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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가철 해외 여행 감염병 주의보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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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훈 교수

  

휴가철 해외 여행 감염병 주의보  


홍영훈 교수(감염·류미티스내과)


여행의 기회도 많아지고 선택도 범위도 넓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다. 특히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여행 시 우리를 위협하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대한 확인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사항이라 하겠다. 특히 주요 수인성 질환과 곤충 매개 질환에 대해 정리하고 숙지해야 한다.


콜레라


콜레라균에 감염되어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으로, 다량의 설사로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콜레라균은 분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할 때에 감염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여행객 증가 등으로 인해 해외 유행지역에서 콜레라균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으로는 노출 후 보통 2~3일이 지난 뒤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 설사와 오심, 구토가 나타난다. 평소보다 여러 번 다량의 묽은 변을 보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 여행 시에도 권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예방수칙은 아래와 같다.


1)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 씻기


2) 물은 끓여 마시기


3) 음식 익혀 먹기


4)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5) 위생적으로 조리과정 준수하기(, 도마 소독,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장티푸스


장티푸스균에 감염되어 급성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열성 질환으로 인체 배설물이나 식수의 처치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지속적으로 유행이 되는 질환이다. 환자나 보균자의 소변이나 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감염되고 더러운 물이 섞인 해저에서 자란 갑각류나 어패류(특히 굴), 배설물이 묻은 과일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평균 8~1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지속적인 고열과 복통, 오한, 권태 및 설사나 변비 등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 요법이 필요하며, 보균 상태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에 장티푸스 예방접종(5세 이상 소아에서 1회 접종. 3년마다 추가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의 대상자는 아래와 같다.


   1) 장티푸스 보균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가족 등)


   2) 장티푸스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나 체류자


   3) 장티푸스 균을 취급하는 실험실 요원


A형 간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 섭취나 A형 간염 환자와의 직접 접촉, 혈액 매개 감염, 성적접촉 등으로 감염되어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이다.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 등 전신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간염 증상이 발현하여 수주에서 수개월 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증상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바이러스 방출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하여 아래의 사항을 권고한다.


      1) 30초 이상 올바른 방법으로 손 씻기


      2) 끓인 물 마시고, 음식을 익혀 먹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은 후 껍질 벗겨서 먹기


      3) 예방접종 대상자 : 12~23개월의 모든 소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A형 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환자의 밀접 접촉자 등


뎅기열


플라비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뎅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우리나라는 뎅기열 발생 국가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되어 유입되는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의 풍토 지역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으로 적도를 기준으로 남북 위도 35°까지 광범위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약 25억 명이 뎅기열의 감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뎅기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주산기 감염, 수직감염, 혈액을 통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감염 시 심한 두통, 안와통증, 근육통, 관절통, 황반 및 반구진 발진, 출혈성 반점, 자반병, 구강출혈 등이 2~7일정도 지속되는 발열기를 거쳐 해열 이후 1~4일의 급성기를 지나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각한 혈장 유출이 있는 환자의 경우 중증 뎅기열로 진행하여 흉막 삼출, 복수, 저단백혈증, 혈액농축을 동반하고 쇼크상태가 지속된 경우 환자들은 심각한 출혈성 징후(토혈, 혈변, 하혈 등)와 드물게는 간염, 심근염, 췌장염, 뇌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쇼크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를 수 있으나, 적절한 수액공급과 급성증상에 대한 조치 시 사망률은 1% 정도다.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른 대증적 치료 요법이 도움 된다. 예방을 위한 조치로 뎅기열 위험 국가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할 것과 위험지역 여행시 예방수칙 준수가 권고된다. 여행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1947년 우간다 붉은털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되었고, 인체감염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된 감염성 질환이다. 원인 병원체는 뎅기열, 황열 바이러스와 동일한 Flavivirus 계열이며,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이 주된 감염 경로이나 이 외에도 수혈전파나 성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며 감염회복 후 2주까지 정액에서 바이러스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대부분에서 불현성 감염을 보이지만, 반점·구진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3~7일 정도 가볍게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와 길랭·바레 증후군(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증가 등의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가능하며, 혈청 RT-PCR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하여 확진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회복되나, 증상이 있을 경우 진통제, 해열제 등을 투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스피린 또는 소염진통제 치료 시 뎅기열과 구분이 필요하다. 전파를 막기 위해 발생 지역 여행 시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며, 야외 외출 시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의류를 착용하고, 모기는 어두운색에 더 많이 유인되므로 가능한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해외 방문 후 권장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귀국한 뒤 2주 이내 의심증상(발진을 동반한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또는 결막염)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2.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줘야 한다.

  3. 귀국 후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

  4. 성접촉에 의한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잠정적 권고안을 따른다.



방문자는 남녀 모두, 증상에 상관없이 귀국 후 6개월 동안 임신 연기,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방문자의 배우자가 임신 중인 경우, 임신 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확진 환자는 회복 후 6개월 동안 임신 연기,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열원충 속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매개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드물게는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등에 의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5~10월 사이에 북한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 지역주민, 인근 부대 군인 및 여행객에서 발생하고, 온대 지방 삼일열로 단기 잠복기(평균 14)와 장기 잠복기(6~12개월)를 보이기도 한다. 감염 시 초기에는 권태감과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이후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 경우, 적절한 치료로 완치되고 사망사례가 거의 없으나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말라리아 경우, 중증 말라리아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충 종류 및 특성에 따라 열대열 원충, 삼일열 원충, 사일열 원충, 난형열 원충, 원숭이열 원충 감염으로 분류된다. 이 중 열대열원충 말라리아는 주로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 유행하며, 병원성이 가장 높아 중증말라리아로 진행될 경우 예후가 나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큰 문제가 되어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얀마 등)에 주로 분포하는 원숭이열 원충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해외 여행 시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 예방원칙을 숙지하여 충실히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 여행 전


- 모기에 물리지 않는 회피 수단에 대해 숙지


- 모기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피수단(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 항공기 등에 탑재 가능한 기피제, 체류기간체류장소에 따라 적절한 모기장 등)을 준비


- 국가별 발생하는 말라리아 종류 및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여행하는 국가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


- 위급상황 시 바로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하는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할 것을 권고


  1. 여행 중


- 되도록 해 질 녘에서 새벽 시간까지는 외출을 자제


- 실내에서 잘 때 가급적 창문을 닫도록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모기장을 설치하고 취침


- 풀숲이나 웅덩이 주변은 되도록 가지 말고, 외출 시에는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하여 모기와의 접촉빈도를 줄임


- 야외에서 취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이용


  1. 여행 후


- 말라리아 예방약의 경우 종류에 따라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길게는 4주까지 복용하여야 하므로, 정해진 기간 동안 적절한 복용법에 따라 복용기간을 준수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권고


- 말라리아 발생지역에서 거주나 복무(연중 6개월 이상 숙박) 3년간, 발생지역 여행(1∼6개월 미만 숙박) 1년간 전혈 헌혈 및 혈소판 성분헌혈 금지

Q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만신창이 병들 - 홍영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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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훈 교수(감염·류마티스내과)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만신창이 병들 

홍영훈 교수

빛이 변하고, 색이 바뀌는 그 찰나의 신비함이 감탄스럽고 허망하다. 들녘의손길이 분주해지고 산과 들로 빼앗긴 마음에 몸이 들썩이는 바로 그 시절이다. 
무더위에 숙성된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건강을 위협하는 가을철 질병들을 알아보고 메모해 보자.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감염된 동물(개, 돼지, 들쥐, 집쥐, 족제비, 여우 등)의 오줌에 오염된 늪, 수도, 연못 등의 젖은 풀, 흙, 물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미세한 피부상처를 통해 균이 옮겨져 전파되는 전신감염증이다. 주로 농촌추수기 전후 (7∼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처음 인체감염이 보고된 이래 감소되다 최근에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불현성 경과를 취하며, 7∼12일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결막 충혈이 생기는 제1기(패혈증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4∼7일간 지속되며, 1∼3일간의 무증상기를 거쳐 제2기(면역기)에는 고열과 뇌막 자극 증상, 발진, 포도막염, 근육통이나 심하면 황달, 신부전증, 빈혈, 피부출혈, 폐출혈, 뇌막염 등이 나타난다. 간 또는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서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사망율이 15%정도에 이른다. 초기증세는 감기몸살로 생각하기 쉬우나, 야외에서 작업한 후 10일 전후에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할 것이다.

병력과 임상증세로 추정 진단 가능하며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과 감별이 필요하며 동시 감염되는 경우도 흔하다. 항생제 치료는 가능한 한 조기에 투여해야 효과적인데, 이미 조직이 파괴되고 또 면역기전으로 병변이 진행되면 투여하더라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치료 시 환자를 따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축이나 개 등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구서작업으로 쥐를 줄이면 발생이 감소되고 예방효과가 있다. 매개 동물을 없애고, 가을철 야외에서 작업한 후에는 깨끗한 물로 손발을 씻고, 소매를 내려 입고,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작업을 피하고, 가급적 논의 물을 빼고 마른 뒤에 벼베기 작업을 하도록 한다.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유행성 출혈열(Hemorrah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유행성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열성감염증으로 발열, 출혈, 신장병변이 특징이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야외활동이 많을수록 감염기회가 증가한다.

잠복기는 평균 약2∼3주 정도이며 급성으로 발열, 출혈경향, 요통, 신부전이 특징으로 임상 경과로는 5기로 나눌 수 있다. 발열기(3∼5일)에는 갑자기 시작하는 발열, 권태감, 심한 두통, 얼굴과 몸통의 발적, 결막충혈, 출혈반, 혈소판 감소, 단백뇨 등이 나타난다. 저혈압기(1∼3일)에는 전신증상이 지속되고, 불안해 보이며, 심하면 쇼크 증상을 보이며, 심한 단백뇨, 빈뇨를 동반할 수 있다. 핍뇨기(3∼5일)에는 핍뇨, 질소혈증, 전해질 이상, 고혈압, 등이 나타나며, 탈수를 보이는 이뇨기(7∼14일)와 회복기(1∼2개월)를 거친다. 환자의 병력, 임상 증상, 검사 소견, 병의 경과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에 의의가 있는 임상소견으로는 급격히 발현되는 고열과 오한, 피부 3주증(결막충혈·출혈, 안면 특히 안와주위 부종, 안면홍조), 3통(두통, 안구통, 늑척추각압통) 및 점상출혈을 들 수 있다.

시기별로 적절한 대중요법을 실시하며 증상이 생긴 후 수 일 이내에 리바비린 정주가 효과적이다. 환자를 격리 할 필요는 없으며 감염 후에는 항체가 생기고 항체는 수십년 후까지 유지되어 재감염 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치명률도 7%정도로 높아 유행성 출혈열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기에 신속히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특히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는 절대 잔디 위에 눕지 말고, 야생 동물(들쥐)의 배설물에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깨끗이 씻고,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고, 예방접종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한다.

쯔쯔가무시병(Tsutsugamushi disease, Scrub typhus)

쯔쯔가무시 리켓치아에 의한 전신성 감염증으로 집쥐, 들쥐 등의 야생설치류 및 들새 등이 자연계 내의 보유동물이며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된다. 인체내로 들어간 병원균은 그 부위에서 증식하면서 구진이 생기고 이어 궤양이 된 다음에 가피가 되고 건조된다. 국내에서는 1986년에 국내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음이 규명되었고, 늦가을인 10,11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매년 수백명의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40~45.5℃ 정도의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고,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및 림프절 종창이 나타나며, 반점상구진의 형태를 띤 피부 발진은 발병 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겨 사지로 퍼지며,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 궤양이나 가피(eschar)형성을 볼 수 있다. 숲에 다녀 온 경험이 있는 급성 열성질환에서 벌레에 물린 자국이 피부에 있고 소속 림프절이 커져 있고 발진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관목 숲에 가지 않고도 발병되는 사람이 있고 증세도 모두 나타나지는 않는 까닭에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항생제 치료와 대증 치료를 하며,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 병의 경과가 상당히 단축되고 완치되지만, 치료 하지 않은 경우 심부전, 순환장애, 폐렴 등으로 0-30% 의 사망률을 보인다. 유행 시기에 유행지역이나 숲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예방접종 백신은 유용하지않다. 이상의 감염병들은 매개체의 생태와 관련되어 계절적 특징과 발병의 공통점을 가진 질환들이다. 건강히 가을철을 보내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한번쯤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Q 여름철 루푸스 질환 - 홍 영 훈 류마티스내과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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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상담 중인 홍 영 훈 류마티스내과 교수

건강코너 _ 여름철 만성 질환

 

루푸스 질환

 

자극에 민감하므로 예상치 못한 악화 우려

 

홍 영 훈 교수 I 류마티스내과

 

루푸스(전신 홍반성 낭창)는 면역 교란에 의해 자신의 조직이나 장기를 외부 침입자로 착각,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전신적으로 여러 장기에 다양한 증세를 나타내는 병이다.

 

면역체계 교란에 의해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한편, 정상면역은 기능적으로 저하되어 온도, 습도, 자외선, 바이러스 같은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 피로, 영양 상태, 호르몬 변화 등 내부인자의 영향을 받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게 된다.

 

면역체계 약해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외부활동이 빈번히 이뤄지고, 위생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에는 보다 철저한 생활 관리를 해야 한다. 루푸스는 약물 치료만큼이나 자기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다. 자극이 많은 여름,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지치기 쉬운 여름, 충분한 휴식과 올바른 식생활에 유의한다.

활동 전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활동 시 무리하지 않도록 유념한다. 충분한 열량, 각종 영양분과 수분을 적당하게 섭취하도록 한다.

 

?일기 예보를 확인해 강한 햇빛을 피하고, 외출을 삼간다.

자외선을 쬐면 면역 과민성이 활성화되어 피부뿐 아니라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한낮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 양산이나 창이 큰 모자 등을 챙기고,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일기 예보를 잘 확인해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엔 외출을 삼간다.

 

?고위험성 활동이나 환경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더위를 피해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환경오염이나 병균증식이 용이한 계절이다. 개인위생과 음식 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고위험성 활동이나 환경을 피해 수인성 전염병과 야외활동에 따른 감염성 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짜게 먹지 않고, 지방이나 단백질 섭취는 균형을 유지한다.

루푸스는 전신 조직과 장기를 침범하는 소모성 질환으로, 충분하면서도 균형 잡힌 열량 및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신장이나 간장 질환 등이 합병된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따른 수칙을 숙지하고 준수해 무더위와 탈수 등으로 인한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스트레스 환경을 줄이고 해소해 생체 밸런스를 잡는다.

스트레스는 신경계와 호르몬계를 자극하고 면역체계의 혼선을 야기함으로써 자가 면역 질환의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여름철 환경과 생체리듬의 변화에 따라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함께 적당한 레크리에이션 및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량과 시간대를 조절해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이 많고 낮 시간이 길어 과로하기 쉬운 계절이다. 평소에 하던 운동도 여름철에는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사전 계획을 잘 세워 업무나 운동량 또는 시간대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근육강화운동으로 심폐, 근육, 관절기능을 잘 보존한다.

더위로 인해 운동량을 줄이더라도 심폐기능과 관절기능 보완을 위한 관절가동운동, 근육강화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실시한다. 가능한 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한낮보다는 선선한 아침,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적당하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유익한 환경을 조성한다.

여름철에는 온도나 습도에 따른 신체 변화가 심하다. 특히 고온이나 실내 냉방으로 인한 신체 변화는 열사병과 냉방병뿐 아니라, 루푸스의 여러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자신에게 맞게 환기, 제습 및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