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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지적 명의시점] 내분비 교란 물질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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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시점] 내분비 교란 물질

내분비 교란 물질이란?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생성, 저장 및 분비하는 샘과 표적 장기 간의 네트워크로 일생동안 신체의 건강한 발달과 각종 기능의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 내분비 교란 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이란 신체의 정상적인 호르몬 합성, 분비, 작용, 분해 과정 등에 개입함으로써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체외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로 환경호르몬이라 불리기도 한다.

 

내분비 교란 물질 노출 경로

내분비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화학물질로는 제초제 (DDT, 클로르피리포스, 아트라진, 글리포세이트), 중금속 (, 수은, 카드뮴), 플라스틱류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페놀), 산업용 솔벤트 또는 윤활유 (다이옥신, PCB), 보존제류 (파라벤, UV 필터, 트리클로산), 과불화화합물 등이 있다. 중금속은 관련 직업에 종사하거나 중금속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채집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노출된다. 납 노출의 주요 원인은 페인트, 식품 섭취이고, 수은 노출의 주요 원인은 치과용 아말감, 어류 섭취이며, 카드뮴 노출의 주요 원인은 담배 흡연과 작물 섭취이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저장 용기, 영수증 용지를 통해 노출된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세제, 장난감을 통해 노출된다. 파라벤은 의약품, 화장품을 통해 노출된다. 과불화화합물은 일회용품 용기 내부 코팅, 프라이팬 코팅, 아웃도어 제품 제작 등에 사용되고 해당 생활용품 사용하면서, 그리고 산업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오염된 토양, 물 등을 통해 노출된다.

 

내분비 교란 물질과 건강

내분비 교란 물질에의 노출 경로는 공기, 토양, , 식품 등 다양한데 체내로 흡수된 일부 내분비 교란 물질은 호르몬 모방체처럼 행동하여 우리 몸이 호르몬이라고 생각하도록 속이고, 체내에서 생성된 호르몬이 제 역할을 못 하도록 차단시켜 대사 증후군, 당뇨병, 비만, 갑상선 기능 이상, 생식 기능 장애, 면역 기능 장애, 암 발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임신 중 혹은 소아청소년기처럼 장기가 형성되고 성숙하는 시기에 내분비교란물질에 노출되면 발달 장애가 생기고 장기간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일상생활에서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손을 자주 씻을 것

- 가능하다면 친환경 농산물, 육류 및 유제품을 드실 것

-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에 철저히 씻을 것

- 육류의 지방과 생선의 껍질을 다듬고 기름기가 빠지도록 받침대를 사용하여 요리할 것

- 레저 낚시로 잡은 생선은 먹어도 안전한지 현지 가이드에게 문의할 것

- 가능하다면 정수 필터링을 한 물을 마실 것

- 플라스틱 용기에 식품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액체를 보관하지 말 것: 뜨거운 음식은 유리, 도자기 혹은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에 보관할 것

- 영수증이나 감열지 취급을 최소화할 것.

- ‘BPA-free’, ‘Phthalate-free’, ‘Paraben-free’, ‘PFOA-free’, ‘합성 향료 없음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제품을 사용할 것

- 오래된 코팅 프라이팬은 세라믹 팬으로 교체할 것

-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공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할 것

-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는 운동을 삼갈 것

- 자동차 공회전을 줄일 것

- 바닥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 할 것

- 쓰레기 소각을 삼갈 것

- 실내 흡연 금지, 공공장소 금연에 협조할 것

 

현대사회에서 내분비 교란 물질의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하다. 내분비 교란 장애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규제하는 사회적 노력과 내분비 교란 물질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인터뷰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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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인터뷰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인터뷰

전 세계 당뇨병 유병 인구는 4억 6,000만 명에 달한다. 당뇨병은 이제 개인 질병을 넘어 사회 및 전 세계적 이슈 로 자리 잡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잠재적 당뇨병 환자를 포함 하면 1,4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당뇨병 극복을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노력하고 있는 대한당뇨병학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규장 의생명연구처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고, 신임 이사장으로 서 임기 동안 학회를 이끌어 갈 중점 활동 목표와 계획은 무엇 인가요?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속한 대한당뇨병학회는 1968년 설립되어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술단체입니다. 의사 뿐 아니라 당뇨병 교육과 진료에 종사하고 있는 간호사, 영양사, 사회 복지사, 운동치료사, 연구자 등 4,000 여명에 이르는 회원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년 국제학술대회인 ICDM(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bolism)을 개최하여 전 세계의 당뇨병학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고, 공식 학술지인 Diabetes and bolism Journal은 국제저명학술지(SCIE)로써 무려 5.376 점의 인용지수를 자랑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 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장 선거에서 내건 슬로건은 ‘초격차’와 ‘상생’이었습니 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당뇨병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 는 학회이지만 감히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실력을 가지면 서도 학회 구성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이사장이 되고자 했고 많은 교수님들이 호응해주셔서 제가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이사장 선출은 언론에서도 상당히 화제를 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의대 최초 이사장 선출) 동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제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아직 우리 병원의 역사가 길지 않 았을 때이고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병원들의 교수님들만이 학회의 중책을 맡았을 때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저 이외에도 우리 병원의 많은 교수님들이 우리 대학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저 또한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선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교수님들이 지역 인재들을 발굴하고 그 인재들을 학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것이 지역 의과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을 잘 보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우리 병원에서 혁신형의사 과학자 공동연구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 니다. 연구하는 의사를 많이 길러내 당뇨병의 근본 원인이나 치료 법을 모색할 수 있게 기여하고자 합니다.

2020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만성질환 중 당뇨병은 연 평균 5.4% 증가하고 있으며, 진료비도 연평균 9.7%로 증가하 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점이 무엇인지요?

당뇨병은 누구든, 언제든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의 약 14%가 당뇨병입니다. 500만 명이 당뇨인 겁니다. 여기에 당뇨 전 단계인 900만 명을 합치면, 140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혈당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당뇨병에 걸리는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매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내놓습니다. 45세가 되면 당뇨병 선별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 했었는데, 지난해 이 연령 기준이 35세로 낮아졌습니다. 불과 1년 만에 10년을 앞당긴 겁니다. 그만큼 젊은 당뇨병 환자가 많아졌 다는 의미입니다. 청소년도 비만인 경우가 많아서, 당뇨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을 이겨냈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비결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당뇨병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식생활 개선과 운동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개선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혈당에 독이 되는 음식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걸 간과하고 약만을 최우선으로 했다가는 결국 실패합니다. 하지만 혈당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엉뚱한 정보를 믿고 따르 다가 오히려 혈당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좀 더 공신력 있는 정확한 정보를 취해, 바르게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포진한 우리 영남대병원이 여러분을 적극 돕겠습니다. 삶을 개선하세요.

당뇨병 치료 발전을 위해,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요?

우리병원의 당뇨병센터의 규모와 수준은 전국 어디에 내 놔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진료 뿐 아니라 더 나은 치료를 위한 연구를 쉬지 않고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우리 학회에서는 대선 전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정책 과제를 각 정당에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정부를 상대로 한 정책 개발도 적극 주도할 것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보험을 적용해 줘서 본인 부담이 줄어든 상태이긴 하나, 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 도 이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YUMC HEALTH] 「인슐린 발견 100주년 기념 」당뇨병 환자의 희망, 인슐린(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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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는 혈당이 먹는 약으로 잘 되지 않아 인슐린을 권유했지만 오해와 선입견으로 한참을 씨름해야 했다. 결국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로 하고 진료실을 나가셨지만 한 켠으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2021년은 인슐린이 발견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지금이야 ‘인슐린’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100년 전에는 그 존재조차 몰랐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 인슐린이 발견되기 전, 당뇨병은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에 걸리면 사망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병’ 이었다. 하지만 인슐린의 발견은 당뇨병을 ‘관리 가능한’
병으로 그 개념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의학적,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1921년, 한 과학자의 집념의 결실이었던 인슐린의 발견 

 

 1920년대 초 캐나다의 외과의사였던 프레더릭 밴팅은 당시 의대생이던 찰스 베스트와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 개의 췌장을 절제하면 당뇨병이 생긴다는 아주 기초적인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를 밝히고자 두 사람은 개의 췌장관을 묶고 며칠 기다렸다가 섬 모양의 반점 부분을 떼어내 분석하고, 그 추출물을 혈당이 높은 개에게 주사하는 실험을 되풀이했다. 실험 대상이 된 개가 91마리가 될 때까지 아무런 소득이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두 사람의 열정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92마리째 실험에서 드디어 개의 혈당이 떨어졌다. 이물질의 정체는 1910년 영국 생리학자 샤피-셰이퍼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추출해 인슐린(insulin)으로 명명했던 물질과 같다고 밝혀지면서 인슐린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인슐린은 당뇨병 혼수로 생사를 넘나들고 있었던 14세의 레널드 톰슨에게 세계 최초로 투여되었다. 1922년 1월 11일, 처음으로 사람에게 인슐린을 주사한 이 날 이후 이 소년은 놀랍게도 정상 수준의 혈당 수치를 회복하였고 이후 13년을 더 생존했다. 사형선고와도 같던 당뇨병의 치료제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밴팅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10세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기대 수명이 인슐린 발견 전에는 1.3년 남짓했던 것에 비해 인슐린 치료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거의 비당뇨인들과 다름없게 늘어난 것을 생각해본다면 인슐린은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슐린은 누가 처음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인슐린을 처음 사용한 의사나 환자가 누구였는지는 저자의 지식으로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슐린의 존재가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23년 조선일보의 밴팅과 베스트가 인슐린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기사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당뇨병은 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었기에 오히려 인슐린의 사용은 원래 목적보다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1950년대에는 인슐린의 부작용을 이용해 결핵이나 영양실조환자들이 영양 흡수를 촉진시켜 몸무게를 늘리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조현병과 같은 정신과 질환의 치료제가 없었던 시기에 인슐린으로 의도적으로 저혈당 혼수상태를 만들어 치료하고자 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각광받는 최신 치료로 소개되었다.
 

 


경제수준이 발전하면서 밥 굶는 걱정 대신 살찌는 걱정이 늘었고, ‘당뇨대란’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등장할 정도로 당뇨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먹는 당뇨약들이 조금씩 개발되기 시작하기도 했고, 이전의 인슐린은 순도문제나 주사라는 불편함 때문에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까다롭고 번거로운 치료라는 오해가 점차 늘어났다. 아마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말기에 맞는다, 맞으면 합병증이 심해진다) 들은 대부분 이런 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00년 명품 인슐린, 선입견과 오해를 넘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슐린이 합병증을 증가시킨다거나 말기에 쓰는 약이란 것은 순전히 선입견이라 할 수 있다. 당뇨병약의 종류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절에는 인슐린을 처음부터 쓰기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불편했기에 처방을 뒤로 미루던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슐린을 진단되자마자 집중적으로 사용해서 정상 혈당에 가깝게 유지한다면 오히려 당뇨병이 진정되거나(즉, 약을 쓰지 않고 혈당 조절이 가능한 상태) 약제를 최소한으로 써도 조절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필자도 당뇨병 초기에 인슐린을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약제를 중단할 수 있었던 경우를 여럿 경험했기에 이 결과를 신뢰한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므로 인슐린을 권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을 인슐린 치료의 결과로 오해하는 것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상황이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초기부터 혈당을 인슐린으로 철저히 조절한다면 오히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실히 낮아지므로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어떤 회사나 물건이 망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다면 소위 ‘명품’ 으로 불리고, 신뢰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역사상 당뇨병약 중에 노벨상을 받은 것은 인슐린 밖에 없다. 가장 오래되고 안전성이 입증된 인슐린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은 마땅히 바뀌어야 하고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인슐린의 적절한 사용은 보다 나은, 건강한 당뇨인의 삶을 도와주는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Q [YUMC HEALTH] 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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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

작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한민국, 특히 우리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마음에도 아랑곳없이 아직도 산발적 감염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까지도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것을 보아 올해는 아마도 이 지긋한 바이러스와 함께 한 해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한 가운데 각국의 역학적 특징과 사례들에 대한 학계의 보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80%의 환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경증으로 분류되지만 고유량 산소공급부터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의 집중 치료를 요하거나 사망에 까지 이르는 중등도 및 중증의 환자의 비율은 약 2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도와 관련된 인자로서 기저 동반질환의 유무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흔하며 기저질환을 많이 가질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왜 감염에 취약한가?

당뇨병 환자는 바이러스 질환에 더 취약하고,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과
고혈당은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질환이 유행했던 시기에도 감염의 위험인자였으며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혈액 내에
만성적으로 증가된 포도당 농도가 결국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포도당이 바이러스 활성화에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은 바이러스 활동과 증식을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이런 면역 세포기능들이 회복된다는 보고들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조절이 잘 되는
환자는 비교적 그 위험성이 적으나 조절이 불량한 환자들은 그 자체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대구 지역 대규모 감염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들

지난 2월과 3월, 우리나라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는데 우리 의료원도 지역 내 유일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로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 특히 본원의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의 정승민, 문준성 교수팀은 공동으로 당뇨병이 코로나19 환자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국내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본원에 집중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110명의 환자 중 약 26.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고, 사망,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중환자실 입원
등의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비당뇨인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미 알려진 관련 지표
들을 보정한 뒤에도 당뇨병 환자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위험이 수치상 약 10배 가량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필자가 속한 대구경북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가 대구시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한 연구에서 지역 3차 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중증 코로나 환자들 1,058명을 분석해보니 당뇨병 환자 비율이 약 23%였고 당뇨병 환자의 중증
도가 역시 비 당뇨인보다 1.4배, 사망위험은 무려 2.4배가 더 높았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나라
마다 의료 자원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긴 하나 다른 나라에서도 일관된 경향을 보이므로 당뇨병, 비만
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각별히 건강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시 예후

그렇다면 모든 당뇨병 환자가 위험한 것인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던 코로나 환자들을 분석해보니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군에서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또한, 필자와 재활의학과 장민철 교수가 경북대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입원 시 공복혈당이 170 mg/dL
가량으로 높았던 환자들이 사망위험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적절한지 여부가 예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 당뇨병환자를 위한 예방 지침

먼저,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씻기와 마스크 및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유익한데, 먹고 있던 약제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혈당 측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실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진료실에서 동영상사이트를 이용한 홈트레이닝을 권하
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컨텐츠들이 많이 늘어나고 다양화 되고 있어서 본인 수준에 맞게 시간과 강도
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사도 배달음식들이 보편화되면서 인스턴트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가
쉬운데 가능하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참에 요리에 도전해 보는 것도 권해본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 환기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마음을 느슨히 할 수 없지만, 우리 지역의 코로나19 현황판의 확진자 숫자는 어느새 두 자리를 넘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슬기롭게 이 상황을 헤쳐나간다면 언젠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들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

Q [최신의학정보]혈중 중금속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에 미치는 성별 영향-정승민 교수(내분...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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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학정보]혈중 중금속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에 미치는 성별 영향-정승민 교수(내분비대사내과)

내분비 교란 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이란 신체 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외 화학물질을 일컫습 니다. 대표적으로 다이옥신, PCB, DDT, 유기염소농약, 중금속, 플 라스틱 가소제 등이 있습니다.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되면 대사 증후군, 당뇨병, 비만, 생식 기능 장애 및 갑상샘 기능 이상의 위험 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인간의 호르몬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선행 연구로 혈중 카드뮴 수치가 높을수 록 남성에서 갑상샘 기능 저하증 유병 위험이 증가함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혈중 중금속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에 미치는 성별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Trace Elements in Medicine and Biology에 게재하여 이를 간략히 소개해드리고자 합 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한국에서 25%, 서구에서는 최대 46%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위험 요소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및 인슐린 저항성이며, 내분비 교란 물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상기 위험 요소들에 의해 단순 지방간부터 염증반응과 세포괴사를 동반하는 지방증,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혈액 또는 소변 중금속 수준과 간 질환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일반적으로 간 질환의 마커로써 혈청 간 효소 (AST, ALT, ALP 또는 GGT) 수치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는 혈청의 간 효소 수준이 정상인 경우가 흔하므 로 선별검사로는 민감도가 떨어져 간 효소 수치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대사 요소 등을 대입해 계산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모델들이 개발되었고, 높은 예측 정확도를 증명하여 비침습적, 비영상학적 진단방법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420명 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HSI(지방간 진단모델) 와 FIB-4(간 섬유증 진단 모델)를 계산해 혈중 납, 수은, 카드뮴 농도가 지방간과 간 섬유증 에 미치는 성별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혈중 중금속 수준과 HSI, FIB-4 점수 사이에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고, 그 경향은 여성에서 더욱 뚜렷했습니다. 나이, 흡연 및 알코올 소비 상태,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유병 여부로 보정한 결과, 혈중 수은 수준이 높을수록 남성과 여성에서 지방간 유병 위험이 증가했고, 혈중 카드뮴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 에서 간 섬유증 유병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성별과 중금속 노출 정도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진행 정도는 다른 것으로 사료 됩니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 표준인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강점이 있 지만 단면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된 후 수년 간 추적을 하는 전향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내분비 교란 물질은 현대 사회에서 음식, 공기, 물에 다양한 형태 로 존재하고 있어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중금속은 음식, 흡연 또는 관련 직업에 종사하면서 노출되는데, 일반적으로 수은 노출의 주요 원인은 어류 섭취이고 카드뮴 노출의 주요 원인은 담 배 흡연과 작물 섭취입니다. 
궁극적으로 중금속에의 노출을 줄이려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줄여야 합니다. 더불어 ‘친환경’, ‘BPA free’, ‘PFOA free’ 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일부 환경호르 몬 노출을 줄일 수 있고, 운동, 식이 섬유 섭취, 파이토케미컬(식 물성 화학물질) 섭취와 같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이미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의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내분비 교란 장애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규제하는 사회적 노력과 내분비 교란 물질 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명의예감] 연속혈당측정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당뇨병관리 - 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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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연속혈당측정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당뇨병관리 - 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은 만성적인 혈당 상승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눈, 신경, 콩팥 합병증을 막기 위해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혈당 측정을 통한 객관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등장이 본격적인 당뇨병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가이혈당측정은 검사 당시만을 반영할 수 밖에 없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혈당을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혈당관리검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사용중인 혈당관리지표의 한계

일반적으로 혈당 검사는 앞서 말한 혈당기를 이용한 자가혈당측정과 혈액검사를 통해 지난 3개월 간의 평균적 혈당수치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HbA1c)’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야 하는 자가혈당측정은 통증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관리를 어렵게 한다. 또한, 자는 동안 혈당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당화혈색소 또한 최근 2~3개월간의 객관적인 당뇨관리정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하루 중 혈당의 편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함정이 있다. [그림 1]을 보면, 똑같은 당화혈색소 수치라도 혈당변화는 판이하게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1] 같은 당화혈색소라도 다른 혈당변동성을 보이는 경우 A환자는 고혈당과 저혈당이 들쑥날쑥하게 반복되는 반면, B환자는 비교적 좁은 범위내로 조절되고 있다.


 

 

새로운 혈당관리의 지표 - 혈당변동성

잔잔한 파도와 쓰나미 중 어느 쪽이 더 큰 피해를 줄까? 당연히 파고가 큰 쪽이 더 큰 힘을 가지고 피해를 끼칠 것이다. 혈당이 높은 것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낮이가 클수록 합병증이 더 잘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환자 개개인마다 음식섭취에 따른 혈당 변화의 폭이 상이한데 이를 혈당변동성이라 하며 새로운 혈당관리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혈당변동성을 알기 위해서 하루 수십 번 채혈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 왔다. 

  

 

연속혈당측정검사란?

혈당변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혈액을 뽑지 않고 혈당 상태를 알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피하지방에 삽입하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약 3일에서 일주일간 기기를 부착하여 하루 중 혈당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데 이를 연속혈당측정검사라 한다. 

 

약 일주일 동안 매 5분마다(하루 약 290회) 지방조직내의 포도당농도를 측정해 얻은 값을 알고리즘에 따라 혈당수치에 가까운 값으로 계산하게 되고, 검사가 끝나고 나면 이를 컴퓨터로 전송하여 검사기간의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검사 기간 동안 환자는 식사일기를 비롯, 약제 사용시간이나 운동여부 등을 기록하게 되고 이를 혈당그래프와 대조하여 관리상태를 평가하게 된다. 최근에는 혈당치를 실시간으로 전용기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도 개발되어 사용 중이다. [그림 2] 

 

[그림2] 국내에서 사용중인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검사 기기

  • Medtronic 가디어 커넥트 시스템
  • Dexcom G6 CGM System, G5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취침(야간) 중 저혈당 여부, 식후 고혈당 정도와 혈당변동폭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환자가 직접 혈당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속혈당측정검사,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될까?

연속혈당측정검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인슐린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1형 당뇨병(구, 소아당뇨병) 환자들, 임신성당뇨병,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심각한 직업군(예, 파일럿, 대중교통 운전 등) 등으로 알려져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부 저혈당 위험이 큰 환자군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정확한 혈당변화 상태를 알고, 좀 더 혈당을 잘 조절할 목적이라면 당뇨병 환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금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험적용이 되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있었다. 점차 급여가 확대되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속혈당측정검사,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

연속혈당측정검사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많은 정보가 혼란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검사자체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수이다. 우리 병원 당뇨병클리닉은 연속혈당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데, 많은 환자들로부터 본인의 혈당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한 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Q [명의칼럼] 꾸준히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철저한 관리와 치료로 당뇨병 관리하기-원규장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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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꾸준히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철저한 관리와 치료로 당뇨병 관리하기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4억 1,500만 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2040년까지 6억 4,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 7명 중 한 명(14.4%)이 당뇨병이고,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10명 중 3명일 정도로 증가했다.
이처럼 주변에서 당뇨병 환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더라도 몇 년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에 이쯤 되면 당뇨병도 별것 아니라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문제는 당뇨병을 방치해 생기는 합병증. 자칫 심근경색, 뇌졸중, 실명이나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미리 혈당을 관리하고 당뇨병에 걸렸다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1월 14일은 세계당뇨병의 날
 프레드릭 그란트 밴팅 (Frederick Grant Banting)이 1922년 개의 췌장으로부터 인슐린을 발견하여 1923년 노벨상을 받았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유엔(UN)은 2006년 12월 Banting의 생일인 11월 14일을 세계당뇨병의 날로 공식 인정하였다. 

 

 이후 매년 11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대표적 상징물이나 건축물에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조치로 푸른빛 조명을 밝히는 푸른빛 점등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2007년부터 푸른빛 점등식에 동참하고 있으며, 남산 서울타워, 종로 보신각, 부산 광안대교, 국회의사당,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한강공원 세빛섬, 서울시청 등에서 점등식을 하였다.
올해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여 롯데월드타워에서 점등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병의 관리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치료와 관리에 대한 인식은 부족
당뇨병은 그 자체로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혈당이 높다는 의사의 진단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물론 혈당이 높다고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신체의 여러 부위가 손상될 수 있다.
당뇨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당뇨병 증상, 즉 갑자기 살이 빠지거나, 목이 많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생긴다면 혈당이 아주 높은 경우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부터 연 1회 당뇨병에
대한 검진을 권유한다.

직계 가족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과체중(체질량 지수가 23 이상)
고혈압(140/90㎜Hg 이상)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거나 출산 시 아기가 4㎏ 이상의
거대아인 때 등이라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스스로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한다.
전당뇨병(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 단계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HDL 콜레스테롤
35 미만 또는 중성지방 250 이상)
심혈관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인슐린 저항성(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치명적인 당뇨병 합병증, 철저한 생활 관리로 예방해야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하면 주로 혈관의 손상을 가져오고 혈관이 주로 집중적으로
모여 있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곳에 합병증이 생긴다. 

 

 당뇨병 합병증을 혈관 크기에 따라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분류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은 적다 해도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고, 당뇨병성 신증은 투석이 필요한 상태까
지 진행될 수도 있다.
당뇨병이 진행되면 신경도 손상된다. 대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리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심장이나 뇌는 몇 분만 손상돼도 영구적으로 기능 장애를 일으키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장
기·혈관을 개통하는 치료법이 발전해 이전보다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골든 타임’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우선이다.

 

•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 적절한 열량 섭취와 규칙적 식사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 설탕과 꿀 등 단순당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피한다.
• 혈당을 낮추는 식이섬유소를 적절히 먹고,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는 줄인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술은 자제한다. 

 

Q [명의칼럼] 당뇨병에 관한 이모저모 - 윤지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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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당뇨병에 관한 이모저모 - 윤지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에 관한 이모저모 

당뇨병 대란 시대를 준비하는 방법

 윤지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신체활동 감소 및 잘못된 식습관, 과체중, 수명연장,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당뇨병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30세이상 성인의 7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 성인의 약 3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이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해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50대부터 10%를 넘는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높아 더 이상 부자병이 아니다.

 


아픈 데도 없고 불편한 것도 없는데 왜 당뇨병이 심각하다고 하는가?
대개 혈당이 300mg/dl 미만인 경우 고혈당만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나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삶의 질을 매우 감소시키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2/3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데,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3~5배 높다. 또한, 국내 말기신부전증의 가장 주된 원인인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 양측 사지 말단부위에 감각이상 및 통증을 유발시키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성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이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되는 만성합병증이다. 

 


당뇨병 약을 복용하다 중단한 경우는 완치된 것이다?
딱 한마디로 대답하라면 ‘아니요’이다. 간혹 주변에 당뇨병으로 치료받다가 약제나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식이 및 운동요법 만으로 혈당이 정상치로 잘 조절되는 경우가 있고, 또 이런 경우 “난 당뇨병이 다 나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진짜 완치된 것일까? 식이 및 운동요법 또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부지만, 철저한 생활습관개선이 지속적으로 행해지지 못하거나,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의 노출, 혹은 세월이 지나면서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혈당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특히 곳곳에 ‘당뇨병 완치’라는 슬로건 아래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여러 치료법을 광고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예상치 못한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으니 절대 그 한마디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겠다. 

 


복용하는 약 개수가 많을수록 당뇨병이 더 심하다?
경구용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나 비만여부, 신질환이나 간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동반 질환이나 저혈당 등의 여러 위험요인들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또한 혈당조절 정도에 따라 한가지 약제를 최대용량을 투여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를 2~3제 병용투여 함으로써 각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혈당강하 효과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흔히 사용된다. 따라서 약의 개수가 많다고 더 강도가 높은 것이 아니며, 약의 크기가 크다고 반드시 더 독한 약이 아니다. 

 


인슐린 주사는 한번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
한마디로 사실무근이다. 인슐린 치료는 당뇨병 치료의 종착역이고, 한번 맞으면 못 끊는다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에 아무리 혈당이 높아도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무조건 인슐린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는 환자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1형 당뇨병에서처럼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슐린 분비능이 남아 있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모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2형 당뇨병 환자 중 초기 심한 고혈당이 동반된 상황에서 일정기간의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후 혈당조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경구약제로 바꾸어 치료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인슐린을 당뇨병의 초기에 투여하여 장기적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보호하고 당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젊은 환자들은 오히려 조기 인슐린 치료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감기나 장염 등 다른 병이 발생한 경우 약물 복용은 어떻게 해야 되나?
감기나 복통 등으로 아픈 경우에는 혈당상승을 유발하는 호르몬들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므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오히려 혈당이 더 상승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혈당조절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식사를 못 하는 상황이라도 자주 혈당을 측정하면서 당뇨약을 함부로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일부 감기약이나 관절염, 피부염 등의 염증질환 등에 사용되는 일부 약제는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담당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정복하기 위해 다양한 당뇨병 치료약제가 개발되고 있고 상용화되었지만 여전히 식이 및 운동요법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인 전문의 진료와 지속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왕도임을 기억해야 한다. 

Q 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 - 문준성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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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성

 

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 

 

문 준 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은 증상이 없다는데 혈당이 조금 높다고 해서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혈당 조절이 비록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몇 년 동안 큰 증상 없이 지내고 있는 환자분들을 보게 되면 필자도 간혹 `‘당뇨병도 별 거 아니지 않은가?’` 하는 착각이 간혹 들곤 하면서 마음이 느슨해지게 된다. 하지만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이 생기게 된 환자분들을 만나게 되면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결국 지금 당장은 별 일이 없더라도 우리가 당뇨병을 열심히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합병증의 예방을 위함인 것이다. 

 

11월 14일은 무슨 날? 당뇨병의 날!
매년 11월 14일은 국제 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전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에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나라와 G7, UN,G20이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 나라 인구의 8%가 당뇨병을 앓고 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비율이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치료에 드는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뇨병의 발생을 줄이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혈당이 높다는 의사의 진단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물론 혈당이 높다고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태를 방치한다면 신체의 여러 부위가 손상 받게 된다. 사실 당뇨병을 진단 받을 당시 이미 합병증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은데, 이는 당뇨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 자체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살이 빠지거나, 목이 많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을 많이 보는 등의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자가로 혈당 측정을 받을 것을 권한다.
•직계 가족이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과체중 (체질량 지수 23 이상)
•전당뇨병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 단계
•임 신성 당뇨병이 있었거나 출산 시 아기가 4kg이상의
거대아인 경우
•고혈압 (140/90 mmHg 이상)
•고 지혈증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 HDL 콜레스테롤
35 미만 혹은 중성지방 250 이상)
•심혈관질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인슐린 저항성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관합병증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랜 시간 지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여러 나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주로 영향을 받는 곳이 혈관이다. 우리 몸에 혈관이 분포하지 않는 곳은거의 없으므로 결국 혈관이 지나는 곳이면 모두 당뇨병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합병증이 주로 일어나는 장기들은 주로 혈관이 집중적으로 모여있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당뇨병합병증을 혈관 크기에 따라 구분하면 아주 가는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는 곳에 발생 하는(미세혈관 합병증) 망막병증(눈), 신증(콩팥), 신경병증과 큰 혈관에 발생하는(대혈관합병증)허혈성 심질환이나 뇌졸중이 있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 하더라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트리고, 대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늦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 당뇨병성 망막병증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망막은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로써 아주 미세한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당뇨병이 잘 조절 되지 않을 경우 혈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합병증이 진행하면 출혈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혈관들이 자라나서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1년에 한 번 망막을 카메라로 검사하여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당뇨병성 신증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의 역할을 한다.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당뇨병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혈당조절과 혈압조절, 저염식이 등을 통해 신장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변에 미량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미세단백뇨는 당뇨병 신증을 조기에 예측하는 검사이므로 혈액 검사와 더불어 소변 검사를 1년에 두 번 정도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당뇨병성 신경병증
혈관과 마찬가지로 신경 또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분포하고 있다. 신경도 혈액공급이 원활해야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혈관합병증이 생기고 따라서 신경도 손상을 받는다. 주로 신경병증이 흔한 부위는 발, 손과 같은 말초 부위로써 여러 형태의 통증(저림,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등)에서부터 감각이 둔감해지거나 무감각해지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더불어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약제를 적절하게 처방 받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나 호전이 더디므로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4) 대혈관 합병증–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심장과 뇌에 혈관을 공급하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 거나 막히게 되면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조직에 큰 손상을 주게 된다. 특히 심장이나 뇌는 우리 몸의 생명을 관장하는 주요한 장기이므로 몇 분간의 손상만으로도 영구적인 기능장애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다리의 말초혈관도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쥐가 자주 난다거나 걷고 난 뒤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발의 피부가 죽게 되어 수술이나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록 혈관을 개통하는 치료법이 발전되어 이전보다는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이 우선이며,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을 비롯,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수칙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당뇨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할 수 있다. 결국 혈당이 만성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의 결과가 합병증 발생이므로 철저한 혈당조절이 곧 최선의 예방책이다.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필수적이므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참고하여 식이요법을 실천해보도록 하자.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 적절한 열량섭취 및 규칙적인 식사는 혈당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2.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의 섭취를 주의합니다.
- 단순당은 농축된 열량원이며,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킵니다.
3. 식이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합니다.
- 식이섬유소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추므로 혈당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지방을 적정량 섭취하며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기름으로 적정량 섭취합니다.
5. 소금 섭취를 줄입니다.
- 과다한 소금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6.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은 영양소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열량을 많이 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완전히 치료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Q 당뇨 환자의 여름철 주의점 - 원규장 교수 file
A

원규장 교수

 

 

당뇨 환자의 여름철 주의점 

-휴식하며, 물 자주 마셔야-

원 규 장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당뇨 환자는 여름에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열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날씨가 덥다고 혈당 관리에 중요한 처방 지키기에 소홀하면 안 된다. 또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된다.

 

여름이 두려운 당뇨병

당뇨 환자는 무더운 여름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슐린을 맞는 당뇨 환자의 경우 여름철 사소한 감기에 걸리거나 배탈이 나더라도 큰 문제가 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이 범하는 잘못 중 하나로 음식섭취가 줄어들면 인슐린이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인슐린을 아예 맞지 않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 인체에는 혈당을 올리는 다른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임의로 인슐린을 중단하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끊으면 심하게 혈당이 오르고, 심하면 당뇨병성 혼수상태까지 이르는 수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 여름에 지켜야 할 수칙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여름철 몸이 아플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약물요법 이행 더욱 엄격하게

보통 사용하던 인슐린 주사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그대로 사용한다. 평소보다 혈당 검사를 자주 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인슐린 량을 늘리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던 환자라도 일시적으로 경구 혈당 강하제를 끊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검사를 주로 받나

평소보다 혈당 검사(또는 요당 검사)를 자주 해야 한다. 만일 요당이 많이 나오거나 혈당이 심하게 높을 때는 소변의 케톤(아세톤)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

몸 상태는 어떻게 유지하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보다는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갈증이 느껴지면

몸이 아프게 되면 평상 시 몸의 균형이 깨진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은 현상이나타나 혈당이 높아지며, 자연히 소변 량이 많아짐으로써 탈수증에 빠질 염려가 있다.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그러나 구역질이나 구토가 날 정도로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다. 미음이나 연한 국물에 약간의 간을 해서 소변으로 빠지는 염분을 보충해준다. 먹은 물과 음식물, 소변 량과 대변횟수에 대해 기록해두는 것이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몸이 심하게 아프면

몸이 심하게 아플 때 소변의 케톤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당이 많이 나오면서 케톤이 나올 때는 인슐린이 아주 많이 필요할지도 모르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환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 처치를 받도록 한다.

 


Q 골다공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 윤지성 교수 file
A

윤지성 교수

골다공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것을 예방

윤 지 성 교수

뼈는 아주 딱딱하여 몸을 지탱해 주는 구조물 정도로 생각되기 쉬운데 사실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활발한 신진대사로 낡은 뼈는 제거되고 새 뼈로 채워지는 모양재구성 과정이 지속되는데 우리 몸이 성장할 땐 뼈의 크기와 밀도가 자라고, 성장이 중단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대개 35세 전후까지 그 밀도가 더 치밀하게 채워져 이지점에서 최대 골밀도를 보이게 된다. 그 이후부터는 뼈가 소실되는 양이 새로이 생성되는 양보다 많아지게 되어 골소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최대골밀도는 남자에서, 비만한 사람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 35세가 되기 전 소아기나 청춘기 때에 최대골밀도를 최대한 높이 만들어 놓는 것이 나이 들어서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골다공증은..

간단히 말하면 ‘구멍이 많이 생긴 뼈’를 말하는 것으로, 점차적으로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서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게 되는데, 척추, 고관절, 손목부위의 골절이 가장 흔히 발생한다. 50세 이상 폐경여성에게서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약 30% 정도에 달하며, 노인의 경우는 특히 고관절 골절이 가장 위험하여 1년 이내 사망률이 10~20% 증가하는데, 치료과정 중 장기간의 움직이기 못함으로써 이차적으로 혈전증, 폐렴 등의 합병증이 병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150만 이상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고, 미국보다 아시아인에서 발생률이 더 높으며, 골다공증 걸린 사람의 80%가 여성이고, 최근 국내 50-80세 사이 여성의 40%, 남성의 6.5%가 골다공증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골다공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는...

모든 사람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위험인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1. 여성
  2. 뼈가 가늘고 작은 체격
  3. 연령의 증가
  4. 골다공증의 가족력(어머니가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딸에서 발병 가능성이 높다)
  5. 인종적 차이(아시아인과 코카시아인)
  6. 조기폐경(자연적 또는 수술에 의해 난소기능이 상실된 경우를 포함), 생리불순
  7.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감소된 경우
  8. 동반질환 : 갑상선 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신장질환, 위장관 수술
  9. 약물 복용 :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경련제, 갑상선 호르몬제
  10. 생활습관 : 비활동적인 사람, 칼슘섭취량이 적은 사람, 지나친 음주와 흡연
증상으로는...

대부분이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조용한 도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골소실이 심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증상이 유발된다. 척추에 압박골절이 일어나면 심한 급성 요통을 일으키는데 이 통증은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하고, 척추골절로 인한 관절, 인대, 근육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어 만성통증으로 남기도 하며, 점점 키가 줄어들거나 척추변형으로 등이 굽게 되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전신 쇠약, 무기력 등에 시달리고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 데에도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등 결국에는 자립능력을 잃게 된다. 이렇듯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병이지만 뼈가 속으로 망가져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일반 X-선 촬영으로는 골다공증이 아주 심하게 진행되거나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진단되기 어려워 초기 진단법으로 유용하지 않다. 반면 골밀도 검사는 정확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골밀도의 감소를 알아낼 수 있는 검사법으로, 골다공증의 진단 뿐 아니라 앞으로의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골밀도 측정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어 병원에 따라 가장 골절이 잘 일어나는 척추나 골반부위를 측정하는 방법이 비교적 정확한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그 외 비교적 간단한 초음파검사 장비로 손목이나 발뒤꿈치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정량적 컴퓨터촬영은 전신의 어느 부위든 골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법이나, 방사선노출이 많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일반적으로 선호되진 않고 있다. 그 외 소변이나 혈액에서 생체역학지표를 측정하여 골소실과 골형성이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고 골소실의 원인 및 골다공증 치료 효과의 반영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런 골밀도 검사는 어떤 사람이 꼭 받아야 되느냐 하면...

앞에서 언급된 위험요소를 다수 갖고 있거나, 천식, 관절염 등과 같은 병을 가진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려 할 때, 경미한 충격에 의한 골절의 과거력이 있을 때, 폐경이 가까워오는 40대 후반의 여성 등이며, 매년 정기적으로 이런 검사를 함으로써 골다공증의 진단 뿐 아니라 골소실률 및 치료의 효과도 알아볼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은...

약화된 뼈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그러므로 더 이상 뼈가 약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여성에서 최대 골량을 만드는 결정적인 기간은 35세 이전으로 이 기간까지는 노력여하에 따라 20%정도까지도 골량을 더 올릴 수 있으며, 최대한 골량을 많이 저축해놓는 것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별이나 가령, 유전적 요소 등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인자이지만 그 외의 교정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교정해주면 골다공증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방침이 필요하다.

  1. 하루 1,000~1,500mg의 칼슘섭취를 해야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은 우유 및 유제품, 연어,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브로콜리, 콩, 두부 등이 있으며, 칼슘 섭취를 늘릴 때 가능한 저지방음식을 먹도록 한다. 대개 절반 이상의 여성에서 음식만으로 충분한 칼슘이 섭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경우엔 칼슘제제를 먹어야 한다. 그렇지만 칼슘섭취만으로 골다공증이 예방되거나 치료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2. 충분한 양의 비타민 D가 필요하다. 정상적으로 우리의 피부는 햇빛에 노출 시 비타민 D를 만들어내며, 또한 간, 간유구, 생선, 계란 등의 섭취를 통해서도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할 때 한여름의 경우 매일 한낮에 팔다리를 10분 이상 노출시키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가 합성이 된다. 반면 한겨울에는 거의 1시간가량 노출을 시켜야 되고, 노인에서는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능력이 감소하므로 비타민D제를 한 알 복용하는 것이 쉬운 방법이 되겠다.
  3. 체중이 실리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체중부담이 적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체중이 실리는 조깅,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줄넘기 등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며,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30~45분 이상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해로운 생활습관, 즉 음주, 흡연,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커피, 콜라 등)의 섭취를 제한다.
  5.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적절한 때 골밀도 검사 및 여성호르몬 투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어떡해야 하나...

위에서 언급된 예방요법을 지속하면서 골절의 결정적 요인이 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스트레칭이나 자세 트레이닝을 한다든지, 시력과 청력을 교정하고, 평형에 지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 중에는 갱년기 증상을 동반한 초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유방암을 비롯하여 혈관계 부작용들을 유발한다는 보고들이 있어 에스트로겐 치료를 꺼리는 추세이지만 득과 실을 잘 따져 선택한다면 단기간의 투여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외 골소실을 줄여주는 골흡수억제제로는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조절제인 랄록시펜,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으며, 골형성촉진제로는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가 있어 하루에 한번 피하주사 투여한다. 이와 같은 골다공증의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행해져야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또한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 하더라도 너무 늦은 때란 없으며 항상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Q 당뇨 질환자의 여름철 주의점 - 원규장 교수 file
A

원규장 교수 사진

당뇨 질환자의 여름철 주의점 
휴식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음료 자주 마셔야

원규장 교수

당뇨 환자는 여름에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열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날씨가 덥다고 혈당 관리에 중요한 처방 지키기에 소홀하면 안된다. 또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된다. 

여름이 두려운 당뇨 질환

당뇨병 환자는 무더운 여름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슐린을 맞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여름철 사소한 감기에 걸리거나 배탈이 나더라도 큰 문제가 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이 범하는 잘못 중 하나로 음식섭취가 줄어들면 인슐린이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인슐린을 아예 맞지 않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 인체에는 혈당을 올리는 다른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임의로 인슐린을 중단하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끊으면 심하게 혈당이 오르고, 심하면 당뇨병성 혼수 상태에까지 이르는 수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던 환자라도 일시적으로 경구 혈당 강하제를 끊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검사를 주로 받나

평소보다 혈당 검사(또는 요당 검사)를 자주 해야 한다. 만일 요당이 많이 나오거나 혈당이 심하게 높을 때는 소변의 케톤(아세톤)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

몸 상태는 어떻게 유지하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보다는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갈증이 느껴지면

몸이 아프게 되면 평상 시 몸의 균형이 깨진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혈당이 높아지며, 자연히 소변 량이 많아짐으로써 탈수증에 빠질 염려가 있다.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음료수나 우유 등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그러나 구역질이나 구토가 날 정도로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다. 미음이나 연한 국물에 약간의 간을 해서 소변으로 빠지는 염분을 보충해준다. 먹은 물과 음식물, 소변 량과 대변횟수에 대해 기록해두는 것이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몸이 심하게 아프면

몸이 심하게 아플 때 소변의 케톤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당이 많이 나오면서 케톤이 나올때는 인슐린이 아주 많이 필요할지도 모르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환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경우 동네병원을 방문해 응급처치를 받도록 한다.

Q 당뇨발 치료의 진화, 협진으로 승부한다! - 문준성 교수 file
A

문준성 교수

당뇨발 치료의 진화, 협진으로 승부한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 정도 된 A (63)는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혈당 조절이 불량했다. 얼마 전 새로 구입한 구두를 신고 많이 걸은 날 이후에 갑자기 엄지발가락과 발등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해져 입원하게 되었다. 내분비내과에서 집중적인 혈당 조절을 받으면서 발에 발견된 고름집에 대해 정형외과에서 집중적으로 소독을 받았다. 혈관검사에서 무릎아래의 작은 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어 시술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피부 재건을 위해 성형외과에서 세밀한 치료를 받고 절단 없이 정상적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당뇨발, 당뇨병성 합병증의 끝판왕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의 일종으로, 하지(특히 무릎 아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상처를 말합니다. 당뇨발이란 용어는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작은 티눈이나 피부가 벗겨지는 것부터 큰 궤양이나 조직괴사까지 원인과 모양이 다양합니다. 어쩌면 당뇨병과 관련한 합병증 중 가장 불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 하지 절단의 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지 절단의 85%가 발의 궤양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또 당뇨병 환자가 발에 궤양이 생기면 5년 생존율이 50 % 이하로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보다 나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비극적인 소식은 전 세계 지뢰폭발로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매 30분마다 한 명씩 발생하는 것에 비해 당뇨발 때문에 하지 절단은 매 30초마다 일어난다고 하니 과연 당뇨병성 합병증의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주로 신경의 손상이나 혈관의 폐색이나 협착이 진행되어 생기거나, 작은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서 감염이 동반되어 발생하므로 하나의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는 영남대학교의료원 당뇨발센터

이처럼 당뇨발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발의 절단과 같은 불행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내과의 집중적인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의 조절은 기본이고, 하지 혈관의 협착이나 폐색이 문제라면 빠른 시간 내에 혈관 내 시술이나 우회술 같은 혈액순환의 개선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감염이나 뼈에 문제가 있다면 정형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며, 넓은 부위의 조직손상이 있다면 성형외과의 전문적인 재건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각도로 상처의 상태를 평가해야 하는데 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모든 진단을 맡기는 것보다 여러 분야의 경험 많은 전문적인 의료진들의 소통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뇨환자들의 발, 우리가 지킨다!

영남대학교의료원의 당뇨발센터는 이미 2012년부터 협진체계를 구축하여 환자치료를 위한 정기적인 학술회의뿐 아니라 교수진 간에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빠른 진단과 치료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내과적 관리는 내분비내과 교수진에서, 뼈와 연부조직관리는 족부 정형외과(박철현 교수)에서, 하지동맥관리는 순환기내과(김웅, 이중희 교수)와 혈관외과(윤우성 교수)에서, 그리고 재건 및 전문적 상처관리는 성형외과(김태곤 교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핵의학적(공은정 교수) 검사를 적극 도입하여 기존의 검사보다 진일보한 영상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과에 치우친 치료가 아닌 모든 과가 주도적으로 치료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뇨발, 치료보다 예방

지난 10여 년간 말초혈액순환의 개선을 도모하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최근 절단율이 많이 감소했지만, 본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3차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10명 중 1 명은 절단을 위한 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서 괴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조기에 진단할수록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여러 수칙들이 있지만 어쩌면 시행하기 가장 쉽고 중요한 것은 바로 `발을 매일 한 번 보기` 일 것입니다.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거울 등을 이용해 매일 살피는 것만으로도 당뇨발을 예방하고 성공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발 예방수칙 10계명

1. 하루에 한번 발을 살핀다. (거울이용)

2. 매일 미지근한 물로 씻고 완전히 말린다.

3. 매일 보습제(로션)를 마사지하듯 발라 갈라진 곳이 없게 한다.

4. 통풍이 잘 되는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5. 발톱은 일자로 깎고, 시력에 문제가 있을 때 의료진과 상의한다.

6. 굳은 살이나 티눈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제거한다.

7. 어떤 종류의 열도 가하지 않는다.

8. 금연한다.

9. 맨발이나 슬리퍼로 다니지 않는다.

10. 상처가 24시간 내로 가라 않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