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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료과/센터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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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YUMC HEALTH] 자다가 나도 모르게 다리를 떠는 하지불안증후군 - 이세진 교수(신... | 신경과 | 2021-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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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폭염과 열대야로 부족했 던 잠을 보충하고 건강을 되찾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을 이룰 수 없는 불면증의 원인 가운데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본다. 명칭이 다소 생소하지만 이름이 의미하듯이 야간에 다리가 저리거나 떨려서 잠들기 힘든 질환이다.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다리가 저리고 지글지글한 느낌이 들면 잠들기 어렵고 다행히 잠이 들었는데 다리가 저려서 깨면 다시 불면의 밤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수면 중에 다리가 떨려서 잠에서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해서 아침이 개운하지 않거나 오후에 졸음이 온다. 국내 연구에 의하면 성인의 약 5%에서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60세 이상에서는 10%에 이른다. 이처럼 흔한 질환이지만 무슨 병인지 잘 몰라서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도파민이 만들어질 때 철분이 필요한데 철분 부족도 원인이 된다. 젊은 나이(30세 이하)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전적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족 중에도 발병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원인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 당뇨병, 알코올중독, 비타민결핍 등이 원인이고 낮에도 저림 발생 요독증: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독성물질에 의하여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증상 발생 빈혈, 임신 후반기, 갑상선기능저하증, 전립선염 혹은 방광염 증상 1. 잠자려고 누워 있으면 다리와 발에 저림, 찌릿찌릿, 지글지글, 근질 근질, 화끈화끈, 쥐어짜는 통증,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혹은 불쾌감 으로 잠들기 어렵다. 2. 손, 어깨, 몸통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낮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다. 3. 다리(몸)를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거나 감소한다. 4. 수면 중에 발목이 5회 가량 저절로 떨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깊은 수면이 어렵다. 진단 일단 아래의 5가지 진단기준에 일치하여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데 수면 중에 다리가 많이 움직이거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면 중 다리 떨림이 확인되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법 먼저 식생활을 개선함으로써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데 효과가 부족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치료에 의하여 증상이 호전되고, 불면증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불편함을 참고 힘들게 생활하는 안타까운 경우는 없어야 하겠다. 1. 식생활 - 족욕, 목욕, 마사지, 적절한 운동 - 규칙적인 수면 습관 - 잠자리에서 다리를 시원하게 한다 - 스트레스 해소(요가, 명상) - 카페인 음료 중단 - 담배와 술 중단 2. 약물치료 - 빈혈약: 철분 결핍 빈혈이 있는 경우 - 도파민 작용제(파킨슨병 치료에 이용되는 약물): 일차적인 치료약물 - 항경련제(프레가발린) - 수면제: 수면장애가 심하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사용 - 진통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경과/예후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아서 약간 불편한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서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일정기간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거나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숙면을 방해하고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밤이 두려워질 수 있다. 약물치료를 통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상쾌한 아침과 활기찬 하루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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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명의칼럼]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 이준 교수(신경과) | 신경과 | 2018-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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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뇌졸중,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1. 뇌졸중은 어떤 질환인가요?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어떻게 다른가요?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장애(마비나 말 어둔함 등)가 발생하는 것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뇌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뇌경색이며, 다른 한 가지는 뇌혈관이 터져서 손상을 일으키는 뇌출혈이다. 대략 전체 뇌졸중의 75~85%가 뇌경색이며, 뇌경색의 빈도가 뇌출혈보다 더 높다. 따라서 뇌졸중이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한 병명이다. 2.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 발생과 사망률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세계 뇌졸중학회에서는 전세계 인구 6명 중 한 명은 살아있는 동안 뇌졸중을 겪게 되며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2초에 한 명씩 뇌졸중이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해 약 10만 5천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대략 5분에 한 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것은 뇌출혈 발생이 감소하는 것이 주원인이다. 뇌출혈은 고혈압이 주된 원인인데, 고혈압 예방 효과가 나타나면서 뇌출혈 발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뇌경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3. 뇌졸중은 왜 생기는가요? 뇌졸중의 75~85%가 뇌경색이며 나머지 15~25%가 뇌출혈이다. 대부분의 뇌출혈은 뇌실질내 출혈과 뇌동맥류파열에 의한 거미막하출혈로 구분된다. 뇌실질내 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인해 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출혈이 발생하고, 이때 발생한 출혈로 인한 혈종이 뇌조직에 손상을 주고, 뇌압을 높이게 된다. 거미막하출혈은 이미 형성된 동맥류가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며 출혈의 정도에 따라서 심한 뇌손상 뇌압상승을 유발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서 뇌 손상을 유발하므로, 뇌출혈과는 달리 원인이 다양하다. 흔히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비교할 수 있는데, 발생기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심근 경색의 경우는 대부분이 심장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한 폐쇄가 원인이다. 이에 반해서, 뇌경색은 발생기전이 다양하며 크게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뇌의 큰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서 막히는 경우가 40% 정도이며, 뇌의 소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20%, 심장에서 색전이 발생하고, 이 색전이 뇌혈관을 막는 경우가 20%, 나머지는 혈관박리, 혈관염 등 다양한 기전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다. 4.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한쪽 편 팔이나 다리의 마비, 의식장애, 언어장애, 시야장애, 보행이나 평형장애를 유발하는 어지럼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두통을 들 수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주로 한쪽 편에만 나타난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런 뇌졸중 증상을 알아야지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뇌졸중의 주요 증상을 알고 있어야한다. 미국의 공공시설, 예를 들면 공항에 가면 영어로 FAST라고 나오면서 동영상이 상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FAST는 미국 뇌졸중학회가 중심이 되어 국민들에게 뇌졸중의 주요증상을 설명하고 빨리 적절한 병원으로 갈 것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이때 FAST는 영어 Face의 F, 즉 얼굴을 의미하며 안면마비를 나타낸다. 영어 Arm의 A로 팔을 의미하며, 팔의 힘이 갑작스럽게 빠지는 것을 의미하고, 영어 Speech의 S로 말을 의미하며, 갑작스럽게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나타낸다. 영어 Time의 T로 time to call 911, 즉 우리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빨리 119에 연락하라는 의미이다. 즉, 갑작스럽게 안면마비가 발생하거나, 갑작스럽게 팔다리의 마비가 오거나, 갑작스럽게 말이 어눌해지거나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뇌졸중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5. 일시적으로 마비나 어지럼증이 잠깐 나타났다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작스럽게 뇌졸중 증상, 예를 들면 한쪽 편 팔이나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둔했다가 수분내지 수 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일과성뇌허혈발작(transient cerebral ischemic attack, TIA)의 증상이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은 뇌에 적절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서 뇌세포의 기능이 정지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지만, 이어서 다시 혈액이 공급되면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적절한 혈액공급이 다시 회복되어 뇌세포가 다시 기능을 회복하므로 뇌경색과는 차이가 있다. 뇌경색의 경우는 이미 뇌손상이 발생하였으므로,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뇌영상검사에서 죽은 뇌 부위가 확인되는데 반해서,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영상검사에서 손상이 남지 않는 경우이다. 과거에는 인위적으로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정해서 일과성뇌허혈발작과 뇌경색을 구분했지만, 뇌영상이 발달하면서 인위적인 시간에 따라서 구별하지 않고,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고 뇌경색이 아닌 경우로 설명하고 있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었더라도 이어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전조신호이다. 따라서 뇌경색과 똑 같이 주의가 필요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이나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경우, 혈압이 높은 경우,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당뇨를 동반하거나 뇌의 큰 혈관 협착이 있는 경우는 뇌경색 발생 위험이 상당히 크고, 처음 48시간 이내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6. 뇌졸중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요? 미국 뇌졸중학회의 홍보 포스터에는 ‘Time lost is brain lost’, 즉 ‘빨리 치료하지 받지 않고 시간을 낭비해서 뇌 손상이 발생한다’고 적혀있다. 국내의 뇌졸중학회 홍보 포스터에는 ‘뇌졸중,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라고 알리고 있다. 두 가지 모두 급성뇌졸중에서 얼마나 빠른 치료가 중요한지를 알리는 내용이다. 즉, 가능한 빠른 시간 내 효과적인 치료 시술을 갖춘 병원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거나, 입으로 약을 복용시키는 것은 오히려 폐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7. 뇌경색은 특히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뇌경색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면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는가요? 급성뇌졸중 치료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에서 특히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가 혈전용해술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혈관이 공급하는 뇌의 특정 중심부위는 대개 4~5분 내에 죽게 된다. 하지만 그 주변 부위는 다른 부위에서 공급받는 혈액의 양에 따라서 일정시간을 버틸 수 있다. 측부순환 즉 우회혈관이 발달한 경우는 좀 더 오랜 시간을 뇌세포가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임상과 기초연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죽는 뇌세포의 범위가 넓어지고, 일반적으로 4~6시간이 넘게 되면 버티고 있는 주변 부위 뇌세포의 상당 부분이 죽게 되므로, 이후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것이 급성 뇌경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시행되어야한다.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치료를 혈전용해술이라고 한다. 1996년에 수액을 주는 방식으로 정맥내혈전용해제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때 사용하는 정맥내 혈전용해제가 tPA라는 약제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혈전용해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 정맥내 tPA치료는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시간적인 제한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4시간 반 이후 치료는 오히려 출혈이 발생하여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몇몇 나라에서는 증상이 발생하고 3시간이내 투여가 이루어져야하며, 우리나라나 유럽 등 일부국가에서는 4시간 반 이내에 투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 시간까지 기다려서 투여한다는 것이 아니고, 그 효과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치료를 시작해야지만 효과가 있다. 이런 제한된 시간 내에 약제가 투여되려고 하면,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서 영상검사 등이 시행되고 뇌경색이 진단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투여되는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즉 3시간 반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정맥내혈전용해제는 아주 효과적인 치료이지만, 큰 뇌내혈관이 막혔을때는 이를 효과적으로 재개통시키는것에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서 급성뇌경색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로도 치료기술이 계속 발달하면서, 그중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큰 혈관이 막혔을 때 직접 막힌 혈관의 혈전까지 카세터를 직접 주입시켜 스텐트라는 장치나 또는 흡입기를 통해서 혈전을 뽑아내는 치료로 이것을 동맥내혈전제거술이라고 한다. 이런 동맥내혈전제거술은 뇌내큰혈관폐쇄의 70~80%를 완전 재개통시킬 수 있다. 2015년 대규모 국제 임상연구 여러 개가 동시에 발표되었고, 그 결과로 동맥혈전제거술이 큰 뇌내혈관이 막힌 뇌경색에서 아주 효과적인 치료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런 결과는 20년 전 혈전용해제 치료 이후 가장 혁신적인 뇌졸중 치료법으로 인증받고 있으며 실제 2016년 한 해 동안 급성뇌경색으로 우리 병원 신경과 뇌졸중 팀 치료를 받은 환자 중 95명이 정맥내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았으며, 104명이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동맥내혈전제거술도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8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시간 지연될 때마다 14% 정도 회복률이 떨어지게 된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뇌영상검사가 발달하여 일부 제한된 환자들의 경우는 24시간 이내는 동맥내혈전제술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환자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 뇌졸중 환자가 입원초기에는 뇌졸중전문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뇌졸중 전문치료실이 무엇인가요? 급성기 뇌졸중환자는 뇌졸중전문치료실, 즉 stroke unit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뇌졸중전문치료실에서 치료받는 경우에 일반병실에서 치료받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14%, 사망이나 심한 장애가 남는 경우가 18%가 감소하므로 뇌졸중전문치료실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도 올해 10월부터 뇌졸중전문치료실이 보험적용을 받게 되었다. 우리 병원 신경과 뇌졸중팀은 2008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뇌졸중전문치료실을 운영하고,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지역 최초 뇌졸중전문치료실 인증을 받았다. 뇌졸중전문치료실은 뇌졸중환자의 진단, 치료를 위해 효과적으로 고안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간호사가 상주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항상 확인하고 필요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9. 뇌졸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는 어떤 것이 있는가요? 가장 대표적인 위험인자가 고혈압이며, 이 밖에도 당뇨, 고지질혈증(흔히 ‘콜레스테롤이 높다’ 이야기하는 것이 고지질혈증이다), 심장판막질환이나 심방세동 등의 심장질환, 심한 음주, 흡연 등이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다. 이런 위험인자가 중요한 이유는,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은데, 이런 위험인자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10.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또 재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뇌졸중은 단순히 팔다리의 마비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일부환자에서 뇌졸중 후 우울증, 감정부조화, 불안감이나 이상행동 이상행동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뇌졸중 부위나 이전 손상 정도에 따라서 기억장애, 언어장애, 실행력장애 등의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하여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발생 후 급성기 치료가 이루어지면서, 이런 후유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가 같이 시행되어야한다. 뇌졸중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발생기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런 발생기전에 따른 적절한 약제 선정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져한다. 또한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므로, 이후 외래에서 환자를 적절하게 검사하고 필요시 약제 변경이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위험인자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이런 위험인자 관리를 같이 시행해야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알고 있어야한다. 건강한 식사습관, 즉 과일과 야채, 저염식, 통곡물 등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은 필수이며,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대기오염도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므로 초미세먼지 노출을 피해야 하며 과다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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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명의칼럼] “나 지금… 떨고 있니?” 100세 수명의 불청객, 파킨슨병 - 박미영 교수(... | 신경과 | 2018-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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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 100세 수명의 불청객, 파킨슨병 박미영 교수(신경과)
“나 지금…떨고 있니?” 는 대한민국 근대사를 극적으로 전국을 뒤흔들었던 1995년 인기드라마의 최고 명대사이다. 이 대사는 아직도 여러 상황에서 인용되고 있는데 어쩌면, 영원히 명료한 긴박감과 때로는 시니컬한 위트를 제공하면서 패러디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문구로 생각된다. 그러나 누군가 지금 실제로 손을 떨고 있다면, 한 번쯤 파킨슨병을 의심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겁을 먹고 있는 분이 있다면! “나 떠냐?” 는 더는 재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떨림 질환의 대표적인 파킨슨병에 대해 안다면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
파킨슨병의 주 병태생리는 대뇌중뇌의 흑질 이라는 구조물 내에 도파민 세포가 사멸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인간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유전·환경적 요소와도 관련 있다. 둔한 움직임과 떨림 외에도 인지기능장애, 불안이나 우울증, 불면증 같은 정신적 증상과 기립성 어지럼증, 얼굴 달아오름, 땀, 변비, 침 흘림, 손발의 부종 등 전신에 이상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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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명의칼럼] 뇌졸중, 시간이 곧 생명이다 - 이준 교수(신경과) | 신경과 | 2017-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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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저격수 뇌졸중, 시간이 곧 생명이다 이준 교수(신경과)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얼굴 및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신경학적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뇌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뇌경색이고 다른 하나는 뇌혈관이 타져서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뇌출혈이다. 따라서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한 병명이다. 뇌졸중의 원인 뇌졸중의 75~85%가 뇌경색이고 뇌의 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혀 발생하거나 심장에서 발생한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등 뇌경색의 원인이 다양하다. 이는 거의 대부분이 심장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한 폐쇄가 원인인 심근경색과 차이가 있다. 나머지가 뇌출혈인데, 대부분의 뇌출혈은 뇌실질 내 출혈과 뇌동맥류파열에 의한 거미막하출혈로 구분된다. 뇌실질 내 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소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고, 이때 발생한 출혈로 인한 혈종이 뇌 조직에 손상을 주고, 뇌압을 높인다. 거미막하출혈은 이미 형성된 동맥류가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출혈의 정도에 따라서 심한 뇌 손상 뇌압상승을 유발한다. 뇌졸중의 증상 FAST, 이것만 기억해요!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한쪽 편 팔이나 다리의 마비, 의식장애, 언어장애, 시야장애, 보행이나 평형 장애를 유발하는 어지럼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두통을 들 수 있다.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이므로 주요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데 ‘FAST법칙’을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이는 Face(얼굴), Arm(팔), Speech(말), Time(시간)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안면마비와 함께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면 빨리 119에 연락하라는 뜻이다. 갑작스럽게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가 수 시간 이내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전조 신호기 때문에 뇌경색과 똑같이 주의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의 특정 중심부위는 대개 4~5분 이내에 죽게 된다. 주변 부위는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이 지나면 뇌세포의 상당 부분이 죽게 된다. 이후에 혈액을 공급하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치료를 혈전용해술이라고 하는데 뇌경색이 발생 4시간 반 이후에 치료는 오히려 출혈이 발생하여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다. 이런 제한된 시간 내에 약제가 투여되려면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서 영상 검사 등 뇌경색이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뇌경색 발생 3시간 반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여야 한다. 지역 최초 뇌졸중 전문치료실 운영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치료받는 경우에 일반병실에서 치료받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14%, 심한 장애가 남는 경우가 18% 감소하므로 뇌졸중전문치료실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 전문치료실은 뇌졸중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효과적으로 고안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즉각적인 대처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은 전문치료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 병원 신경과 뇌졸중 팀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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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영상 검사를 이용한 치매진단 | 신경과 | 2017-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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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검사를 이용한 치매진단
박미영 교수(신경과)
알츠하이머병이란 간단히 말하면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라는 ‘유해한 단백질 찌꺼기’가 쌓여 학습이나 기억에 관계하는 대뇌의 뉴런(신경세포)이 죽음에 이름으로써 기억을 잃고, 계산력, 언어능력, 시공간 이해력, 그리고 판단력 등의 사고력이 점차 낮아지는 치매 질환이다. 이러한 ‘단백질 찌꺼기’의 축적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기 10~20년 전부터 이미 시작되며, 알츠하이머병이 겉으로 나타나 발병할 무렵에는 더 이상 축적되지 않을 정도까지 쌓여 있을 수 있다. 즉, 빠르면 40대 무렵부터 알츠하이머병은 조용히, 그러나 끈질기게 다가올 수도 있으므로, 결코 고령자만의 병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또, 치매는 ‘뇌의 뉴런이 죽거나 작용이 나빠지기 때문에 기억력저하뿐 아니라 인격의 변화를 초래하고 사고력이나 행동 능력까지도 사라져, 일상생활과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까지 이른 상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9.18%에 해당하는 54만 1,000명(남성 15만 6,000명, 여성 38만 5,000명)이 치매 환자로 보고 되었고, 이러한 증가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전 세계의 치매 환자 수는 2016년에 4,700만 명, 2050년에는 1억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어떻게 만들어져 어떻게 쌓이는지 등의 기전을 계속 연구하고 있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신약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다. 이제까지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어느 정도 뇌 속에 축적되어 있는지를 정확하고 간단하게 아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PET (페트: 양전자방출단층촬영)’나 ‘타우 PET’와 같이 뇌 속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대뇌피질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단백질 찌꺼기가 쌓여 있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PET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검사약을 주사하고 그 약이 방출하는 방사선을 외부에서 검출해 몸속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검사약으로는 아밀로이드 베타에 달라붙기 쉬운 화합물을 사용해 투여함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에만 표지를 붙일 수 있다. 그 결과, 뇌의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 있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가 있고, 축척 부위와 양을 분석하여 정상 노인과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감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유사하게 타우의 축적을 관찰할 수 있는 타우 PET도 개발되어 있는데, 이 검사들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전부터 서서히 축적이 진행되어 발병 초기 단계에서 뇌 전체에 퍼져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비해 타우는 알츠하이머병이 심해짐에 따라 해마 부근에서 대뇌변연계 전체, 그리고 대뇌 피질의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타우 PET는 알츠하이머병 이외 다른 병리의 치매 질환을 감별해내는데 좋은 수단이다. 그러나 타우 PET는 아쉽게도 아직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곧 아밀로이드 PET와 같이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나이를 먹는 것’이다. 치매의 발병률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높아져 65세 이상에서는 나이가 5세 올라갈 때마다 발병률이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를 먹는 것 이외의 주요 위험 인자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 머리 손상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과 흡연 등이 있다.
그러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조절하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품 종류가 많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고, 비타민 E,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등을 많이 함유한 야채나 과일, DHA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청어 등을 먹은 것이 좋다. 또, 매일 적은 양의 음주가 치매 예방적 작용도 한다고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해가 된다. 식사나 운동 이외에는 취미를 즐기는 것과 요리나 악기 연주를 하는 것,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 특히 노인이 되어도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것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치매를 두려워하지 말고 건망증이나 기억력 퇴화가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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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환자와 의사 신뢰로 극복 ‘파킨슨병’ - 박미영 교수 | 신경과 | 2017-07-10 |
A
환자와 의사 신뢰로 극복 ‘파킨슨병’박미영 교수 초기 진단 어렵고 완치 힘들어... 적절한 약물 치료 매우 중요 ■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이처럼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파킨슨병은 대개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현재 약 10만여 명이 파킨슨병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심평원이 2004년부터 5년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 3만9천265명에서 2008년 6만5천945명으로 1.7배나 증가했다. 이 중 50세 이상 진료환자가 6만3천248명으로, 전체 95%를 차지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 증가와 함께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30년에는 2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 발병 원인 모르고 초기 진단 쉽지 않아파킨슨병은 운동신호를 조절하는데 필수적인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병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발이 떨리는 진전증이나 몸의 관절 근육이 굳는 강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등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몸을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다. 또 우울증, 치매, 인지기능장애 등 비운동성 질환의 발병 빈도도 높아진다. 파킨슨병은 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병한다.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를 보이고, 증상이 관절염이나 중풍 등 다른 노인성 질환과 비교해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수개월을 관절염 약을 먹거나 관절염 환자가 수개월을 파킨슨병 약을 먹는 웃지 못할 일도 적지않게 일어난다. ■적절한 약물 치료가 치료 핵심파킨슨병은 적절한 약물 치료로 상당한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의 운동장애 증세가 도파민 부족에서 오는 것이므로, 레보도파라는 약물로 도파민을 보충해주면 된다. 그러나 약효가 잘 듣는 초기 3~5년, 이른바 ‘허니문(Honeymoon)’ 기간이 지나면서 ‘약효 소진 증상’이 나타난다. 1회 복용으로 5, 6시간 유지되던 약효가 3시간 이하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약물의 혈중농도가 불규칙해지며 사지가 꼬이고,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도 늘어난다. 최근에는 기존 레보도파 제제에 다른 성분을 추가한 복합 치료제가 많이 쓰인다. 두 가지 성분을 추가해 약효를 장시간 일정하게 유지시키도록 도와준다. ‘약효 소진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이러한 복합 제제는 발병 초기 환자에게 좀 더 적은 양의 레보도파를 처방할 수 있게 해 약물 과용에 따르는 부작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환자와 의사 간 신뢰 무엇보다 중요파킨슨병의 약물 치료에 있어 환자와 의사 간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환자들이 약 복용량만 늘리면 증세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주치의와 상의 없이 자의로 약 복용 횟수와 양을 늘려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던 한 50대 남성이 자의로 레보도파 단일 제제의 용량을 높이고, 복용 횟수를 6회까지 늘렸다가 119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온 적이 있다. 당시 약을 복용하는 순간에는 농도 과다로 이상운동증을 겪고, 금방 약효가 떨어져 갑자기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반복되다가 결국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 환자는 현재 복합 제제를 위주로 약물을 잘 조절해 복용 횟수를 4회까지 낮추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낸다. 처음부터 주치의를 믿고 따랐다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같은 약이라도 전문의의 올바른 처방이 없으면 오히려 해가 돼 돌아온다. 특히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가 치료의 핵심이다. 아울러 신경과 전문의를 믿고 따르는 것이 꼭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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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뇌졸중의 치료와 재발 방지 - 이준 교수 | 신경과 | 2017-07-04 |
A
뇌졸중의 치료와 재발 방지이준 교수 뇌졸중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며, 전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중에 뇌졸중을 경험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증상으로 초기치료가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 전문치료가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졸중은 국내 60세 이상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며, 생존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뇌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힘으로써 뇌혈류의 공급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짐으로써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이 뇌출혈 보다 7에서 8배정도 더 많은 빈도를 보인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며, 단일장기를 고려하면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 된다. 전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 중에 뇌졸중을 경험하며, 2초에 한명씩 뇌졸중이 발생하고, 6초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 뇌졸중 발생은 더 증가하게 되며, 뇌졸중은 국내에서 60세 이상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며, 15분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한, 뇌졸중은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55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는 4년 이상의 건강수명 단축이 발생한다. 급성 뇌졸중의 치료손상받은 뇌는 회복이 힘드므로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는 초기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며, 뇌졸중 증상을 빨리 인지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쪽 손발의 저림이나 시림, 뒷목이 뻗뻗한 경우, 눈꺼풀이 실룩거리는 경우, 양손이 떨리는 경우는 뇌졸중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낮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한쪽편 팔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균형장애와 같은 어지럼, 극심한 두통을 들수 있다. 특히,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정맥 혈전용해술과 혈관내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대형종합병원의 응급실로 가야한다. 급성 뇌경색 치료는 증상발생 후 빠른 시간내에 치료를 받는것이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뇌졸중 발생 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는, 빠른 시간내에 대형 뇌졸중전문병원을 방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뇌경색은 무엇보다 빠른 시간내에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것이 예후에 중요하다. 정맥을 통해서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는 치료는 급성 뇌경색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늦어도 증상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약제가 투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될수록 치료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과 실제 약제투입 전 CT등의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빠른 시간내에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술이 효과적인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내경동맥등 큰 혈관폐색의 경우는 효과적인 재개통에 한계를 보이는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막힌 혈관에 장치를 설치해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혈관내혈전용해술이 효과적인 치료로 고려되고 있다. 혈전용해술은 뇌경색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는 점과 실제 혈전용해술 치료로 혈관이 재개통되더라도 반드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혈전용해술 시행으로 혈관이 재개통되더라도 오히려 뇌출혈이 발생하여 예후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혈관재개통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뇌영상검사를 근거로한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혈전용해술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하 지 못한 경우가 있고, 또 혈전용해술이 시행되더라도 임상적인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급성뇌경색 치료에 있어서 예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중요한 인자 중의 하나가 ‘증상발생 후 빠른 시간내에 치료가 시행되었을 때’라는 점은 거듭 강조되어야 한다. 급성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의 효과가 입증 되었으며,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의 핵심적인역활을 하고 있다.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뇌졸중 전문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하며,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영남대학교병원을 포함한 2개 병원이 뇌졸중학회로 부터 인정받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의 재발방지뇌졸중은 한번 발생한 뒤 다시 재발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자료(2012,CRCS)에 따르면, 전체 뇌경색 환자 중 고혈압 환자비율이 68%, 당뇨 33.2%, 이상 지질혈증 31.3%, 흡연력 39.2%,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비율이 19.3%를 보였다. 이러한 뇌졸중 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 발생한 뇌졸중의 특성에 따라서, 위험인자의 치료만이 아니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약물요법외에 수술이나 중재시술 요법이 같이 시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평소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건강한 식사습관을 갖고 과음을 삼가해야하며, 금연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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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치매, 더이상 두렵지 않아요 - 박미영 교수 | 신경과 | 2017-07-04 |
A
치매,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박미영 교수 / 신경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나이와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으나 전반적인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치매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함으로서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치매위험인자를 조절하여 치매의 2차예방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의미를 가진다. 정의 및 배경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나이와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으나 전반적인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치매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함으로서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치매위험인자를 조절하여 치매의 2차 예방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역사회 역학연구에 따르면 MCI의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3~19%이고(연간 발생률, 8-58명/1000명, 이중 치매 전환률, 11-33%/2년). MCI는 50% 이상이 5년 이내에 치매로 발전하므로 치매의 전 단계, 즉 위험한 상태로 여겨진다. 특히, 기억성 경도인지장애(amnestic MCI)는 가벼운 정도의 기억력장애에서 시작해서 점차 심해지는 진행과정을 보이며, 초기 단계로서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으나 치매의 진단기준에는 미달되는 상태로 정의되나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s: AD)으로 발전하기가 쉬운 아형으로 AD의 전단계 (prodromal stage)를 포함하고 있다. 모든 MCI환자가 다 치매로 발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MCI가 2년 내에 치매(주로 AD)로 전환되는 율은 약11~33% 정도이고 44%에서 1년 이후에 정상으로 되는데, 이것은 노인에서 발생하는 경도의 인지장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최소한 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2011년 NIAAA (national institute association) 의 새로운 진단기준에 따르면 기억력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훨씬 이전부터이미 뇌세포나 생화학적 퇴행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에서 기억력장애, 언어 및 판단력장애 혹은 기타 인지기능장애를 보일 때는 반드시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과거 주로 기억성 경도인지장애가 MCI로 대변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기억력장애, 기타 다른 인지기능장애 여부에 따라 MCI의 여러 아형으로 나뉘고, 아형에 따라 이환되는 치매질환도 다르므로 전문가의 조언이 꼭 필요한 상태이다. 인지기능장애뿐 아니라 불안, 우울증, 초조, 무감동 등의 행동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치매로 전환되는 율이 높은데, 특히 우울증은 무작위 대조군연구에서 증명되었으며 이러한 행동증상은 전두측두엽치매나 루이소체치매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MCI 환자에서 기억력장애나 인지장애 뿐만 아니라 취미 활동능력, 집행능력, 도구적 일상생활능력의 저하도 치매로 전환될 예측지표가 되는데 일상생활능력이나 도구적 일상생활능력은 치매로 진단되기 2년 전부터 이미 장애가 시작된다고 한다. 또한 혈관성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치매로서 20-30%를 차지하며 서양인 보다 특히 동양인에서 그 빈도가 더 높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흡연 등의 뇌졸증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들에게 있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 뇌경색, 뇌출혈 등으로 인하여 대뇌 기능이 저하되어 초래되는 치매이다. 이와 같은 혈관성치매의 증상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치매의 증상과 일반인이 보기에 흡사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치매 증상을 보일 때 고칠 수 없는 퇴행성 치매로 단정 짓는 것은 금물이다. 이와 같은 혈관성치매는 기억장애나 인격, 혹은 성격변화, 그리고 판단력장애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최근에 MCI에 대한 임상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명확한 진단을 위한 임상기준과 치매척도가 절실히 필요한데, 여러 가지 신경심리 검사척도와 더불어 신경영상검사, 유전자, 그리고 전문가의 관찰로서 치매로 전환될 예측도를 높일 수 있다. 우선 환자의 성별과 연령, 그리고 학력수준에 비해 인지기능 척도검사에서 치매가 아니더라도 평균보다 표준편차 1.5이하인 항목이 있을 경우 MCI로 진단할 수 있다. 신경영상학적으로는 MRI에서 내측두엽이 위축되고, PET나 SPECT검사에서 동일부위에 당대사, 혹은 뇌혈류가 저하되는 소견을 보이면 치매로 전향될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 소인으로서의 원인중의 하나인 APOε4 유전자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함에 있어 예민한 지표로써 매우 도움을 준다.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혈청 아포지방 단백질 (APOε4)의 유전자가 19번 염색체에 위치해 있으며 제 4형의 대립 유전자를 갖는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높고 또한 발병 연령도 앞당겨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치료 및 예방MCI치료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인이 다양하므로 혈관성 위험 인자를 조절하고, 기타 인지장애를 유발 할 수 있는 질환이나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우울증이나 갑상선질환 그리고 항콜린성 약물 등). 약물로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AchEI)도 인지기능의 악화를 막고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50세 이상연령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기억력 장애를 호소한다면 조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예방은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을 잘 관리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한치매학회에서는 ‘진인사대천명’이란 슬로건 아래 치매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진(盡, 다할 진) : 진땀나게 운동한다. 인(人, 사람 인) :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는다. 사(事, 일 사) :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한다. 대(待, 기다릴 대) : 대뇌 활동을 열심히 한다. 천(天, 하늘 천) : 천박하게 술 많이 마시지 않는다. 명(命, 명령할 명) : 명이 긴 식사를 한다. 이 캠페인은 치매를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불치병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병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사회활동과 활발한 대뇌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하여 치매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향후문제 및 결론건강한 노인들이 기억력장애를 호소할 때 병적인 상태인지 정상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야 할 지 아직 정확한 지표가 없다. 또한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노인인구의 7-8%가 MCI 혹은 치매로 전환되고 심지어는 이러한 상태가 MCI로 진행하기 전 15년간이나 지속된다고 한다. 따라서 임상과는 노인 스스로가 인지력장애를 호소하는 그 순간부터 관심을 두고 장기간 관찰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특히 MCI는 치매로 발전되기 전 단계로서 특히 기억력장애와 더불어 미미하더라도 다른 인지기능 장애가 동반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향후로는 MCI의 임상적 아형과 병리조직학적 아형분류가 가능해져 나중에 어떠한 형태의 치매질환으로 전환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