령에 따른 특징적인 병변의 부위와 모양, 만성 혹은 재발성 경과를 취하는 병의 진행과정, 본인 또는 가족 중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으며, 가려움증은 진단에 필수적이다. 그 외 피부건조증, 빈번한 피부감염, 손이나 발의 비특이적 습진, 유두습진, 눈주위 색소침착 등을 보일 수도 있다.
 

 

3.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과 악화인자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인자와 악화인자로는 자극 물질, 식품, 흡입 알레르겐, 감염,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은 겨울철에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나, 덥고 습한 기후 역시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극한 온도와 습도, 비누, 세제, 화학물질, 담배 연기, 거친 촉감의 섬유 등이 흔한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소아의 40%에서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중등증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도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에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4.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악화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로는 피부보호장벽의 회복을 위한 피부관리, 국소 항염증치료제 등의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피부건조증, 가려움증, 홍반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의 보습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악화요인을 확인하여 이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관리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합병증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피부 병변의 치료와 가려움증을 관리해야 한다.
 

 

- 피부 관리
자주 목욕을 통해 피부의 땀이나 각질을 제거한다. 목욕은 샤워보다는 통목욕이 좋고, 목욕 시에는 자극이 덜한 중성 또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잘 헹궈야 한다. 때는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두드리듯 가볍게 물기를 닦은 후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하루 4번 정도 사용하도록 한다.


- 약물 치료
아토피 피부염이 갑자기 악화되었을 때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를 항염증치료를 위해 사용한다. 환자의 나이, 피부 병변의 부위, 정도 등에 따라 적절한 강도의 국소스테로이드제를 선택하여 적절한 용량과 정확한 방법으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는 피부증상이 사라지면 중단하거나 감량하였으나, 최근에는 전에 증상이 있던 부위에 장기간·저용량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 전신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유지치료를 함으로써 병변의 재발을 예방하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국소면역조절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게서 나타나는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흔히 관찰되는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피부 작열감과 홍조가 있을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일차적인 피부 관리에 호전이 되지 않는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다른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 급성악화가 발생하면 단기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란색 딱지, 모낭염, 농가진과 농피증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실내 미세먼지와 알레르겐으로 인해 얼굴 부위나 눈 주위의 아토피 피부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겨울철에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0~50%)를 유지하고, 자주 실내 환기를 통해 실내 환경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목욕 시 보습제 사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등 적절한 항염증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Q [YUMC HEALTH] 미리 알고 함께 폐렴 예방합시다-장종걸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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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고 함께 폐렴 예방합시다-장종걸 교수

 

폐렴이란

폐렴은 폐의 하부 기도(폐포)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많은 환자가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폐렴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상부기도(목, 코)에 발생하며 저절로 회복되는 질환이지만, 폐렴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12~14% 정도로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이다.

 

 

발생 원인

폐렴은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하며, 65세 이상의 사망 원인 중 1위의 질환이다. 폐렴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가 있다.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폐렴의 원인균이며 마이코플라즈마균, 연쇄쌍구균, 녹농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호흡기 바이러스도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중에서는 겨울철에 해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가장 흔하며 현재 대유행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폐렴을 유발한다.


폐렴의 발생 경로는 비인두 분비물의 미세 흡인, 비말 감염, 공기 전파, 혈행성전파, 음식이나 구토물의 대량 흡인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목, 코, 입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이 호흡을 통해 폐로 침투하는 미세 흡인 경로다. 폐렴구균 역시 미세 흡인을 통해 폐렴을 유발하며 정상인의 40~60% 정도에서 목이나 코에서 균이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런 미세 흡인이 발생하더라도 인체의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되기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지 않으나 노약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이 발생하게 된다.


비말을 통한 감염은 코로나19(COVID-19)의 감염 경로이며, 감염된 환자가 배출하는 침 또는 가래 등이 1~2미터 이내의 인접한 사람에게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자로부터 나온 비말이 묻어 있는 물체를 잡은 손으로 코나 입을 만져 간접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공기전파는 5㎛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들이 공기를 타고 멀리 전파되는 경로로 결핵, 수두, 홍역 등이 이 경로로 발생한다. 또한, 다른 장기의 감염(간농양이나 신우신염)이 혈액을 타고 폐로 와서 폐렴을 유발할 수도있다.

 

 

폐렴의 주요 증상

폐렴의 증상은 원인균에 따라 다양하지만 주로 기침, 누런 가래,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흉통, 호흡곤란,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일부 노인 환자들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어 병원을 늦게 찾아 폐렴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기도 한다.

 

최근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경우 가장 주된 증상은 발열이며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는 달리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기침이 주로 발생한다. 세균성 폐렴과 비교하여 무증상 환자가 많으며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수반하는 빈도가 높다. 약 10% 정도에서는 설사나 오심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질환의 초기 증상만으로 세균성 폐렴과 코로나19 감별이 사실상 어려워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내원하여 진단받는 것이 좋다. 감기의 초기 증상도 발열, 기침, 콧물, 근육통으로 두 질환과 큰 차이가 없으나 감기의 경우 증상의 호전이 2~3일 이내로 나타나며 호흡곤란은 발생하지 않는다.

 

 

폐렴의 진단

폐렴 진단은 임상 증상과 신체 검진상 의심이 된다면 흉부 X-선을 촬영하여 폐렴에 합당한 폐 침윤(경결) 소견이 있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폐렴 이외의 다른 호흡기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흉부 CT검사는 폐렴의 위치, 모양을 근거로 하여 세균성 폐렴과 코로나19 폐렴을 구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폐렴의 경우 흉부 방사선상 세균성 폐렴보다 폐의 가쪽, 양측성, 다발성으로 분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뚜렷한 폐경결보다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3위 ‘폐렴’을 치료하려면

폐렴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원인균의 규명이 중요하며, 균주 확인을 위해 객담 배양검사, 혈액배양검사, 혈청검사, 소변 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입원하는 모든 환자에서 혈액배양, 객담 배양검사를 항생제 투여 전 시행해야 한다. 폐렴구균과 레지오넬라 폐렴의 진단을 위한 소변 항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 검사는 결과가 신속하게 나오며 검사의 민감도가 높다. 이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경우나 가래가 없는 환자에서도 유용하게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검사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클라미디아와 마이코플라즈마의 경우 급성기 및 회복기의 혈액을 이용한 혈청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나 결과를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임상적으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 (RT PCR)을 이용하여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진 검사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하여 시행하고 있다.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은 다소 비싸지만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정확도도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폐렴의 원인균은 30~50%에서만 알 수 있다.

 

 

위험요인

폐렴의 위험요인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면역억제치료(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를 받고 있는 환자, 집단생활자, 만성질환자, 흡연이다. 고령 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3~4배 더 폐렴이 잘 발생하며 사망률은 거의 70배 정도로 높다. 노인들이 폐렴에 잘 걸리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폐와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쉽게 병원균에 감염되며, 성대와 기도의 기능 저하로 입안의 분비물이나 음식물이 쉽게 폐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고령 환자의 높은 사망률은 만성 기저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가슴 고름집, 패혈증, 호흡부전 등의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 질환 환자들은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여 폐렴이 잘 발생하며, 당뇨병,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이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폐렴 예방 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며 폐렴구균에만 해당된다. 폐렴구균은 전체 폐렴의 40~50% 정도를 차지하며 예방접종을 할 경우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약 60%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심각한 폐렴의 합병증인 패혈증과 뇌수막염을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폐렴구균 예방 백신에는 13가와 23가 백신이 있다. 23가 백신은 보건소에서 65세이상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며 13가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23가 백신은 접종 후 5년 내 예방 효과가 대부분 떨어지기 때문에 5년 후 반복 접종이 필요하나 13가 백신은 장기간 예방 효과가 유지되므로 재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폐렴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는 13가 백신이 23가 백신보다 더 좋으나 폐렴의 심각한 합병증인 패혈증과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두 백신 모두가 효과적이기에 2가지
모두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65세 이상인데 아직 아무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 받은 후 6개월이 지난 후 23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65세 이상이면서 23가 백신을 맞은 경우 접종 1년 후에 13가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폐렴의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 후에 바로 눕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음은 폐렴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반드시 금연하고 과음을 피해야 한다.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하여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그 중요성이 더 알려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일상 생활 속 위생관리와 구강 청결 유지도 중요하다.

Q [YUMC HEALTH] 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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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

작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한민국, 특히 우리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마음에도 아랑곳없이 아직도 산발적 감염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까지도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것을 보아 올해는 아마도 이 지긋한 바이러스와 함께 한 해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한 가운데 각국의 역학적 특징과 사례들에 대한 학계의 보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80%의 환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경증으로 분류되지만 고유량 산소공급부터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의 집중 치료를 요하거나 사망에 까지 이르는 중등도 및 중증의 환자의 비율은 약 2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도와 관련된 인자로서 기저 동반질환의 유무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흔하며 기저질환을 많이 가질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왜 감염에 취약한가?

당뇨병 환자는 바이러스 질환에 더 취약하고,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과
고혈당은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질환이 유행했던 시기에도 감염의 위험인자였으며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혈액 내에
만성적으로 증가된 포도당 농도가 결국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포도당이 바이러스 활성화에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은 바이러스 활동과 증식을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이런 면역 세포기능들이 회복된다는 보고들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조절이 잘 되는
환자는 비교적 그 위험성이 적으나 조절이 불량한 환자들은 그 자체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대구 지역 대규모 감염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들

지난 2월과 3월, 우리나라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는데 우리 의료원도 지역 내 유일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로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 특히 본원의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의 정승민, 문준성 교수팀은 공동으로 당뇨병이 코로나19 환자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국내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본원에 집중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110명의 환자 중 약 26.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고, 사망,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중환자실 입원
등의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비당뇨인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미 알려진 관련 지표
들을 보정한 뒤에도 당뇨병 환자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위험이 수치상 약 10배 가량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필자가 속한 대구경북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가 대구시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한 연구에서 지역 3차 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중증 코로나 환자들 1,058명을 분석해보니 당뇨병 환자 비율이 약 23%였고 당뇨병 환자의 중증
도가 역시 비 당뇨인보다 1.4배, 사망위험은 무려 2.4배가 더 높았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나라
마다 의료 자원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긴 하나 다른 나라에서도 일관된 경향을 보이므로 당뇨병, 비만
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각별히 건강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시 예후

그렇다면 모든 당뇨병 환자가 위험한 것인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던 코로나 환자들을 분석해보니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군에서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또한, 필자와 재활의학과 장민철 교수가 경북대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입원 시 공복혈당이 170 mg/dL
가량으로 높았던 환자들이 사망위험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적절한지 여부가 예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 당뇨병환자를 위한 예방 지침

먼저,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씻기와 마스크 및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유익한데, 먹고 있던 약제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혈당 측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실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진료실에서 동영상사이트를 이용한 홈트레이닝을 권하
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컨텐츠들이 많이 늘어나고 다양화 되고 있어서 본인 수준에 맞게 시간과 강도
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사도 배달음식들이 보편화되면서 인스턴트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가
쉬운데 가능하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참에 요리에 도전해 보는 것도 권해본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 환기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마음을 느슨히 할 수 없지만, 우리 지역의 코로나19 현황판의 확진자 숫자는 어느새 두 자리를 넘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슬기롭게 이 상황을 헤쳐나간다면 언젠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들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

Q [메디컬이슈]뱀에 물렸는데 왜 눈이 불편할까요-김원제 교수(안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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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제 교수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추석에는 ‘민족대이동’이 예년과 같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상을 기리는 후손의 마음은 벌초와 성묘길 행렬로 이어졌다. 하지만 벌초, 성묘, 등산 등 산속 활동으로 말미암은 뱀물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최근 우리 병원 안과 연구팀은 대한안과학회지에 ‘뱀물림으로 인한 눈돌림신경마비 현상’을 국내 최초로 보고하여 주목 받고 있다. 

 

 

뱀에 물린 후 오심, 구토, 저혈압 등의 전신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뱀독은 혈액응고이상을 유발하여 출혈 또는 허혈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다행히 국내의 뱀은 외국보다 독성이 약하나, 드물게 뱀 물림 후 혈액응고이상으로 인해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뱀독에 의한 전신합병증 외에 급성 폐쇄각녹내장, 포도막염, 시신경염, 그리고 후천사시와 복시 등의 눈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뱀에 물린 후 발생한 후천사시와 복시에 관한 보고는 있었다.


그러나 뱀물림 후 단안 눈돌림신경마비가 발생한 보고는 없었고, 우리 안과에서 이러한 환자를 진료하고 학회에 보고할 수 있었다. 눈돌림신경은 눈꺼풀을 뜨고, 눈을 움직이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뇌신경이다. 따라서 눈돌림신경마비는 환자의 일상에서 큰 불편함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이 보고한 환자는 뱀 물림 후 갑자기 오른쪽 눈의 눈꺼풀이 처지고, 두 눈에 복시증상이 발생하여 내원했다. 종류를 알 수 없는 뱀에 우측 손가락을 물렸으며, 6시간 뒤 눈꺼풀 처짐과 복시가 생겼다고 한다. 진료를 통해 단안 눈돌림신경마비를 진단하였다. 혈액검사에서 혈액응고이상을 확인하였다. 뱀독에 의한 혈액응고이상과 미세혈관 허혈에 의해 눈돌림신경마비가 생긴 것으로 생각되었고, 환자는 이후 서서히 증상이 호전되었다.

 

뱀에 물리면 일반적으로 물린 부위의 상처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와 같이 전신 또는 눈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혹시 뱀에 물린 후 복시나 눈 관련 증상이 발생한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뱀 물림 후에는 눈과 관련된 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색 빛깔로 물드는 가을철 산은 그야말로 장관이요, 절경이지만 위의 사례를 참고하여 뱀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뱀물림으로 인한 환자 발생 시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1. 뱀에 물리면 그 즉시 119를 호출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2. 뱀에 물린 후에는 독이 몸 안에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급적 신체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3. 물린 부위의 독소를 함부로 입으로 빨아내지 말아야 하며, 빠르게 지혈하고 심장보다 아래쪽에 두어 독이 심장 쪽으로 퍼지지 않도록 한다.
4. 뱀에 물린 부위에 담배나 된장 등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지 않는다.

Q [명의칼럼]노인 자살률 1위 원인, '노인성 우울증' 예방하기-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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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금 교수



노인 자살률 1위, 그 원인은 우울증

 

‘내가 왜 이러지’하는 생각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져 내 몸과 마음에 발생하는 양상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치료를 받기보다는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은 노인.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이미 ‘노인 우울증’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말벗 로봇 강아지 개발, 노인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통계청 자료에서 노인 우울증을 겪는 인구가 21.1%로 나타났다. 이제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노인성 우울증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주변 소중한 사람의 문제 혹은 바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

"내 탓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잘 안 풀릴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부정적이다"
"이번 일은 일반적이며 반복될 것이다"
"이번에 잘된 것은 운일 뿐이다. 다음에는 그럴 리 없다" 등



우울증 환자는 특징적으로 위와 같은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 중 본인이 질환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신체 부위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뚜렷한 이상이 없었으나 알고 보니 우울증인 경우, 우울한 자신의 마음을 몰랐는데 우울증인 경우, 특히 노령층의 경우 잦은 건망증으로 '치매'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우울증 때문인 경우 등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질환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전문적인 우울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른 채 지나가기도 한다. 

 

우울한 기분, 흥미의 상실 및 에너지 저하, 절망감, 과도한 죄책감, 식욕의 저하, 수면장애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고,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우울증의 증상과 원인

- 연령대에 따른 우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소아청소년

 중년

 노인

- 짜증, 반항
- 등교거부, 성적 저하
- 여러 가지 신체 증상
- 청소년 비행

- 절망감, 공허함
- 흥미상실
- 무기력
- 식욕 저하
- 빈 둥지 증후군

- 모호한 신체 증상
- 기억력, 인지기능 저하
- 불면
- 불안, 초조

 



이 중 노인성 우울증은 정신과적 증상보다는 복통, 신체통증,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두통, 열감, 오한, 체온 조절의 어려움 등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령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노화로 인한 신체적 기능 저하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신체적 아픔인지 우울증의 발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노인성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인간의 생애주기에 따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던 청년기와 달리 노년기에는 인생에서 많은 변화가 생긴다. 가족구성의 변화로 홀로 지내는 독거 노인 가구도 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사회적 단절로 인한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기적으로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파생된 경제적 어려움, 외출 금지, 대면 접촉의 부재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

우울증과 치매의 공통적인 초기 증상으로 ‘기억력 감소’와 ‘우울감’이 나타난다. 그래서 우울증을 치매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치매란 뇌기능의 손상으로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병'과 ‘혈관성 치매’가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면 기억력 감퇴에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치매로 진행된다는 오해가 있으나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단,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1.5~2배 높으며,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은 2~3배 높다. 또한, 우울증 치료를 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우울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아닌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우울증 치료 방법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서는 ‘약물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항우울제를 포함한 정신과적 약물은 뇌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역할을 하며, 절대 치매를 유발하거나 중독되지 않는다. 정신과 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에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뇌기능은 더 떨어진다.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바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되고, 일정 기간 유지치료가 필요하며 이후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약물 치료 이외에도 뇌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는 ‘뇌 중재적 기법’ 치료도 있어 부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적절한 감정 표현과 해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 치료’와 ‘면담적 요법’도 도움이 된다. 

 

 

일상 속에서 우울증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무엇보다 우울증은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발생한 병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것처럼 우울증을 겪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거나 사고의 방향이 극단적으로 흘러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생각에 깊이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기력한 경우가 많지만 의욕이 있다면 가벼운 운동과 자신의 기분 을 좋게 만드는 활동을 하는 것이 우울한 생각의 고리를 끊는 데에 도움이 된다. 중대한 의사 결정은 되도록 우울증이 나은 후에 하는 것으로 연기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정보는 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임의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을 중단하면 안 된다. 더불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혹시 우울증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무심결에 부주의하게 하는 행동 보다는 매사에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머리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말처럼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금주와 금연 역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는 중요하며, 낮 동안에 졸림이 발생할 정도의 불면 증상이 유지되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Q [명의칼럼]자궁근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대형 교수(산부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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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교수

 

 

 

 최근 생리통이 심해져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검사 중 1cm 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양쪽에 있음을 발견했다. 이 물혹 덩어리가 나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었던가. 의사 선생님께서는 크기가 크지 않으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과도하게 커지지 않는 이상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배가 아플 때마다 걱정이 늘어간다. 자궁근종, 정말 괜찮은 걸까 

 

 

자궁근종이란 무엇인가

자궁은 골반 안쪽에 있는 생식기관으로 수정란이 착상하여 출산 때까지 태아가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임신 기간이 아닐 때에는 매달 생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궁근종은 35세 여성에서 40% 이상이 경험하는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자궁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종양으로 양성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에서는 여성 호르몬 사용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증상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무증상부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출혈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며 월경과다, 월경통, 월경 간 부정출혈이 있다. 또한, 근종의 압박 증상으로 하복부통증 및 골반통, 빈뇨, 배변곤란 증상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위치에 따라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하지 부종, 신경의 압박으로 야기되는 허리통증도 발생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자궁근종에 의해 자궁의 모양 변형을 일으켜 유산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관련된 오해 

 

Q. 자궁근종은 유전된다?
A. 자궁근종은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식습관,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인한 가족력은 생길 수 있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임신이 어렵다?

A.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크게 점막하, 근층내, 장막하 근종으로 나뉘어진다. 이 중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을 침범하거나 인접해 있는 경우로 이러한 경우 착상을 방해 하거나 유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위치의 근종도 임신 중 2차 변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통증 유발 및 이차적인 조기진통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자궁 전체를 떼어내야 한다?

A. 자궁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적 치료, 특히 자궁절제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증상, 종양의 크기, 숫자나 변화 양상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되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환자의 나이, 특히 앞으로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 자궁근종만 절제할 것인가 전자궁절제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향후 근종 및 자궁에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없다는 것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이후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남기기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자궁에서 자궁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자궁근종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여부,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드물게 검사 시 양성임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전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경우도 있다. 

 

의술의 발달로 자궁근종 수술 기법도 개복수술→최소침습수술→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복부를 12~18㎝ 크기로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복강경과내시경술),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복강내 유착 등 수술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을 경우 개복 수술을 해야 될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방법과 술기가 발달하여 배에 흉터가 작게 남도록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기구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하여 작은 수술상처, 짧은 입원기간,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와 같은 장점이 있다. 또한, 자궁근종을 제거할 시에 로봇수술을 진행하면 장점이 많다. 

 

먼저, 개복수술보다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월등히 빠르다. 개복수술은 배를 열 때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술 후 자궁이 다른 장기와 유착될 가능성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수술이 이뤄지지만 일직선으로 된 장비의 특성상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절제 부위의 정교한 봉합이 중요한데, 근종이 자궁 내막에 가까이 있을수록 깊이 절개하고 이중 삼중으로 꿰매야 해서 수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로봇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까지도 보완할 수 있고, 넓은 시야를 통해 정교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하다. 크기가 배꼽 아래까지 오는 자궁근종은 배꼽 부위를 이용단일공 로봇수술로 흉터가 보이지 않게 제거가 가능하다. 그 이상 크기의 근종은 4개의 구멍을 뚫는 일반적인 로봇수술로 제거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작은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자궁근종. 혹시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로도 자궁근종을 발견할 수 있을까? 흔히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세포검사로서 이 검사만으로는 자궁근종을 발견하기 어렵다. 자궁근종은 진찰과 함께 반드시 골반초음파 검사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 시 ‘골반 초음파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는 자궁근종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은 힘들지만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부인과 질환이 대부분 증상이 유사하므로 월경 과다, 월경통, 부정출혈, 골반통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명의칼럼]암 치료 후 팔이나 다리가 붓는다면?-김일국 교수(성형외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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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암 치료 후 팔이나 다리가 붓는다면?-김일국 교수(성형외과)

"한 번쯤 라면을 먹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부은 얼굴을 맞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난 후, 일시적으로 붓는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 몸의 팔이나 다리 등이 붓는다면 부종의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받은 후 부기가 생기거나 그 정도가 심해진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액 생산과 순환의 불균형에 의해 단백질이 풍부한 세포외액이 세포 사이 간질구획에 정체되면서 조직의 부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염증, 지방조직의 비대, 섬유증 등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주로 팔, 다리에 발생하나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발생 원인

림프부종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림프부종은 매우 드물고 주로 유전성 질환이다. 이차성 림프부종은 필라리아증과 같은 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 등에서는 유방암, 부인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 림프절 절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시행한 후에 팔 또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진단 방법

림프부종의 일반적이면서 중요한 증상은 바로 ‘부종’이며 주로 일측성으로 발생한다. 부종이 발생한 경우 비만, 지방부종, 정맥울혈, 혈관기형, 류마티스 질환, 심부전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부종은 아닌지를 먼저 감별한다. 이후 림프신티그라피(lymphoscintigraphy)와 같은 검사에서 림프순환의 저해와 진피역류가 확인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할 수 있다.

림프순환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림프관-정맥 연결술을 시행하기 위해서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피하조직에 존재하는 표재성 림프관을 찾아야 한다. 림프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 ICG) 림프조영술을 시행한다. ICG 림프조영술에서 연결할 만한 림프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혈관화 림프절 전이술과 같은 다른 수술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 림프부종의 진행 과정

림프부종의 병기는 수술적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여러 기준이 있으나 International Society of Lymphology에서 확립한 체계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0기

잠복 혹은 무증상 상태로서 림프순환에 이상은 있으나 아직 부종은 나타나지 않은 시기

1기

림프액이 조직에 고이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정맥울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종에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사지를 들어 올림으로써 부종이 완화되는 시기. 부은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오목한 자국이 유지되는 오목부종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2기

조기와 후기로 나뉨. 조기는 오목부종이 존재하며 사지를 들어 올려도 부종이 완화되지 않는 시기. 후기는 조직의 섬유화가 나타나는 시기.

3기

가장 많이 진행된 상태. 피부와 피하조직이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상피병이 나타나 피부가 딱딱해지고 오목부종은 사라지는 시기. 피하지방이 위축되는 지방이영양증, 섬유화 등이 동반됨.

◈ 림프부종의 치료

림프부종 치료의 중심은 비수술적 치료법인 완전울혈제거요법이다. 이는 도수림프배출, 압박요법, 운동, 피부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프로토콜이 있다.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고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 치료방법은 물론 여러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기는 하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고령 혹은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제한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성형외과의 미세수술을 기반으로 한 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압박요법을 시행하기 힘든 환자들에게 림프순환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능적 수술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림프관-정맥 문합술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림프관을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로 주변의 정맥혈관이나 세정맥혈관에 연결하여 림프액이 정맥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며 림프관의 단면과 정맥의 단면, 림프관의 측면과 정맥의 단면, 림프관의 단면과 정맥의 측면, 림프관의 측면과 정맥의 측면을 연결할 수 있다. 하나의 정맥에 여러 개의 림프관을 연결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는 조직 압박 치료를 해야 한다.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압력차에 의해서 정맥에서 림프관 방향으로 혈액의 역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까지 압박치료를 지속해야 림프관-정맥 연결 부위가 막히지 않는다.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은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에 림프절과 이들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정맥 및 혈관망이 포함된 조직을 피판(flap) 형태로 이식하는 수술이다. 혈관화 림프절 이식이 가능한 부위로는 턱끝밑림프절, 쇄골위림프절, 서혜부림프절, 외측 흉부 림프절, 대망림프절, 공장간막림프절 등이 있다.

턱끝밑 림프절 피판은 턱끝밑 림프절과 턱밑림프절을 포함한다. 턱끝밑 동맥을 혈관경으로 하는데 필요에 따라 턱끝밑 동맥을 분지하는 안면동맥까지 함께 거상할 수 있다. 장점은 공여부인 얼굴과 목에 림프부종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과 피판의 부피가 작아 손목과 발목에 이식하기 좋다는 점이다. 단점은 흉터가 보이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피판 거상 시 입꼬리를 들어올리는 안면신경의 턱모서리가지의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쇄골위 림프절 피판은 가로목동맥 및 정맥과 바깥목정맥의 분지를 혈관경으로 한다. 이 피판의 장점은 공여부에 림프부종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 흉터가 옷에 가려질 수 있는 위치에 생긴다는 것이다. 단점은 가슴림프관, 횡경막신경, 쇄골위신경 등 주변 구조물들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유방암 환자인 경우 동측 쇄골위 림프절은 암전이의 위험성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혜부(아랫배와 접힌 넓적다리 주변 부위) 림프절 피판은 얕은장골휘돌이혈관을 혈관경으로 한다. 림프절이 비교적 많이 존재하고 유방재건이 필요할 시 유방재건을 위한 하복부 조직과 함께 거상하여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 하지에 림프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혈관경이 비교적 짧다는 점, 손목이나 발목에 이식하면 피판의 부피가 과도하게 클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대망 림프절, 공장간막 림프절 피판은 공여부에 림프부종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개복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이와 관련된 합병증(탈장, 복막염 등)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림프부종 발생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방암과 부인암 등의 치료를 위해 수술과 림프절 절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시행한 후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림프부종 치료 시 환자의 병력과 림프부종의 부기 정도,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고려해야 하며, 림프관-정맥 문합술 및 혈관화 림프절 이식술과 같은 림프순환의 기능적 복원이 가능한 수술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김일국, 장학(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63권 4호 206-213쪽.


Q [메디컬이슈]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진드기 매개 감염병-허지안 교수(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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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고, 여름휴가 양상도 달라졌다. 언텍트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 간 접촉을 피해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캠핑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서 이미 국내 캠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바, 올해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야외에서 캠핑을 즐길 때에도 항상 생활방역을 준수하여야 한다. 비단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률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세균성 질환, SFTS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점차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2017년 10,5278명을 기점으로 2018년에 6,668명, 2019년 4,005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매년 4천 명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호주 북부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에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 털진드기 유충(chigger)에 물려서 세균이 감염되면 발열, 반점상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인 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심한 두통, 발열, 오한이 갑자기 발생하여 감기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발병 3~7일 후 몸통과 사지에 반점상 발진이 나타나지만 대개 1~2주일 후에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은 0.1~0.2%이며,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통한 표적치료가 가능하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FTS는 병명에 질환의 특징이 담겨있다. 감염되면 1. 중증으로 진행되며, 2. 고열(38도 이상)이 발생하고 3. 혈소판이 감소한다.

 

- 이미 중국에서는 2011년에 해당 질환이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5월에 첫 감염 환자사례가 보고되었으나 2012년 8월에 사망한 환자의 보관 검체에서 사후에 해당 질환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이후로는 매년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건강과 질병- 질병감시통계자료'에 따르면2020년 8월 1일 기준 올해 발생 환자는 89명이다.

 

- 감염을 매개하는 진드기로 작은소피참진드기를 추정하고 있는데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에 물린 모든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에서 11월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를 통한 SFTS virus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잠복기는 4~15일 정도로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함에 따라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예컨대 우리 몸이 건강할 때의 혈소판 수치는 15만~45만/μL 정도다. 그러나 혈소판 수치가 10만/μL 정도로 감소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SFTS에 감염되면 혈소판 수치가 이보다 더 낮은 2만/μL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여 출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바이러스가 줄어들고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해서 혈소판이 감소하고 간수치가 나빠지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할 만큼 치명률(12~47%, 2013~2017년 기준 20.9%)이 높은 질환이다. 그동안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의 연령층에 해당하였으나, 야외 캠핑을 즐기는 2030 인구가 늘면서 해당 연령대에서도 진드기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해당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제가 없으며,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이뤄진다.

 

다가오는 10월 1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계획하거나 가족 단위로 성묘를 지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즐기지 못한 휴가를 낭만적인 캠핑으로 대체하는 일도 많을 것이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고 눕거나 용변을 보지 말고, 작업 시에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여 착용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감염 방지에 도움될 것이다. 또한,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각 신체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