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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교수님] 김웅 심혈관센터장 인터뷰 file
A

김웅 심혈관센터장 인터뷰

01

먼저 2022년 대한민국 메디컬헬스케어 대상 심뇌혈관센터 부문 수상을축하드립니다. 현재 영남대병원 심혈관센터에 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남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1992년 5월 지역 최초로 심혈관촬영기를 도입하여 심장혈관 조영술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연간 약 800례의 관상동맥중재술과 100례의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시행해왔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5년 4월부터 최신 심혈관조영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여 가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5년 1월부터 지역 최초로 MUSE 시스템을 도입하여 심전도, 운동부하심전도, 24시간 심전도 검사 등과 같은 특수 심장 검사들을 온라인에서 통합 관리하여, 병원 내 어느 곳에서나 검사결과를 컴퓨터로 검색 가능하도록 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대수명과 고령 인구의 증가로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지역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의 유수의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정밀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다양한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와 시술을 최단시간 내에 시행 할 수 있도록 영남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최선의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02

수도권과 지역 간 입원·응급·심뇌혈관질환 사망비율이 최대 2.1~2.5배 격차가 나고, 퇴원 이후 재입원하는 비율은 최대 1.7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대학병원은 어떻게 이를 대응· 극복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거주 지역에 따라 응급·중증질환으로인한 사망률 격차가 발생하고,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 미흡으로 불필요한 재입원이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보건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인구 천명 당 활동의사는 시도 간 2배 이상 차이 납니다. 수도권과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필수의료 자체충족이 어렵고 진료를 위한 지역이동으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의료문제를 해결하고, 재정 및 수가 지원 등 인센티브 부족, 치료를 위한 적기대응(골든타임)의 어려움의문제는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지역에 어디서나 안심하고 이용하는 필수의료서비스인 지역심뇌혈관센터 또는 권역심뇌혈관센터 신규 지정을 통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중증환자 1차 대응을 수행하고, 중증환자 2차 대응은 권역센터에서 담당하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구·경북권역의 인구는 약 497만 명이며,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의 규모와 환자진료 지표를 고려할 때, 2개 이상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정되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역량을 극대화시키는것이 절실해 보입니다.

영남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심혈관센터-뇌혈관센터-심뇌재활센터의 조기협진체계 및 연계 강화가 가능한 시설구조를 갖고 있어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사업을 향상시킬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03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연구 주제 또는 질병은 무엇인가요?

심장질환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시술인 타비(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타비 시술은 심장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허벅지 동맥을 통하여 도관을삽입 후 카테터를 이용해 심장에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비침습적 치료술입니다.

영남대병원 심혈관센터는 2017년 4월 대구·경북 최초로 ‘타비 독립시술팀’으로 인증 받아, 2020년 지역 최초로 '밸브 인 밸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Valve in Valve TAVI)'에 성공한 바 있어 지역 환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데 이 시술은 심혈관 환자에게 이뤄지는 최고난도의 시술로써 극소수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을 능가하는기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적인 연구가 좋은 임상 결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자가 고위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생존율을 높이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04

진료를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2021년에 심근경색으로 저에게 치료를 받고 완쾌하신 분이 오신 적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보통 극심한 고통을 수반합니다. 환자가 아픔을 호소할 때나 짜증을 내는 순간에도 그 고통을 알고 있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환자와 의료진과의 만남은 큰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응급시술 결과가 좋아 퇴원하고 외래에 오실 때마다 저의 치료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때 의사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환자의 아픔에 더 깊이 공감하는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05

앞으로 의사들에게 더욱 요구될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근면이고, 두 번째는 연구 역량입니다.두뇌가 뛰어나다는 것이 성실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성실함이 있다면 환자에 대한관찰력도 높아지고 환자의 필요욕구를 반영하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만족도를 높이다 보면 환자들 사이, 또한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도 훌륭한 의사라는 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함은 의사로서 가져야 할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연구에 대한 열정입니다. 연구로인한 자신감이 더욱 좋은 의술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연구하는 의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는 만큼 전망도 밝다고하겠습니다. 성실함을 무기로 연구에 대한열정을 가진 의사가 앞으로 많이 나오길기대합니다.

06

최근에 읽은 책 한 권 추천 부탁드립니다.

『전념』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늦은 밤, 볼거리를 찾아 넷플릭스를 뒤적이며 수많은 선택지를 살펴보지만, 결국 영화 한 편도 고르지 못한 채 스크롤만내리다가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념』의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무한탐색 모드에 갇혀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삶에 긴장감과 불안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 전념하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목적, 공동체,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도 세상을 바꾸는 힘의 중심에 헌신, 전념, 꾸준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한 탐색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권합니다.

07

현재 고협압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 자체는 증상이 없으나 고혈압이 지속되면 인체 기관에 손상을 야기하고 관상동맥 및 뇌혈관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으므로 이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혈압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자기 혈압 알기를 통해 병에 대한 관심을 갖고 주치의와 꾸준히 상담하시면서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시기바랍니다.

08

영남대병원 심혈관센터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센터를 운영하실예정이십니까?

영남대병원 내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대구·경북권역 내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각종 조직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권역 내 주민들에게 적정시간 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구·경북권역 내 최고 수준의 심혈관센터를 운영하여 권역 내 심혈관 치료·관리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적정 시간 내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장애를 감소시키고, 심뇌혈관질환자에 대한 치료, 재활, 예방을 포함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남대병원이 권역 내 심혈관 질환 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혈관센터의 인력 및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기회가 된다면 영남대병원에 지역 또는 권역 심뇌혈관센터를 유치하고,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심혈관센터로 만들고자합니다.

앞으로 영남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의 연구자들과 교류, 협력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로 더욱 발전하여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환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